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위인들도 인터넷에서는 개처럼 욕먹고
인터넷에서야 서로 빠따충이니, 세금리그니 하고 비하를 서로 한다고 하지만
보통 그런건 그냥 빠들끼리 인터넷에서 하는소리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
그런데 유독 축구계에서는
일개 빠들도 아니고 선수, 감독,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야구에 대한 공격 및 야구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피해의식성 표현을 서슴치 않게 하곤 했는데
이는 역사가 상당히 깊다
축구인들의 야구 걸고 넘어지기는 무려 1981년 기사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당시는 K리그, KBO도 아직 탄생하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이때부터 이미 야구는 축구보다 다섯배는 넘는 수준으로 관중티켓으로 돈을 벌고 있었는데,
당시 축구인들은
"야구는 수준높은 리그는 TV 방송을 안해서 수준 낮아도 관중들이 많이 가는데
축구는 잉글랜드나 영국, 독일 리그가 TV에서 방송하니 시청자들 눈이 고급화 되어서 경기장에 안온다."
는 논리로 면피하려 했으나
일부 그래도 개념이 있는 축구인들은 "이상한 핑계 댈것 없이 경기에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 고 일갈하기도 했다.
92년에는 김삼낙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이기고
"일본은 축구 관두고 야구나 하라" 는 남겼는데,
이 말이 곧 축구인들 사이에서 야구 자체를 비하하는 유행으로 번졌다는 신문기사까지 나온다.
당시 신문기사에서는
"국내에서는 야구에 비교되어 설움이 있던 축구인들에게 확산되어 자기만족을 구하는 용어로 정착했다."
라며, 축구인들이 야구를 깎아내리며 자기위로를 할때 쓰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95년에는 그 유명한 신태용의 '야구는 스포츠도 아니다'
'축구야 말로 화끈한 사나이의 스포츠다, 스포츠의 골맛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라는 발언이 나온다.
워낙에 유명한 말이니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듯
2003년에 이천수는
밑도끝도없이 "난 야구가 싫다." 는 발언을 한다.
싫은 이유라는게 "이승엽, 김병현, 서재응 같은 선수 뉴스가 맨날 스포츠신문에 나오는데
축구 소식은 잘 안나온다." 라는게 이유
한마디로 잘나가니까 배아프다는 것이다.
저 위에 한 발언들은 백번 양보해서 그냥저냥 적당히 수근거리는 말이었다, 농담이었다 정도로 할 수 있지만
2010년 김승규의 발언은 그야말로 피해의식의 결정체와 다름 없었다.
당시 광저우에 온 야구 대표팀은
선수촌 식당이 워낙 열악하고 냄새까지 나는 바람에 제대로 밥을 못 먹고
도핑 위협 때문에 외식도 무턱대고 하기도 애매해서
어쩔 수 없이 햄버거로 급하게 밥을 떼우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원해서 그렇게 먹은것도 아니었고,
선수들도 불만이 많았다.
추신수는 "선수생활하며 미국에서도 햄버거는 안먹었는데 여기와서 먹는다." 고 말할 정도.
그런데 밑도 끝도없이 김승규는 "햄버거 먹으면서 딴 금메달보다 우리가 힘겹게 얻은 동메달이 값지다."
"그렇게 금메달 따가서 기분 좋으시겠다? 우리 동메달이 더 좋다." 는 소리를 미니홈피에 남겼다가
"오해다" "우리나라 야구대표팀 말고 일본 축구대표팀에게 한 소리였다." 라는 황당한 핑계를 대었고,
나중에는 글삭 빤스런을 했다.
김승규야 걍 어린 선수가 개념이 없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도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피자, 햄버거 먹을때 우리는 자제하며 컨트롤했다." 며
축구계 최고 레전드라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타 종목에 선시비, 저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정황을 보면 축구 올림픽 대표팀 전체가 내부결속력을 높인답시고
야구를 씹는 방식으로 단합을 해서 뭉친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오재석은 추신수와 만나 멀쩡히 사진을 찍고
자신의 미니홈피에는 "면제 부럽다" 는 조롱성 발언을 올렸다.
저렇게까지 속으로는 씹어대는데,
정작 직접 만나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걍 사진이나 찍고
뒤에서는 방금전까지 멀쩡하게 같이 사진 찍던 사람 올려놓고 조리돌림 하면서 뒷담화를 했던것.
이후 사건이 커지자 오재석은 미니홈피를 닫아두고 빤스런한다
다소 황당한것은,
흡사 굶주리며 경기에 나선것처럼 말하던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축협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수백만원어치 쇠고기 식사, 회식을 했다는것,.
본인들은 쇠고기를 먹었는데 햄버거를 먹은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것이다.
2012년에는 K리거 주세종의 발언도 있었다.
주세종은 자기팬이 야구를 보러 갔다고 하자 배알이 꼴렸는지
"넌 야구장에 가서 못생기고 뚱뚱한 애들만 보면 눈나빠진다." 는 발언을 했고
해당 팬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안뚱뚱하다" 라고 적당히 웃으면서 넘기려고 했으나
"야구는 그냥 눈에 안좋은 스포츠다." 라고 연이어 발언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 역시 미니홈피를 닫고 빤스런 엔딩으로 끝냈다.
축구해설자 서형욱 역시
2010년 방송프로에서 "축구는 스포츠, 야구는 그냥 게임."
"이대호가 땀 뻘뻘 흘리는 축구 하겠냐"
라며, 특정선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노골적인 비하를 서슴치 않았다.
이에 야구 좋아하던 만화가 최훈이 "야구하기 싫으면 걍 족구하라 해라." 라며 만화를 그리며
트위터에서 "이 그림쟁이 고소해야 하나..쩝" 운운을 하기도 했다
이스타TV 라는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는 축구 해설자 '이주헌' 역시
야구비하를 서슴치 않았는데,
해당 팟캐스트에서는 야구선수 임찬규가 세러모니를 위해 정의윤 선수에게 물을 뿌리려다가
실수로 캐스터가 대부분 물을 맞은 사건 이야기를 꺼내면서
"임찬규 걔가 제구력이 그렇게 안좋다면서? ㅋㅋ 너는 물도 제구를 제대로 못하냐?
이 개새끼들아 ㅋㅋ 아주 그냥 야구 8개팀 밖에 없는 새끼들이 ㅋㅋ
아주 지랄을 떨어요 ㅋㅋ
여덞개팀인지 아홉개팀인지 아주 씹
미국에서 이상한것만 배워와가지고.. 아 그럼 미국을 가라고! 개새끼들이 ㅋㅋ"
특정 선수를 직접 거론하며 개새끼 씹쌔기,
그냥 미국을 가라, 이런 발언을 가감없이 사용했다.
만약 야구 해설자가 축구에 관해 이런식으로 말했다면 말도 안되는 사건으로 번졌을것이다.
불과 며칠전 02년 월드컵 멤버들 + 이근호가 모인
유투브에서 나온
축구선수들의 야구비하 발언.
당연히 사람에 따라 기호가 다르니 어떤 스포츠를 좋아할수도 있고 싫어할수도 있는데
유독 축구계의 야구계 저격과 공격은 과거부터 특이할 정도로 잦았다.
축구인들은 왜 이렇게 야구에 대해 피해의식이 심한것일까? 그들이 아니면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