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
난 초딩때부터 엄마가 좀 가혹하게 공부시키고 그랬고
그걸 하기싫다고 하거나 대드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보니까
부모님이 둘다 공부에 대한 가스라이팅을 나한테 지속적으로 하고 그래서
고딩때까지 그냥 공부만 하고 학원만 다니고 참고 살았던거같음
그랬다가 대학 가고 군대가서 폭주해서 완전 우울증 환자로 지내고 그랬음
전역하고 그래서 한동안 정신과 계속 다녔음
결국 지금까지도 그래서 멘탈 여전히 안좋고 그러긴 하는데
그나마 축구 보고 그러면서 새벽에 밤도 새고 그런 일탈이 즐겁다고 생각하고 살았던거같음
게임도 딱히 좋아하고 그러지 않으니까 뭔가 스트레스 발산하는거 잘 모른채로 어른되서 그런듯
근데 나같은 애들 많을걸
고딩 동창중에 나보다 공부 훨씬 잘했던 애들 벌써 4명이나 자살했거든
안그래도 공부 많이 시키는 학교인 편이고 그래서 더 전체적으로 남자애들끼리 우울한 시기를 보낸거 아닌가 싶음
진짜 친했던 친구도 완전히 지금 폐인되고 나서 연락도 안돼서 진짜 죽었을까봐 한때 걱정 많이 했는데
돌아돌아 들으니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하더라...
그러다가 작송이 17살 되서야 제대로 축구 배우고 그랬다는거 알고 그동안 욕했던거 좀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만한 재능충 쉐리도 재능충이라 라리가랑 프리미어리그까지 왔지만
10살 이전부터 좋은 교육 받으면서 자랐으면 더 미친 선수가 됐겠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세상 참 운도 중요하고 재능도 존나 중요하구나 싶음
특히나 아자르 같은 경우를 보면 더 그런게 뼈저리게 느껴지기도 하지
이새긴 벨기에에서 축구하는 집안에서 태어난게 어쩌면 행운이었을지도
축신두도 유복하지 않은 채로 태어나서 성격이 좀 이상하지만
옛날 인터뷰에서 "재능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재능 없이 노력하면 시간낭비입니다. 그건 인생을 불행하게 할 뿐이에요"라고 했던거 생각도 나고..
아무튼 갑자기 저녁먹고 현타옴 ㅋㅋㅋㅋ
나는 종종 사람들이 어릴때가 좋았다고 하는거 이해 못함 ㅋㅋㅋ
어릴때는 맨날 공부하다가 창문 밖에 보면 뛰어내릴까 생각만 했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