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방 소설 번역
고문극(拷問劇)
나는 어느 조직에 속해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느 날, 임무가 한창일 때 나는 적대하는 조직의 놈들에게 붙잡혀버리
고 말았다. 우리 조직의 최고기밀에 가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나를,
적 조직이 그렇게 간단하게 죽일 리도 없고, 난 고문을 당했다.
손톱 벗기기, 불 고문, 물 고문..... 여러 가지 수단으로 비밀을 말하도록 고문을 당했다. 그러나 나는 결단코 말하지 않았다.
비밀을 누설하는 것은, 조직에 속해있는 사람인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굴욕이였기 때문이다. 어떠한 괴로운 정신공격을 받아도, 나의 입은 단단하게, 상대조직이 원하는 정보를 밖으로 누설하는 일은 없었다.
여러 가지 고문에도 계속 버텨내던 나에게, 적도 조직도 몹시 지친 듯이, 고문의 강도를 매번 높였다. 그래도 입을 열지 않는 나을 본 적은, 드디어 최종수단을 내보낼 각오를 다진듯했다.
나는 그때까지의 고문실에서부터 해방되었다. 그리고 별실로 이동되었다.
완전히 쇠약해진 내 몸은 스스로 서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대부분 사슬로 끌려지듯이 해서, 난 그 방으로 이동하였다.
그 방은 지금까지 어두침침하고, 퀘퀘한 냄새가 나던 방과는 달리,
비교적 예쁘게 정돈된 방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맥이 빠졌지만, 여기까지 와서 간단한 고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비록 어떤 고문을 받더라도 비밀을 얘기할 일은 없었다. 나를 데리고 온 병사는 나를 바닥에 내리꽂듯이 내던지고는, 허겁지겁 방을 나갔다. 아무래도 집행인은 따로 있는 듯하다.
뚜벅, 뚜벅.........
그렇게 울린 발소리에, 나는 그놈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나는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놀랐다.
얼마나 체격이 좋고, 무서운 남자가 맞이하고 있는지를 생각했으나,
거기에 서 있는 건...
“당신의 고문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누마 유이코(飯沼由衣子)입니다. 잘 부탁해~”
거기에 서 있었던 건, 세일러복을 입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였다.
바슬바슬한 검은 머리가 어깨 정도까지 닿을듯한 머리를 휘날리며,
그녀는 내 쪽으로 다가온다. 나는 완전히 맥이 빠졌다.
어쩌면 이 애로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그 김에 나에게 비밀을 내뱉게 할 생각인 건가, 라고까지 생각했다.
유이코라고 밝힌 그녀는 솔직히 말하면, 무척 귀여웠다. 동글동글한 눈동자, 자기소개에서 미소 지었을 때 생겼던 보조개, 희미하게 분홍빛이 감도는 볼.... 무엇든지 간에 완벽한 미소녀였다. 여자에게 흥미가 없던 나라도, 그만 마음이 움직여 버릴듯한 말 그대로 미의 절정에 달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무슨... 말이지...?”
숨이 탁 막히는 듯이, 나는 물었다. 그 나의 질문에 유이코는 웃고 있는 채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내가 너의 고문을 담당하게 됬다고. 내가 있는 곳까지 왔다는 건, 너도 꽤 인내력이 있는 사람인듯하네. 하지만, 각오해둬.”
거기서 그녀는 불길하게 웃어 보였다.
“내 고문에 버틴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으니까~”
그 미소는 왜인지 나를 오싹하게 떨게 했다.
“자, 그러면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 나도 일이니까.”
유이코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세일러복의 치마를 들어 올렸다.
“음 그러니까, 응 너에겐 내 방귀를 맡게 하겠습니다!”
“.....뭐?”
뜬금없이 어이없는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건...무슨....”
“그러니까~!”
이해력이 달리는 나에게, 유이코는 조금 화난듯했다.
“너에겐 고문을 위해서, 나의 방귀를 맡게 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어때? 맡고 싶어? 맡고 싶지 않아?”
“맡아주지. 여자의 방귀 같은 거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답했다.
나는 대답대로 생각했었다. 뭘 당할지 보니까,
‘고문을 위해서 방귀를 맡게 한다’라고? 여자의 방귀 같은 것에, 나에게 굴욕이라도 맛보게 하려는 속셈인 건가.
확실히 지금이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고,
유이코가 방귀를 맡게 하려고 하려 해도 저항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그게 어쨌다는 말이다. 난 확실히 자존심의 높이를 자부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 비밀을 누설할 남자는 아니다.
“ ‘여자의 방귀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 후훗, 그렇네. 그렇게 생각하는 거네, 지금까지 사람도 모두 그렇게 말했어,
‘처음에’는 말이지”
유이코는 스스로 스커트를 말아 올려서 훤히 드러내 보이는 엉덩이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하늘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는 팬티에 감싸져 있던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여자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컸지만
형태가 잡혀진, 보기만 해도 그 부드러움이 전해져오는 듯한
훌륭한 엉덩이였다.
그녀는 나를 꽤어 내는 듯이 자신의 엉덩이에 가볍게 두드리고자, 내 목에 감긴 사슬을 잡았다.
“그럼, 여기로 와.”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그대로 나를 질질 끌어서 이동시켰다.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 예쁜 방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한 벽으로 두 개로 막혀져 있었다. 투명한 벽의 반대편에 나를 데리고 들어가자, 그녀는 이것도 투명한 문으로 단단히 잠갔다.
“이렇게 밀실 안에서 하지 않으면, 조직원들에게 혼나버리거든.”
“혼난다고?”
“그래. 냄새가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방에서 방귀를 뀐 걸로 여기 조직놈들은 화내는 건가.
나는 가볍게 비웃었다.
“자, 좀 빠르지만 바로 할게~”
그렇게 말한 유이코는, 다시 한번 스커트를 걷어 올려, 팬티에 감싸진 엉덩이를 보여주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거의 쓰러질 듯이 앉아 있었다.
“처음은 가볍게 할 거니까. 내 귀여운 방귀, 제대로 맡아~”
유이코는 그 자리에서 “응”하고 힘주기 시작했다. 정확히 얼굴에 엉덩이를 밀착된 상태로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비하고 있던 나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녀와 나와는 2,3미터의 거리가 있다. 이런 거리에서 방귀를 맡게 되더라도,
‘아 냄새나’ 하고 그 정도 하고 말겠지. 아무것도 무서울 건 없어.
“아 왔다 왔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유이코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갑니다. 방.귀. 푸웃!”
뿌우웅..!
방 전체로 퍼진 건, 유이코가 말한 ‘푸’같이 귀여운 파열음 같은 게 아니라,
중저음인 더러운 소리였다.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라도, ‘푸우’ 같은 걸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있어도, 이런 더러운 방귀를 뀌는구나, 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난 그럼 그 자랑하는 냄새라도 맡아볼까, 하고 생각해, 가볍게 코를 살짝 냄새를 맡아봤다.
----그러자 그 다음에...
“으..우엑, 아악, 냄새!!!”
나는 스스로 의식하기 전에, 고함을 질렀다.
코로 뚫고 들어가, 비강을 자극한 건, 도저히 내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건 확실히 방귀 냄새다. 그러나, 이렇게 심하게 냄새나는 방귀를,
나는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다.
나도, 내 아버지도, 고기 같을 걸 먹고 나서
대개 고약한 방귀를 뀔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 냄새를 맡아 버리면..... 그런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별거 아닌 존재였다.
“어라~? 왜 그래?”
문뜩 고개를 들어보면 거기선 방글방글 웃는 유이코의 얼굴이 보였다.
“방금 한 것 말이야, 아직 인사 대신의 한 발이었는데. 그런 게 냄새나? 나의 방.귀. 저기 있잖아~ 여자의 방귀 같은 거 아무것도 아닌 거 아니였어?”
방금 게 ‘인사 대신한 한 발’이라고? 웃기지 마, 그게 ‘인사’라고 한다면
‘진심’일 때는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비웃는 유이코의 앞에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
지금까지 받아온 어느 고문이라도 체험하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으...으으....’
코를 막으려 해도, 뒤에서 손에 수갑에 차여 있어서 그것도 안 되었다.
어떻게든 저항할 수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신음소리를 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유이코는 더욱 추격해왔다.
“너, 다시 이 냄새, 맡고 싶어?”
“맡...맡...”
“맡고 싶지 않다면 너가 가지고 있는 ‘비밀’, 말해버려도 괜찮아.
그러면 말이야,
이제 그만해줄 테니까”
그 말에, 나는 움찔하고 반응했다.
비밀을 얘기하면 이제 그만해 준다고...?
유이코의 말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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