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한 차재앙

차비는 지난시즌 부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중원 파워를 강조해왔음. 그 결론이 다들 쓰는 4미들이었고 뎀벨레, 발데 등등 자원을 이용해서, 

때로는 파티 페란 하피냐 병신 3명을 이용해서 시도하기도 했음.

그러나 뎀창은 물론이고 파티 페란 하피냐 3명 다 처절하게 실패, 고심 끝에 등장한게 가비 좌윙 4미들임. 어차피 측면 병신인거 발이라도 빠른 발데는 올리고 가비는 내려와서 활동량 딸이라도 쳐라! 이런거. 이 전술은 꽤나 먹혔고 실제로 이번시즌도 가비 부상 전까지는 주포였음. 허나 가비가 장기부상 당하며 전술은 미궁속으로...


향하는줄 알았으나 그래도 이새끼가 정신을 차렸는지 최근은 영입생들로 꽤나 사람다운 전술을 짰음.

물론 그놈의 중원은 못버려서 또 4미들 딸딸이지만 그 내용은 확실히 다름.





1. 하피냐 온더볼 병신인거 아니까 좌윙 세우고 4미들로 기용, 칸셀루가 좌측으로 높게 올라갈때 하피냐는 아래 메짤라 위치에서 재미봄

애초에 리즈에서 역습축구 딸딸이로 주목받던 애인데 라리가 우윙에서 성공할리가 만무했음. 근데 좌측 낮은위치에 서니까 순수 1대1 상황이 잘 안나오고, 오른발도 깎아와서 그런지 경기력이 꽤나 괜찮음. 얘는 우윙포 에서도 수비가담 활동량은 분명 장점이었던 선수라 더더욱 메짤라에 어울림.

https://youtu.be/r8Yo8jR7GEI?t=49

나폴리전 기점으로 왼발 원툴이던 하피냐가 좌측에서 오른발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있음.



2. 쿠바르시가 터지면서 3백 왼쪽에서 불안했던 아라우호는 위치를 바꾸고 빌드업 부담이 줄어듦. 

대신 패스력 좋은 쿠바르시가 좌측에서 빌드업 시작을 터줌.

우측 쿤데-야말 라인이 여전히 공격의 주포이기에, 슈테겐부터 아라우호까지 빌드업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좌측 센백인 쿠바르시쪽으로 상대 압박을 유도함. 그래서 압박 들어오면 롱패스로 쿤데 야말쪽 찔러주거나 텐센이나 귄도안이 내려와서 패스 받아줌. 자연스럽게 공격 대형이 예뻐짐.


https://youtu.be/3ZcmyeWukys?t=13

더군다나 쿠바르시 롱패스는 도박이 아닌 확실한 카드임. 짧은 패스나 탈압박, 수비력 등등은 말할것도 없고



3. 텐센 피보테도 처음은 병신같았지만 요 최근 몇 경기에선 아예 얘를 피보테로 쓰는게 아니라 

투볼인데 압박 분산용으로만 쓰고 귄도안-더용으로 풀어냄. 

귄도안이 선발일때는 진짜 딱 순수 허수아비 세우듯이 텐센은 서있기만 하고, 더용이 선발이면 순간적으로 텐센-더용 둘중 하나가 높게 올라가서 공격 가담까지도 보여줌. 

https://youtu.be/YsVoVn1NHiI?t=106

(실제로 크리스텐센은 헤타페전 이 플레이로 어시 기록함)



4. 야말 운반능력 좋은거 아니까 기용 초반 윙적인 플레이 고집하기보다 내려와서 운반하고 템포 조절까지 하게 만들었음. 귄도안도 이 내용 인터뷰 했던거로 기억.


+ 레반도프스키가 예전만한 기량이 아닌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박스 아래서의 연계 플레이가 죽은건 아님. 지난시즌은 레반을 좌-우로 써서 재미 봤다면 이번시즌은 상-하 종적인 움직임을 주문해서 의도적으로 중원에 힘을 더 넣어주는 모습이 종종 보임.


90분 전술의 변화가 병신인거지 플랜A 자체는 꽤나 사람새끼 수준으로 올라왔음.









그럼 바뀐거 알겠는데, 똥파리전은 어떡하냐?


이번시즌 똥파리 경기를 많이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루쵸 특성도 그렇고 선수만 봐도 그렇고 명백하게 보이는게 막 많지는 않음.

근데 찬밥씨의 이적 덕분에 똥파리 관련 전술 분석이 참 많더라



그럼에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일단 똥파리 후방 빌드업이 영 구림. 돈나룸마 구림, 슈크리니아르도 구림, 파비안 루이스는 탈압박이 병신임, 하키미도 경고누적으로 1차전 결장이긴 하지만 빌드업은 그닥임. 누누도 마찬가지임. 음바페, 뎀창련 등은 수비가담 X, 즉 후방 구린건 다 마찬가지. 


그말인즉슨, 전방 압박에 상당히 고전하는 팀이라는 뜻이고, 또 반대로 보면 저 후방라인만 지나서 비티냐 찬밥이 등등 선수에게 공만 가면

침투 딸깍으로 득점하기도 쉬운 팀이라는 얘기임.



그렇기때문에 바르셀로나가 공략해야하는 부분은 압박 후 빠른 공격 전개 아닐까 싶고, 또 똥파리 수비진의 1대1이 막 좋은 수준이 아니라 1대1 상황을 연출하는거도 좋을듯함. 좌측 하피냐 선발이 정배라 하피냐가 나온다면 자연스레 중원 힘이 강해지고 측면도 살아날거라 온더볼 상황에서 칸셀루-야말 두 선수는 똥파리가 힘들어할 옵션이 되어줄거임.







https://www.youtube.com/watch?v=qdyd4QYEn14





문제는 결국 딸깍축구가 통하면 그만이라는 거. 아무리 지금 쿠바르시 아라우호 쿤데 등등 있다고 해도 칸셀루가 높게 올라갈 상황에서 뒷공간 내주는건 불안요소가 맞음. 더군다나 비티냐 이강인 등등의 선수가 이런 뒷공간을 가만히 냅두는 선수가 아님. 또 마아아안약에 이런 정석 선발이 아니라 명장병 걸려서 페란 펠릭스 등등 선발이라거나, 세르지나 이니고 선발이 나오면 그냥 GG. 속도전에서 이길수가 없음.


또 변수도 존재함. 위 2번에서 말했던 쿠바르시 기용 후 의도적으로 쿠바르시에게 압박이 오기를 유도하는게 서서히 읽히고 있음. 라리가 내의 팀들은 의도적으로 쿠바르시쪽 전방 압박을 안한다는거.(라스팔마스가 이랬던거로 기억) 파리도 이런식으로 빌드업 과정을 방해한다면 분명 껄끄러울거임.


사실 일정도 헬이고 1차전인데다가, 파리 선수들이 챔스에서 경기력이 확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서 2차전까지 보면 생각보다 해볼만하다 느끼지만,

그래도 다 이겨줬으면 한다...


차비가 좀만 더 경험쌓고 바르샤에 왔으면 참 좋았을거 같은데 아쉬움. 유통기한 축구 일변도로 나와서 그렇지 구색 자체는 현역때 지능답게 꽤 봐줄만해졌음.













물론 시즌 끝나면 

나가는건 당연하고 재앙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