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 대학 원서 넣었을 때 일인데
이게 학기 시작이 10월 1일인가 그랬는데 9월 중순까지도 in process 라고 뜨고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도 안알려주는거임

그런데 딱 한 일주일 전쯤 합격 발표가 나더라고

와 시발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는구나 하고 이제 학기시작이 일주일밖에 안남았으니까 며칠동안 짐싸고 그 해외생활이나 해외교민 커뮤니티 알아보고 비행기표까지 다 샀음


그렇게 딱 9월 28일쯤인가 아무튼 학기시작으로부터 한 3-4일 전쯤? 에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으로 가는 중인데


시발 이게 존나 웃긴게

공항철도안에서 내가 폰을 보고 있는데

이메일이 하나 딱 날라온거임


근데 이게 진짜 운명이라는게 있나 싶었던게 그때 그 이메일을 보고 존나 싸한 느낌이 들었음 

보통 광고이메일 ㅈㄴ 와서 이메일 그렇게 자주확인하진 않거든? 하루나 이틀에 한번정도만 확인하는데

그때는 진짜 내 직감이 이 이메일은 확인해야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딱 그 이메일을 열어봤다?


근데 딱 이메일을 열었더니 최종심사 불합격 통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보고서 이게 씨발 뭔 개소리지 싶어서 이메일 전문을 진짜 구라안치고 10번은 다시 읽어보고 내가 시발 해석을 잘못했나 싶어서 파파고랑 구글번역기도 다돌려봤는데

아무리 봐도 불합격이 맞더라고 ㅋㅋㅋ


시발 어찌된 일인고 하니, 학교 측에서는 나를 합격 시켰는데 이게 그 내가 지원한 학과에서 심사가 하나 더 있었나봐 거기서 탈락했다고 하더라고 


ㅋㅋ 그니까 학교에서는 통과됐는데 학과에서 나를 빠꾸 시킨거임


사실 일주일 전에 합격 이메일 받았을때 무슨무슨 심사가 하나 더 있다고 적혀있긴 했는데

이게 ㅈㄴ 나는 당연히 이게 형식상 면접같은거인줄 알았거든

왜냐?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애초에 합격발표가 났는데 학과에서 심사가 하나 더 있다는건 ㄹㅇ 첨들어보는거였고, 심지어 학교측 심사는 통과하고 학과심사에서 떨어진다는 웃긴 상황은 더더욱 생각조차 안했던 일이거든

게다가 그 뿐만 아니라 시간상으로도 말이 안됐어

시발 학기가 10월 1일 시작이고 합격 이메일이 딱 일주일 전에 날라왔는데

거기서 내가

"아 학과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으니 당장 학기가 일주일 뒤에 시작하지만 나는 침착하게 학과심사 발표가 뜰때까지 기다려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말이되냐... 비행기 타고 가서 비자도 처리하고 입학 등록같은거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최소 학기시작 2-3일 전에는 도착을 해야하는데 
거기서 학과심사가 결과가 도대체 언제 나올 줄 알고 가만히 집에서 기다리고 있음... 막말로 학기시작 하루전날 결과나오면 난 그때서야 비행기표 사고 ㅇㅈㄹ하면 이미 늦는데 ㅋㅋ

실제로도 겨우 3일전에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아무튼... 진짜 너무하더라

다른건 다 차치하고서, 결과적으로 최종심사결과를 학기시작 3일전에 알려주는게 말이 되냐? 심지어 외국인 유학생인데? 

아니 뭐 그래 합격발표 메일 받았을때 학과심사 하나 더있다는 부분을 내가 안일하게 생각한거는 인정해
근데 그래도 시발 그거를 각각 학기시작 일주일 전이랑 3일전에 알려주면 진짜 어쩌자는거냐?
아니 알려줄꺼면 애초에 한번에 불합격이라고 알려줬으면 해외 나간다고 짐싸고 표사고 개지랄은 안했을텐데

ㅅㅂ 일주일전에는 "님 합격임" 이래놓고 3일전에 "아 사실 불합격임 ㅈㅅㅋㅋ" ㅇㅈㄹ 하면 뭐 ㅅㅂ 나랑 장난치는건가?


아무튼 덕분에 비행기표값 날리고, (시발 유럽쪽이라 표값만 몇십만원 이었는데 개새끼들 진짜...)
짐 그대로 들고 집으로 돌아가니까 아까 공항철도 타면서 배웅하고 헤어졌는데 다시 돌아온걸 본 엄마아빠는 어리둥절하시고 ㅋㅋ


진짜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죽을 때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웃픈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