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마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비로 축구를 보는데 그 날은 레스터의 경기가 있던 날이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김선비도 레스터 경기를 보는데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머리가 둥근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이다.

그래서 김선비는 옆에 있는 축구박사 박진사에게 물었다.

"저기 머리가 둥근 선생님은 함자(銜字)가 어떻게 되시오?"

박진사는 "함자 차우두리 선생님이시오" 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김선비는 "차 우두리 선생님이시군요" 라고 하는 것이다.

박진사가 다시 말하길 "아니오. 함자 차우두리 선생님이시오" 라고 했다

그러자 김선비는 "아하, 외국인인데 우리처럼 외성일리는 없지요. 차우 두리 선생님이시군요" 라고 하는 것이다

답답한 박진사는 손사레를 치며 "아니아니! 함자, 차우두리 선생님이시라니까" 라고 했다

그런데 김선비는 "아이고 이런, 외국에선 우리와 다르게 성과 이름을 반대로 쓴다는걸 깜빡했군요. 리 차우두 선생님이시군요!"


이후에도 몇 시간 동안 김선비가 알아먹질 못하자 박진사는 그만 화병으로 쓰러져 버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