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홈페이지 기준으로 작성해서 모바일로는 가독성 떨어질 수 있음

* 큰따옴표는 대화 작은따옴표는 생각 중괄호는 관중들/사회자 대사임.


*프로레슬링 스컹크 게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약간씩 각색을 하면서 써갈 예정임. 게임을 안해본 사람들을 위해 인물이나 설정 같은것도 소설에 넣을거니 걱정 ㄴㄴ




"후아~드디어 방학이다!"


방문을 들어오며 말하는 이 소녀의 이름은 코토네 시라이시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그녀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방을 던져놓고 침대에 앉아 생각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방학이 됐는데, 이번에는 뭘 하면서 지낼까?'


지난 겨울 방학을 거의 집에 틀여박혀 지냈던 코토네는 이번 여름방학은 보다 생산적으로 지낼 계획이었다.


'으음~ 쇼핑도 가고, 어디 놀러도 가고 싶고….'


'그치만 그냥 집에만 있기도 하고 싶고…'


아무래도 귀찮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며 어느새 코토네는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헉! 아냐! 이번 방학도 이렇게 날려버리긴 싫어!"


몇 분 뒤, 코토네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던 코토네의 눈에, 책상 위에 편지가 눈가에 잡혔다.


"편지…? 원래 있던건 아닌거 같은데…. 엄마가 놓고 간건가?"


코토네는 편지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광고성 편지 같은게 아닌걸 보아, 다른 사람이 보낸 모양이었는데, 요즘 시대에 누가 편지로 주고 받으며 소통을 할까 생각하며 코토네는 얼른 편지를 뜯어보았다.



「코토네에게」


안녕, 코토네! 정말 오랜만이지? 그래, 언니야. 요즘 연락도 안하고 지낸지 정말 오래 되어서 내가 죽은 줄 안건 아니겠지??

지난 몇 년간, 나는 프로레슬링에 몸을 담아오면서 매우 강해졌단다! 아마 당장 곰이랑 싸우라고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니까!

아무튼, 그건 그렇고, 내가 이렇게 연락한 이유는 우리 코토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거야. 지금 아마 여름방학 기간이려나?

너가 어릴 때 이후로 지금쯤은 엄청 자랐겠지? 얼마나 컸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언니 집 주소를 밑에 적어놨으니 한번 방문해주면 좋겠다!


그럼, 꼭 오기를 바래!


「사랑하는 언니가.」



"어엇..! 언니..?!"


코토네의 언니는 코토네가 초등학생일때 일명 '자기만의 로망'을 찾아 나선다며 집을 무작정 나가버렸다. 나름 괜찮은 대학에 입학했는데도 공부를 때려치우고 다른 걸 한다는 말을 듣고 부모님은 결사반대하셨지만, 언니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코토네가 중학생일 무렵 다시 한 번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자기는 프로레슬링 쪽에 재능을 찾았다며, 언젠가는 챔피언 벨트를 매고 집으로 금의환향하며 오겠다고 말했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이 지냈던 것이다.


"방학 때 다른 걸 할 계획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안 간다고 하기에는 너무 미안한데…."


코토네는 밑에 써진 주소를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지하철로 몇 정거장 밖에 떨어지지 않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다.


"뭐야..? 여기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동안 언니가 있었다니… 이 정도면 알기만 했다면 평소에도 자주 찾아갔을텐데…"


"아무튼 이정도면 지금 빨리 출발하면 해 지기 전에도 도착하겠는데?"


그렇게 코토네는 가볍게 짐을 싸고 집을 나섰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으음…..여긴가..?"


잠시 후, 편지에 적힌 주소대로 온 코토네 건물 입구에 서서 고민했다. 아파트나 주택 같은걸 예상한 그녀였지만, 눈앞의 건물은 생각보다 꽤나 컸다. 최소한 호텔 정도는 되보이는 크기였다. 예상과 다른 모습에 코토네는 약간 놀랐지만 그래도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어...저기…”


“안녕하세요! 관전을 하려 오신건가요? 예약은 하셨는지요?”


코토네는 데스크의 접수원에게 말을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질문이었다.


“예..? 관...전이요?”


“아, 아니면 선수로 등록되신 분인가요?”


“서...선수요??”


대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코토네는 혼란에 빠질 뿐이었다. 점점 다른 건물에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 코토네는 편지를 꺼내들며 주소가 맞는지 물었다.


“어...혹시 여기 써져있는 이 주소가 여기가...맞나요?”


“음...네 맞는데요? ….아! 혹시 성함이…”


“어… 코토네..시라이시인데요…?”


“아! 코토네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휴...다행이다. 언니가 미리 말해놓기라도 한 모양이네.’


코토네는 그새야 안심하며 접수원을 따라갔다. 그러나 접수원을 따라 들어간 방은, 언니의 방도 아니였고, 대기실 같은 곳도 아닌, 수많은 옷이 걸려있는 드레스룸 같은 곳이었다.


“자! 우선 여기서 코스튬을 골라야겠죠? 어떤 게 마음에 드시나요?”


“예…? 예…? 코스튬??”


뜬금없이 코스튬을 고르라는 말에 당황한 코토네는, 자신이 잘못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코 앞에 여러 개의 코스튬이 들이밀어졌다.


“자! 저는 이게 마음에 드는거 같네요. 어떤가요? 이 프릴이 달린 핑크색 옷,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어….네….그런거 같기도…”


“그럼 이걸로 하도록 하고, 얼른 입도록 하죠!”


“에…? 지금 바로요…?”


뭐라 하기도 전에 코토네는 어느새 프릴이 달린 핑크색 코스튬을 입고 있었다. 다소 노출이 많은 복장이었기에, 코토네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아마 대전 상대도 준비가 되었을거에요! 어서 오세요!”


“네…? 대전….상대….? 아니 잠깐만….!”


접수원의 등살에 떠밀려 코토네가 나온 곳은 커다란 경기장 같은 곳이었다.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하며 그녀를 반겼고, 경기장 한 가운데에는 작은 링이 있었다. 코토네는 당황하여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


‘이….이게….뭐야?! 무슨 경기장 ...같은...설마…..이건 프로레슬링?!?!”


코스튬을 선택할 떄부터 진작 알았어야겠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링의 반대편에는 자신처럼 파란 코스튬을 입은 트윈테일의 여자아이가 올라오고 있었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선수’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의 해설을 맡게된 메메메인입니다! 오늘 밤의 경기는 꽤나 흥미진진하겠군요! 우선 빨간 색 코너의 귀여운 여자아이는 오늘이 첫 출전인 코토네 양입니다!}


{그리고 반대 편, 파란 색 코너는 요즘 기대받는 신인, 린카입니다! 자 그럼, 곧 징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겠군요! 준비들 하시고…!}

징이 울리며 반대편의 린카라는 상대가 가드를 올리며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뭐야! 난 레슬링은 커녕 싸움 같은 것도 해본 적이 없는데….에라 모르겠다!”


린카는 주저하는 것 같은 코토네를 견제하며 발차기를 날리려 했다.


“뭐야 너…? 완전 생초보잖아?”


린카가 의아해하며 코토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니...그게 저는 오해가 있어서 여기에…”


“뭐라고? 난 초보라고 봐주는것 따위는 없으니 각오나 하지!”


코토네가 잠시 방심한 사이, 린카는 순식간에 뒤로 돌며 체중을 실은 밀치기로 코토네를 쓰러뜨렸다.


“으아앗..! 잠시만요!”


“좋았어… 내 기회다!”


“우와앗!!”


중심을 잃고 뒤로 자빠진 코토네의 위로 린카는 그대로 깔고 앉았다. 코토네의 얼굴은 린카의 엉덩이에 묻혀 겨우 보일락 말락 했다.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한 코토네는 깜짝 놀라 몸부림을 치며 린카의 엉덩이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으나, 이미 체중을 실은 린카에게서 빠져나가는 것은 무리였다.






‘아니, 어떤 레슬링 기술 중에 사람을 엉덩이로 깔고 앉는 기술이 있는거야..?’


코토네는 그렇게 생각하며 숨이 점점 막혀갔다.


‘으그극….너무….눌려서 숨을 쉬기가….’


“자, 준비는 되었겠지? 스컹크 프로레슬링에 참가했으면 이럴 각오는 되었겠지?”


‘스컹크….프로...레슬링…?’


프로레슬링 경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스컹크라는 말을 듣자 코토네는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얼굴이 엉덩이에 통째로 눌린 상태에서 가스 공격을 받는다면, 무사히 살아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부와아아아아악!!!  뿌으으으으윽!!!」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엄청난 양의 방귀가 코토네의 얼굴에 직방으로 살포되었다. 그리고 정통으로 맞은 방귀를 코토네는 모조리 흡입해버렸다.

“흐으으으으!!!므그그극!!”


엉덩이에 짓눌린 코토네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으나, 린카의 엉덩이 아래에 모조리 묻혀질 뿐이었다. 관중들과 사회자는 환호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하핫, 꽤나 지독하지? 나도 냄새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너가 나중에 알려주면 되겠네?”


린카는 웃으며 말했다. 그 후,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기 시작하며 방금 전 방귀의 잔향을 코토네의 코에 확실하게 각인시켜주기 시작했다.







‘으으….토할거 같아...도대체 뭘 먹었으면 이런 냄새가….’


코토네는 점점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려 노력하며 어떻게든 안면승마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정신적으로도 힘든데 육체가 따라 줄 리는 만무했다.


“음...슬슬 신호가 또 오는거 같은데...어때, 한 번으로는 아쉽지? 방금꺼보다 독할 거 같은데..”


“..!므흐으으! 으므으으으!’


코토네 필사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린카의 엉덩이 밑에서 알아들을 수 소리를 냈지만, 린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뿌드드드득!!!  부우우우욱!!!」





아까보다 훨씬 역겨운 것 같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코토네는 그야말로 코가 지옥불에서 불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엉덩이로 깔고 앉아 뀌는 방귀는 숨을 참아도 마치 펌프로 쑤셔넣듯 콧구멍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듯 했다.


“므그극! 흐으으…..”


코토네의 저항이 약해지기 시작한 것을 린카는 느꼈다. 그리고 승리를 확신한듯, 미소를 날리며 계속해서 엉덩이를 씰룩대며 코토네의 고통을 가중시키기만 했다.


‘으으….정신 나갈 거 같아….. 그치만…..이대로 질 수는…….’


갑자기 코토네가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며 격렬하게 들썩이기 시작하자, 린카는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옆으로 굴러 넘어질 뻔 했다.


“앗! 뭐야?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거야? 좋아….너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말이야…..진짜 지옥이 뭔지 보여주도록 하지…”


린카의 눈빛이 위협적으로 변하며, 엉덩이의 씰룩거림을 멈추며, 배에 힘을 주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관객들도 린카의 피니셔를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몇 초간 경기장 안은 코토네의 약한 저항으로 인한 부스럭대는 소리를 제외하면 쥐 죽을 만큼 조용해졌다.


“마무리다! 흐으읍!!!”



「부와아아아악!!!!!」






{와아아아아아아!!!!!}


아까보다 양은 적었지만, 소리만 들어도 역할 것 같은 방귀가 터져나왔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사회자는 코토네의 움직임이 멈추자,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했다. 이번이야말로 승리를 확신한 린카는 드디어 코토네의 얼굴에서 일어섰다. 그 아래에는 그야말로 처참한 몰골의 기절한 코토네가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 범벅에, 창백한 얼굴은 명백한 패배의 신호였다.


{승리는 파란 색 코너의 린카 선수!! 오늘도 낭낭하게 1승을 챙겨갑니다!!!! 모두들 수고한 양 쪽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


{와아아아아아아!!!!}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들 린카를 응원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승자인 린카는 여유만만한 얼굴로 링을 내려오며 달려오는 팬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냈다. 반면 여전히 의식이 불명하고 구리구리한 냄새를 풍기는 코토네는 들것에 실려 조용히 퇴장하였다.


그렇게 우연치 않게 코토네가 스컹크 프로레슬링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몸을 담게 된 이야기는 막 시작되었다.





말한대로 게임 CG를 중간중간 넣으면서 써봤는데, 다 쓰고 보니까 무슨 라노벨 같기도 하노 ㅋㅋ

꼴리는대로 다음편도 써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