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는 전반이었음. 두 팀 모두 후방에서의 정교함 보다 전방에서의 에너지레벨 싸움이 주효했는데 마치 사키이즘의 대격돌이라는 인상이었음.

전북의 후방 볼점유시의 변화와 간격설정이 인상 깊었는데 좌풀백 김진수를 내려서 변형 백3를 만들고 김태환은 높이 올려 325 점유대형을 형성한 전북이었음.

김진수의 볼플레이 퀄리티가 좋기도 하고 정태욱을 대구시절처럼 우측 스토퍼와 비슷한 역할을 맡기면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할 수 있음.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반적으로 후방에서 풀어가기 보단 빠른 전개와 상대방의 진영에서의 세컨볼 싸움이 전반전의 핵심이었음.

전북과 서울, 두 팀 모두 상대의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했는데 서로 이 압박이 성공했을때 득점과 연결되었음. 반대로 이 압박이 풀렸을 때도 두 팀 모두 치명적인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었고.

너무 재밌는 전반이었음. 후반도 기대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