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씨를 알게된걸 정말로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원래 정상적인 성욕을 가지고 있고,교제하던 여자친구도 있는 평범한 남성이였고
무엇엔가 그렇게까지 몰입해본 적도 없고,그저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적당히만 즐길 뿐이였던 무채색한 사람이였습니다.
개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저는 나름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세상엔 너무나 자신의 채색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오히려 더욱 혼란스럽게 굴러가고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Cristiano Ronaldo씨의 경기를 친구를 통하게 접하게 되면서,제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축구는 단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클럽과 월드컵 정도 밖에 모를 정도로 문외한 사람이였습니다만,그의 경기를 보고 나서는 깨닫고 말았습니다.
이 남성은 저를 반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나의 회백색의 마음을 그의 색으로 채워넣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프리킥 골을 넣을때,저는 왠지 모를 고양감이 차올랐고
그가 헤딩골을 넣었을때는,벅차오르는 감정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 심야에 SIUUUUUUU를 외치고 말았습니다.
점점 그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더이상 제 마음에 들일 공간이 없을만큼요.
저의 마음은,그의 경기를 시청하고 즐기는 사이
저의 가장 깊은 곳까지,이미 그의 것으로 되어버린 것인 겁니다.
저는 더이상 사람을 가슴에 품지 않게 되었습니다.
적당히 즐기던 다른 취미들도 모조리 처분하였습니다.
언젠가 선물받았던 낚싯대부터,큰맘먹고 구입했던 골프채까지 전부.
이런것들은 그보다 훨씬 더 무의미 하였습니다.
내가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을때,저는 더이상 제 마음이라는 공간에 그를 제외한 나머지가 들어설 공간이 없다는걸 뒤늦게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후회합니다.
그를 알게 되기 전의 삶은,어쩌면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무탄했을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바라는 평화롭고 보통인 삶,무채색하지만 흰색 나름디로의 맛이 있는 그런 삶 말입니다.
이제 다시는 그런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한편으론 절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쪽으로도 후회가 됩니다.
왜 그를 더 일찍 알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후회 말입니다.
그를 좀더 일찍 알았다면,그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았다면.
지금보다 몇배는 더 행복하고,더욱더 빨리 그의 색을 나의 마음에 가득히 채워넣을 수 있었을텐데.
다시금 생각해보면,이런쪽으로 훨씬 더 후회가 많이 됩니다.
제 삶에서 그의 비중이 절 이긴것보다도,그가 없는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그만 자살할 것일거라도.
저는 그 이상으로 그를 좋아하고,그로 인해 살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더이상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저처럼 되지 말아주십시오.
아니,되어주십시오.
그의 위대함은,전 세계의 사람들이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내일도,죽는날까지도.
어쩌면 영원히도,당신을 다시한번 숭배합니다.
나의 삶,나의 모든 것.
SI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