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금은보화가 잠들어 있다고 알려진 서큐버스의 저택은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뚝 끊긴지 오래였다.

 평범한 사람은 접근하기 힘들 만큼 외진 곳에 있어서일까?


 산 중턱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그리 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 이유 때문은 아니다.

 상당한 가치를 지녔을 보물이나 아름다운 서큐버스 그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야 셀 수도 없이 많았겠지만 용병들은 물론이고 전문 모험가들마저 더 이상 그 저택의 근처 조차 가지 않는데는 당연히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저택 곳곳에 설치된 함정이나 그녀가 부리는 사역마, 골렘 등등은 까다롭기는 해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문제는 저택의 주인 카렌과 맞닥뜨리면 엄청난 고문을 당하고 저택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몸에 큰 상처 하나 나지 않고 사지 멀쩡하게 밖으로 나오는데 그게 무슨 고문이냐고 할 수 있었겠지만,

 인간의 몸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독한 향기로 호흡 기관을 잔혹하게 유린하는 카렌의 고문을 잠깐이라도 맛 보고 나서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지금껏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

 "정말 오랜만에 손님이 찾아왔는데 영 시원찮은 녀석이 왔네. 그것도 딸랑 혼자서..."

 카렌은 자신의 방까지 당당하게 도달한 저택의 침입자, 피아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중얼 거린다.

 용병이나 모험가라고 하기에는 무장 상태도 불량하고 싸움에 그닥 능해보이지도 않는데다 더욱이 그는 지쳐있는 게 눈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지쳐버렸다면 실력이야 볼 것도 없이 그저 그런 수준에 불과할 뿐.

 카렌은 간만에 저택에 침입자가 찾아와준 건 반갑지만 그 침입자가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 하는 그저 그런 사내 한 명 뿐이라는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약한 녀석을 내쫓는건 꼭 내가 괴롭히는 것 같아서 영 내키지가 않는단 말이야."

 바로 그 순간 바닥에서 피어나는 짙은 초록색의 줄기들.

 마계의 식물은 순식간에 피아의 팔 다리를 휘감아서는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 하도록 그를 속박해버린다.

 아무리 힘을 써봐도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지만 피아는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였는지 그리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보물이 탐나니? 그러면 더 강해진 다음에 다시 찾아오렴. 그럴 용기가 남아 있다면 말이야."

 옴짝달싹 못 하는 피아를 향해 천천히 다가와서는 대략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멈춰서는 카렌.

 그녀는 그대로 등을 돌리고는 구속되어 있는 피아를 향해 엉덩이를 살짝 내밀고 괄약근에 슬쩍 힘을 준다.

 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부부부부부부북----!

 천장이 상당히 높은 방 안에 아주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믿기지 않는 소리.

 그 광경을 직접 보지 않는 한 이것이 마법을 캐스팅하면서 나는 폭음이 아니라 엉덩이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라고 믿을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소리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구린내가 피아의 온 몸을 정통으로 습격해버렸는데 마계 식물의 줄기를 힘으로 뜯어 버릴 수도 있을 만큼 지독한 구린내에 몸부림을 치는 게 정상이었지만.


 "......"


 피아는 몸부림을 치기는 커녕 그저 점잖게 있는 게 아닌가.


 몸부림을 칠 틈 조차 없이 정신을 잃어버린 건가 싶어 카렌은 마계 식물을 돌려 보내고 피아를 바닥에 내려 놓는데 어찌된 것인지 그는 눈을 부릅 뜬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니, 숨을 헐떡이고 있다기 보다는 공기 중에 떠도는 지독한 가스 내음을 한 톨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흡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 강하지는 않아도 허세는 대단하잖아 너? 보통은 이 정도만 해도 죽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인데 말이야."


 카렌은 정말 의외라는 듯 피아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모금 들이 마시기만 해도 정신이 흐려질 만큼 지독한 썩은내가 폴폴 풍기는 방귀 냄새에 어느 정도 견디는 사람은 있었어도 이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은 피아가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코를 뜯어내고 싶을 만큼 지독하니 어쩌니 하더니 사내 놈들이 호들갑은 아주... 이런 귀여운 방귀 냄새 가지고 죽느네 마네 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뭐...?"


 '귀여운 방귀 냄새' 라는 그 말에 카렌은 벙찐 표정을 짓다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출구가 막힌 하수구에 백 년 쯤 숙성 시켜놓은 암모니아 냄새 같다는 이야기는 질릴 만큼 들어왔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자신의 방귀 냄새를 보고 귀엽다고 표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 않은가.


 "귀엽다고? 약해 보여서 최대한 봐준 거였는데 위력이 많이 부족했나봐?"


 놀랍긴 하지만 피아가 멀쩡하진 않다는 걸 카렌은 단박에 꿰뚫어 볼 수 있었다.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 아마 정신은 이미 상당히 혼미해져 있을 것이고 호흡 기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터.


 "만약 이번에도 버텨낸다면 갈 때 손에 선물 하나 비싼 걸로 쥐어줄게. 대신 어떻게 되도 난 모른다?"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지 바닥에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있는 피아에게 성큼 성큼 다가가서는 그의 얼굴을 향해 엉덩이를 거의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내밀고 자신의 복부를 쓰다듬는 카렌.


 꾸루루루루루르르르르르륵--- 꾸구구구국--- 부루루루룩...


 "우와... 소리 들려? 오늘은 평소보다 뱃속에 가스가 더 많이 차있거든? 이 거리에서 정통으로 맞으면 너 진짜로 위험할 지도 몰라. 지금까지 침입자들은 다 살려 보내주긴 했는데 그렇다고 내가 목숨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니까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도망쳐."


 고작 지독한 냄새 가지고 목숨을 운운하는 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카렌의 엉덩이 틈에서 쏟아져 나오는 파멸적인 향기에 조금이라도 취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경고인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용기가 객기가 되도 나는 모른다?"


 타이트한 가죽 바지 너머로 훤히 드러나는 엉덩이와 다리 라인을 아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피아.


 카렌은 겁을 줘도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피아를 향해 씨익 웃음을 짓고는 뱃속 가득히 차있는 가스를 망설임 없이 해방해 버린다.


 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뿌바바바바바박!!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뿌부부부부북!!!!!! 푸쉬시시시시이이이이이익.... 뿌아아아아아악!! 


 마치 천지가 개벽하는 듯한 엄청난 소리와 풍압.


 충격파나 다름 없는 위력을 지닌 카렌의 방귀를 영거리에서 정통으로 맞은 피아는 뒤로 넘어지거나 밀려나는 수준을 넘어 순간 공중에 몸이 붕 뜨면서 바닥을 몇 바퀴 나뒹굴 지경이었다.


 만에 하나 냄새가 완전히 무취에 가까웠다고 해도 그 충격파 때문에 정신을 잃었을 정도의 위력이었겠지만 뱃속에서 한껏 숙성시킨 가스의 냄새가 무취일 리가 있겠는가.


 이미 이 넓은 방 안에는 매캐한 누런 가스가 짙게 가라앉기 시작한 게 육안으로도 보일 지경이었다.


 풍압에 날아간 것 쯤이야 그냥 몇 대 얻어 맞은 수준이겠지만 지독한 썩은내를 여과 없이 정면으로 받아낸 이상 차라리 기절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다.


 최소한 기절해있는 동안은 고통을 느끼지 못 할 테니까.


 "윽...!"


 하지만 아직 정신이 붙어 있어 보이는 피아.

 멀쩡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걸 택할 정도로 이런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끔찍한 방귀 냄새 속에서 고작 기침을 하는 정도로 끝나는 건 정신력이 좋다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가 않았다.

 "후우... 하아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는 피아를 내려다보는 카렌의 시선은 불룩하게 솟아 올라 있는 그의 바지춤에 멈춰섰다.

 "왜 여기가 이렇게 팔팔할까아...?"

 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로 딱딱하게 서있는 피아의 성기를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는 카렌.


 그 누가 저택에 침입해와도 당황하는 법이 없었던 카렌이었지만 지금 만큼은 그녀 조차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방귀 냄새가 끔찍하다는 건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일.


 아름다운 서큐버스를 어떻게 해볼 생각으로 찾아온 성욕에 굶주린 남정네들에게 아주 가벼운 수준의 가스를 누출한 것 만으로도 괴물을 본 것 마냥 도망치기 일쑤였는데 봐주는 것 없이 제대로 힘을 담은 방귀를 얼굴로 받아 놓고 기절하지도, 죽을 듯한 고통에 몸부림 치지도 않는 걸 넘어 아랫도리를 발딱 세우는 남자가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 했을 테니 말이다.


 "너 취향 한 번 괴상하다 정말."


 "으극... 누가 할 소리를요... 당신이야 말로 남자들을 자기 방귀 냄새로 기절 시키는 걸 좋아하는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무리해서 일어나려고 하지 마. 너 지금 여기 빼고 몸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는 데는 하나도 없을걸?"


 카렌은 징그럽다는 말투로 피아를 쏘아 붙이지만 그녀는 터져 나오려는 흐뭇한 웃음을 참으려 애쓰고 있었다.


 "내 보물을 가져가는 첫 손님이 이런 애송이가 될 줄이야... 반지랑 목걸이 중에 하나 골라봐. 둘 다 비싼 거니까 아무거나 골라."


 "그... 보물은 괜찮으니까 여기 사인 좀 해주실랍니까?"


 피아는 자신의 품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서는 카렌에게 건넨다.


 "사인?"


 "사람 한 명쯤은 개작살 낼 정도로 지독한 방귀를 뀐다는 서큐버스를 어떻게든 만나고 싶어서 목숨 걸고 여기까지 왔는데 사인 정도는 받아가야 아쉽지 않죠."


 "나 참... "


 카렌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피아가 건넨 수첩에 제법 정성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휘갈겨준다.


 "넌 이름이 뭔데?"


 "피아 입니다."


 "그래... 찾아와줘서 고맙다 이 변태 인간아."


 "누가 누구보고 변태라는..."


 "조용히 해."


 카렌은 자신의 사인 옆에 빨간 입술 자국을 진하게 남겨주는 서비스까지 해주는데 이 정도로는 밋밋하다고 생각했는지 그의 수첩을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다 댄다.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뿌부부부부부북! 뽀악! 뿌우웅! 푸부부부부부부부부바바바바박...


 "이 정도면 만족하지? 돌아가면 이걸로 내 생각 하면서 밤을 지새우라구."


 수첩에 방귀 냄새를 양껏 남겨 주고는 피아의 코에 가져다대주는 카렌.


 그러자 피아의 사타구니는 기운차게 요동을 치며 수컷의 향기를 진하게 뿜어대는 게 아닌가.


 "후아아... 그깟 반지나 목걸이는 그냥 금속 덩어리일 뿐이고 이게 진짜 보물이지... 아으윽...!"


 "완전 싸기 일보 직전이잖아. 그렇게 좋아? 자지를 이렇게 발딱 세워놓기나 하고..."


 몇 번 흔들어주기만 하면 진짜로 사정을 해버릴 것만 같이 잔뜩 민감해져 있는 피아의 그곳을 엉덩이로 지그시 누르며 그의 몸 위로 올라타는 카렌.


 카렌은 사타구니를 제외하면 온 몸에 기운이 빠져 버린 피아의 몸 위로 올라 타서는 딱딱하게 부풀어 있는 그의 바지춤을 엉덩이로 꾸욱 꾸욱 눌러대기 시작했다.


 "한 번더 뀌어줄까? 근데 그랬다가 바지에 싸버리기라도 하는 거 아니야?"


 음란한 향기를 잔뜩 풍기며 피아의 볼을 쓰다듬는 카렌은 이성의 끈이 끊기기 일보 직전의 발정난 암컷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목숨 걸고 왔다고 했지? 그러면 목숨을 건 대가 정도는 받아야지. 내 냄새로 질식 시켜 줄까? 응?"


 다급한 손길로 피아의 바지를 벗기고는 천장을 향해 꼿꼿하게 솟아 있는 그의 자지에 엉덩이를 가져다 대는 카렌.


 푸시이이이익... 푸쉬시시시시시이이이이이이익--


 "어때? 따뜻해?"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아아아악!!!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북!!! 푸쉬시시시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북!!!


 카렌이  아직 뱃속을 헤엄치고 있는 잔여 가스를 힘차게 내보내는 순간 피아의 것은 펄떡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허옇고 끈덕끈덕한 정액을 쏟아내며 그녀의 가죽 바지, 그리고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끈적하게 물들여 버렸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싸버리면 어떻게 해?"


 "아니, 그게..."


 "내 저택에 침입하고 내 옷이랑 머리카락을 더럽힌 벌로 내일 아침까지 다섯 번은 싸게 할 거야. 그리고 한 달 동안 네 몸에서 내 냄새가 날 때까지 푹 절인 다음 코가 완전히 마비될 때가지 내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게 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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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오늘 알아서 좀 급하게 써봤스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