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가상의 창작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게임속 설정과는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해가 세상을 제일 밝게 비추고 시계는 웅장한 소리와 함께 오후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지금, 마녀와 엘라는 여행의 준비를 마친 후 여행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무의 존재여. 나의 앞길을 밝히고 창공을 가르니 펼쳐진 날개는 공기를 가르는 존재가 되어라!"

 마녀의 주문과 함께 마녀의 빗자루는 천천히 공즁으로 떠올랐고 마녀는 빗자루에 걸터앉아 하늘위로 날기 시작했다. 엘라는 마녀의 빗자루에 함께 타는것을 좋아해 용의 모습으로 이동하지 않고 빗자루에 동승하여 여정을 떠났다.

 그간 만나지 못한 동안 있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그렇게 심심하지 않은 여행길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콰과가가강!!!!!!!-'

 하늘이 깨지는 듯 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마녀 일행에게 한 줄기의 빛이 내리쳤다. 아니, 엄밀히 보면 번개도, 빛도 아닌 무언가가 공격적으로 그 들을 덮친것이다.

"대지여- 운명을 돌려 고통과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감싸라!!"

 마녀의 주문으로 땅은 구름처럼 푹신한 상태가 되었고 그녀와 엘라는 다행스럽게도 다친곳은 없었지만 빗자루는 상태를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가루가 되어 허공을 날리고 있었다. 멍하니 잔해를 바라보는 둘에게 낮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응.. 예전과는 다르게 마법 실력이 많이 늘었잖아? 그래도 뭐.. 곧 죽을테니까 감탄은 이쯤에서 마쳐보도록 할까?"

 낮은 중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강렬한 음색을 지닌 채 마녀 일행의 귀를 파고들었고, 엘라는 그 목소리에 공포감을 느낀듯 몸에 힘을 주지 못한 채 주저 앉아 전신을 떨고있었다. 마녀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동공이 확장되고 미간이 찌푸려지며 분노에 휩쌓인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에 보는데 너무 무섭게 보는거 아니야? 정식으로 인사하도록 할까? 오랜만이야 사랑스러운 동생아. 그동안 보고싶어서 안달나는줄 알았어. 너도 내가 보고싶었지?"

 그녀는 말을 하며 천천히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걸음은 겁에 질린 엘라의 앞에 멈췄고 엘라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헤에.. 귀여운 꼬마 아가씨네? 근데.. 내가 무서운가봐..? 이러면 괴롭히는 맛이..매우 달달할것같은데?! 간만에 재밌는 상대를 만난 것 같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엘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엘라를 들어올렸고, 엘라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듣기 싫다는 듯 엘라의 입을 틀어 막고 엘라의 눈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얘- 시끄럽잖아.. 나는 비명 지르는걸 세상에 제일 싫어해 알겠어? 걱정마.. 이제 곧 비명을 지를 힘조차 없어질테니까. 아니지 아니지.. 못지르겠구나.. 어짜피 죽을건데 뭐. 귀여운 얼굴을 가졌는데 아쉽게 됬네? 그럼 안녀.."

 말을 마치기 직전에 엘라를 붙잡고있던 팔이 잘려나갔고 엘라는 그상태로 바닥에 떨어졌고 기절을 한건지 미동없이 그자리에 쓰러졌다.

 이름 모를 불청객은 그녀는 팔을 자른 마법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는 화가 잔뜩 난 표정을 짓고 서있는 마녀가 있었다.

"태초의 불이여. 세상이 태어난 그 순간과 같은 강렬함으로 생명의 불빛을 앗아가라!!!"

 마녀의 주문영창에 마법진이 형성되었고 그 곳에서는 불덩이가 나와 불청객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꽤나 커다란 크기였기에 신체에 닿는다면 엄청난 고통에 휩쌓일 것 같았다. 불덩이는 어느샌가 불청객의 눈앞까지 가있었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손가락을 불덩이를 향해 뻗었다.

"사라져라."

 나지막한 목소리와 짧은 한마디에 불덩이는 감쪽같이 사라졌고 마녀는 이 상황이 이해가지 않는다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벌써 잊어버린거야? 나는 태초의 마녀야. 엄마를 죽이고 얻은 능력인데 벌써 기억을 못하다니.. 엄마도 벌써 잊어버린건가봐?? 그때는 그렇게 시체를 끌어안고 울더니.. 다 잊을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었나보.."

 불청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불청객을 향해 마녀는 달려와서 지팡이를 휘둘렀고, 불청객을 위협조차 안된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지팡이를 움켜잡았다.

"그 역겨운 목소리.. 역겨운 눈빛.. 전부 기억하고있어.. 네가 왜 나와 같은 피를 나누었는지 아직도 증오스러워.. 더 이상 입을 열지마라..에블.."

 "호오.. 내 이름을 기억해주고있었네? 언니로서 너무 기쁜걸?? 근데 어쩌지? 나는 네 이름도, 멍청래 뻐진 엄마의 이름도 잊어버렸는데.. 그리고 한가지 알려주자면..나는 태초의 마녀의 힘을 각성했어. 그러니까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못 해. 사랑스러운 동-생-아?"

 에블은 말을 끝내기 무섭게 마녀의 지팡이를 상상조각냈고 마녀를 걷어찼다. 마녀는 힘조차 쓰지 못하고 날아가 나무에 전신을 박으며 짧은 고통의 신음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굴었다.


To Be Conr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