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유는 단순하게 스토리라인이 완벽한 드라마여서다. 재밌을려면 얽히고 얽힌 스토리라인이 치밀해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스토리가 또 나올까싶다. 

 우선 아르헨티나. 축구황제 메시의 고국. 하지만 황제이라 불리는 메시가 유일하게 들지 못한 트로피, 월드컵. 이것만으로도 스토리 30퍼는 나오지 않냐? 


첫경기 역대급 이변인 사우디상대 패배. 그것을 극복하고 꾸역꾸역 올라오며 준결승전에는 모드리치의 라스트댄스를 멈추면서 올라오고, 팀원들은 축구황제의 마지막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똘똘 뭉쳤으며, 불과 2년전 고국의 영웅 마라도나가 사망한뒤 그의 묘에 가져갈 트로피를 획득하려고 한다. 


이 스토리라인 봐라. 벌써 팝콘 다 나갔다. 몇개쯤은 더 사야한다. 

아르헨티나의 스토리가 역대급인데, 그렇다고 프랑스 스토리가 밀리냐? 절대 그렇지가 않다. 


우선 월드컵전 벤제마, 은큰쿠, 포그바-캉테 중원라인이 실종됐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 10분만에 녹다운. 스멀스멀 올라오는 월드컵우승국 탈락징크스. 근데 올라갔다. 그것도 결승까지. 징크스따위는 의미없다는듯. 


주축선수들의 줄부상, 월드컵 우승국징크스같은 악재들을 뚫고 만난게 축구황제인 메시. 하지만 프랑스는 더이상 '메시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음바페의 시대다' 라면서 새로운 축구황제의 옹립을 위해 싸워왔고 실제로 둘이 왕좌를 걸고 싸우는 자리까지 왔다. 


그렇다고 경기내용이 허접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전반전은 축구황제는 아직 메시라는듯, 선제골 pk로 가볍게 넣는거 봐라. 이것만봐도 아르헨티나 우승스토리 나오는데, 프랑스가 여기서 양념 기가 막히게 쳐준다. 


최고의 양념. 음바페의 멀티골. 다른사람도 아닌 음바페가 멀티골. 이제 축구황제를 넘겨받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골 두개를 넣는다. 이보다 더 완벽한 스토리가 어딨냐. 


근데 아직도 안 끝났다. 연장후반 메시가 골넣고, 음바페가 극적인 동점골 넣었다. 진짜 스토리 미친거아니냐 이정도면? 황제vs황제도전자의 혈투가 여기까지 갈수있을까?

 2골을 기록한 메시,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 성공한 음바페. 진짜 시청률이랑 피파 행복지수랑 같이 폭발하는거 보이지않냐. 


승부차기 끝에 결과는 메시의, 아르헨티나의 우승. 축구황제의 마지막 소원, 고국의 36년만의 대업, 2년전 사망한 고국의 영웅의 영전앞에 바칠 트로피 획득. 이게 두번 나올수있는 스토리냐? 아니 절대 불가능하다. 


프랑스는 결국 꺾인 신황제파의 반란, 골든볼을 차지하고도 웃지못한 음바페, 하지만 다시한번 일어나 싸울수있는 떡밥을 2026년을 향해 던져놓은거나 마찬가지다. '이 세계관 아직 안끝났다.' 이렇게 봐도 된다. 


필력 딸려서 좀더 잘 쓰지를 못했는데, 이것만 봐도 진짜 아직 전율돋지 않냐. 이 결승전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재방송 될거라고 확신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