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벨라비타는 여느 때처럼 수면 위로 올라와 해변가로 향했다. 그러던 도중 포대기에 쌓여 울기는 커녕 환하게 웃는 아기를 발견하였고, 벨라비타는 가슴에서 묘한 감정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벨라비타는 아기의 이름을 '아르디시아'라고 짓고 바다로 데리고 들어가 바닷속에서 숨 쉬는 법을 가르쳤다. 아르디시아는 벨라비타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자랐지만, 이런 벨라비타의 사랑이 과도했을까, 어떤 남자라도 아르디시아에게 접근하면, 평온하던 바다라도 순식간에 파도가 일어나 경고하곤 했다. 

아르디시아는 어려서부터 바다의 엘프의 손에 키워지며,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을 배웠고, 바다는 그녀의 집이 되었다. 인간 사회를 멀리한 탓에 험난한 세상사를 모른다. 


바다의 엘프인 그녀의 양모는 인간을 매우 싫어했다. 때문에 어느 남성이든 아르디시아에게 접근하려 하기만 하면 고요하던 바다에는 마치 그 남자를 집어삼킬 기세로 커다란 물결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