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몇일 전으로 돌아간다


"야 야 야 너 그거 아냐???"



"또 뭔데 그렇게 호들갑이여....."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놈과 같이 집에서 술을 마신 날이었다

요즘따라 매일 무기력한 나날이 이어지니 술을 마시지 않고서야 기분이 풀리진 않는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마시며 노가리나 까던 도중, 친구놈이 갑자기 입을 열며 하는 말이



"내가 요 어디 인터넷 커뮤에서 본 글인데... 이거봐봐"



"니가 하는곳이 씨디밖에 더 있냐? 또 뭔 글을 보여줄려고"



"아이 여물고 일단 봐보라니깐?"



"가위 눌렸는데... ㅈㄴ 예쁜 처녀귀신 만난 썰 푼다...? 참내 이젠 별 글이 다 올라오는구나"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야 임마 우리가 연애를 언제 해보겠냐 차라리 귀신을 만ㄴ..."



나는 그 말에 친구놈의 뺨을 착 하고 때리며 말하였다



"야이 미친새끼야ㅋㅋㅋㅋ 아무리 외로워도 귀신을 만날 생각을 하냐 미친놈이ㅋㅋㅋㅋ"



친구놈은 거기에 반박하듯이 말을 꺼냈다



"아니 야, 솔직히 우리가 연애를 해볼 수 있긴 하겠냐 남중 남고 공대 나온 새끼들이"



"몰라 뭐... 아니 쨌든 차라리 사람을 만나라고"



"귀신도 사람이었어 이자식아"



"에휴.... 뭐 맘대로 하세요....."



그 말이 끝난 후로 다른 대화주제로 넘어간 뒤에 몇잔을 더 마셨을까

시간은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되어있었다


"히끅! 야.... 쨌든 그... 내가 한 말 잊ㅈ.. 히끅!! 마라....?"



"어휴 주량도 얼마 안되는 새끼가.... 알았어 알았어 가서 귀신이랑 실컷 연애나 하세요~"



"븅신섀애끼이....ㅋㅋㅋㅋ 그럼 간다~"



"어~ 꺼져 꺼져"









........

말은 그렇게 하긴 했지만

사실 조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들었다

연애라는거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나머지 여자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고

요즘같이 무기력한 나날에 내 옆에 있어줄 여자가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어디있을까


오늘 밤, 실행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시간은 잘 시간이 되었고

난 조금 긴장되는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다



"뭐....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는데 가위야 잘 눌리겠지... 좀 무섭긴 하네"



그렇게 말하곤 눈을 감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에 힘을 뺀 뒤에

서서히 잠에 들었다...












"........헉!!"


성공했다! 가위에 눌리는데 성공을 했다

뭔가 신기한 기분이었다


몸은 분명히 자고 있는데 정신은 깨어있는 이런 기분

아무리 몸을 움직이려고 애써봐도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허헣... 이거 진짜 신기하네"

"아 맞다 귀신, 귀신 찾아야ㅈ....."




!!!!!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였다

마치 달걀이 썩는듯한 냄새가 내 방 어딘가에서 풍겨 나의 코끝에 전해졌고

정말로 지독한 냄새였다



"읍...!!! 뭐야 이냄새는!!"



그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소리도 이내 들리기 시작하였다

소리를 표현하자면.... 뭐랄까 각기 다른 소리였다

처음으로 들렸던 소리는


뿌웅 뿌우우우우우욱 뽀오옹 푸쉬익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아 이거 방귀구나...."



방귀가 아니고서야 이런 달걀이 썩는 지독한 냄새와 천박한 소리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헌데 누가...? 분명 내 집엔 나 혼자 사는데

설마... 귀신도 방귀는 뀌는건가....


그 다음으로 방귀소리와 겹치면서 나왔던 소리는


찌걱 찌걱 찌거억 찌걱


이 소리는 뭐지...? 전혀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소리였다

그러나 이내 마지막으로 들려온 소리를 듣고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렸던 소리는


"하응.... 하으읏... 흐읏...!! 하아..."


신음소리

그리고 난 그 선명하게 들렸던 신음소리가 나오는 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엔

예쁘게 생긴 처녀귀신이

천박한 모습으로 방귀를 뀌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하읏... 하으응...♡ 기분좋아...♡ 방귀 뿡뿡 뀌어대면서... 자위하는거...♡♡"


뿌웅!! 뿌우우우우우우우욱 푸쉭... 푸스읏 뽀오옹~ 



그녀가 자신의 보지에다 손가락을 집어넣고 쑤실 때마다

그녀의 항문에선 냄새나는 가스가 천박한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왔다


"흐응... 흐읏...!!"

뿌우우우우우웅!!! 뿌우욱 뿌욱 부우우우우우우욱 뿍!!



항문이 열리고 닫히며...

그녀의 귀여운 얼굴과 전혀 반대되는

지독하고 더러운, 냄새나는 가스가 분출되고 있었다


뿍, 뿌직, 뿌우욱!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심지어 그녀는 그 방귀를 뀌는것 만으로도 흥분을 하고 있었다


"하으응... 내 방귀... 내 지독한 방귀... ♡♡ 북북 하고 뿜어져 나오고 있어여...♡"


 뿌우우우우우웅!! 뿌우웅 뿍! 뿌욱!! 뿌우우우우욱!!!



"하아... 하아...♡♡ 하으읏... 더이상은 못참아... 가버릴것같아아...!! "


"하으읏!!!!"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푸스으으으으으... 

뷰릇... 뷰르르르릇... 뷰그르륵.... 



그녀는 결국 절정까지 가버리며 보지에선 하얀 애액을

항문에선 엄청난 소리의 방귀를 동시에 내뿜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분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고선, 휴지로 자신의 보지를 닦으며 말하였다



"휴.... 오늘도 결국은 해버렸네.... 뭐 그래도 기분은 좋았으니ㄲ..."










그녀가 돌아선 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얼어붙은 그녀가 내 눈앞에 서있었다

내 머릿속은 잠시 폭풍이 지나가듯 혼란스러웠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다시 눈 감고 자는척 할까???? 아니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었어...!! 게다가 자위하는 모습도 다 봤잖아... 미친 어떡하냐고'




그러자 얼어붙어 있었던 그녀가 

이내 얼굴을 붉히고는 입을 조금씩 열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ㄴ.... 너..... 혹시... 내...가 보여.....?"



정말 혼란스러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귀신이, 그것도


방금까지 내 앞에서 천박하게 방귀를 뀌어대며 자위를 하고 있었던 처녀귀신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정말이지 뭐라 대답할 지 떠오르지도 않는 상황 속에서

나는 순간적으로, 본능이 이끄는대로 말하였다



"....네"



그 말을 듣자 그녀의 얼굴은 마치...

완벽하게 익은 사과와도 같이 엄청 새빨개졌다



"ㄲ.... 꺄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아!!!!!!!!"



그녀는 이내 고막이 터질정도의 비명을 지르고선 바로 내 집을 뛰쳐나왔다



"ㅈ... 잠시만요!!!"



본능때문이었을까

어떻게든 그녀를 진정시키고, 차근차근 얘기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도망가는 그녀를 잡으려고 일어서려 하던 순간







"허억!!!!"



기위가 풀렸다....

이제 정말 어떡하지, 이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될지, 어떤 행동을 해야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나의 눈을 마주치며 당황하던 그녀의 표정이

내가 대답하자 엄청나게 새빨개졌던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던 그녀의 눈시울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질 않았다








......

"그래 결심했어... 내일 한번 더... 한번 더 만나서 제대로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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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너무 기다리게만 하게 하고 

정작 좋은 퀄리티로 쓰지도 못한것 같아서 뭔가 미안하네... 

다음편은 진짜 악착같이 잘 써온다고 약속할게


다들 즐감했길 바란다


(참고로 아이디어는 웹툰 기기괴괴의 '귀신과 연애를' 이란 에피소드에서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