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에서 소리없이 조용히 순항하다가

엔진이 꺼져서 심해에 가라앉아버린 잠수함


엔진이 다시 켜질것인지, 폐소공포증에 질린 선원들이 난죽택을 하는게 먼저일지, 엔진 복구불능 선고가 내려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비상식량만 까먹으면서 엔진이 다시 켜지길 바라며 버티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조용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선원들끼리 모여앉아서 오손도손 떠들기에는 이보다 좋은 환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