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부를 가려주는게 아주 좋단 말이야.

계속 이런 걸 생각해왔어

나의 성향, 취향, 요구, 성벽에서부터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줄수 있는 사람, 그런것 말이다. 난 그런걸 보고싶어, 나와 완전히 딱 맞는 사람을. 내가 그녀에게 하는 것을 사랑으로 받아주고, 인식하는 그런것. 완벽히 맞는 사람을 가지고 싶다고. 내가 무엇이든 하든, 그녀는 기뻐하는 그런 사람이 가지고 싶다는 것이다. 나의 손길이 그녀에게 도달해도 그녀는 그저 기쁜듯 나를 묵묵히 쳐다보며 미소지을 뿐이고, 그녀의 목에 초크를 채워도 목줄을 채워도 베시시 웃을 뿐인 그녀. 그런 그녀의 가슴위로 떨어지는 촛농, 그 촛농이 그 고운 가슴 사이로 흘러 내려갈때 오직 기쁜 얼굴로 헐떡이는 모습을, 그 고통스럽지만 기쁨에 가득찬 것이 눈에 선히 보이는 그 눈동자, 그런 아름다움 눈동자와 대비되는 붉게 벍혀진 그 고왔던 피부를 보고싶다고. 나는 그저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것 뿐일때에, 고결한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름다운 속살만을 들춰내고 있을때, 그런 그녀의 목에 살포시 채워주고 싶다. 그녀는 나를 탐하고, 나는 그녀의 장단에 맞춰주며 때리고, 올려주는 일만 계속할 뿐. 나는 그저 그녀의 취향을 맞춰주는 것이야, 그녀가 나를 탐한 것이라 말하는 그녀의 핏빛 입술. 그 가운데 그녀를 내려다보며 자신을 탐해달라 말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고 싶다. 그저 겉으로는 서로 고결한 두 남녀일 뿐이지만 속으론 썩어 문드러진 여자를 침으로써 완성되는 그 모순을 한번쯤 경험해 보고싶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