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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폭력적, 비인간적 등으로 비난을 받아 여러 번 역사상으로는 폐지되어 온 수단. 그러나 흉악범죄가 늘어난 오늘날 '고문'을 합법적인 권리로 

행사해야 한다. 과학이 진보한 시대, 범죄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는 한다. 

전과나 신변으로 판단하건대, 그 인물이 범죄를 실시한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물증이 없다. 진보한 것은 선의 과학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범죄자들는 물증이 나오지 않도록 골똘히 생각하고 궁리한다. 

범죄자의 과학력이 경찰의 과학력을 웃도는 순간, 물적 증거에 의한 입증은 불가능해진다. 어떻게든 본인으로부터 들을 수 밖에 없다. \

그렇게 되면 '고문'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정말 필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문에 의한 자백」이 합법적으로 채용되기 위한 법 개정이 진행되고, 그 후로 3년. 수많은 범죄자가 고문에 처해지고 마침내 자백하고 유죄를 받는 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반대로, 얼마나 통렬한 고문을 가하더라도 자백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효율적으로, 또 확실히 범죄자를 자백으로 몰아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문관들은 밤낮으로 고뇌하고 있었다.


검찰청 최고 고문소.


이 나라에서의 "고문"의 전문가가 모이는 공공 기관.

어느 지방 고문소에서도 자신의 죄를 말하려고 하지 않는 범죄자(용의자)가 오늘도 생긴다. 

그 건물 지하에 있는 '제54 고문실' 앞에서 두 여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팔자 좋아보이는 고문관 육성사. 안경을 쓴 20대 중반 정도의 여성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표정에 어색함이 남아 순수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녀였다. 

「 레이코 씨… …, 정말로 하는군요…   

「 그래 . 자. 저 녀석은 용서받을 수 없는 사회의 악이야. 그것을 철멸하는 우리의 일은 선일 뿐이야. 그렇지?」

「……네…    

 하지만 , 이것은 너만 할 수 있는 일이야. 자신감을 가져. 너의 재능이, 사회의 악을 하나 지우는 거라구.」  

그 순수한 아이는 결심을 내린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을 보고 레이코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나도 너를 믿고 있어.  

그러고는 레이코는 「제54 고문실-관찰실」이라고 쓰여진 문을. 그리고 사나에는 「제54 고문실」이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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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코타로_ 24세 남성_ 무직_

죄목_ 강간_

S 지방 고문소에서 최고 고문소로 송환됨_ 지방 고문소에서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_


그가 심야에 혼자 걷는 여자를 덮쳐 강간을 한 것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피해자인 여성은 그의 사진을 보고 "이 남자에게 틀림없다"라고 증언했다. 

그에게는 알리바이가 없고 또한 의심스럽게도 전과가 있다.

발각된 죄는 여성 5명의 강간이지만, 또 다른 잡스러운 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증이 나오지 않는다.

피해를 입은 여성의 체액 DNA를 조사했지만 이미 세상에는 DNA를 변화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어 일치는 하지 않았다.

여성의 증언도 '근처가 어둠이었던 것이 확실하지 않다'라며 기각되어 결국 코타로에게 '고문'이 허가되었다.

하지만 그는 입을 절대 열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고통의 눈물을 흘리며 수많은 고문을 견뎌냈다. 

그리고 오늘, 그는 이 최고 고문소인 제54 고문실로 보내졌다.


그에게 눈가리개가 씌이고, 손발은 침대로 보이는 콘크리트 판의 받침대에 고정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코타로는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지방 고문소에서의 '고문'은 웃음이 나올 정도로 미지근한 것이었다. 

어쩌면 '합법적으로 국가권력을 이용함으로서 집행할 수 있는 '고문'은 겨우 이 정도의 것이리라.'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에게도 어두운 과거는 있었다. 아버지의 어머니를 향한 폭력. 그에게 있어 산소는 간접흡연이었다. 정말 지옥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과거에 본 ‘지옥’과 비교하면 합법적인 고문 따위로는 전혀 두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 "별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고 고문소의 존재도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행한 것은 물증 하나 찾을 수 없는 완전범죄. 

그 자신이 자백을 하지 않는 한 죄에 빠지는 것은 절대로 없다.


'절대로 나는 입을 열지 않는다'


단단한 결심.

그것이 있기 때문에 그는 이렇게 구속되어 있어도 공포 따위는 추호도 느끼지 않았다.


툭, 툭


바닥을 발바닥이 두드리는 소리.

그 직후, 코타로의 눈가리개가 벗겨진다.

거기에 있던 것은――, 순수해 보이는 소녀.

 안녕하세요  

소녀는 말했다. 귀여운 표정을 짓는 몸집이 작은 소녀였다.

누구야. 이 여자는. 코타로의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설마 이 여자가 고문관일리는 없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배반당하게 된다. 

그가 아니더라도, 이 소녀가 고문관인 것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저는 최고 고문소의 고문관인 이치노세 사나에 입니다. 시미즈 코타로씨, 당신의 고문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코타로를 바라보면서, 그 입에 붙인 테이프를 벗긴다.

그 순간 코타로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너무 갑작스러웠는지 사나에는 깜짝 놀란 것 같았다.

 히하하하! 아가씨, 네가 고문관? 내 고문을 담당한다고? 하지만, 아가씨처럼 귀여운 소녀라고는 본 적 없네! 얼굴이 걸작이구만!」

여유 넘치는 웃음 때문에, 사나에는 완전히 위축하고 움츠린 채 침묵해 버렸다. 

이건 뭐 누가 용의자이고 누가 고문관인지 모르게 되어 버릴 것 같다. 그리고 그때.

「닥쳐라」

라는 목소리가 고문실에 울렸다. 벽에 설치된 스피커의 목소리.

「뭐야. 어디에서 말하는 거지?」

그는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나 카메라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방의 벽의 일부는 매직 미러(한 방향에서는 반대쪽이 보이고, 반대 방향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유리판)였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아닌 매직 미러를 넘어서, 제54 고문실-관찰실에서 그와 소녀는 감시되었다.  

「 나는 레이코다. 시미즈 히로타로, 너는 완전히 구속되고 있다. 그리고 나에 의해 감시되고 있는 것도 잊지 마라.」 

「 너도 날 감시하고 있나? 그런데 어쩌지? 여기 있는 사나에는  완전히 쫄아 있는데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그는 점점 웃는다. 그리고 사나에는 점점 얼굴을 찡그린다. 

 웃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다. 」  

무표정하게 레이코는 중얼거렸다. 

「사나에, 준비는 다 되었나?」

「아, 저…, 네, 레이코씨 …   

「어이, 괜찮은 건가? 이 사나에라는 고문관 말이야. 어쨌든, 지방 고문소에서의 고문을 완전히 견뎌 온 나에게 이런 아가씨로부터의 

고문이라니, 버틸 만 하겠네!」 

코타로의 그 한마디로, 한순간, 실내가 정적으로 가득 찼다.


 뭐야? 내가 심기를 건들인 건가?」  

코타로는 몰랐다. 그가 말한 한마디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운명을 더욱 확실시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버틸 만 하겠다, 라 」 

살짝 웃음을 지으면서 레이코는 중얼거렸다.

「뭐, 뭐야…, 무슨 웃음이야…」 

 너는 지방 고문소에서 상당한 고문을 견뎌왔다. 그래서 당신에게 육체적 고통의 고문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물 고문 따위가 아니다. 

인체가 느끼는 고통은, “통증” 뿐만이 아니야. 때로는 “통증” 이외의 자극 쪽이, 보다 강력한 고통을 줄 수 있지.」

「 그런 헛소리만 할 거면 그냥 집어 치우지 그러냐?  

어디까지나 차가운 코타로.

그녀는 그런 그를 매직 미러 너머로 보면서 마이크를 통해 그의 운명을 가르친다.

 이번에 네가 느껴볼 것은, "냄새"다.  

저 말에 거짓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코타로는 일순간 움직임을 멈춘 뒤 다시 크게 웃기 시작했다.

「뭐라고? 그게 무슨 헛소리-」

「아니, 네가 당할 일은, 더 간단한 고문이지 」

그 말에, 코타로는 침묵한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음을 띄운 채, 흐릿하게 중얼거렸다.  

「……뭔 소리야, 여기서까지도 장난을 치는 고문관이 있을 줄이야 ……그런 것도 내가 못 버틸 줄 아나?  

「말 그대로야. 그리고 이 고문은 거기에 있는 사나에밖에 할 수 없지. 」

――순간에, 코타로는 웃었다. 폭발한 것처럼. 큰 소리로.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히하하하! 정말이지 이 녀석은 걸작이다! 히하하하하!!  

웃고 싶으면 웃으면 된다.

누구라도, 이야기만 들으면 웃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육체적 고통. 그에 비해 '냄새에 의한 고문' 따위는 먼지처럼 가볍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웃을 수 있다. “실제로 맛보면” 그는 더 이상 웃을 수 없다. 그러니까 지금, 적어도 최대한 웃게 

해 두자. 그것이 배려라는 것이다.

웃음을 계속하는 코타로 옆에서 사나에는 완전히 겁을 먹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녀의 고문관으로서의 일은 이것이 처음이다. 우리가 가질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소녀. 그것이 이치노세 사나에.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고문관으로서는 조금 겁쟁이다. 그것은 고문관 육성사인 나에게,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우리도, '냄새'에 의한 고문은 3년 전, 고문 자백법이 제정된 시기부터 이용해 왔다. 그러나 그건 초기 단계의 매우 가벼운 고문으로서 

사용되었지. 인공적으로 만든 냄새라도, 그 강력함에는 한계가 있다. 정신력이 강한 범죄자는, 그 냄새를 맡게 해도 참아 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지.  

그는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

 우리는 악취 측정 장치 "스멜 체커"를 개발했다. 인간에게 냄새의 불쾌 지수를 수치로 표시하는 장치지. 예를 들어, 낫토의 냄새는 150

하수 처리장의 냄새는 300 정도로 설정되어 있다. 그 장치를 사용하여 우리는 인공적으로 더 강렬한 냄새를 생산하려고 했다. 신체적인 

고통을 가하는 고문보다 '냄새'에 의해 자백시킬 수 있다면 외상 없이 범죄자를 기소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과학력에는 한계가 있었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도, 생긴 최대의 악취는 1200 까지였다. 

1200. 간단히 생각하면 하수처리장의 4배의 냄새.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강렬한 냄새임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인내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 냄새라도 참아버리는 범죄자가 속출해 결국 우리는 폭력에 의한 고문을 집행해야 했다.

「하지만 거기서 나타난 것이 사나에. 이 아이였어. 」

자신의 이름이 불려서, 사나에는 조금 움직였다. 그리고 매직 미러쪽을 가만히 보았다. 거기에 있어야 할 나를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레이코 씨…   

그러나, 이미 사나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끝. 그녀는 앞으로, 나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시미즈 코타로, 너에게 맛보게 할 것은, 사나에의 재능이다.」

웃고 있던 코타로는 침묵, 눈을 둥글게 하고, 또 웃는다. 

 하? 뭐야 그거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농담 아니냐! 」

나도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가만히 서 있는 사나에. 순정한 소녀인 사나에. 얌전하고 방귀는 잘 뀌지 않는 사나에.

그 사나에의 재능이, 인간의 과학을 초월한 존재라니――


 어느 날 사나에의 힘을 알게 된 우리는 그녀에게 협력을 얻어 허가를 받고 『스멜 체커』로 측정을 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지.」

「…레이코씨…조금 부끄럽-  

 사나에. 조용.  

여자라면 누구라도, 사람 앞에서 자신의 방귀 이야기가 거론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는 말해야 한다. 그녀를 각성시키기 위해서.

「그녀의 방귀는, 우리 인간의 과학력으로 만들어낸 최강의 악취의 값을, 몇십 배나 능가했다.

지금까지 이 기계가 표시한 최고의 수치는 1200. 그러나 사나에의 방귀를 측정했을 때, 디스플레이에는 눈을 의심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숫자가 떠 있었다.

처음에는 기계의 고장이라고 생각했지.

점검을 하고, 다른 '스멜 체커'를 준비해, 몇번이고 측정했다.

그러나 그 수치는 실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회를 거듭할 수록 그 수치는 올라갔다. 

처음의, 우리의 눈을 의심한 273291 이라는 측정치. 

그 정도의 방귀를 뀌었을 때조차 사나에는 절제하며 진정한 힘으로 방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

우리는 떨렸다.

인간의 과학력을 결집시켜 만든, 최대의 악취. 그 수치가 1200.

사나에는, “절제하며 낸 방귀”로, 그 수치의 200배를 넘는 악취를 기록해 버렸다.

단순하게, 정말 단순하게 나누기를 한다면, 그녀의 방귀는, 하수 처리장의 900배 냄새, 라는 말이 되지.

…혹시 아직도 농담 따위로 생각하고 있나? 」

도, 서서히 내 말에 현실을 느끼는 듯 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거짓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실미'를 느껴 버린다.

 이런 일도 있었어. 사나에의 파괴력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지. 주위의 연구원들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간의 장치의 고장이 있어, 사나에의 방귀가 스며든 「스멜・체커」를 밖에 그냥 버렸지. 」 

「…레이코 씨……, 그 이야기는…  

그러나, 는 말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것은 그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부끄러워하고 있다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결과―, 그 실험실에 있던 30명의 연구원은, 한 명도 남지 않고 기절했어. 사나에를 제외하고는 말이지. 」 

 그렇게 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 리 없다고, 그럴 수가  

그렇게나 웃고 있던 그도, 뼈가 있는 내 목소리에 말려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자신 옆에 서 있는 이 소녀가 정말 그렇게 무서운 일을 하는가. 

머리 속으로 필사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아.」 

는 마이크에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한숨을 쉬었다.

지금 말한 것은 모두 진실.

그리고 그것을 지금부터 사나에가 코타로 앞에서 증명한다.

그녀의 방귀의 힘을 보여준다.

그것이 지금의 '고문'에는 필요했다.

사람을 육체적으로 해치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냄새에 의해 자백에 몰아넣는다.

는 사람을 다치게 해서 죄를 묻는 방법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을 폭행한 인간을 처벌하기 위해 그 사람을 폭행한다라.

어느 쪽이 '악'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냄새"라면?

“냄새”라면 사람을 폭행하지 않고 '악'만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사나에의 힘이 필요했다.

그러니까 이 첫 일거리로, 사나에의 수줍은 성격을 고칠 수밖에 없다.

그 냄새는 사나에의 몸으로만 만들 수 있다. 인공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 파괴력이니까.

「사나에, 할 수 있겠지?」

「……네…」

작게 수긍했다. 괜찮아, 그녀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나에는 천천히 코타로의 얼굴을 다리 사이에 두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