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올림픽 개,폐막식 무대는 틀을 깨는 올림픽 답게 폐막식 무대가 순서상 먼저임. 이건 설명하면서 느끼게 될거임.


일단, "관찰자" 골든 보이저의 하강으로 시작. 골든 보이저는 인류와 지구의 소리를 담아 우주로 쏘아 올린 보이저호에 실렸던 "골든 디스크"를 상징하기도 하며 어쩌면 먼 미래의 인류를 나타냄.


개막식에서 나왔던 어쌔신 크리드는 인류의 "문화"를, 정체모를 기사는 "전쟁"을 의미함.


그래서 어쌔신 크리드가 프랑스의 문화 유산과 예술작품들을 뛰어다녔던 거.


기사는 그리스 국기를 "올림픽이 없어진 세상"에서 헤매고 있는 골든 보이저에게 그리스 국기를 꺼내듬. 올림픽이 없어진 세상은 꽤나 직관적으로 "전쟁과 탄압으로 인한 올림픽이 없어진 세상"을 의미. 고대 올림픽과 쿠베르탱 남작이 부활시킨 근대 올림픽 사이 기간과 양차대전 사이 공백기를 같이 의미함.


기사(전쟁)가 건네준 그리스 국기(올림픽 그 자체)는 인류의 문화(어쌔신 크리드)에게 넘겨줌. 올림픽은 또 하나의 경쟁을 위한 전쟁이 아닌 문화와 화합을 의미.


그리고 나오는 장면도 그대로 이해하면 됨. 그리스에서 1896년 새롭게 탄생한 근대 올림픽이 1924년 파리에서 한번 새롭게 재탄생하여(이 때 오륜기가 처음 만들어짐) 중간중간 어려움(뮌헨 참사나 양차대전, 코로나 팬데믹 등의 이슈와 냉전시대 우주경쟁을 상징하는 상승하는 피아노)도 있었지만, 어쨌든 근대시대를 거쳐 파리에 도착했고, 우린 승리했다라는 내용.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4년 파리 올림픽은 100년 전 파리 올림픽에서 한번 크게 바뀐 만큼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현대 올림픽"을 위한 "이정표"가 되겠단 의미. 실제로 이번 파리 올림픽 메인 스폰서 루이비통은 괜히 메인으로 내세운 게 아님. 이번 메달 수여식 때 메달을 보관하는 트렁크가 루이비통인 이유는 원래 루이비통이 "여행용 트렁크"회사였기 때문. 다양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그리고 새로운 Tambour(이정표)가 되는 올림픽이 목표기 때문.


실제로 최근 올림픽은 많은 변화와 시도를 하고 있고, 공동 개최도 가능해졌으며, 쿠베르탱 남작과 근대 올림픽의 상징 그 자체인 근대 5종 경기는 아예 기본 틀부터 바꾸는 혁신을 시작함.


그리고 시계를 앞으로 돌려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 센강 다리에서 프랑스 국기 모양으로 폭죽이 터지는 부분으로 이어지는 거지. 그런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앞으로의 100년" 올림픽을 소개합니다~


여러모로 프랑스다운 폐막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