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우 클래식 하드코어

 옛날 rpg는(특히 d&d기반은) 플레이어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명확해서 혼자서는 심각한 결핍 상태가 되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레이어 캐릭터는 점점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만능에 가까워 혼자 다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상호간의 결핍을 메우기 위한 협력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졌다.

 그런 의미에서 와우 클래식은(특히 하드코어는) 옛날 감성 rpg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

가뜩이나 몬스터가 매우 강해 죽기 십상인 클래식 모드에 하드코어가 합쳐지니, 사람들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서 협력을 했다.

길가는 사람에게 버프를 걸어주고, 물과 빵을 나눠주고, 정보를 나누고 등등 오래간만에 하는 신선한 경험이라 좋긴했다.

다만 고전rpg의 큰 단점 중 하나인 매우 많은 시간소모는 직장을 다니는 나에게는 빡셌다... 그래서 레벨링 속도는 매우 더뎠음.


2. 파이널 판타지14

 접지도 않고 8년+ 동안 하고 있는 mmorpg다. 와우의 후발주자로 나온 것도 있고 에버퀘스트 스타일을 계승한 mmorpg 중에서는 라이트 한 편이다. 그래봤자 에버퀘스트 스타일 자체가 헤비하긴 하지만.

 서양 감성보다는 일본감성. 스토리 쭉 읽고 몰입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rpg라 생각한다.


3. 로스트아크

 이러니저러니 롱런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산rpg. 와우와 파판을 하는 입장에서 로아의 스펙팔이는 불만 요소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준인 듯하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아마 이미 하고 있는 rpg가 많은 탓인 것 같다.


4. 워헤이븐

 한국에서는 굉장히 마이너한 장르였던 칼싸움 장르의 온라인 게임. 의외로 국산이다.

신규유입을 위해 전투 시스템을 간략화한 것이 느껴진다. 기존에 칼싸움 게임을 즐겼던 사람에게는 전투에 깊이감이 없다고 까이겠지만 워헤이븐으로 칼싸움 게임을 입문한 입장에서는 가벼워서 좋다.

 냉병기로 하는 다 대 다 전쟁게임에 로망이 있다면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5. 헤븐 번즈 레드

 한국 번역이 시작된 이래로 계속 하고 있는 게임.

진짜 씹덕 중에서도 틀내나는 씹덕 아니면 항마력이 부족할 고전적인 스토리를 보는 것이 주 컨텐츠다.

턴제 전투 게임이긴 한데 솔직히 전투는 그리 재밌진 않다.

하지만 나는 틀내나는 씹덕이라 재밌게 하고 있다


6. 딥락갤럭틱

우주 드워프들이 위험 생물들을 각종 무기로 다 때려잡고, 희귀한 광석들을 모아 탈출하면 되는 게임

4인 협동 슈팅게임인데 사실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니다. 코옵슈팅겜을 좋아한다면 꽤 할 만할 것



7. 걸건2

내가 VR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인 게임.

내게 매료되어 달려오는 미소녀들을 승천건으로 무찌르고?

팬티를 수집하면 되는 1인칭 슈팅게임

팬티를 보기 위해서 vr기기 착용한 채로 바닥에 누워본적이 있다는 건 비밀. 절대 비밀이다.


솔직히 말해 진짜 게임은 별 볼 일 없고 돈마저 아까워지는 수준이다. 나같은놈 아니면 사지 말 것.



8. 하프라이프 알릭스

내가 vr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 vr 게임 중 퀄리티 원탑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장르는 1인칭 슈팅게임인데, 슈팅게임 구현에 강점이 있는 vr게임인 만큼 처음 해봤을 때는 높은 현실감에 놀랐었다.


왼손에 손전등 하나 집고, 오른손에 권총하나 들고, 캄캄한 하수구를 탐험하는 느낌은. 실제가 아님을 알면서도 어디서 괴물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리얼한 긴장감을 줬다.

ㄹㅇ 존나 어둡고 손전등 말고는 보이는 것도 없는데 어디서 계속 키익 키익 거리는 소리가 들림. 살짝 노이로제 올 뻔.


진짜 띵작은 띵작.



9. 아이돌리 프라이드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모바일 게임. AFK형 덱빌딩게임이다. 까고말해 말이좋아 아이돌 육성게임이지 AFK 수집형 rpg나 다름없다.

아이돌 사무소의 매니저가 되어 아이돌의 스케쥴을 관리하고 육성하여 더 높은 아이돌 랭킹을 노리자!

그 과정에서 타 사무소 아이돌의 스캔을 퍼뜨리거나, 음향기계를 고장내거나, 심사위원을 매수하는건 신경쓰지 말자!


노려라 아이돌의 정점!


내가 원하는 아이돌, 노래, 복장, 스테이지를 골라 공연을 볼 수 있는데 꽤 멋지다.


10.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캬루라는 서브컬쳐계 인기 캐릭터를 배출한 틀딱 게임

벌써 서비스가 6년차...

적당한 방치형 게임인데, 블루아카이브의 원형이 되는 게임인 만큼 적당히 재밌다.

다만 이것도 만렙찍고 pvp를 하거나 길드전을 하는 것이 주력인 게임인데

7개월째 플레이 중이지만 아직도 만렙 244중 145까지밖에 못왔다.

이래뵈도 매일매일 보석으로 행동력 충전하고, 상점의 행동력 패키지도 계속 사는데 말이다!

지금와서 입문하기에는 너무 힘든 게임인 것도 맞다.


11. 잔다르크

psp게임이지만 ppsspp로 플레이 중이다.

2006년작 srpg인데 파이어엠블렘 시리즈나 랑그릿사를 안다면 이해하기 편할 거같다. 제목에서 보듯 잔다르크 시절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이다.

제법 잘만든게임이라 psp로 2번이나 엔딩을 봤지만, 이제는 psp가 고장나서 수명을 다한만큼 에뮬로 돌릴 수 밖에 없는 비운의 게임이기도 하다...


진짜 잘만든 게임이다... 진짜 재밌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