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어떤 셋업이다 할 리뷰보단 주요 장면을 보는게 맞을 듯 싶음.
1라운드부터 2라운드, 오늘 경기까지 페란이 보여줄 수 있는 병신짓은 다 보여주고 있음.
수비가 안되면 공격도 안된다, 좌측이 죽으면 우측도 죽는다.
지능, 포지셔닝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 경기
라요의 선제골 장면.
좌측에서 쓰로인 받고 프리하게 잡은 센터백이 줄 곳을 찾자 바르셀로나의 전방 라인은 수비포지션을 잡음
위부터 차례로 레반도프스키는 아래로 빠져서 중원 차단, 하피냐는 튀어나가는 본인 앞 선수 압박, 야말은 볼 가진 센터백 압박
딱 알맞게 들어가는데 저 위에 멍청한 페란은 공만 보니까 본인 뒤쪽 빈공간을 아예 신경 안씀.
레반도프스키가 이후 손으로 공간 마크하라 지시하는데 보지도 않음.
결국 마르틴이 저 동선으로 뛰어나가지만 헤딩으로 빠르게 넘어가버리고, 2 VS 1 구도가 나오면서 실점 장면이 나옴
마르틴은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선수인데 페란 똥 치우다가 실점의 빌미가 되어버림.
진작에 마크해야할 본인 선수도 놓치니 저렇게 프리한 공간이 나옴.
상대방 침투패스 들어갔는데도 저기서 어슬렁 어슬렁.
결국 수적 열세가 나오니까 좌측면에 바르사 수비가 더 가담해서 몰리고 라요는 편하게 뒤로 돌린다음 롱패스 시도
깔끔하게 연결, 원터치로 넘김
슈테겐이 막았으나 에스피노 터치가 좀 더 좋았더라면 실점 위기였음
공격에서도 마찬가지. 쿤데-야말이 패스로 깔끔하게 풀고 치고 올라왔는데 저기서 멀뚱멀뚱 보고만 있음
쿤데가 홀딩할 시간은 없으니까 우측 하피냐로 바로 회전해서 어찌저찌 슈팅은 시도했으나
좌측면 공격이 아예 없는데 우측면 하나 막는게 라요 입장에선 전혀 부담되는 일이 아님.
다행인건 플릭도 그걸 알고 있다는거. (차비가 아니라는거)
바로 후반전 하피냐 좌측 보내고 올모 넣어주면서 풀림.
하피냐가 좌측 포워드 라인에서 계속 붙어주니까 마르틴도 자연스레 편해지고,
좌측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게 가능하니까
페드리는 중앙으로 볼을 끌고 하피냐는 영리하게 뒤쪽 동선으로 빠지면서 공간을 내줌
페드리가 끈 볼을 좌측 마르틴에게 내주며 공격 성공
마르틴의 크로스가 아쉬웠긴 했지만 이미 좌-우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장면
올모의 기량은 뭐 말할것도 없음
쿤데-야말만으로 굴러가던 우측에 올모가 더해지니 후반전은 거의 공격만 쭉 했을정도
라마시아 출신들이나 스페인 선수들이 여기서 좋은 이유가 드러난 부분이기도 함.
유로 2024 스페인을 봐도 알게되는 장면이지만, 기본적으로 서있는 위치나 볼을 받고/주고 움직여야 하는 동선에 대한 개념이 다름
올모가 그냥 뛰는게 아니라 삼각형이 나오게끔 안쪽으로 파고들며 뛰어감
올모가 마르틴에게 패스를 받고 다시 측면으로 마르틴에게 리턴을 내줄때 하피냐는 뒤로 쭉 들어감
마르틴이 하피냐에게 패스를 전달하고 중앙 쇄도하는 레비에게 패스했으나 아쉽게 닿지않음. 거의 득점이었던 장면
페란이랑 다르게 좌측에서 하피냐가 계속 침투하고 움직여주니까 뚫리는 모습
바르셀로나의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그냥 축구 자체에서 공격수가 움직여야할 동선과 포지셔닝에 대한 중요성이 다 드러난 경기라고 봄.
수비가 안된다고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고 공격이 안된다고 공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선수 하나가 팀을 이렇게 45분동안 좀먹고 갉아먹고 썩히고 망치는게 가능한게 축구임
끝으로 소토그라도 이 씨발련은 노래방 추가시간 12분으로 기어코 07년생 십자인대를 조져놨음
그냥 나가 뒤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