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건빌



부건빌은 파푸아뉴기니의 한 주였음.


근데 일단 파푸아뉴기니 특성상 많은 민족과 언어(약 1천여개가 넘는다고..), 그리고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부건빌은 특히나 그 정체성이 더욱 독립적이었던 지역이었음.


그러다가 내전이 일어났고 2002년 협상을 통해 자치 지역이 됨.


그리고 2019년,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 98퍼를 달성하여 독립에 성공함.


따라서 지금은 유엔 가입 신청하고, 독자적 기구들을 신설하는 등 2027년까지 완전 독립을 목표로 순항 중임.


당연히 피파 가입도 해논 상태고, 유엔 정식 회원국으로 다이렉트로 가입되게 생겨서 피파에서도 반기는 상황임. 안 받아줄 이유도 없고.



부건빌 축협은 바로 행동에 옮기게 됨(https://pogmogoal.com/the-blog-reel/footballs-newest-nation/26942/)


인프라 구성 및 국가 주민들에 의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지속가능성 역량을 위한 피파의 조사 : https://www.fijitimes.com.fj/akoitai-calls-for-probe-into-funding-allocated-by-fifa-to-build-a-soccer-academy-in-bougainville/, 유소년 육성을 위한 움직임 : https://www.oceaniafootball.com/archives-4881/, 축구 아카데미 라이선스 취득 : https://www.oceaniafootball.com/archives-14645/, 축구 전용 구장 건설 : https://www.oceaniafootball.com/archives-5639/)


아마 OFC 먼저 가입 후 피파 가입하지 않을까 싶음. OFC에선 아주 오래 전부터 가입 환영 입장이기도 했고(https://www.oceaniafootball.com/archives-18723/)


피파 블레터 회장이 직접 부건빌 인프라 확인까지 하는 등(https://www.oceaniafootball.com/archives-13527/)


아마 독립 이후에 누구보다 빠르게 가입되지 않을까 싶음.



2. 그린란드



뭐 아는 종붕이들 많겠지만


피파는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와는 달리 주권국의 속령도 가입이 가능함.


따라서 덴마크의 자치 국가인 그린란드도 가입이 가능(이미 같은 덴마크령인 페로 제도는 한참 전에 피파 가입 완료).


축구 인기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서 예전부터 오히려 피파측에서 가입을 환영했지만 무슨 일인지 대륙 협회에도 가입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음.



https://youtu.be/Ehepuko6rjk?si=3vIAur8-XKmU1Mt7


그래도 최근엔 주경기장인 누크 스타디움에 2성급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https://youtu.be/FCR0lF2EvuM?si=Qu4maDwItLzuJff2


각종 축구장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계속 의지를 드러내다가.




역시 블레터 전 회장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https://web.archive.org/web/20140722072503/http://communities.washingtontimes.com/neighborhood/haydons-soccer-

pitch/2010/sep/14/fifa-gives-blessing-greenlands-new-soccer-venue/)


2022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해서 피파 가입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돼(https://bold.dk/fodbold/nyheder/groenland-soeger-om-optagelse-i-concacaf)


그리고 2024년 2월 14일 굉장히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그린란드 축협회장이 인터뷰도 하지(https://knr.gl/da/nyheder/kenneth-kleist-valgt-som-kak-formand)


따라서 그린란드도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까지는 피파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참고로 그린란드에선 원래부터 축구 인기가 상당히 있어서(자국 리그 자체도 1954년에 결성)


뛰어난 선수들도 은근 배출됐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첼시 FC에서 2000~2004년까지 뛰었던 예스페르 그룅키예르가 있어.


물론 당시 그린란드는 피파 가입 전이었기에 덴마크 국대에서 뛰었어.



아무튼 오늘 소개한 국가 중 가장 빠르고 확정적으로 피파에 가입 할 수 있을 국가로 보여.


3. 보네르



인구 2만4천여명의 작은 국가 보네르야.


생소하겠지만 한때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의 일원이었으며,


앤틸리스 제도의 해체 후 각자 네덜란드 내 자치국가로 독립한 퀴라소, 아루바와는 달리


지금도 네덜란드 "네덜란드 왕국 산하 네덜란드 본국 내 네덜란드령 카리브 제도"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중이야.


물론 옆동네 퀴라소, 아루바처럼 각자 헌법 따로 있고, 정부도 따로 있지만 그 국가들과는 달리 보네르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이건 후술할 보네르가 피파 가입이 앞서 소개한 두 국가보다 좀 더 어려운 이유가 돼.


참고로 퀴라소, 아루바는 "네덜란드 왕국 산하 독립국"이야. 어렵지? 근데 유럽 국가들 속령은 대부분 이런 식이긴 해...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 시절엔 이 셋을 "ABC 제도"라고 부르기도 했어.


그리고 이 세 국가 모두 축구에 진심이라 좋은 선수도 많이 배출했고, 그 선수들이 자국 국대를 선택 안하더라도 네덜란드 국대로 보내기도 했어(에버튼에서 뛰었던 쿠코 마르티나가 퀴라소 국적이야)



아주 예전부터 피파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실현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네덜란드 왕국 산하 네덜란드 본국 내 네덜란드령 카리브 제도"의 일원이라 그래.


존나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네덜란드 본국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되는 지역이다 이거지.


즉, 보네르 축협에서 사용되는 자본이 네덜란드 본국에서 지원되는 자본과 겹치고 꽤나 많이 지원된다는 점을 태클로 걸어 가입이 안 된 거였어.


물론 부건빌, 그린란드와는 달리 신기하게도 북중미카리브연맹, 지역연맹에는 가입되어 있는 상태야.


그래도 최근 2020년 적극적으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피파를 제소하면서 피파 가입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중이고(https://www.yna.co.kr/view/AKR20200910049100007)


같은 처지?인 신트마르턴 같은 국가들과 함께 피파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중이야.



아무튼 이렇게 오늘 피파 가입 가능성이 높은 세 나라를 알아봤어.


갈수록 축구 인기가 우상향 중이고, 원산지인 유럽에서 인기가 떨어진 대신 언더독 국가들이나 아예 인프라가 없었던 국가들까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의외로 2022월드컵 메시가 큰 역할 했다고)


앞으로도 축구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피파 가입국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금도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투발루, 니우에, 모나코 등의 국가들이 지역 연맹 혹은 피파에 지속적으로 가입 희망을 보이는 상태고


참고로 가장 최근 피파에 가입한 국가는 2016년 코소보와 지브롤터인데,


거의 8년 이상 신규 가입 국가가 없어(절차가 더 까다로워지기도 했고) 피파 입장에서도 조만간 국가 가입 규모를 늘려야 할 입장이기도 해. 성과를 내야 하니까.


아무튼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