2022년 9월 16일, 마녀는 불의의 사고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마스터의 부재를 가장 먼저 깨달은 에리나는 마녀가 소환해두었던 인형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하게 되는데...






"마스터께서 계정 연동... 아이디... 뭐라고 하셨는지 잘 못 들었지만, 그런 말씀을 남기시고 사라지셨습니다."


"그러면 마녀는 이제 안 돌아오는 건가요. 실직이군요. 푹 자러 가겠습니다."


"어차피 평소에도 영혼과 돌멩이 주워오기 외에는 하는 일이 없지 않았느냐"


"안 돌아오는 거야..?"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마스터께서 사라지신 장소에 시공의 틈이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이게 뭐죠?"


"이 몸도 잘 모르겠다만... 틈새 안에 뭔가가 보이는구나!"


"깨어난... 마녀.. 채널.. 이라고 적혀 있어."


"이 세계의 파장과는 달라요... 마치..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


"다른 세계? 수호자들이라면 제가 알고 있겠군요. 비켜보세요."


"뭔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있어?"


"아무래도... 마치 저희들과 저희의 세계를 잘 알고 있는 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곳 같군요."

"투오넬, 이사벨라 같은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어요."


"신기한 곳이네요? 저도 보고 싶어요!"


"나도 보여줘!"



...




"계정 찾았다 쎾ㅆ"


"마스터..."


"..지금까지 나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단 말이야?"


"저.. 저는 신수와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폭동.. 일으킨 적 없는데.."


"저는 왜 여기저기서 뺨을 맞고 있는 거죠..? 허접이라든지 한심하다든지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어째서..?"


"이 몸의 진정한 모습을 누가 저렇게 멍청하게 그렸단 말이냐!"



깨어난 마녀 서비스 종료와 함께
마녀로 이세계 전생을 하게 된 깨붕이가 끝없는 구박을 받게 된 것은 먼 훗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