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은 애정하는 마야우엘. 나무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올 듯 안 올듯.


많고 많은 이상성욕, 그 중에서 나는 상태변화를 꼽고 싶다. 석화, 수화, 식물화 등등... 하드코어하게는 오나X화 같은 것도 있더라.


개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식물화, 액체금속화, 뱀/개구리/물고기 아인화다.


식물화는 몸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손과 머리카락에서는 잎이 돋아나고 다리는 뿌리내린 채, 인간의 역동성이 식물의 정적성에 침식당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좋다. 신체의 부드러운 부분이 딱딱한 나무 껍질에 덮여서 굴곡은 남아있어도 더이상 그 감촉을 느낄 수 없다는 게....사람 형상을 한 채로 굳어지면 더 금상첨화지. 그게 더 꼴림.

마야우엘 보고 딱 드는 생각이 나무를 모티브로 삼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액체금속화는 말 그대로 액체금속으로 변해 버리는 것. 나노머신 등에 의해서 전신의 피와 살이 그저 액체금속 덩어리로 개조되는 것이다. 개조된 대상은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정체성이 무너지고, 얼마 안가 자신을 개조한 이에 대한 분노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상태에 절망을 느끼겠지. 문제는 거의 기계나 다름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안가 세뇌 겸 재프로그래밍을 당해 자신이 분노하고 절망했다는 것조차 잊을 거란 말이야.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증오하던 대상을 주인으로 여기고 뭘 시키든지 복종하게 될거고.

깨마에 까칠한 캐릭 중에 성녀가 있지? 마법으로 제작한 액체금속을 뒤집어씌워서 내 입맛대로 몸을 재형성하는 거야. 이게 무슨 짓이냐고, 죽여버리겠다고 바득바득 이를 가는 성녀의 뇌를 재조정해서 이전 성격과는 180도 달라진,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인형으로 만들면...상상만 해도 짜릿한데? 그런 반항기 있는 애들을 조교하는 게 제일 맛있지 않아?


너무 길어져서 뱀/개구리/물고기 아인화는 생략...이걸 어떻게 써야할 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