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서기 XX년 오전 2 :31

                           날씨 : 맑다가 흐림, 그러나 가시거리는 좋음.

스토리 건너뛰고 방귀 묘사를 바로 보고 싶은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서  ----(방귀 묘사 있음)----  부터 읽으면 됨.




애앵 ㅡ 애앵 ㅡ 


화재 발생, 화재 발생! 전 오퍼레이터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헛!"


"쓰으읍...이게 무슨 일이야?"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복도를 어지럽게 울리는 무수한 발소리들의 향연에 새벽까지 초과근무를 하다 깜빡 잠든 박사는 벌떡 일어나서 침을 닦았다.

책상을 대충 정리하며 거울을 보니,

머리는 부스스하니 산발이 되었고, 윗도리는 로도스 아일랜드 제식 복장에 아랫도리는 땡땡이 수면바지인 채로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외모 정돈 따위를 하기에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

상황 파악을 위해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복도로 뛰쳐나간 박사는 아수라장이 된 복도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까아아악!!!"


"불이 났대!!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자기!!"


"식당가 쪽인 거 같던데? 아마 요리하다 난 게 아닐까?"


"케오, 벌꿀쿠키 먹고 싶어!!"


소란스런 와중에도 박사는 놀라운 청각신경으로 '식당가'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주워들을 수 있었다. 

그 순간 박사의 머릿속에는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전원의 일련정보가 싸악 스쳐 지나갔고,

채 몇 초도 지나지 않았을 때, 박사는 뇌리에 와서 스치는 하나의 결론을 찾을 수 있었다.


'식당가...흠...식당가라....거기서 불이라면...설마?!'


"이프리트!!!"


박사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입가에 흐르던 침을 휘날리며 식당가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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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눈썹이 휘날려라 식당가로 뛰어온 박사는 곧이어 처참하기 짝이 없는 실내 상황을 보게 되었다.

그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지 입을 쩍 벌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화사했던 벽지에는 새까만 검댕과 그을음이 잔뜩 묻어 온통 거무튀튀했고, 게다가 벽지와 시너지를 이뤄 식탁은 물론이요, 덤으로 의자까지 온통 검게 물든 채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아...망했다...'


박사는 식당가 밖의 화사한 외부와 온통 그을음으로 가득한 안을 번갈아 보고는 눈물이 핑 도는 걸 느꼈다.

허공으로 증발할 피 같은 용문폐를 생각하며 그을음투성이 바닥에 눈물 한 방울을 적시려는 찰나, 식당가 구석 주방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난 내 힘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날 못 믿는 거야?"


이프리트의 목소리였다.


"내가 ㅡ 몇 번이나 말했지 ㅡ ? 네 화염 아츠는 매우 위험하니까 작전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을 ㅡ "


사일런스의 목소리였다.

항상 나긋나긋했던 사일런스의 목소리가 격양되어 있었다.


'좀 무섭네...'


계속해서 박사는 머리만 빼꼼 내밀고는 대화, 아니, 혼나는 장면을 엿들었다.


"지금은 박사한테 제대로 협력하고 있잖아! 그... 나, 나도 알아, 이 힘을 잘 쓰면…… 박사가 분명 그렇게 말했다고……"


"그렇다고 해서 조리 중인 음식에다가 네 아츠를 쓰다니..."


"그건 요리하다가 화력이 안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도와주려다..."


점점 풀이 죽어가는 이프리트의 목소리에 마음이 약해진 그는 헛기침을 하며 훈육의 현장으로 갔다.


"아...박사."


아프리트의 왠지 모르게 간절해 보이는 인사, 그는 이프리트의 의도를 충분히 알았다는 듯이, 사일런스에게 다가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그...오면서 상황을 대충 들어 보니까 나쁜 목적성을 가지고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식당가 수리 비용은 제 개인 부담으로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 주세요."


그 말을 듣고 다행히 아까의 잔뜩 화난 분위기는 사라지고, 조금은 온화한 분위기로 돌아온 사일런스,


그 뒤에서는 이프리트가 얼굴에 잔뜩 기쁨을 드러내며 박사에게 잘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박사는 그런 그녀를 보며 싱긋 웃었다.


그러나, 사일런스의 대답은 청천벽력같았다.


"알겠습니다, 주의를 따끔하게 주어 개인적으로 훈육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불상사가 생기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 이프리트는 그 말을 듣고 온 몸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박사를 바라보았다, 


"가자 이프리트, 아주 혼 날 줄 알아."




---------------------------------------------------------------(여기서부터 방귀 묘사 있음)-------------------------------------------------------




"사..사일런스! 제발 그것만은...!"


"저기, 생각 의자에 앉아 있어!"


사일런스는 더 이상 봐 주지 않겠다는 듯, 단호한 목소리로 방 저편의 가죽 의자를 가리켰다.


"작전 끝나고 올 태니까, 얌전히 앉아 있어. 그러면 용서해줄게."


버릇을 고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는지,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가 버렸다.


"하아...."


이프리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풀이 죽은 채로 실내화를 질질 끌며 방 구석의 가죽 소파로 향했다.

그녀가 잘못을 할 때마다 앉아서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놓은 생각 의자.

그녀는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죽의 푹신푹신함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제법 큰 이프리트의 엉덩이와 꼬리를 부드럽게 감싸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꾸루루르륵...



이프리트의 배는 꾸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분명히 요리를 태워 먹기 전에 잔뜩 먹었는데, 또 배가 고픈 건가?' 하고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그녀의 아랫배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묵직하게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꾸루루루루루루루룩~



"으으...배 아파...아까 너무 많이 먹었나...?"


그녀는 가죽 소파에 엉덩이를 이리저리 문지르면서 배에 힘을 꽉 주고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프리트는 안도감을 느끼며, 그제서야 엉덩이를 꽈악 조이고 있던 힘을 살짝 풀었다.



프스으으으.....뿌우웅~



노천 온천에서 맡을 수 있을 법한, 그러나 냄새는 온천 따위하고는 비할 게 못 될 만큼 강렬하고 구릿하게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이프리트가 깔고 앉은 가죽 의자의 엉덩이 부분에서부터 사뭇사뭇 퍼져 나갔다.

살짝살짝 새는 듯했던 방귀는 가죽 소파에 이리저리 문질려서 자극을 받은 이프리트의 엉덩이 덕분에 상당히 많은 가스를 한꺼번에 밀어냈다.

그래도 이프리트의 장 속에 가득 차 있는 방귀의 양에 비하면 작디작은 양이었지만 말이다.


"한 방 더....!"



뿌루루르르르루우우욱 ㅡ !



아직도 유황 가스로 가득가득히 차 있는 그녀의 장 용량을 일깨워 주듯, 길고도 커다란 방귀가 이프리트의 방귀 구멍을 비집고 힘찬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왔다. 

힘차게 뿜어져 나온 방귀가 냄새가 덜하다는 말은 도대체 누가 한 걸까, 이프리트가 잔뜩 뿜어낸 유황 가스는 방 안을 서서히 잠식해 가며 구석구석마다 지독한 유황내를 덮어 주었다.


"호오오...이거 꽤 재밌잖아...!"


이프리트는 아까 머뭇거리던 모습은 어디 가고, 그 귀여운 얼굴에 반짝반짝한 미소를 머금고는,소파 바닥에 무릎을 짚고 올라가 등밭이 쪽에 머리를 대고 고양이 자세를 취했다. 


안 그래도 유황 가스로 빵빵하게 차 있었는데, 시원하게 가스 배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세까지 취하니, 그녀의 아랫배는 또 다시 우렁찬 천둥소리를 토해냈다.



꾸르루루루루르루루룩.....!



"으읏..."


고양이 자세로 자극받아 빵빵하게 부푼 이프리트의 아랫배가 속에 잔뜩 든 지독한 유황 가스 덩어리들을 '배출구' 쪽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느낌에 자극을 받은 이프리트는 옅은 신음을 내었다.

이프리트는 그 자극을 놓치지 않고 집중했다.

그녀의 '배출구' 앞에 가스 덩어리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는 것이 느껴졌다.



꾸루루루루룩~~



그녀의 아랫배는 그녀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꽉꽉 들어찬 가스 덩어리들을 배출구 근처로 끊임없이 운반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더...많이...!



'지금이다!'



이프리트는 배를 위에서 아래까지 치약 짜듯이 손으로 쭈욱 쓸어내리면서 그와 동시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배출구를 활짝 열었다.



푸르루룩...뿌우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프리트의 배를 꽉꽉 채우고 있던 엄청난 양의 유황 가스들이 그야말로 엄청난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왔고,

배 속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며 농후하게 발효된 지독한 유황 방귀가 방 안을 가득히 채웠다.

가스의 양이 정말 많아서, 이프리트가 배출구를 채 벌리기도 전에 가스가 배출구를 맹렬히 밀어내며 터져 나왔다.

마치 그녀의 불꽃 아츠처럼 맹렬히 뿜어져 나오는 그녀의 방귀는 그 엄청난 양을 수십 초간 계속해서 뿜어냈다.

이윽고, 이프리트의 가스 탱크는 시원하게 비워졌는지,



뿌욱!


뿍!


뽀르륵...뽁!


뽀오옹~~  



귀를 간지럽히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다 비워졌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프리트는 시원함을 좀 더 느끼고 싶은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법 크고 말랑한 엉덩이를 활짝 벌리고 끄으응, 힘을 줘서 유황 가스 탱크를 깨끗이 비워냈다.



푸쉬이이이이~♡



가스 노즐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듯, 이프리트의 방귀 노즐에서는 마지막 남은 유황 방귀가 시원하게 방출되었다.


그녀는 이제 홀쭉해진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이제 좀 살겠다는 듯이 휴우, 귀엽게 한숨을 내쉬고는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 귀여운 얼굴에 장난스런 미소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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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토요일 오후, 박사는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요 근래에 벌어진 사건과 처리할 자료가 참 많아서 힘들었는데...이제야 좀 쉬어 보겠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어김없이 날아온 처리할 문서들,

박사는 한숨을 땅이 꺼져라 내쉬며 내용을 확인했다.


"오퍼레이터....민원...사례...."


"의자에 관한 민원 증가...세부 내용이..."


 "...어?"


잘못 본 듯 싶어서 다시 돌아보지만...


"설마...그건가?"


무슨 생각이 난 건지, 박사는 웃음을 참으면서 이프리트를 부관으로 호출했다.

그리고 이프리트가 제일 좋아하는 사탕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이어 우당탕퉁탕 소리가 나더니 집무실 문이 벌컥 열리고 이프리트가 뛰어들어왔다.


"뭐야, 박사! 내 도움이 필요한 거야?"


쾌활하게 웃으며 옆으로 다가와서 말을 거는 이프리트,

어른스러운 말투를 쓰려는 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난다.

쓰담쓰담 했다가는 분명 큰일나겠지,


"으응, 좀 물어볼 거랑 선물 줄 게 있어서 말이야."


"뭔데? 박사가 내 선물을 준다니!"


눈이 동그래져서는 기대감 만땅의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이프리트의 모습에 박사는 푸하핫, 하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역시 어린애한테는 선물만한 게 없다.


박사는 이프리트가 제일 좋아하는 사탕을 꺼내어 입에 물려주었다.


"으음! 으으음 으음 으으으으음!!(뭐야! 이 맛,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그렇게 한참을 쪽쪽 빨고 나서 사탕의 막대만 남았을 때,

이프리트는 막대를 이빨 사이에 물고 최대한 건방진 표정과 몸짓을 취하며 말했다.


"음, 음! 특별히 이 몸이 박사의 질문을 받아 주도록 하겠다! 감사히 여기도록!"


"아...별 건 아니고,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만 해 주면 돼!"


"어떤 것이든지 딱 하나만 물어보도록!"


코를 오똑하게 세우며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박사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이프리트.

박사는 이프리트에게 다시 동의를 구했다.


"어떤 것이든지?"


"물론이도록!"


예의 그 건방진 말투를 쓰면서 대답하는 이프리트. 맞춤법이 틀린 거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박사는 웃음을 감추며 질문을 이어 나간다.


"이프리트, 로도스의 공용 의자나 개인용 의자를 쓸 때 말이야..."


박사는 걸려들었다는 듯 씨익 웃으며 이프리트에게 은밀하게 속삭였다.


"거기다 방귀 뀌었지?"



- 2편에서 계속 -






2편에서는 박사와 이프리트가 메챠쿠챠 방귀플레이하는 것이 메인이 될거같읍니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필력이 ㅈ구리던게 더 구려진듯...커미션이라던지 과제라던지 현생이 너무 바빴음 미안하다

이제 돌아왔으니 더 갈고 닦아서 꼴려지도록 노력해 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