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스날과 시티를 연달아 잡으며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본머스, 그들은 어떤 축구를 하길래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간단하게 분석해보겠음


최근 본머스는 대부분의 공격을 지공보다는 속공의 형태로 풀어나가는걸 기본 골자로 잡고, 볼을 점유하는 상황에서는 상대 진영에서 빠른 공격을 전개하다가도


소유권을 잃으면 적극적으로 쟈탈취를 시도하고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재빠르게 밀집수비대형으로 복귀하는 빠른 공수전환에 하이템포 축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임


여기서 필자가 느끼는 본머스 축구의 특징들을 적어보겠슴


첫번째로 본머스는 후방빌드업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간다고 생각함

볼을 소유하고 있을때 수비대형만 봐도 느낌이 오는데


이런식으로 볼이 상대 진영에서 흐를 때는 가로로 길게 수비대형을 잡고 버티면서 만약 상대쪽에서 소유권을 잃을 경우 앞쪽에 미드필더 두명이 빠르게 복귀하면서

파이브백 수비대형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고

만약 상대방 진영이 아닌 우리쪽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는 중에 압박이 들어올 경우

옆에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며 짧게 풀어나가지 않고

롱패스를 이용해서 우리쪽 공격수에게 전달시키고, 이때 후방에 있는 인원을 제외한 상당수의 숫자를 하프라인 근처에 대기시키도록 함


이를통해 적은 숫자로 후방빌드업을 진행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하프라인 근처에서 축구를 시작하려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음


또한 중앙쪽에는 피지컬이 좋고 등딱이 가능한 자원을 배치시켜서 뒤쪽에서 날아오는 롱볼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만들어주고


이를 사이드쪽에 발빠른 자원들이 흘러나온볼을 캐치함으로써 속공을 진행하는 장면이 자주 나옴


하지만 이렇게 후방빌드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롱볼 위주로 공격을 전개할경우 그만큼 소유권을 뺏기기 쉽다는 단점이 있는데


아레올라는 이를 순간적인 과밀화를 통해 해결하는것처럼 보임

상대진영에서 소유권이 넘어가자마자 하프라인 근처에서 순간적으로 둘이 달라붙음

이렇게 한명이 볼을 빼내는데 성공하면 다른 한명을 빠르게 앞으로 뛰어들어가고 

볼을 탈취한 선수는 절대 본인이 볼을 몰고가지 않고

뒤쪽에서 뛰어들어오는 자원에게 건네줌으로써 빠른템포를 살림


이장면도 마찬가지임

후방에서 롱킥때린 볼을 잡는데 실패한 상황에서, 볼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건들지 못하게 만들고 

뒤쪽에 달려나온 자원이 치달하면서 그대로 루즈볼을  가져감

이어서 유효슛까지 때리지만 키퍼 선방에 막힘


하나 더 보겠음

마찬가지로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에게 백태클을 걸어서 볼을 빼내고, 이 볼을 직접 모는게 아니라 옆에 있는 플레이어가 뛰어들어가면서 몰고 들어감

하프라인 한쪽 구석에 공격자원이 밀집되어있는걸 볼 수 있음(그리고 뒤쪽엔 넓게펴진 수비대형)

그대로 슈팅까지 가져가나 키퍼 선방에 막힘


이런식으로 공격자원들을 하프라인 근처에 밀집시킴으로써 롱볼로 공격을 전개할때 발생하는 소유권 이탈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수비쪽은 빌드업보다는 본인의 대형을 지키는데 주의함으로써 높은 라인에 하이템포 축구가 가지는 수비불안을 빠른 트랜지션으로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임



여러모로 굉장히 흥미로운 축구가 아닌가 싶음

오류지적 환영, 없으면 개추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