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용 완성샷






평소 플레이하는 게임에 걸프라로 만들기 딱 좋은 캐릭터가 있어서 개조를 시도해 보았음.






이렇게 생긴 캐릭터인데 공식에서 걸프라를 만들어 줄것으로 예상했으나 안 나와서 그냥 직접 개조로 만들기로 결정.










베이스 소체는 저렴하고 재고 많은 30ms 일샤나 - 배부분, 목카라, 넥타이 구멍 등 개조에 필요한 요소가 가장 적절한 소체였음.
필요한 관절은 소체용 피규어관절 1셋트, 볼관절 6개.


나머지 무장이나 소체 부속물들은 3d모델링 후 레진프린터로 출력해서 사용함.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관절과 소체는 기성품 사서 쓰니까 평소 피규어 만드는 것보다 난이도는 훨씬 쉽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으나...




실제로 모델링을 깎아보니 소체  절반 만드는데도 부품수가 83개가 나와버림..

평소 1/7사이즈 피규어 하나 전체를 만드는데 보통 80개 부품정도를 만들어온 나로써는 작업이 진행될수록 뭔가 일이 커져 간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함. 


그리고 이런 걸프라 개조용 부품은 관절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제한이 있다보니 출력물의 무게를 어떻게든 줄여야 함. 스넵타이트 수준까진 아니지만 꽂을수 있는 구멍, 요철도 만들어 줘야 했고.
그 때문에 속을 비우고, 속이 비면 3d 프린터로 출력이 어려워지기 떄문에 내부 보강구조도 직접 디자인해야 해서 아주 골치가 아팠음.


대신 포즈가 잡힌 피규어와는 달리 절반만 만들면 반대편은 대칭으로 복제를 하면 되기 때문에 그 점은 좋았다.


이런 작업을 하면 할 수록 드는 생각은 반다이, 코토 같은 스넵타이트 프라모델 제조사는 죄다 신이다.







여튼 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출력을 시작함.

작업편의성을 위해 출력물은 모두 투명레진으로만 출력. (경화용 UV라이트가 내부까지 잘 들어가고, 도색시 클리어 질감을 표현하기도 편함)





흰색으로 서페 깔아주고









부품에 흰색으로 레터링이나 문양이 들어가는부분은 마스킹을 해 주었다.


사실 레터링 같은건 데칼을 자작해서 처리하고 싶긴 한데 어두운 밑색 위에 흰색 문양이나 글자를 데칼로 올리려면 데칼을 흰색으로 출력할 수 있어야함.


근데 동네 인쇄업채에서는 흰색을 출력해 주는 프린터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음. 죄다 CMYK로만 출력되고 CMYKW를 출력하는 프린터는 정말 소수의 특수한 프린터밖에 없고 내 주변 업체에선 취급하지 않더라. 

흰색 출력을 하려면 아예 인쇄전문 공장에 보내서 한번에 몇백장 단위로 뽑아야만 시도할 수 있어서 아쉽다. 

1기 만드는데 데칼 몇백장을 뽑는건 말이 안되므로 그냥 흰색이나 밝은색 문양은 마스킹으로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다.



지옥같은 마스킹 노가다를 끝내고 마스킹 뜯을때 희열감은 말로 표현할 할 수 없음....












도색된 부품들을 하나하나 조립해 나간다. 






어느정도 큰 덩어리 단위로 조립된 부품들.





출력한 얼굴에는 이런 식으로 데칼용지에 집에있는 dpi 성능이 처참한 흑백 프린터로 일단 먼저 사이즈 확인부터 해 보았다.




이제 베이스에 올리고 전시할 준비를 해야할 때.

베이스는 커버면적이 가장 넓은 엑션베이스 4를 사용. 
다만, 단순히 엑베 4 하나만으로는 안되고 이전에 다른 베이스를 사면서 남은 부품도 일부 가져다 써야했음.


가장 무거운 무장을 먼저 탑재하고 소체를 탑재하면...




완성.












궁극기 연출도 놓칠수 없으니 함께 만든 대포발사 포즈도 해 봤다.






근데 너 얼굴이....


눈데칼 미간 너무 넓게 잡음 ㅋㅋㅋㅋㅋㅋ





사실 대포가 겁나게 커서 전시공간이 안나오므로 지금 바로 수정한다 해도 활용도는 떨어지고....


다음번에 레진프린터 쓸때 얼굴파츠 하나 더 뽑아서 미간수정 버전 얼굴 다시 만들예정.


레진프린터 한번 쓰고나면 청소 개귀찮음 ㅋㅋㅋ



최종 전시는 이 포즈로 결정.





사용된 도료
하얀색 - 군제 화이트베이스1000(서페이서) 
파란색 - 군제 CR1 CYAN 
검은색 - IPP 건메탈
오랜지색 - IPP클리어 오렌지
군청색 클리어 -  IPP 캔디그린 1 + IPP 클리어블루 2 비율로 섞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