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본적으로 2000년대 2010년대 들어오면서 전술이 심화가 많이 되고 공격적인 면과 수비적인 면에서 전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우선 수비부터 들어가보자.


현대 수비의 핵심은 압박과 간격유지임. 압박이라는 걸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만든 인물은 다들 알다시피 클갓동님.


 압박을 생각없이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압박하면서 패스 길을 차단하면서 선수에게 대인압박을 걸어서 잘되면 공을 뺏고 바로 역습, 안되더라도 비교적 부정확하고 위험한 롱패스를 유도하는게 게겐프레싱의 목표임. 단점이라면 선수들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거하고 탈압박당해서 순간적으로 벗겨내면 공격 시에 1명의 숫적 우위, 심하면 패스길을 차단하기위해 움직이던 선수들조차 바보로 만들어 순간적인 숫적 우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


리스크가 큼에도 불구하고 게겐프레싱이 근 10년째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탈압박이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임. 당연히 선수 개인이 탈압박하려면 볼 컨트롤 능력이 좋아야하지만 기본적으로 강팀조차 탈압박이 좋은 선수가 적고 약팀은 없는 수준임. 그러면 약팀에게는 거의 100퍼 통하는 전술이고 강팀도 탈압박이 아무리 좋아도 실패할때가 있고 탈압박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통할수밖에 없음.


간격유지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아리고 사키긴 함. 너무 옛날 사람이지만 442로 서로 간격을 유지해가면서 콤펙트한 압박으로 볼 탈취하는거. 그런데 현대축구에서 간격 유지는 좀 다름.

궤는 같은데 약간 다른 이유는 아리고 사키의 간격 유지는 게겐프레싱에 닮았음. 하지만 내가 말할 간격 유지는 2줄수비임.

2줄 수비로 이름을 날린 건 알레띠의 시메오네인건 다들 알거임.

그 전에는 2줄수비는 아닐지라도 간격유지를 이용해서 획기적인 수비를 한건 무리뉴였음. 지금은 좀 죽쑤긴 하는데 첼시 시절 최소실점같은건 수비력이 좋아야 가능함.


 2줄수비로 다시 돌아와서 2줄수비의 핵심은 간격유지로 인한 공격 시 공간 봉쇄임. 그래서 패널티 박스 안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패스하자니 선수가 너무 많아서 높은 확률로 인터셉트당하고 중거리 슛을 때리려그래도 원더골아니면 잘 안들어가고 선수들 맞고 나오고 공간도 적어서 골키퍼가 막기가 쉬움. 그러면 답은 개인 드리블, 크로스뿐인데 전성기 메시나 네이마르처럼 무슨 3명이상 여차하면 5명까지 혼자 뚫어버리는거 아니면 대부분 막히기 마련이고 크로스로 강뚝에 뚫리는건 놀랍게도 현대축구에서 키큰 공격수를 잘 이용하지 않는 만큼 잘 안통함. 그래서 공격하는 입장에선 답답하고 수비하는 입장에선 이게 공놀이를 하는건지 반코트 공 날라오는걸 몸으로 막는 훈련을 하는건지 모를정도지만 그래도 결과는 잘 나오니까 함. 


 가끔 보면 U자형 빌드업이 진짜 답없는 빌드업이고 중원에 패스를 보내야 한다. 라고 말들을 하는데 전형적인 2줄수비를 못뚫을때 나오는 그림임. 패널티박스 안으로는 공을 넣을 수 없음.=>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주면 2줄수비 하던 미드필더들이 간격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압박을 걸어옴. 탈압박이 안되면 다시 수비수에게 공이 돌아감=> 그러면 상대적으로 공을 주기 쉬운 사이드에게 공을 줌. 사이드에 있는 선수는 2가지 선택지임. 크로스를 날려서 어떻게든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내던가 아니면 다시 수비수에게 공을 돌리던가. 이게 90분 내내 일어나니까 공격수는 당연히 공을 못잡고 미드필더도 줘봣자 패스도 못하는 놈들한테 줄 이유가 없어서 비교적 볼터치가 적고. 윙백과 윙어, 수비수가 주로 공을 잡는 U자형 빌드업이 되는거임.


2줄수비는 엄청 어렵지도 않은게 가끔 골대 앞에 11명이 서있으면 골은 안먹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거하고 비슷함.

패널티 박스 안에 8~10명정도 있으면 어떻게 공을 집어넣든 대부분 사람맞고 굴절되게 되어있음. 간격유지를 조금 못해도 그 순간을 상대팀이 정교하고 멋진 패스로 파고들지 않는다면 안뚫림. 그래서 강팀들이 주로 그런 수비를 상대할때 창의성있는 패서를 원했고 약팀들이 주로 2줄수비를 하는데 약팀인 만큼, 그리고 사람인 만큼 실수가 없을 수가 없음. 그리고 공격팀 공격수도 바보가 아니라서 움직이면서 순간적으로 작더라도 공간들을 만들고. 그 공간을 이용할줄 아는 패서로 패스를 패널티 박스 안으로 집어넣거나 고퀄 크로스로 해결하는게 2줄수비의 파훼법이었음. 


이건 솔직히 5년 전부터 거의 정립된 수비 방식이고 지금까지도 세부적인 정도의 변화만 있을 뿐 크게 변하지 않아서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그럼에도 수비전술을 먼저 설명한 이유는 후에 설명하는 건 위의 두 수비를 뚫기 위해서 파생된 공격 방식들이기 때문임.


현대축구 전술 트렌드라고 했지만 주로 강팀들이 사용하고 이런 트렌드를 사용하는 팀들은 내가 확인한 팀들은 맨시티,첼시,파리생제르망 정도임. 리버풀도 비슷하게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스쿼드가 박살나서 클롭만의 재해석으로 전술을 구현할 수 없는 상황임.


뮌헨 경기는 안봐서 모르겠네.


우선 공격전술 첫번째로는 (변형) 3백임.


3백이어도 상관 없고 4백에서 공격 시에만 3백으로 변형해도 상관없음. 강팀간의 경기는 주로 이런 방식으로 흘러감.

지공/2줄수비=>볼 탈취+역습/압박=>탈압박+지공or재역습/압박or2줄수비

약팀도 할 수 있는 2줄수비를 강팀이 안할 이유가 없고 리버풀이나 몇몇 팀들이 게겐프레싱과 2줄수비를 섞어가면서 사용할 뿐 대부분 순간적으로만 강하게 압박하고 2줄수비를 하다가 역습하고 역으로 지공상황을 가지고 그럼.

공격 시에 3백으로 빌드업하는건 2줄수비도, 게겐프레싱도 부수기 좋은 전술임.

게겐프레싱의 경우에는 선수들을 1대 1로 매칭시켜 패스길과 대인압박을 하는건데 여기서 문제점은 1대 1로 매칭시키면 골키퍼끼리는 매칭되는 선수가 없음. 그런 만큼 골키퍼를 빌드업에 관여시켜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고 그를 통해서 패스워크를 통해 압박을 풀어나가는거임. [3톱/3백+골키퍼]의 형태.

여기서 나올법한 질문이 "어떻게 2줄수비를 3백이 뚫음? 그냥 U자형 빌드업에 선수 하나 더 끼는거일 뿐아님? 미드필더나 공격수 숫자가 하나 더 부족해서 더 못뚫을거같은데?"임. 이건 2번째하고 연결되는 3백의 장점이 생김.



공격전술 2번째는 좌우 측면을 넓게 사용함(인버티드 윙어의 몰락) 


에펨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텐데 현대축구에서 윙어는 역발(짝발)윙어가 대부분임. 정발 윙어가 진짜 적음. 역발윙어의 특징은 선수들이 중앙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거임. 이 움직임을 가장 잘 이용했던게 펩 바르샤하고 뮌헨, 리버풀임. 

바르샤의 경우 메시가 수비수 끌고 내려오면 그 위치를 역발윙어가 침투하는 움직임. 뮌헨은 클로제나 만주키치가 버티고 공주면 로벤이 매크로를 쓰던가 리베리가 감아차던가 하는 식.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마네,살라가 측면에서 공잡고 중앙으로 치달하면서 역발로 감차각으로 슈팅각을 넓히는 용도.


보면 알겠지만 펩 바르샤는 언터쳐블이니까 그렇다치고 뮌헨시절엔 2줄수비가 확실히 정립되기 이전이었음. 리버풀의 경우에는 피르미누가 펩 바르샤시절 메시 하위호환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연계를 하고 주로 마네,살라가 '역습'하는 형태였기에 통했던 것이고.


그렇다보니 2줄수비가 너무나도 확실하게 정립된 지금에 와서는 역발 윙어가 갖는 장점이 사라졌음. 드리블이나 침투할 공간도 없고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차해야봐 원더골 아니면 골킥/코너킥인데 원더골이 쉽게 나왔으면 다 앙리지.


이 트렌드가 시작하게 된 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펩이 피엘에서 연승하던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펩이 좌우 측면에 정발 선수들을 배치했음. 이로 인해 가지는 이점은 좌우 측면 선수들을 막을려면 풀백이 기본적으로는 1대1 매칭으로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선수들 사이의 공간이 벌어짐. 윙어들은 터치라인 근처에 있는데 그 선수들을 막으려면 풀백들도 좌우로 벌림. 그러면 센터백과의 공간이 벌어져서 저번 글에서도 말했던 하프스페이스가 많이 넓어짐. 그 공간을 미드필더들이 침투해서 이용하는거지.

이건 변형이 있음. 결국 정발 윙어가 없는 팀도 있단 말이지. 그러면 어떡하냐. 윙백을 오버래핑시킴. 윙백은 대부분 정발이니까 윙백을 윙어처럼 이용해서 사이드에 벌려놓고 역발 윙어는 하프스페이스에 위치시킴. 그러면 풀백이 윙백을 따라가면 윙어가 자유, 윙어를 따라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면 윙백이 자유가 되어버림.



3번째는 2번째에서 이어지는데 공격시에 최전방에 있는 선수를 5명 혹은 6명을 만드는거임.


아무리 2줄수비라 할지언정 주로 수비시 442에서 541,532의 형태를 주로 사용하니까 최전방에서 공격하는 선수를 상대 수비보다 1명 많게 유도하는거임. 상대 수비수가 4명이면 공격시 윙백이나 미드필더를 최전방까지 올려서 5명으로, 5백이면 여차하면 6명까지도 늘리면서 1대1 마크를 안당하는 선수를 만들고 그 선수에게 자유를 줌으로써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유를 줄 수 있도록 하는거임.

이게 뭔 말인가 싶을텐데 최근 풀경기는 하이라이트든 보면 이번에 파생/바르샤 경기도 그렇고 맨시티,첼시 경기 주로 보면 수비수가 방향전환을 하면서 공을 롱패스로 보내는데 받는 선수는 노마크라서 자유롭게 드리블치고 패스워크하는 장면을 봤을 거임. 이게 공격시에 상대 수비수보다 숫자를 1 늘려서 생기는 이점이자 감독들이 내새운 2줄수비의 새로운 파훼법임.


여기서 3백을 두는 이유도 생겨나고 좌우측면을 넓게 이용하는 이유도 생겨남.


442 두줄수비의 경우 기본적으론 공간을 지키는 대인마크를 하는데 공간을 봉쇄하기 위해서 선수들마다 간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 그런만큼 한쪽 사이드로 공을 돌리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쪽 풀백은 자연스럽게 패널티 박스 안쪽으로 들어오게됨. 완전 중앙은 아니더라도 반대쪽 하프스페이스에 자연스럽게 위치하게 됨. 5명 중에 4명밖에 마크를 못하니까 그러면 자연스럽게 풀백은 중앙쪽에 위치한 미드필더 혹은 윙어를 마크하게 되고 터치라인에 있는 윙어는 노마크가 됨. 이때 3백의 이유가 생겨남. 수비수가 공을 받아주고 자신이, 혹은 근처 미드필더에게 공을 주고선 반대쪽 터치라인에 있는 윙어에게 공을 주고 윙어는 공격적으로 드리블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하프스페이스에 있는 미드필더나 윙어와 연계해서 마무리까지 가는거임. 방향전환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서로의 마크맨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수비사이에 빈틈이 생기는 걸 이용한 공격을 하는거지. 


여기서 질문이 있을 수 있음


"4백은 안됨? 수비 2명이여도 방향전환하는데 큰 문제 없잖아."

하는데 수비수가 월클이면 맞음. 큰 문제는 없음. 하지만 안정성의 문제가 큼. 롱패스를 정확한 수비수가 적기도 하고 순간적인 압박에 롱패스를 뿌릴 상황이 안나올수도 잇음. 이러면 근처의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압박을 풀어줘야하는데 이때 3백의 안정성이 당연히 높음. 물론 3백을 유지하는 만큼 공격시 숫자가 부족해서 3백이 아니라 변형 3백을 주로 사용함. 미드필더나 한쪽 윙백을 스토퍼로 내려서 빌드업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스토퍼로 배정된 미드필더나 윙백이 오버래핑해서 2-1-6-1로 순간적으로 수비쪽에서 불안해도 중원에 가담하는 장면도 종종 보임. 결국 수비는 압박을 풀어주는 용도나 방향전환을 위한 용도인데 이건 미드필드에서도 할 수 있는 만큼 미드필드에 지원을 나가도 수비쪽에서 불안정해질 순 있지만 중원에서 괜찮으면 OK기 때문.



출처는 스포티비 유튜브.


위에 보면 알겠지만 양쪽 넓게 벌려선 윙어에 대한 마크가 풀백이 빡세게 안하는걸 알 수 있음. 맨 마지막 짤만 봐도 저거 하러가면 베르너한테 공간이 잔뜩 생기는 걸 알 수 있으니까. 측면을 적당히 견제하면서 중앙을 막는거지. 대인마크를 아예 하러가면 공간이 너무 열리고 그렇다고 견제를 아예 안할수는 없으니까 적당히 견제하는 포지션이 되면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이 꽤 넓어짐.
여기에 윙어에게 롱패스를 뿌리고 순간적으로 풀백과 윙어의 1대 1상황이 되면 윙어는 드리블 돌파를 하던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한 선수와 연계를 하던 해서 슈팅까지 하면 됨. 드리블 돌파를 하는 순간 센터백이 커버를 와야하고 그러면 당연히 하프스페이스에 있던 선수는 노마크찬스가 되니까 자유롭게 슈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짐. 돌파를 안하더라도 순간적으로 하프스페이스에 있는 선수한테 붙는 마크가 헐렁해질수밖에 없어서 주고 스위칭하면서 흔들고 컷백이나 슈팅이나 하면 되는거임.


당장은 2경기만 가져왔지만 맨시티 경기나 투헬 부임 이후 첼시 경기에서는 저런 모습이 자주 연출됨. 


이걸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시간 때우기 용도도 있지만 우리팀이 이 전술을 따라할만한 조건이 꽤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함.

수비의 경우엔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훔신이 있고 공격 5명 만드는건 그냥 선수들이 그렇게 움직이기만 하면 됨. 산초를 오른쪽으로 보내고 게레이루는 왼쪽에서 쓰면 양쪽에서 크로스나 드리블 잘치는 넓게 벌리는 윙어도 위치시킬 수 있고 양쪽 하프스페이스는 레이나, 로이스, 브란트가 알아서 움직여주면 됨. 변형 3백은 딜레이니나 찬이 라볼피아나를 서던가 찬은 방향전환 가능한 센터백으로 써도 됨.

지금 산초-게레이루 조합이 괜찮아서 계속 쓰고 있는거같은데 우리 감독이 투헬이었으면... 흑흑;


어쨋든 이 글로 현재 가장 앞서나가는 띵장들의 전술 트렌드를 맛봤으면 좋겠음. 펩,투헬 둘 다 전술에 ㅁㅊ 감독들인데 이러한 전술들을 지금 생각하고 있고 포체티노도 어느정도 사용하고 클롭도 사용할 각을 재고있음. 클롭은 형태는 다르게 훨씬 일찍부터 비슷하게 사용했긴 함. 로보-아놀드라는 월클급 풀백들을 올려서. 드리블러가 아니라 크로스로 주로 사용하긴 했지만.


로제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위 전술 트렌드를 안따라가도 좋으니까 제발 담 시즌엔 구단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네.

테르지치는... 이번시즌 힘내라 ㅋㅋ


살아있는 돌붕이들아 경기 시작 전에 시간 남으면 읽고, 제발 세비야전 이겨라 제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