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25. 교사와 여성 사이에서

(느, 늦지 않았는데…!! 버, 버스도 간신히 멈췄는데!! 아, 아아─읏, 싫어, 싫어어어!! 이, 이래선, 나, 오줌 눌 수 없잖아……!! 화장실, 화장시일…… 화장실, 어떡해야 되는 거야아…… 흐으읏, 아, 앗아, 아아─읏, 이제 오줌 나와버려, 나와버려어어…!!)
버스와 중앙분리대 사이에 생긴 작은 공간에 망설이면서도 들어가, 예쁘장한 엉덩이를 늘어놓고 얼굴을 붉히며 쪼그려 앉는 학생들.
그런 광경 앞에서 요코는 마음 속으로 난처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라고도 생각했던 카나의 '선생님, 오줌!' 발언. 그야말로 나루터의 배, 지옥의 부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천재일우의 대찬스를 대환영으로 맞이했을 터인데, 뚜껑을 열어 보니 무려 10명 가까운 학생들이 버스를 정차시켜 집단으로 오줌을 눈다는 큰 사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설마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더 이상 못 참을 정도로 화장실을 갈망하고 있었을 줄은, 요코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아─읏, 어, 어떡하지…… 어떡하지이, 이렇게 많이 있다니 듣지 못했다구……!! 아아──읏!!)
우물쭈물 격렬하게 몸을 비틀고 싶어지는 것을 어른의 자존심으로 열심히 참고, 오른쪽 발뒤꿈치에 체중을 실어 아스팔트를 꾹꾹 짓밟는다. 치마 밑에서 꽉 맞물린 허벅지는 조금씩 문질러져, 몇 번이고 뿜어져 나온 뜨거운 격류의 마중물로 촉촉하게 젖은 속옷이 허벅지에 달라붙는다.
한두 명이라면 입막음을 하고 얼버무릴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실로 9명, 반의 3분의 1의 학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 앞에서 함께 오줌을 눌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은 뻔뻔하지 않다.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요코는 자기 자신의──아니, 학급 담임으로서의 명분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 다들, 기분 좋아 보여…… 아앗, 하아아아, 나도 오줌, 오줌 누고 싶어…… 같이, 푸샤아앗─하고 오줌 누고 싶어……!! 치사해애애, 치사하다구, 다들, 왜 나만 참아야 하는 거야…… 흐아아앗)
요코의 성숙한 어른의 신체가 부르르 떨린다. 소녀들의 조촐한 그것과는 다른, 한 번 흔들릴 때마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정장의 옷감을 구길 정도로 크게 밀려나온 아랫배.
오줌의 출구에 꾹 덮개를 덮고, 요코는 초조하게 마르는 목구멍에 꿀꺽 침을 삼켰다.
생강 홍차의 이뇨 작용은 더욱 격렬하고 맹렬한 배설충동이 되어 여교사의 사타구니를 덮친다.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주르륵 하고 속옷에 천박한 물소리를 내어 버릴 것 같은 상스러운 욕망이, 틈만 나면 겉치레의 학급 담임으로부터 윤리의 가면을 벗겨내려 하고 있었다.
(아아──읏!! 아, 아아앗안 돼, 나와 버려, 오줌!! 오줌 나와 버려어어……!!)
지금 당장 스타킹과 속옷을 발밑까지 끌어내리고, 끓는 요의를 아스팔트 위에 쏟아부어 버리고 싶다. 용서받지 못할 상상이 요코를 유혹한다. 눈앞의 아스팔트가 마치 화장실처럼 그녀를 부르는 것 같다.
(차, 차라리, 혼잡을 틈타서, 나, 나도, 같이 해 버리면…… 그, 그래, 비상사태잖아, 서, 선생님도, 여자니까…… 차, 참을 수 없어도, 어쩔 수 없잖아……!)
고개를 들 수 없는 욕구에 맞춰 부글부글 요의가 솟아오른다. 아랫배의 밑, 오줌의 출구 안쪽을 할퀴는 듯한 강렬한 자극이 찌릿찌릿 치골을 타고 척추를 기어오른다.
부르르, 하고 정장 차림의 등이 떨리고, 움켜쥔 주먹이 후들후들 흔들린다.
(어, 어쩔 수, 없어, 없는 거야, 읏, ……없, 지만……!! 없지마안……!!)
의지와는 달리 오줌의 준비를 시작하려는 하반신을, 요코는 간신히 남은 이성으로 억지로 짓눌렀다. 사나운 기세로 팔짱을 끼고, 우뚝 버티고 서서 오줌의 출구를 조인다.
타이트한 치마의 천을 부풀리는 오줌은 요코를 교사와 여성 사이에서 세차게 흔든다.
(아, 안 돼!! 안 돼, 절대로 안 돼!! 나, 서, 선생님이니까, 학생의 앞에서 그런 상스러운 짓……!! 어른이니까, 이런 곳에서 오줌이라니, 절대, 저어어얼대로, 안 돼, 그런 볼썽사나운 짓, 할 수 없어!! 여, 여자인데, 밖에서 오줌 따위……!! 해도 될 리, 없잖아……!!)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요코는 제자들이 빠진 극한상황에서 용기를 쥐어짜낸 결단을 무참히 짓밟으면서까지, 보잘것없는 '어른 여성'의 허영에 매달린 것이다.
"괘, 괜찮아, 다들.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아무도 안 보고 있으니까, 안심해!! ……응?"
닥쳐오는 요의는 시시각각 한계에 가까워지고, 요코에게 결단을 강요한다. 그럼에도 '시미즈 선생님'으로서, 학급 담임으로서. 학생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은 할 수 없다는 자존심이 요코를 떠민다.
"자, 자아, 아무렇지도 않아. 괜찮아!! ……아무도 안 본다니까! 여기라면 주위에서도 안 들리고, 선생님도 비밀로 해 줄 테니까, 응?"
학생들의 앞에서, 교사인 자신이 오줌을 싸 버린다니──절대로 허락될 리 없다.
"괘, 괜찮아, 다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구? 응? 자, 이제, 화장실, 참지 않아도 되니까……!! 부끄러워하지 마, 응?"
(그, 그러니까, 다들, 빨리 오줌, 끝내 달라구우우……!!!)
요코는 치마의 아랫배를 꾹 억누르며, 학생들에게 말을 건넨다.
학급 담임의 가면 아래에 너무나도 방약무인한 여자의 욕망을 잠재우면서.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26. 2학년 A반 여학생 9명, 준비 완료

"흐아…… 우읏……"
움찔 하고 다리 사이, 사타구니의 끝을 달리는 강한 자극에 카나는 몸을 움츠렸다. 삼킨 한숨이 콧등을 간지럽히고, 꽉 깨문 어금니가 떨린다.
치마 위에서 꽉 억누른 속옷 안쪽, 단단히 긴장한 아랫배를 잡아당기는 듯한 감각과 함께 등줄기에 찌릿 하고 좋지 못한 자극이 기어오른다. 느슨해지기 시작한 오줌 구멍이 부풀어오를 대로 오른 방광의 수압에 져서 천천히 밀어 열린다.
(읏…… 아…… 나, 와, 버려………)
앞으로 숙인 허리뼈를 자극하는 단속적이고 강렬한 배설충동. 가장 원시적인 본능의 하나──미뤄 뒀던 '화장실'의 유혹이 카나에게 결단을 강요하고 있었다.
(아, 아앗, 아, 안 돼……)
허용량을 훨씬 넘어 만수가 된 처녀의 댐이, 카나의 하반신에 수문을 열라는 긴급 방수 신호를 보낸다.
바들바들 떨리는 무릎이 체중을 지탱할 수 없어진 것처럼──소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구부린다.
(읏, ………어, 어쩔 수 없는……거, 야…… 이제, …이제, 못, 참겠, 는걸……)
반쯤 자포자기해서 각오를 하고, 카나는 마침내 치마 아래로 손을 찔러넣었다. 긴장으로 떨리는 손가락으로 속옷을 끌어내리면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그 자리에 허리를 푹 낮춘다.
소녀의 소중한 곳을 덮는 천이 땀에 젖은 습기 때문에 둘둘 말리면서 무릎 위에 걸린다.
튀는 물보라로 더러워지지 않도록 치마를 허리 위쪽으로 걷어 올리듯이 당겨, 부끄러운 오줌의 출구를 아스팔트 위쪽으로 향한다.
크게 들어올린 치마자락에, 뒤에서도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 버리는 상스러운 모습이지만──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볼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읏…"
"카나……"
서로의 상태를 엿보며 얼굴을 마주볼 뿐이었던 소녀들도 앞장서서 오줌 준비를 하기 시작한 카나를 따라, 버스 그늘에 옷이 스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으우…… 읏…"
"크으으…… 아, 안 돼, 아직 안 돼……"
"흐아…… 앗…"
멍해져 있던 정신을 되돌리고, 튕기듯이 쪼그려 앉는 사람.
만의 하나라도 방심해서 이 이상 속옷이나 교복을 적시지 않도록 신중하게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 속옷을 내리고 쪼그려 앉는다는 행동만으로도 소녀들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었다. 속옷을 내릴 틈도 없이 사타구니 부분만을 옆으로 살짝 당겨 오줌을 시작하려는 후타바나, 쪼그려 앉는다기보단 엉덩이를 뒤로 쑥 내미는 말타기 같은 자세로 정지하는 메이. 같은 소녀의 신체 구조라도 그 배설 모습은 천차만별이었다.
9명의 소녀들의, 흡사 배설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경.
평소에는 개인실 안에서 절대 남에게 보여 주지 않는 모습이기에, 오줌을 눌 때의 포즈 따위는 다른 사람과 비교될 일이 없다. 그것을 그녀들은 모두의 시선 속에서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읏…… 싫어, 이런 꼴……)
(거짓말…… 주리, 그런 식으로 오줌 누는구나……)
(자, 잠깐, 그런 자세로는, 옷, 더러워지지 않아……!?)
철이 든 이후로는 물끄러미 볼 일이 없는, 또래 친구의 볼일 방법──그 모습에, 말로는 하지 않아도 모두가 놀라워할 뿐이었다.
버스와 중앙 분리대 사이의 좁은 그늘에서는 시선을 돌릴 수도 없고, 오른쪽을 보든 왼쪽을 보든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랫배를 노출하고 쪼그려 앉은 동급생들의 모습밖에 없다. 자신과 다른 '오줌 누는 자세'를 보여져, 카나 일행의 수치는 폭발 직전이었다.
게다가 평상시의 화장실이라면 의식하지도 않도 할 수 있는 동작이라도, 이런 장소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아, 아니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더러워지니까……)
(차, 참을 수 없단 말야, 알잖아!? 팬티, 내릴 여유 따위…… 없다고…)
(이, 이건, 땀이야…… 오줌 지린 게 아니라구……!!)
필사적인 인내에도 불구하고 얼룩이 생겨 버린 속옷의 안감이나 구깃구깃하게 움켜쥔 치마의 색이 변한 부분까지 보여지고, 게다가 그것들 안쪽의 처녀의 그곳마저 바깥에 노출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특별하다. 평소보다 넓게 벌린 다리나 교복을 배꼽 위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은 아스팔트에 흩날릴 물보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평소의 화장실과는 다른 '특별 사양'의 오줌 누는 포즈인 것이다.
교복이나 구두를 최대한 더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숨겨야 하는 오줌의 모습을, 최대한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크게 드러내야 한다는 모순이다.
노출된 하반신에 초여름의 열기를 머금은 바람이 닿을 때마다, 소녀들의 수치는 더욱 증폭되어 간다.
"……………………읏…"
게다가 아직 문제가 있다. 오줌을 눌 '방향'이다.
즉, 어느 쪽을 향해 오줌을 분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가설 임시 옥외 화장실의 폭은 좁아 두 사람이 나란히 설 여유는 없다. 아홉 명의 소녀들은 일렬로 오줌을 눠야 했다. 결국 소녀들은 버스 쪽을 향할지, 중앙 분리대 쪽을 향할지 선택해야만 한다.
이것은 단순히 몸의 방향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다.
화장실이 아닌 야외 배설의 요령 중 하나로, 발밑으로 튀는 세찬 물줄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오줌을 몸의 아래쪽에서 바깥으로 뿜어내는 편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오줌을 누는 법에는 당연히 개인차가 있어, 평범하게 쪼그리고 앉기만 해도 앞으로 힘차게 나오는 소녀도 있고, 거의 바로 밑으로 오줌을 뿜어내는 소녀도 있다. 소녀들은 자신의 볼일 방식이나 배설구의 위치를 감안해서 제대로 오줌을 눌 방향을 결정해야 했다.
버스 차체를 향하게 하면 도로의 정체 쪽으로 오줌을 누게 된다. 버스의 차체 쪽으로의 시선은 가려져 있다고 해도, 힘차게 내뿜는 물줄기가 예상보다 강해 내뿜어지는 오줌이 버스에 튈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한편 중앙 분리대 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차도를 향해 엉덩이를 완전히 노출하게 된다. 이러면 주위의 시선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주변이 볼 수 없게 된다는 불안감은 커진다. 어느 쪽을 택하든 장단점이 있는, 정답이 없는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카나를 포함한 5명이 중앙 분리대 쪽으로 엉덩이를 향하고, 아사코와 다른 한 명이 버스 쪽으로 엉덩이를 향하고, 나머지 2명은 결국 결정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대각선으로 쪼그려 앉게 되었다.
마침내 오줌을 분사할 준비를 마치고, 고속도로의 갓길에 세찬 물줄기가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라고, 할 리가 없었다.
"아…… 흐읏……"
물론 한계에 가까운 요의는 확실하지만, 과도한 수치로 긴장되어 버린 아랫배로는 곧바로 배수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속옷을 내리고 쪼그려 앉아, 굳어진 요도의 긴장을 푸는──평소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었을 '오줌 눌 준비'를, 확실히 의식하면서 해야만 한다.
갓길에서 알몸의 하반신을──그것도, 여자아이의 가장 중요한 장소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사춘기 소녀에게 이 이상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도저히 있을까?
타오를 것 같은 이성과 멀어질 것 같은 의식을 열심히 유지하며, 9명의 소녀들은 불안과 치욕에 짓눌릴 듯하면서도 버스와 중앙 분리대의 사이의 좁은 공간 안에서 일제히 몸을 바싹 붙인다.
하늘이 보이는 버스의 그늘에서 그런 일을 하는 만큼, 더 확실히 자신이 지금부터 부끄러운 짓을 하는 것이라는 의식은 강해지고 긴장은 점점 더 오줌의 출구를 굳어지게 한다.
그래도, 이제 참는 것은 한계인 것이다. 9명의 소녀들의 아랫배에는 부글부글 솟아오르는 요의가 지금도 끓어 넘칠 듯이 가열되고 있다.
"우읏……"
찌릿, 하고 강하게 울리는 요의가 카나의 출구를 불룩하게 부풀린다. 짧은 방수구에 단번에 주입되어, 슈욱 하고 천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듯한 소리가 난다. 엉덩이뼈에 짜릿하게 달콤한 자극이 울리고, 몸의 가장 밑에서 풀장의 마개가 빠져 버린 듯한 감각이 들었다.
(오, 오줌…… 눠 버리는구나……)
뜨거운 자극이 다리 사이를 관통하고, 뜨거운 물방울이 주륵 하고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 때였다.
"………어라, ……?"
순간 눈앞의 광경이 흔들려, 카나는 자신이 현기증을 일으킨 것인가 하고 착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버스의 하얀 차체가 흔들리고, 페인트칠된 관광회사의 로고 문자가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에……"
도로에 세차게 울리는 경적과 동시에, 눈앞에 멈춰 있어야 할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27. 수치의 고속도로

모든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아무리 긴 정체 속이라고 해도 차들이 완전히 정지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속으로 환산하는 것도 바보같을 정도로 몇 미터 가다가 멈췄다를 반복하는 느릿느릿 운전이라고는 해도, 조금씩 정체의 줄은 이동하고 있었다.
카나가 시미즈 선생님에게 화장실을 호소하고 버스가 차선을 변경해 중앙분리대의 옆에 정차한 지 약 10분.
소녀들이 갓길에 내려 버스 그늘로 향하고 있던 그 사이에도, 정체의 줄은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2-A 학생들을 태운 버스의 큰 차체가 끼어들듯이 차선을 가로질러 이동한 바람에, 후속 차량들은 거기에 짓눌리듯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다른 차선의 차들이 느리게라도 이동하고 있는데, 자신이 있는 차선만이 멈춘 채 다른 차들의 흐름에서 뒤쳐진다──그것은 긴 정체로 신경이 곤두선 운전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 타이밍에 정체의 행렬이 이전보다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움직이기 시작한 차선을 가로막고 우뚝 멈춘 버스를 향해 차례차례 경적이 울린다.
겹쳐지는 새된 소리는 맹렬한 항의가 되어 2-A 버스에 직격했다.
이상할 정도로 운전수가 예측한 사태 그 자체였다.
중앙분리대에서의 정차는 매너 위반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2학년 A반 소녀들의 긴급사태이다. 본래라면 버스에서 내린 학급 담임인 요코가 후속 차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방법도 있었으리라. 혹은 버스 안에 요코가 남아 있었다면, 어떻게든 버스를 움직이지 않게 운전수를 설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주요인물인 요코까지 함께 버스 그늘에 들어가 버림으로써, 후속 차량의 항의를 말릴 사람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리하여.
울려퍼지는 경적에 압도되듯 버스는 어쩔 수 없이 출발한 것이다.
엔진이 웅웅대고, 배기가스를 내뿜으며. 움직이지 않는 벽 같던 버스가 스르륵 앞으로 미끄러진다.
운전수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차량 몇 대 어치를 움직일 뿐인 이동이었다. 화장실을 위해 내린 소녀들을 두고 갈 이유도 없었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무엇보다 그는 남성이었기 때문에──소녀들이 갓길에서 볼일을 마치는 상황의 진정한 문제점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버스의 이동은 수십 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마침 그 그늘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학생들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문제였다.
지금까지 소녀들을 가리고 있던 버스의 차체가 이동해 버린 것으로.
소녀들의 모습은, 다시 백주대낮에 드러나 버린 것이다.
"────에, 엣."
더구나, 이번에는 아까처럼 호기심의 시선에 노출된 참기의 행렬이 아니다. 속옷을 내리고, 무릎에 걸쳐──혹은 발목까지 내려온 채 돌돌 말려서.
치마를 크게 걷어올리고, 허리에 둘러 끝단을 입에 물고, 손수건을 쥐고.
도로 구석에 쪼그려 앉아,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나 여자아이의 가장 소중한 곳을 드러내고, 움직일 수도 없는 철저할 정도로 무방비한 모습인 채로, 당장이라도 오줌을 누려고 하던 그 순간의 모습을. 너무나도 최악의 타이밍에, 소녀들은 전혀 가릴 것 없이 긴 정체의 주목에 노출되어 버린 것이다.
"꺄아아아아아아아!!!!!?"
"뭐, 뭐야, 이거……!!"
처음으로 소리지른 것은 오른쪽 끝에 앉아 있던 아이리. 그리고 그 옆의 요리코, 메이가 믿을 수 없는 사태에 눈을 부릅떴다.
비단을 찢는 듯한 비명이 연달이 울렸다.
"시, 싫어어!!"
"거짓말……!!"
지금까지 벽처럼 그녀들의 모습을 가려주고 있던 차체가 환상처럼 사라지고, 교복 차림의 소녀들이 하반신을 드러내고 도로 구석에 쪼그려 앉은 모습이 삼차선 고속도로에 훤히 드러나 버린다.
오줌을 누기 시작하려던 하반신을 억누르고, 카나 일행은 패닉을 일으키며 몸을 비꼬려 했다.
"아아아앗, 앗!!"
"아, 안 돼애애앳…!"

주륵, 주르르륵, 푸샤아아아앗, 주르르르르륵!!
후둑후둑후둑, 쏴아아아아──────!!

맹렬한 방수음을 억누르려고 한 손바닥에서, 황급히 당겨 올린 속옷 속, 끌어내린 치마의 안에서, 꼴사나운 물소리가 울려퍼진다.
수치를 견디고, 갈등을 극복하고, 도로의 한구석에서 참고 참아 온 오줌을 간신히 시작하려고 한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멈추라고 해도 한번 볼일을 결심한 여자아이의 몸이 말을 들을 리가 없다.
소녀들 중 먼저 비극을 맞이한 것은 아사노 요리코였다. 그녀는 버스 뒤에서 세 번째, 버스 쪽을 향해 쪼그려 앉아 있었다.
요리코는 한발 앞서 오줌의 준비를 끝내 놓았던 것이다.
버스 그늘을 향해 다리를 벌리고, 여자아이의 부분에서 지금 막 기세좋게 '푸슈웃' 하고 물줄기를 뿜어낸 바로 그 순간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 안 돼애애애애애!!!"
다행히 요리코는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순간 몸을 비틀려던 그녀였지만 생각대로 발이 움직이지 않고 저리는 바람에 일어날 수도 없다.
다리를 닫을 수도,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도 없다. 눈앞에 다가온 쿠퍼 차의 좌석에서, 그야말로 특등석 위치에서. 요리코는 지면을 향해 다리 사이에서 여자아이의 부끄러운 물줄기를 분출하는 것을 실컷 보여져 버린 것이다.
호스가 물을 뿜는 듯한 세찬 소리가 울린다. 후두둑후두둑, 하고 뜨거운 철판에서 증발하는 물처럼 격렬한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온 오줌은, 요리코가 허리를 비트는 것에 맞춰 뱀처럼 지면에 궤적을 그리며 아스팔트에 흔적을 남긴다.
순식간에 분사된 물줄기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큰 물웅덩이가 되어, 찰박찰박 요리코의 부끄러운 방수를 받아들이며 물결치는 수면을 넓혀 간다.
"아, 아아, 싫어, 싫어어어어어!!!"
요리코는 허벅지를 맞대고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부끄러운 곳을 꽉 움켜쥐었다.
눈썹을 찌푸리고 이를 악물며 열심히 견딘다.
주륵주륵 하고 더욱 세찬 물소리가 울려, 억누른 흰 살갗을, 허벅지를, 장딴지를, 노란 물줄기가 몇 줄기나 타고 내려와, 발밑에는 오줌의 증거인 물웅덩이가 점점 커져 간다.
"시러어, ……어어어……"
눈부실 정도로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고 다리를 꽉 닫고 허리를 비틀며, 사타구니를 움켜쥔 손바닥 틈으로 푸슈웃 하고 물줄기가 솟는다. 쪼그려 앉은 채 움직일 수 없는 요리코에게 주위에서의 무례하기 짝이 없는 시선이 날아와 꽂힌다. 고개숙인 얼굴은 귀끝까지 수치로 물들고, 소녀의 애절한 한숨과 함께 눈물이 서서히 눈가에 맺힌다.
그럼에도 포악하게 날뛰는 요의를, 움찔움찔 수축하듯이 경련하는 방광을 필사적으로 달래며 수치의 핫레몬티를 아랫배에 가두는 것이 한계인 요리코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작게 몸을 떨며 계속 견딜 수밖에 없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28. 수치의 고속도로(2)

더욱 최악의 사태로 빠져 버린 것은, 그 옆──카나의 바로 옆에서 중앙분리대 쪽으로 쪼그려 앉았던 하루나이다.
그녀는 요리코와 반대로 버스에 엉덩이를 향하고 중앙분리대의 수풀을 향해 오줌을 눌 생각이었다. 즉, 도로 쪽으로는 등을 돌린 모습이었다. 그 때문에 하루나는 버스가 움직인 것을 눈치채는 것이 다른 학생들보다 꽤 늦어져 버렸다.
하루나가 이상을 깨달은 것은 모두보다 몇 초 정도 후. 완전히 버스가 이동하고, 마침 다리 사이에서 진심의 기세로 오줌을 내뿜은 순간이었다.
귀여운 엉덩이의 골짜기를 드러내고, 그 안쪽에 있는 여자아이의 방수구에서, 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는다는 안도와 함께 방출되는 여자아이의 진짜 오줌.

푸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화장실의 개인실 안에서밖에 허락되지 않는, 진심의 기세로 오줌──지면을 격렬하게 때리고, 물보라를 흩뿌리며 물결치는, 굵은 물줄기. 그 기세와 양은 성인 남성의 평균적인 그것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었다.
참고 또 참아 온 끝의, 마침내 요의로부터의 해방이었다.
비록 여기가 진짜 화장실이 아닌 고속도로의 한쪽 구석이라고 해도, 하루나의 행위를 상스럽다고 책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녀들은 인내에 인내를 거듭해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볼일을 마치기 위해 버스를 내려온 것이다.
거기서 오줌을 누는 것 자체는, 뭐라 나무랄 것이 못 된다.
그러나──그 때문에.
하루나는 완전히 안도해 느슨해진 배설공에서 막힘 없이 수치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그 모습을, 움직인 버스의 그늘로부터 완전히 노출되어 버린 것이다.
"하아아앙……"
황홀하게, 달콤한 한숨이 소녀의 입술을 떨게 한다. 극한으로부터의 해방 상태인 하루나의 귀에는 주위의 떠들썩함도, 옆 동급생들의 비명도 닿지 않는다.
여자아이의 최대의 비밀──같은 여자아이끼리도 절대로 보여줄 일 없는, 비밀의 행위.
화장실이라는 배설을 위한 장소에서도 개인실 안에 슬쩍 숨어서, 소리를 숨기는 물을 내리면서 마치는 진짜 배설. 상상하기조차 민망한 행동이, 주목을 받고 있었다.
마침 버스 뒤에 있던 2차선, 앞뒤로 6대의 승용차는 갓길에 쪼그려 앉아 엄청난 기세로 오줌을 누는, 각별한 미소녀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드디어, 드디어 했어…… 오줌 나와……)
화장실이 아니라는 것의 불안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완전히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고 무릎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이상을 눈치채고 허리를 들어 버렸으므로 몸은 딱 앞으로 구부린 자세가 되어, 오줌은 하루나의 엉덩이 쪽, 즉 버스가 있던 고속도로 가운데를 향해 크게 솟구쳐 버린 것이다.
마치 호스로 물을 뿌리듯, 수치의 물줄기가 고속도로 노면에 흩뿌려진다.
오랜 인내로 인해 잔뜩 농축된 오줌은 멀리서 봐도 그 연노란색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진한 오줌이 데워진 아스팔트를 때리며 김을 내뿜는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차에서 훤히 보였던 것이다.

푸샤아아아아아!!!
후둑후둑, 찰박, 촤아아아아아아아!!!

(오줌…… 기분, 좋아……♪)
마치 과시하듯 각별한 서비스 정신까지 보이는 '특등석'에서 펼쳐지는, 소녀의 야외 배설.
거침없이 해방되는 물줄기가 아스팔트에 방울지고 중앙분리대의 녹색 수풀을 흔드는 그 모습은, 천지창조와 함께 대지에 단비를 내리는 듯한 일종의 장엄함, 예술성마저 동반했다.
격렬하게 뿜어내는 와중에서도 연노랑빛을 띠는 오줌은, 오랜 시간에 걸친 인내로 소녀의 몸에 한참 동안 갇혀 맹렬한 요의에 의해 졸여진 것임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색깔과 수증기만 봐도  저것을 참고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일목요연했다.
하루나는 누구보다도 괴로운 요의를 안고서, 그래도 꿋꿋하게 그것을 삼키며, 모두를 버스에서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기특한 소녀가, 차도에 가득한 호기심과 욕망의 눈에 노출되는 것은──비극이라고밖에 말할 방법이 없다.
하루나가 발밑에 내리쬐는 햇살에 의해 이상을 깨달은 것은, 그 직후의 일이었다.
"에…… 아, ………에?"
어느새 버스가 사라져 있는 것을 깨닫고, 하루나는 패닉에 빠졌다.
열심히 요의를 참고, 수치심을 참고, 쪼그려 앉아 배설충동의 해방이라는 천국의 기쁨을 느꼈던 바로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엉덩이를 그대로 드러내고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갓길에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소녀가 느낀 동요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으리라.
"시, 싫엇……!? 뭐, 뭐야!? 무슨 일이야!?"
차선 너머로 낯선 차의 대행렬이 몰려온다. 그들의 시선과 몸을 비꼰 하루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루나의 동요는 그 순간 극한에 달한다.
거의 반사적으로 일어서려 한 다리였지만, 발목까지 내려놓았던 속옷을 잊고 그 자리에 다리가 걸려 넘어져 버린다. 몸을 보호하려고 내뻗은 손은 간신히 소녀의 몸이 지면에 충돌하는 것을 막았지만──넘어진 충격으로 튕겨진 치마는 등 위로 크게 걷어올려져, 엉덩이를 허리뼈 위까지 훤히 드러내고 말았다.
──그렇다.
하루나는 이번에는 크게 네 발로 기는 듯한 자세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하반신을 차도를 향해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읏………… 아…… 으,"
이제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 소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핏기가 사라진 듯이 표정을 잃어 간다.
그러는 새에도, 오줌은 멈추지 않는다.
괄약근은 컨트롤을 잃고, 처녀의 댐의 수문은 계속 열린 채이다. 댐 바닥에 뚫린 큰 구멍에서 부끄러운 물줄기가 엄청난 기세로 솟아나와, 마치 도로 전체를 뒤덮을 듯한 기세로 내뿜어진다.
마치 애완견의 산책 같은 모습. 손발을 짚고 기어가는 듯한 모습을 몸을 떠는 하루나의 사타구니에서. 그 바로 아래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하루나의 오줌이 아스팔트를 때리고, 순식간에 지면에 검은 물웅덩이를 펼친다.
말도 안 되는 광경에, 차도에 웅성거림이 번져 갔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29. 와타누키 미오

한편, 버스 안에서도 비극은 계속되고 있었다.
마침내 고속도로 갓길에서의 노상방뇨를 용인하지 못하고 화장실을 말하지 못한 학생들 중 몇 명이 이제 인내의 한계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따라나설 여유조차 없는 채, 우물쭈물 몸을 비꼬며 소중한 곳을 움켜쥔다.
와타누키 미오의 곤혹은 드디어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이즈미 선생님에게 짐 점검을 부탁받아 그만 출발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지 못한 미오의 아랫배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부끄러운 오줌으로 빵빵하게 부풀어 있다.
버스 안에서 요의를 느낀 아이들보다도 훨씬 빨리, 버스가 출발할 즈음에 이미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도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만, 하고 참았다.
버스가 정체에 휘말려 고속도로를 분당 10m로 움직이는 비상사태가 벌어져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가늘게 떨리는 무릎을 감추고 평소처럼 행동했다. 앞을 누르는 짓은 하지 않고, 가볍게 앞으로 웅크리고 다리를 붙이는 정도의 동작밖에 보여 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동급생들이 인내로 허리를 흔들면서, 미오를 부러워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선생님이 한계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버스에서 내렸을 때도 미오는 손을 들지 않았다. 요의는 이제 일각의 유예도 없는 레벨까지 도달했지만, 버스 그늘에서 오줌 따위는 엄한 예의범절 교육을 받고 자란 미오에게는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자아이니까, 부끄러운 짓은 하면 안 된다.
오줌은 제대로 화장실에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마치는 것.
"…………"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일로 바쁜 버스 안은, 역시 말수가 적어진 미오를 수상하게 생각하는 동급생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그런 갸륵한 인내도, 강렬함을 지나 포학하게 날뛰는 요의의 앞에 마침내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아읏……"
미오는 안고 있던 350ml의 페트병을 떨어뜨린 척하며 몸을 굽히고 손바닥으로 오줌이 나오는 곳을 꽉 틀어막는다. 언제 결괴해도 이상하지 않은 여자아이의 출구는 치마 아래에서 수수한 속옷에 싸여 움찔움찔 떨고 있다.
(아, 아직, 움직이지 않나…?)
밖으로 볼일을 마치러 간 동급생등 때문에 버스는 갓길에 멈추어 있다. 정체 속에서라면 비록 아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며 조금이라도 화장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정차 중인 지금 지산은 그저 무의미하게 흐를 뿐. 화장실에 가기까지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미오에게는 견딜 수 없이 괴로운 일이었다.
(화, 화장실…… 가고 싶어……)
찌릿찌릿, 계속 조여 온 괄약근이 뜨겁게 비명을 지른다. 엄청나게 늘어나 터지기 직전까지 부푼 수치의 물풍선은 둔한 통증마저 동반하며 방수를 외친다.
몸을 꽉 비틀며, 치마의 위치를 고치는 척하며 허리를 들어올린 그 때였다.

주륵……

기습이었다. 전조도 없이, 오줌의 출구에 전류 같은 자극이 쏟아진다.
아차 할 사이도 없이 서서히 다리 사이에 뜨거운 것이 퍼진다.
참아 왔던 오줌이 속옷의 가랑이를 적시며, 커다란 얼룩을 넓히고 있었다.
"시, 싫어…… 앗…"
간신히 비명을 목구멍으로 삼키고, 미오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다리 사이를 억눌러 버린다.
삐걱삐걱, 소녀의 온몸을 사용한 인내에 좌석 시트가 흔들린다.
그랬음에도 뜨거운 습기는 단속적으로 뿜어지며, 미오의 속옷의 사타구니 부분의 얼룩은 서서히 커져만 간다.

주륵, 주륵, 푸슈웃……

강하게 압박된 요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물방울은 그에 비례해 수압을 높이며, 속옷 위로도 퓨웃 물줄기처럼 허벅지를 적신다.
최종 방어선은 함락 직전. 온 힘을 다해 참는다 해도, 이제 결괴는 피할 수 없다.
(어떡해…… 이제 나와 버려, 제때 못 맞춰……!!)
아무리 양보해서 봐도, 지금 당장 버스가 움직이고, 정체가 다 풀리고, 도중의 모든 신호등이 파란불이고, 시속 100km가 넘는 논스톱으로 버스가 학교까지 질주한다고 해도.
아니, 지금부터 버스가 하늘을 날아서 학교에 착륙한다고 해도. 거기서 화장실에 가는 동안에 틀림없이 지려 버린다. 그것을 확실히 깨닫고, 미오는 패닉에 빠져 있었다.
"흐앗……"

주르륵, 주륵,

추가타를 가하듯 스며 나오는 물줄기에, 치골 주위에 찌릿 퍼지는 터무니없이 기분 좋은 개방감의 전조. 이대로 사타구니의 긴장을 전부 풀어 버리고 있는 힘껏 오줌을 눌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이, 이제 안 돼……"
한계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생각했다가 지우며, 부정하고 있던 행위.
미오는 벌써 1시간이나 전부터 머리 한구석에 맴돌고 있던 그 부끄러운 행위를 마침내 실행이 옮기기로 했다. 옆 자리의 주리가 버스 밖에 있는 지금이 기회인 것이다.
페트병 안에 아직 절반 정도 남아 있던 미지근한 차를 단숨에 들이킨다.
신선한 수분이 단번에 체내에 공급되는 것에 이미 한계인 방광이 민감하게 반응해, 격렬한 요의가 되어 출구에 쇄도한다.
"흐우으으으읏……"
미오는 발을 동동 구르며, 주륵 하고 상스러운 소리를 내는 사타구니를 억누른다.
요의의 한계를 호소하는 몸으로 새로운 수분을 섭취하다니, 그냥 자살 행위나 다름없지만──미오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어떻게든 차를 전부 마셨다.
미오는 재빨리 주위를 살피고, 모두의 시선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젖은 속옷을 무릎까지 끌어내린다. 동시에 허리를 시트 앞으로 내밀어, 지린 오줌으로 젖은 아랫배가 싸늘한 바깥공기에 닿는다.
움찔움찔 떨고 있는 오줌의 출구.
작은 페트병의 입구를, 그곳으로 밀어붙였다.
"읏…………!!"

푸슈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

미오가 준비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노란 물줄기가 단번에 내뿜어져 좁은 입구 안으로 솟구친다. 계속 참아 온 오줌은 색도 진해, 페트병의 바닥에 부딪혀 금세 쪼르르르르 하고 격렬한 거품을 내며 순식간에 수면을 높여 간다.
그러나 봇물이 터지듯 내뿜어지는 맹렬한 물줄기가 작은 입구에 전부 들어갈 리가 없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구치는 물줄기는 둥글고 작은 입구에서 넘쳐나와 뚝뚝 흘러, 미오의 하얀 양말이나 속옷까지 튄다.
"싫어어엇…"
몸을 비틀어 그것을 억누르려 한 미오였지만, 이미 방수를 시작한 댐은 되돌릴 수 없다.
부풀어 오른 방광은 그 반동으로 맹렬한 수축을 반복하며, 페트병 안에 놀라울 정도의 기세로 갓 짜낸 처녀의 핫 레몬티를 주입한다.
눈 깜짝할 새에 페트병은 가득 차 버렸다.
애초에 350ml 정도의 용량으로 건강한 소녀가 4시간이나 참아 온 오줌이 전부 들어갈 리가 없는 것이다. 하물며 미오의 인내는 그 배 이상으로, 평소의 훈련에 의해 처녀의 댐의 저수량도 표준적인 소녀들에 비하면 현격히 차이가 난다.
불과 용량 350ml의 임시 휴대 화장실로는, 도저히 충분할 리 없었다.
오줌을 절반도 누지 못한 사이에, 페트병은 만수가 되어 버린 것이다.
미오는 황급히 오줌을 멈추려 하지만, 이제야 진심으로 나오기 시작한 오줌이 그리 간단히 멈출 리 없다. 만수가 된 페트병에서 흘러넘치려고 하는 오줌을, 미오는 반사적으로 손바닥으로 눌러 버린다.
"크으으읏……"
부들부들 허리가 떨리고, 힘껏 움켜쥔 손끝이 새하야진다.
그래도 주르륵, 주르륵주르르르, 하고 단속적인 방수음이 소녀의 손바닥을 직접 두드리는 소리는 또렷이 들렸다. 오른손에 노란 열수를 채운 페트병을 꽉 쥐고, 왼손으로 그것과 동등하게 빵빵히 부풀어 오른 하복부의 티팟을 움켜쥐고, 미오는 필사적으로 숨을 죽이고 나올 것 같은 오줌을 계속 억누르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0. 수치의 고속도로(3)

버스를 내리는 것은 아이리에게 굴욕적인 결단이었다.
엄격한 가정교육 아래에서 자란 아이리에서 화장실 이외에서 볼일을 보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니, 애초에 평범한 여자아이라면 2학년이나 되어서 버스의 그늘에서 오줌 따위, 어지간한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지금이 그야말로, 그 '어지간한' 사태다.
(──그, 그야…… 버스 그늘에서…… 라니……)
허영심에 사로잡혀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기보다, 차라리 한때의 치욕이라도 감수해야만 한다.그런 숭고한 결의 아래, 아이리는 버스를 내리는 아홉 명의 소녀에게 가담했다.
그녀의 주위에 앉아 있던 동급생들은 반에서 제일가는 '아가씨'가 설마 이런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오줌을 누러 간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는지, 적잖은 놀라움을 보이고 있었다. 그중에는 아이리의 행동을 성질 나쁜 농담이라고 생각한 건지 '정말, 농담이 심해' 라며 웃어넘기려 한 사람까지 있었다.
(모두 앞에서, 오, 오줌…… 따위, 싸 버릴 수는…… 없는걸요……!!)
그런 그녀들을 뿌리치고, 아이리는 버스에서 내린 것이다.
이미 아이리의 화장실 참기가 한계에 달한 것은 백일하에 밝혀져, 청초하고 얌전한 '아가씨'가 야외에서 오줌을 누고 있는 것은 동급생들이 전부 알게 되어 버렸다. 이상적인 아가씨이기를 포기한 아이리의 등에 분명한 경멸이나 실망을 표한 친구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그녀의 결단은 결코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아이리를──운명은 최악의 형태로 배신한 것이다.
"시,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엇!!!"
모두에게 양보하듯이 줄의 맨 끝──버스 차체의 맨 끝에서 볼일을 마치려던 아이리는, 움직이기 시작한 버스의 그늘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게 되었다.
말이 되는 일인가. 그야말로 오줌을 누려는 그 직전의 모습을──동성에게서도 눈길을 끄는 우아하고 정숙한 소녀가, 길가에 쪼그려 앉아 볼일을 마치려 하는 그 순간을.
수많은 남성들에게 보여지게 되어 버린 것이다. 막 방수를 시작한 순간의 사타구리는, 격렬하게 내뿜는 처녀의 수치스러운 열수의 물보라를, 주목받는 결과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모으고, 아랫배를 떨며 배설구를 조이는 아이리.
"읏, 으앗, 하아…… 아앗……!!"
무릎을 모은 채 웅크려 버린 소녀는 강렬한 요의와 수치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두 다리와 손으로 억누른 노출된 사타구니에서는 더욱 세찬 물줄기가 방울방울 흘러내린다. 일단 배설 준비를 마치고 연 처녀의 댐의 수문은 그리 간단히 닫히지 않는다. 상스러운 물줄기는 몇 줄기로 갈라져 치맛자락과 속옷을 흠뻑 적시고, 여전히 허벅지와 무릎을 타고 지면으로 넘쳐흐른다.
"아, 안 돼…… 안 돼……"
뜨거운 한숨과 갈라진 목소리가, 작고 연약한 부정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걸로 상스럽게 오줌을 지려 버렸다는 사실까지 없앨 수는 없다. 푸슛, 주르륵 하고 겉모습에 걸맞지 않는 천박한 배설음을 내면서, '오모라시 아가씨'가 되어 버린 아이리는 다듬어진 눈썹을 찌푸리며, 붉게 물든 얼굴을 땅을 향하고, 머리카락을 흩뜨리듯 고개를 계속 흔들었다.


아스팔트에 퍼진 요리코의 물웅덩이 바로 옆에서, 카부라키 코에다는 괴로워하고 있었다.
코에다는 육상부 소속 2학년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트랙 경기에서는 현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 육상 선수였다. 보이시한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하급생 팬도 많다.
그러나 3시간에 이르는 버스 내의 감금으로 인해, 육상부 에이스의 모습으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단련된 하반신은 무참하게 요의를 견디는 것에만 집중해 부들부들 떨릴 뿐이다. 불필요한 지방이 없는 날씬한 신체는 그만큼의 열을 모아 두고 있기에는 부적합했다. 덧붙여, 평소에 운동을 거르지 않는 건강한 소녀의 몸은 대사에도 뛰어나도 매우 효율적이라, 체내의 불필요한 성분을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아…… 아, 시, 싫어, 아, 아, 아냐, 지, 지려, 버려, 엇…"
육상으로 단련된 하반신이 사타구니의 수문을 꽉 조인다. 그러나 코에다가 헐떡일 때마다 균형잡힌 처녀의 신체 중에서도 눈길을 끌 정도로 튀어나온 아랫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다.
고양잇과 육식 동물처럼 세련된 폼의, 단련된 코에다의 하반신──그 완만한 아랫배의 일부, 정확히 다리 사이에서 배꼽 뒤쪽까지가 명백하게 몸 바깥쪽으로 밀려나와 있다. 소녀의 작은 몸을 뒤틀리게 할 정도로, 코에다에게 쌓인 요의가 엄청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다른 소녀들이 몰래 얌전히 몸 안에 쌓아 줄 수 있는 요의는, 코에다의 경우 복근으로 억누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요의의 근원을 빵빵히 채워서 부푼 방광은, 주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억지로 내용물을 짜내려고 한다.
결과.

퓻, 푸슛!! 퓨슈슈웃!!

매일 훈련하면서 발달한 허벅지 근육으로 가늘게 조여진 배설공을, 강한 수압으로 분출되어 나온 오줌은 마치 스프레이처럼, 강하게 코에다의 다리 사이에서 내뿜어진다. 아랫배의 내압과 출구의 수문을 조인 괄약근이 마치 노즐 같은 기능을 하여, 물줄기는 쪼그려 앉은 코에다의 전방 2m 가까이 되는 위치의 지면에 격렬히 흩뿌려진다.

푸슛, 푸쉬이이잇!!

"아, 안 돼, 나오, 지 마, 나오지 마아아앗……!!"
격렬한 물줄기는 아스팔트 노면을 강하게 때리고, 거품을 일으키며 갈색의 탁한 진흙빛 물웅덩이를 만든다. 마치 고압세척을 하듯, 코에다의 강력한 오줌의 수압이 고속도로의 노면을 씻어낸 것이다.
(아, 아니야, 아니니까, 이건, 이런 게, 아니, 니까…… 평소에는, 좀 더,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코에다의 본래의 배설──제대로 릴랙스하고 화장실 안에서 변기에 앉아서 누는 오줌이라면,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리가 없다. 많이 흔든 탄산음료의 페트병을 여는 순간과 같은 강렬한 오줌의 분출로 지면을 씻어내면서──코에다는 치밀어 오르는 수치에 얼굴을 덮어 버린다.
점점 긴장과 초조로 하반신은 굳어지고, 더욱 격렬한 기세와 긴 거리로 오줌이 단속적으로 지면을 직격한다. 아스팔트에 구멍이라도 뚫는 게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될 정도로.


"아아앗…… 싫어어어어어!!"
"아, 안 돼, 멈춰, 멈춰어어!!"
"보지 마아…… 제발, 보지 마……"
9명의 소녀들은 가림막이 되던 버스의 차체를 잃고, 필사적인 인내도 헛되이 차례차례 부끄러운 소리를 내며 아스팔트 위에 세찬 물줄기를 뿜어 버린다.
정성스레 오줌의 준비를 마친 탓에 댐의 수문은 열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고, 아무리 손으로 억누르려 해도 기세 좋게 내뿜어지는 뜨러운 물줄기를 막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직접 받아내 버리는 상태였다. 부들부들 허리를 떨리고, 아랫배가 출렁이고, 심하게 몸을 비틀어 엉덩이를 흔들며 몸을 위아래로 들썩인다.
다리 사이를 움켜쥔 양 손의 손가락 사이로 거품을 일으키며 넘쳐흐르는 노란 물방울리, 찰박찰박 노면에 부딪힌다.
카나의, 요리코의, 아이리의, 코에다의──9명의 소녀들의 사타구니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줌은 아스팔트에 크게 수면을 넓히고 옆자리의 소녀의 발밑까지 튄다. 서로가 만든 물웅덩이와 닿아 하나가 된, 커다란 노란색 호수 속──
"아, 안 돼애!! 멈춰!! 멈춰어!! 아아아─읏, 두고 가지 마아아!!!"
무참하게도 여자아이의 방수 순간을 주목받아 버린 제자들을 내버려 두고, 그녀들을 가장 걱정해 주어야 할 입장의 '학급담임' ──시미즈 요코의 시선은, 먼저 가는 버스의 차체에 못박혀 있었다.
(이, 이런 곳에 놔두고 가 버리면, 어어, 어떻게, 화장실까지, 가야 하는 거냐구!!! 아아──읏!!)
눈앞의 학생들을 내팽개치고, 요코는 비틀비틀 버스를 뒤쫓기 시작했다.
타이트한 치마의 허리를 꼴사납게 흔들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신발의 뒤꿈치로 발을 동동 구르는, 수치의 스텝을 밟으면서.
주륵, 주르주르주르륵, 하고 허벅지 사이에 뜨거운 자극이 속옷을 크게 적시는 것을 느끼면서──체면을 벗어 던진 요코는, 한 사람의 '여자'가 되어 자신의 욕망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1. 하반신 노출 · 오모라시 행렬

"으읏……!!"
어수선해진 고속도로의 한구석에서 주르륵 다리 사이의 수문이 열려 버리는 가운데, 카나는 순간적으로 양쪽 손바닥으로 노출되어 있던 다리 사이를 덮었다.
이제 막 분출하려 하던 오줌의 뜨거운 분류가 '푸슈우웃' 하고 손바닥에 부딪힌다. 뜨거운 물방울이 손가락 틈새로 찰박찰박 튀어나간다.
(아, 안 돼………애애앳……!! 보여져 버려, 오줌 누고 있는 거 보여져 버려엇!!)
혼신의 힘을 다해 엉덩이 구멍에도 힘을 꽉 주고, 배설구를 열심히 조인다. 동시에, 카나는 차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뿌리치듯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숨을 곳 따위는 없다.
나오던 오줌은 여전히 손바닥 안에서 푸슛, 푸슛 하고 단속적으로 뿜어진다.
(머, 멈춰, 멈춰엇……!!)
좌우의 손바닥을 겹쳐 그릇처럼 만들어, 카나는 여자아이의 중요한 장소를 억눌렀다.
"아, 아앗…… 안 돼, ……"
"하으으으읏……"
그것은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중요한 장소를 억누르며 꼼지락꼼지락 몸을 비튼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속옷을 다시 입을 수 있었던 소녀는 아직 운이 좋은 편이었고, 속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발목에 걸치고 있던 대부분의 소녀들은 그런 여유조차 없이 직접 사타구니를 손바닥으로 움켜쥐어야만 했다.
똑같은 교복을 입은 9명의 소녀들이 하반신을 노출하고 흰 피부가 눈부시게 허리를 흔드는 모습에, 정체 속에서 떠들썩함이 퍼진다. 그 열파는 파문처럼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갔다.
나오던 오줌을 중간에 멈추는 것은, 여자아이에게 있어 사력을 다해도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것이다.
하물며 인내의 한계를 맞이하고서의 방출 직전이었던 만큼, 그 '대기'의 파괴력은 터무니없다. 사춘기의 섬세한 자존심 따위는 깨끗이 무너뜨릴 기세로 소녀들의 처녀 댐은 쉴 새 없이 흔들린다.
"흐아아앗……"
"하아, 하앗, 하아아앗…"
발밑에는 부끄러운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손가락이나 허벅지를 타고 내린다. 이따금 참을 수 없게 된 수문에서 '푸슈우웃' 하고 상스러운 소리를 내어 버리는 소녀가 있어, 그것에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찔끔이 전파되어 간다.
주위에는 참아 왔던 오줌의 냄새가 자욱하고, 그것이 마중물처럼 더욱 결괴 직전의 처녀 댐을 느슨하게 한다.
"크으, 우으으읏……"
여전히 오줌을 짜내려 하는 방광을 열심히 억제하고, 카나는 어떻게든 시선을 들었다. 어디든 좋아, 빨리 숨어──보이지 않는 곳에. 맹렬한 요의로 부서질 것 같으면서도, 잘 돌지 않는 머리로 어떻게든 그것만을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나왓, 나, 나와 버려, 오줌 오줌 오줌!! 오줌 나왓, 나와아아!! 손, 놓으면…… 나, 나와 버렷……)
맹렬하게 부푼 요의는 폭발하듯 소녀의 하반신을 지배하고, 처녀의 방광은 몸서리를 치며 강렬한 수축의 기미를 보인다. 갈 곳 없게 된 수치의 레몬티를 짜내려고 떨며, 긴장한 아랫배는 이제 조금도 더 참을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푸슈웃, 하고 한계를 호소하는 배설구가 그곳을 겹쳐 막은 손바닥 위로 부끄러운 물줄기를 붓는다.
그것을 받아들인 카나의 손바닥에서, 찰박 하고 부끄러운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마지막의 뒷처리를 할 예정이었던 휴대용 티슈가 봉지째 땅에 떨어지고, 오줌의 물웅덩이에 가라앉아 간다.
(아읏…… 아, 싫어, 싫어어어!! 보여져 버, 려, 싫어어어엇!!!)
부끄러움도 체면도 없이 이를 악물고 열심히 버티는 소녀.
번쩍번쩍 명멸하는 흑백의 시야에서, 카나는 버스의 모습을 발견했다. 방금 전까지 자신들을 태우고 있던, 2-A 고속버스.
자신들을 두고 간 버스──그렇지만, 지금은 단 하나뿐인, 주위로부터의 시선을 가리는 자신들의 거처.
"도, 돌아가야 해……"
잠꼬대처럼 중얼거리며, 카나는 억지로 허리를 들어올렸다.
나오던 오줌이 다시 푸슛 하고, 사타구니를 움켜쥔 손바닥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다리에 휘감긴 속옷을 끌어올릴 여유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믿을 수 없게도, 카나는 그곳을 움켜쥔 채 안짱다리가 되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모습──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은 다리 사이를 양손으로 억누른 채로 달려간다.
그 속에는, 이대로 버려질지도 모른다──그런 공포가 있었던 것도 확실할 것이다.
이대로 정체 행렬 속에 남겨져, 호기심의 시선을 받으며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아아으…… 아, 안 돼, 나, 나와 버려, 나와 버려어엇…"
9명의 소녀들은 발밑에 주륵주륵 오줌을 분사하면서, 비틀비틀 나아가려 한다.
마치 우스꽝스러운 오리의 행렬 같았다.
발목에 감긴 채인 속옷. 허리에 걸린 채인 치마. 노출된 사타구니를 양손으로 움켜쥐며, 허벅지를 오줌을 더럽히고, 아스팔트에 물방울을 흘리면서, 안짱다리로 필사적으로 버스를 쫓는 소녀들.
그런 황당한 모습이, 정체의 대행렬 속에서 주목을 모으지 못할 리가 없다.
"와앗……"
"어, 어이, 카메라, 카메라 안 가져왔어!?"
"우와, 미쳤다……"
유명한 아이돌이라도 눈앞에 본 것처럼. 주위에서 환성과도 같은 웅성거림이 퍼진다.
사춘기 소녀들의 치욕적인 모습──오줌을 흘리면서, 안짱다리가 되어 버스를 쫓아간다는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광경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남성들은 완전히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다.
보통 직접 보기 어려운 사춘기 소녀들의 배설 장면. 그것도 10명에 가까운 숫자다.
"아…… 아앗, 아…"
게다가 소녀들의 얼굴은 붉게 물들고, 숨결은 거칠고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흘러내린 속옷이 마치 족쇄처럼 발목에 감겨 제대로 달릴 수도 없다. 정체된 차들 가운데, 카나는 노출된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있었다.
푸슛, 맹렬한 물줄기가 손바닥 안에 부딪친다. 마치 수압으로 손가락이 잘릴 것 같다고 생각될 정도의 강렬한 분출로, 오줌이 흩날린다.
중인환시, 백주대낮의 야외에서, 하반신이 알몸인 채 다리 사이를 움켜쥐며 오줌을 지리는 소녀에게, 떠들썩함이 일어난다.
마치 앞접시처럼 포갠 손바닥 안에 있는 힘껏 오줌을 시작해 버린다. 손가락 틈새로, 손바닥에서 노란 폭포가 쏟아져 내려 발밑으로 내린 속옷을 직격한다.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초조해하는 소녀들은 치마도 거의 다 젖어서, 오줌으로 젖어 눌러붙은 속옷이 훤히 보이는 아이까지 있었다. 하얀 피부에 달라붙은 옷감은 자신이 짜낸 오줌에 흠뻑 젖어 연노랑색으로 물들어 있다.
쪼그려 앉은 순간 있는 힘껏 지면에 푸샤샤샤앗 하고 오줌을 싸 버리거나, 혹은 내뿜어지는 뜨거운 물줄기를 접시처럼 사타구니 바로 밑에 위치한 손바닥으로 받아내듯이 해서.
게다가, 꽉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사방으로 오줌의 물보라를 튀기면서.
(거, 거짓말이야, 이런 거…)
눈물과 분함과 수치로 정신이 아찔해진다.
버스 밖에서 오줌을 누는 것을 선택한 소녀들은 거의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기는커녕, 있을 수 없는 정도의 수치를 느끼며 버스를 뒤쫓게 되어 버린 것이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2. 다시 버스 안에서

9명의 소녀들이 노출된 하반신의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부끄러운 물줄기를 내뿜으며 필사적으로 버스를 뒤쫓는다는, 정체의 고속도로를 소란스럽게 했던 참극으로부터 반 시간 정도.
초여름의 햇살에도 마르지 않을 정도의 오줌 흔적은 아직도 노면에 남아, 소녀들의 치욕의 흔적을 뚜렷이 남기고 있었다. 뒤이어 오는 정체에 휘말린 사람들이, 차 안에서 부자연스럽게 젖은 땅과 점점이 이어지는 물웅덩이의 흔적을 보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쯤──승객의 수를 28명+1명으로 되돌린 2학년 A반 고속버스는 다시 고속도로를 꽉 채운 차들의 행렬 속을 나아가고 있었다.
한때 활짝 열어젖혔던 문을 다시 굳게 닫고, 움직이는 밀실로 되돌아론 버스는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치고 바깥으로부터의 시선을 막고 있었다. 전기를 아끼느라 조명을 꺼뜨린 어두컴컴한 차 안은, 여기저기서 작게 흐느끼는 소리나 거친 한숨, 희미한 신음소리로 가득하다.
"으……읏, 아, 하아, 하앗…… 크으읏……"
"아앗…… 싫어, 나와, 버려……"
"화…… 화장실…… 오줌, 누고 싶…어……"
"우으아아앗…… 아, 싫어, 싫어어……"
푸슛, 뜨거운 물줄기가 얇은 천에 부딪혀 둔탁한 물소리를 낸다. 길 위의 비극으로부터 다시 시간이 경과해, 2-A의 소녀들의 요의는 더욱 맹렬한 것이 되어 있었다. 화장실이 없는 밀실 안에 갇힌 해 생강 홍차의 악마적인 이뇨 작용과, 소녀들의 스스로를 저주할 정도로 건강한 대사기능으로 인해 불어나는 체내의 좋지 못한 수분은, 그녀들의 아랫배를 더욱 빵빵하게 부풀리고 처녀의 댐은 이전보다도 저수량이 늘어나 있다.
이미 거의 모든 소녀들이 많든 적든, 교복을 축이고 속옷을 적시며 몇 분 간격으로 찔끔대기를 반복하는 극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수치심이 강하고 결벽해지기 십상인 다감한 사춘기 소녀들에게 있어, 끝없는 요의에 계속 하반신을 희롱당하는 이 버스 안은 마치 지옥과도 같았다.
"읏…… 아, 싫어, ……어…… 이제, 싫어……!!"
"이런 거……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 목소리의 대부분은 조금 전 버스 밖에서 견딜 수 없는 치욕을 겪은 소녀들의 것이었다. 각오를 다지고 버스 그늘에서의 야외 배설을 선택한 9명──카나를 비롯한 그녀들은 여자아이에게 있어서는 안 될 '고속도로에서의 집단 야외 배설'을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여진다는, 죽음보다 더한 치욕을 당한 직후인 것이다.
필사적으로 버스까지 돌아온 그녀들을, 적어도 주위에서의 시선을 막아 주기 위해 차 안의 커튼을 전부 쳐 창문을 막고 있다.
그러나 창 밖에서는 커튼의 작은 틈으로 소녀들의 결정적인 순간을 노리는, 여러 개의 거리낌없는 시선이나 휴대전화의 카메라 렌즈가 향해져 있었다.
카나를 비롯한 그녀들이 무릎까지 끌어내린 속옷에 발을 묶이면서, 필사적인 모습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버스를 따라잡고, 입구의 문을 비집고 오르듯 기어오른 것이 대략 10분 정도 전의 일이다.
운전수 입장에서도 절대 악의가 있었던 것이 아닌, 정체 속에서 다른 차들의 경적 오케스트라의 항의를 받으면서 고뇌의 선택이었지만──설마, 소녀들이 그런 처참한 모습으로 달려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허탈 상태가 되어 한순간 멍해지는 바람에 문을 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그 사이에서 버스 입구에 몰려든 소녀들은 빼곡히 늘어선 정체 행렬의 무수한 시선의 먹이가 되어 버렸다. 비열한 욕망이나 멸시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소녀들의 맨살을 핥듯이 능욕해 가는 시선에, 소녀들의 정신은 재기불능에 가까울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다.
걷어 올린 치마를 올릴 틈도 없이, 발목에 내린 속옷이 휘감겨 노출된 하반신, 여자아이의 소중한 곳을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 더욱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연노랑색 물줄기를 발밑에 내뿜으면서, 뜨거운 물방울을 뚝뚝 흩뿌리며, 안짱다리로 버스를 뒤쫓는 소녀들.
치욕에 물든 붉은 뺨, 고개숙인 시선, 흐르는 눈물, 불안정한 걸음걸이. 교복의 엉덩이는, 사타구니는 진하게 색을 바꾸고 부끄러운 오줌의 얼룩은 점점 커진다. 허벅지 사이에 끼워 넣은 두 손 안에 주륵주륵, 주르륵 하고 조신하다고는 할 수 없는 오줌 소리와 함께 여자아이 특유의 오줌 냄새가 자욱해, 비벼지는 무릎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아스팔트 위에서 증발하며 김을 낸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그 광경은, 관객이 된 사람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그들은 지금도 그 다음을 바라듯이 버스를 지그시 엿보며 상스러운 욕망에 에워싸여 있는 것이다.
게다가 9명의 소녀들 대부분이 갑작스러운 버스의 이동에 대응하지 못하고 당황한 채 달리기 시작해 버리는 바람에, 본래 이루어졌어야 할 오줌의 배설을 거의 마치지 못하고 어중간한 상태로 옥외 화장실을 폐쇄해야 했던 것이다.
아니, 제대로 오줌을 '눌 수 있던' 것은 몇 명에 불과했고, 카나를 포함한 절반 이상의 소녀들이 거의 만족스럽게 여자아이의 수문을 열지도 못했던 것이다. 열리려 하는 처녀 댐의 수문을 열심히 닫고, 배설구를 짓누르듯이 조이고 그대로 버스로 달려 돌아간 것이다.
지린 만큼 더욱 심하게 떨리며 수축의 틈을 엿보고 있는 방광을 채우는 대량의 오줌에 비하면 극히 일부. 오히려 일단 볼일 준비를 마쳐 버린 만큼, 배설기관은 틈만 나면 아랫배를 빵빵하게 부풀리는 부끄러운 액체를 짜내려고 떨며, 소녀들에게 강렬한 요의의 충동을 보내고 있었다.
죽는 것보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서도, 갈 곳을 잃은 오줌은 소용돌이치며 거품을 일으키며 좁은 출구를 집요하게 공격해, 요의는 강해져만 갔다. 고통은 더해지고 그것이 더욱 수치심을 자극하는, 끝이 없는 악순환.
더욱 나쁜 사실은, 이제 이 2-A 고속버스를 타고 있는 학생들이 한계 직전의 오줌을 계속 참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카나 일행이 버스에서 내린 것으로 인해 2-A 소녀들이 참고 참아 온 오줌을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한 버스 그늘에서 끝내려고 했던 것도, 그녀들의 대부분이 그것을 끝내지 못하고 버스로 돌아간 것도, 지금도 견딜 수 없는 요의에 몸을 비꼬며 작은 배를 오줌을 빵빵하게 부풀고 있는 것도, 널리 선전하는 결과가 되어 버린 것이다.
부끄러운 처녀의 레몬티를 꽉꽉 채워 나르는 버스. 정체 속에 꼼짝도 못한 채 나아갈 길조차 막힌 밀실 주위를 둘러싼 차들이 욕망을 감추지도 않고, 그곳에서 다시 수치의 물방울이 넘쳐나는 결정적인 순간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3. 하세가와 하루나

"우읏, 훌쩍…… 크…… 흐윽……"
버스로 돌아온 하루나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계속 넘쳐흐르는 눈물을 양손으로 닦는다. 조금 전까지 다리 사이를 억누르던 두 손은 오줌으로 흠뻑 젖어, 소매에까지 노란 얼룩이 번져 있었다.
하얀 종아리에는 아직 벗은 채인 하얀 속옷이 축축해진 채 휘감겨 있고, 치마는 무겁게 물을 흡수해 허벅지에 찰싹 달라붙는다. 허벅지에서 오금을 따라서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여전히 주르륵 흘러내리고, 물을 듬뿍 먹어 철벅거리는 가죽구두에서 뚝뚝 물방울을 흘리고 있다. 회색에서 군청색으로 색을 바꾸고, 잔뜩 오줌을 흡수한 치맛자락에서 떨어지는 부끄러운 물방울은 버스 바닥에 점점이 이어져, 통로의 한가운데로 흘러간다.
하루나는 버스를 내린 9명의 소녀들 중 유일하게 바깥에서 볼일을 마쳤다.
다만──제대로 된 형태가 아닌, 완전히 오줌을 지려 버렸다는 결과로. 버스가 움직이는 순간을 눈치채지 못한 하루나는 다른 소녀들보다 오줌의 출구를 누르는 것이 늦어 버린 것이다.
시간으로 치면 몇 초──하루나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벌어지려던 배설공은 장시간의 인내로 따끔따끔 쑤시고, 근질근질 떨리더니,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동그란 입을 뻐끔 벌려 진짜 기세로 오줌을 내뿜고 말았다.
오줌을 참는 여자아이는 인내의 한계에서 일단 볼일을 보기 시작해 버리면, 이제 참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생물인 것이다. 오줌이 '나오기 직전'에 긴급 방수 정지 명령을 내려 배설을 멈추려 한 다른 소녀──카나나 요리코 등과는 대조적으로, 하루나의 몸은 이제 '오줌을 눠라' 이외의 명령을 들어 주지 않았다.
수도꼭지를 활짝 연 듯한 맹렬한 물줄기가 쪼그려 앉아 내민 엉덩이 쪽으로 있는 힘껏 분사되어 아스팔트를 직격하는 것을, 이제 하루나 스스로도 막을 수 없었다. 통제를 벗어난 오줌의 출구는 엄청난 해방감에 떨리고, 부르르 수축하며 다리 사이에서 짜내어지는 열수가 지면에 튀는데도 환성을 지르고 싶어질 정도의 기쁨을 느낀다.
달아오른 쇠를 물에 담갔을 때와 같은 소리를 내며 배의 맨 밑바닥에 난 구멍에서 계속 자신을 괴롭히던 부끄러운 온수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어딘가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옆에 있던 요리코도, 저쪽의 카나도, 아오이도, 기가 막힌 듯이 하루나의 대담한 야외 오줌을 부러운 듯이 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눈치챈 하루나의 등에 싸늘한 것이 내달린다.
다음 순간에는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몸이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네 발로 기는 자세로 엉덩이를 높이 들어 버린다. 마침내 뿜어져 나오는 오줌은 기세를 더해 하루나의 배 아래로 세차게 내뿜어져 땅을 씻어낸다. 억누를 손이 없어져 아래로 처진 치마에 직격해 흩날리는 물보라는 지면 위에 넘어진 상의까지 사정없이 더럽혔다.
"읏…… 히극…… 흐에……"
화장실 예의를 배우지 못한 어린애라도, 이렇게까지 온몸을 오줌으로 흠뻑 적시지는 않을 터였다.
지면으로 방출될 예정이었던 오줌은 하루나 자신의 교복에 직격해, 평범하게 오줌을 지린 것보다도 대규모의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한 걸음마다 주륵 오줌이 스며나오는 옷으로는 의자에 앉을 수도 없다. 하루나는 선 채로 버스의 등받이에 기대어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불쌍하게도 몇 개의 시선이 비난하듯 노려본다.
하루나가 당한 치욕을 생각하면 동정이면 몰라도, 부러움이나 실망 따위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시선에 담긴 성분은 뚜렷한 증오마저 가지고 있다.
그렇다, 아직도 맹렬한 요의를 그 작은 아랫배에 끌어안은 소녀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나는 혼자 빠져나가듯이 버스 그늘에서 볼일을 마친 소녀인 것이다. 그 결과가 보기에도 무참하게 오줌을 지린 것이라 해도, 28명의 동급생들 중에서 한 발 먼저 요의로 부푼 방광을 텅 비우고, 빵빵한 배에서 오줌을 짜낸 소녀이기도 하다.
아직도 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몸을 비틀고 있는 소녀들은, 먼저 볼일을 마친 하루나를 부러워하고, 멸시하고, 게다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한층 더 요의의 원인이 되는 그 모습을 싫은 것으로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
혼자 먼저 '오줌을 눈 주제에', 울고 있는 하루나를 성가시다고, 혹은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감정은, 따끔거리는 배설욕구를 견뎌내는 소녀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빨리 나도 오줌을 누고 싶어!' 라는 부러움.
동시에, '저런 꼴사나운 모습이 되기 싫어' 라는 차별.
하루나를 보고 필사적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혹은 매몰차게 시선으로부터 제외하며, 동급생들은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좋든 싫든 이 취급은 하루나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괴로움의 이유일 수밖에 없고──버스 안에서 생겨난 인간관계는 점점 혼돈으로 복잡해져 갈 뿐이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4. 사노 마야(4)

마야는 궁지에 빠져 있었다. 허벅지 안쪽에 포갠 손바닥을 꾹 누르고, 앞으로 웅크린 자세로 격렬하게 무릎을 비빈다.
조금씩 조금씩 밀려오르며 수위를 높인 요의가 전혀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아까까지는 해일이라고는 해도 단속적인 고저차를 가진 '파도'였던 요의가, 지금은 만조 때처럼 강해진 채로 점점 그 힘을 더해 가는 것이다.
"으크…… 으……"
가슴 속이 꽉 막힌 것처럼 호흡히 얕고 빠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사타구니에서도 함께 뜨거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올 것 같다. 혹사당한 괄약근이 저리고 뜨겁게 쑤신다. 찌릿찌릿 배에 울리는 충격에 안쪽에서 계속 노크하는 댐의 방수구가 볼록 부풀어오를 것 같다. 오줌의 출구를 막기 위해 엉덩이 구멍에 힘을 꽉 줄 때마다, 속옷 안에서 분홍빛으로 물든 부끄러운 곳이 움찔움찔 떨린다.
그래도 억누른 손가락을 속옷과 치마 너머로까지 적시는 상스러운 찔끔의 감촉이 마야를 몰아넣고 있었다.
요의의 파도──버스 안에 갇힌 지 4시간 가까지 경과한 지금에 와서는 '오줌 누고 싶다' 와 '엄청 오줌 누고 싶다' 와 '이제 한계' 의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듯한 상태지만──그래도 정말로 힘든 순간과 그렇지 않은 때의 차이가 있는 만큼, 가장 위험한 순간에 필사적으로 인내심을 집중해 파도의 물결을 극복하기만 하면, 조금은 편안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마야의 요의는 그렇지 않고, 높게 솟아오른 수면이 전혀 내려갈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오줌 누고 싶다' 라는 요의의 파도의, 가장 위험한 순간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후, 하…… 큿, 아……"
만족스럽게 숨을 돌리지도 못한 채, 온몸이 노란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했다. 양손과 허벅지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수문은 내부의 수압에 지듯이 서서히 밀려나온다. 주륵, 주륵 하고 좋지 못한 소리를 내는 사타구니에, 마야는 몸을 웅크려서 견딘다.
소녀의 뱃속에서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방광이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다고, 마야의 의지를 무시하고 내용물을 짜내려고 하는 것이다. 배설기관을 붙잡고 비트는 듯한 강렬한 배설충동──방광이 폭발할 것 같은 맹렬한 요의가 온다.
(읏…… 위험, 해……!!)
방광이 배설 본능대로 확 수축을 시작하려는 전조에 마야는 눈을 부릅뜨고 등을 전율한다. 배를 문질러 그것을 억누르고 싶지만 손을 뗄 수가 없다. 마야의 십수년 생애 처음의 '오모라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있었다.
소녀의 몸은 배설욕구의 본능을 우선시해, 윤리나 이성을 벗어 던지려 한다. '이만큼이나 참았으니까' '이런 상태라면 어쩔 수 없어' 라며, 소녀의 자존심이 그동안 완강히 부정해 왔던 최악의 사태를 마침내 허용하기 시작했을 때, 커튼 사이로 낯익은 색채가 엿보인다.
햇빛을 반사하는 은색 원박스카가 타이어를 울리듯 차선에 끼어들어, 억지로 갓길에 정차했다.
비상주차대에 서자마자 원박스카의 조수석 문이 날아가듯이 열린다.
(저, 저건, 아까, 의……)
본 적 있는 차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낯익은 남자아이가 이어서 뒷좌석의 문을 밀어 열고 차 안에서 얼굴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다음 순간, 갓길을 향해 엄청난 기세의 방수가 내리쳐진다. 탄산음료 페트병을 힘껏 흔들고 뚜껑을 열었을 때처럼, 가차없는 진짜 기세의 오줌.
그렇다. 놀랍게도──조수석 문으로 몸을 내민 여성이 차 밖을 향해 속옷도 거의 내리지 못한 채, 다리를 크게 벌리고 허리를 내밀어 갓길을 향해 굉장한 기세의 오줌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 거짓말……)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마야를 강타한다. 아이까지 있는 어른 여성──마야의 어머니와 그리 나이 차이가 없는 사람인데, 이런 곳에서 참지 못하고 오줌을 누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엄청나게는 아니라도 조신하다고는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문을 잘 사용해 보이지 않게 할 생각인 것 같지만──높이가 높은 버스, 마야의 위치에서는 마침 그것이 훤히 보였다.
굉장한 자세로, 조금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남자아이도 그 모습을 걱정하고 있다. 그의 시선 끝, 조수석의 문 뒤에서 어엿한 어른 여성──남자아이의 어머니가, 기분 좋게 오줌을 누고 있다.
(……이, 이렇게나 정체 중인걸, 읏, 어, 어쩔 수, 없겠지……)
천박하다, 고 눈을 돌릴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미 그 광경은 마야를 주저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소녀의 등을 밀어 준다.
여자니까, 어른이니까,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는 이성을 제쳐놓고, 여유를 잃은 아랫배가 격한 호소를 되풀이한다.
그렇다. ──오히려 반대로.
어엿한 어른이기 때문에. 손쓸 방도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참기만 하는 것이 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이다.
아무리 조신하고 예의바른 아가씨라도, 화장실에 가지 못한 채 계속 참고 있으면 언젠다는 한계가 찾아온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게, 게다가, 정말, 진심으로, 참을 수 없게 되어 버린다면……)
계속 참다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어──그렇게 되었을 때의 결말은 불 보듯 뻔하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오줌의 출구와 점점 딱딱해지는 아랫배를 문지르며, 마야는 등을 부르르 떨었다.
애초에, 이런 만의 하나의 위기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어엿한 어른의 행동이라는 지극히 올바른 의견은, 머릿속 어딘가에 붙어 있긴 하지만.
이미 마야에게 그런 이론은 통하지 않는다.
(어떻게 할 수 없는걸, 오줌, 싸 버리는걸……!!)
갈 곳을 잃은 여자아이의 오줌은 더욱 마야의 아랫배를 부풀리고 출구를 찾아 난동을 부린다. 이마에는 흥건히 땀이 배어나오고, 치골에는 찌릿 달콤한 저림이 울린다. 엉덩이 구멍까지 꽉 힘을 주어 조이지 않으면, 배수구는 언제 느슨해져 버릴지도 모른다.
꼭 감은 눈 너머에서 마야는 오줌을 누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린다.
원박스카의 문 뒤에서 울렸을 법한 폭포 같은 물소리를 상상하며, 마야의 숨결은 더욱 거칠어져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5. 시미즈 요코(5)

"네, 네, 맞아요…… 이제 다들, 많이 피곤한 눈치라…… 다른 반 아이들도 그렇죠? 좀 쉬게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네에, 괘, 괜찮겠죠? 괜찮겠죠!?"
땀이 배어나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움켜쥐고──요코는 전화기에 대고 외치고 있었다.
그래, 땀이다. 단연코 땀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조금 전까지 버스 승차의 혼잡을 틈타 부끄러움도 체면도 없이 휙 감아올린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는 힘껏 그곳을 누르고 있던 요코의 손이 젖어 있는 것은 땀 이외가 원인일 수 없다.
버스의 바닥을 쉴새없이 밟고, 잠시도 진정되지 않고 비틀리는 허리가 상스러운 인내의 댄스를 추고 있지만, 학급 담임인 '시미즈 선생님'은, 어디까지나 '오줌 따위 참고 있지 않습니다!!' 라는 태도의 초심을 관철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아…… 응…… 크으으읏, 안 돼, 참아, 참아, 참는 거야, 요코……!!)
성인 여성에게 걸맞게, 보기 흉한 짓은 하지 않도록, 허벅지 안쪽 근육만으로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사타구니의 수도꼭지를 조인다. 그것도 이제 옆에서 보면 확실히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저 본인이 인전하지 않을 뿐인 얄팍한 주장일 뿐이었지만.
"……네? 한번 고속도로에서 내려가면 합류할 수 없어? 저, 정말! 그런 건 아무렴 상관없잖아요!! 사, 상태가 안 좋은 애도 있어요!! 쉬게 해 주지 않으면 불쌍하지도 않나요!!"
전화 상대는 뒤따라오는 3호차의 학년 주임이다. 요코의 상사이자, 이번 교외학습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하, 학생을 배려하는 것도, 교사로서의 의무가 아닌가요……!! 예? 그, 그런 건 몰라요!! 다, 다른 버스가 내려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니──그, 그렇게 말씀을 하셔도 곤란해요!! ……저, 저는, 2학년 A반의 하, 학급, 담임으로서, 못 본 체할 수 없다고 하는 것 뿐이예요……!!"
거의 고함치듯 전화기에 대고 외치고, 요코는 옆에 있는 좌석 시트의 등받이에 몸을 밀어붙이듯 바싹 붙였다. 허벅지 사이에 등받이를 끼워 넣고 정장의 사타구니를 억누르며 원을 그리듯 허리를 꼬며 문질러 댄다.
마치 발정난 암캐 같은 모습의 그것은, 오줌 출구를 물리적으로 막아 가장 여린 댐의 출구에서 요의를 조금이라도 분산시키려는 필사적인 동작이었다. 손으로 억누르면 오줌을 누고 싶다는 것이 들켜 버린다──그 생각을 너무 고집한 나머지 요코는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조차 없었다.
(하아아앙……!!! ……나와 버려, 나와 버렷, 오줌!! 오줌 나온다구우!! 아아───읏, 이, 이제, 참는 것도 무리라구…!!)
그곳을 손으로 움켜쥐는 것은 상스럽다──처음에는, 그것이 머릿속에 있었다.
하지만 심해지는 요의는 완화되기는커녕 격렬함을 더할 뿐으로, 섭취한 생강 홍차의 이뇨 작용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엄니를 드러내고 대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정장의 아랫배를 불룩하게 부풀릴 정도의 대량의 오줌이 요코의 방광을 전에 없던 사이즈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찌릿찌릿 아랫배를 덮치는, 둔한 통증마저 동반한 배설 충동은 온몸을 써서 참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누르고 있지 않으니까, OK' 라는 도저히 성립하지 않는 역설을 면죄부로, 요코의 화장실 참기는 더욱 호들갑스럽게 되어 간다.
어린아이 같은 몸부림은 그녀의 제자인 학생들과 비교해도 심한 것으로──나이와 체격차를 고려한 방광의 저수량의 차이를 제외하고도, 훌륭한 어른의 행동으로서는 실격인 모습이었다.
요코는 여자의 욕망을 드러내고 지금 당장 젖 먹던 힘까지 사타구니를 누르는 데 집중해, 잠시도 가라앉지 않는 요의를 누그러뜨리고 싶다──그런 욕구와 싸워가며 오줌을 참고 있는 것이다.
"그, 그러니까…!! 이제, 화장실, 참을 수 없는 애가, 우리 반에 많이 있다구요!! 오, 오줌…… 화장실도 아닌 곳에서, 오줌 지려 버릴지도 모른다구요…!? 여, 여자아이인데, 참을 수 없다니…… 너무 잔혹해요, 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나요!!"
지금 당장이라도 휴게소로 가야 한다는 요코의 주장에 주임은 난색을 표하고 있었다. 앞서가는 1조와 2조 버스는 이미 휴게소 출구를 지나쳐 버렸다는 것이다. 정체 속에서 돌아갈 수는 없고,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는 주임의 목소리에 요코는 언성을 높일 뿐이다.
"더, 더 이상, 차 차차, 참게 할 수는 없어요!! 이, 이미 지려 버린 애도 있으니까요!! 이자와라던가, 사카가미라던가, 아소도!! 오, 오줌, 이제, 쌀 것 같다고 하고 있어요!!"
정체 속에서 분단되어 서로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을 다른 반의 버스까지──2학년 A반의 오줌을 지린 일과 임계 상태의 요의를 열심히 견디는 오줌 참기의 전모가, 남김없이 실황 생중계로 전해져 간다.
"──야, 양동이!? 당연히 기각이지요!! 당연하지 않나요, 여자아이가 그런 곳에서, 오줌 누면 안 돼요, 절대로 안 돼요!! 빠, 빨리 하지 않으면, 이제, 정말 안 된, 다구요!!!"
그렇게까지 필사적인 요코의 말 뒤편에는,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른 의도가 있었다.
(──내, 내가, 이제 오줌 참지 못하겠다구, 나와 버려, 오줌, 지려 버린다구우우!! 아아앗, 하아, 하아아아앙……!!)
꼼지락꼼지락, 우물쭈물, 탁, 탁탁.
끝없이 펼쳐지는 수치의 인내 댄스. 화장실의 욕구를 조금이라도 미루려고 헐떡이는 요코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리고, 입에 거품을 물며 핸드폰에 고함을 지른다.
"그, 그러면, 그거, ……다, 다음 휴게소에서 기다린다던가!! 그, 그래요. 이, 이외에도, 그거, 여, 여러가지 있잖아요!!! 그, 그렇죠? 그걸로 되는 거죠, 주임 선생님!!"
추태투성이인 그 모습에서 시선을 돌리고 목소리만을 들으면, 학생들을 배려하는 열정적인 교사──로, 보일 법도 하다. 이상할 정도의 기백이나 억지스럽기 짝이 없는 고집스러운 주장, 초조함에 떨리는 목소리 등 여러 가지 실태를 눈감아 줘야 하지만.
그러나, '시미즈 선생님'의 가면 아래, 요코는 그야말로 '여자'의 더러운 욕망에 젖어 타산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 그래!! 이렇게 되면, 어, 어떻게 해서든 휴게소까지…… 참아 보일 테니까 말야……!! 이, 이제 곧, 이제 곧 화장실에 갈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모두들처럼, 버스 그늘 따위에서 꼴사나운 짓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 그러니까, 그때까지 참아, 참는 거야, 읏, 요코……!!)
빵빵하게 공기를 넣은, 펑크 직전의 타이어 같다. 굳어진 아랫배를 치마 위에서 힘껏 붙잡고 비벼 대고 싶다는 강한 여자의 욕망을 필사적으로 견디고 간신히 허리를 흔드는 선에서 그쳐, 요코는 전화 건너편의 주임에게 호소한다.
"주임 선생님, 괘, 괜찮겠지요!!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안 그러면, 하, 학생들 전부, 지려 버려요!! 네에!!"
이미 협박이다. 몸부림치며 오싹한 표정으로 외치는 요코를 운전석에서 두려운 것이라도 보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운전기사의 모습은, 요코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아아─읏,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화장시일…!! 오줌 나와 버려!! 오줌 나와 버려어엇, 아아아─읏!! 빨리, 빨리 화장실!! 화장실 가고 싶어어어!!! 오주우우우움!!!)
쿵쿵, 강하게 바닥을 밟아 대는 요코에게서는 이미 '시미즈 선생님'의 학급 담임이라는 가면이 헐렁해져, 벗겨져 가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6. 화장실로 방향을 틀어라!

커튼으로 칸막이를 친 어두컴컴한 차 안에 오줌 냄새가 진동한다. 이미 한계를 맞이한 28명의 학생들의 찔끔에 의한 것이다.
버스 안에는 권태와 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망이 가득했다.
부끄러움을 참고 버스 그늘의 임시 야외 화장실을 사용해 볼일을 마치러 갔을 터인 9명은,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 도로를 100m 가까이 행진하는 비극을 겪고──게다가, 대부분의 소녀들은 약간의 방수, 찔끔 내보냈을 뿐으로, 볼일을 마치지도 못하고 아직 대량의 오줌을 처녀의 댐에 쌓아 둔 채인 것이다.
정체 행렬로부터 휴대전화의 렌즈가 향해져, 오줌을 지리는 순간이나 노면에 오줌을 뿜어내는 자초지종을 녹화당하고, 심지어 고속도로의 차 사이를 그곳을 움켜쥔 채 안짱다리로 걷는 모습을 보여진다──그런 참상을 목격한 소녀들에게, 다시 한 번 버스에서 내린다는 선택은 불가능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뛰어내려 죽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흐극……우, 우으읏……"
"아, 아앗, 아……아아앗, 아아아아……"
또 흐릿한 물소리가 울린다. 버스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쪼르르 훌러내리는 가느다란 물줄기 소리가, 푸슛 하고 뿜어지는 고압 분사음이, 손가락이나 옷감에 맞아 주르륵 떨리는 뜨거운 방출음이, 몇 겹이나 겹쳐져 하모니를 연주한다.
이미 앞으로는 시간 문제──최후의, 야외 배설이라는 수단조차 잃은 2-A 학생들은 모든 희망을 끊기고 움직이라는 밀실이 된 버스 안에 갇힌 채,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희망을 잃고, 그럼에도 체념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붕괴의 순간을 미루며 열심히 참을 수 있는 것은, 그녀들이 무엇보다도 섬세하고 결벽한 시기의 소녀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 때였다.
"여, 여러분에게, 전달사항이 있습니다!"
갑자기, 버스의 방송용 스피커에 노이즈가 울린다.
주먹을 꼭 쥔 채 휴대폰을 움켜쥐고, 갑자기 마이크를 잡은 시미즈 선생님이 통로 한가운데로 나온 것이다. 요의를 참고 있던 소녀들도, 이미 한계인 인내의 줄다리기가 한창인 요코를 보고 일제히 고개를 들어 무슨 일인가 하고 얼굴을 돌린다.
"여러분, 드, 들어 주세요!! 저, 정체가, 너무 심해서!! 하으읏…… 지, 지금부터, 읏, 하아하아, 이, 이 버스는, 바, 바로 옆의, 휴, 휴게소로 갑니다! 거, 거기서, 화, 화화, 화장실!! 화장실, 휴식을, 하, 하는, 것으로, 읏, 되, 되었습니다!!"
힘찬 목소리로, 다행이네요!! 라고 갈채를 외치던 시미즈 선생님의 목소리. 사실 선생님의 얼굴은 미소로 빛나고, 차내에서 환성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는 듯한 기색이었다.
모두를 격려하기 위한, 특별히 밝은 '시미즈 선생님'의 목소리. 그러나 28명의 소녀들을 태운 버스 안에는 대조적으로 무거운 기운이 감돈다.
"……그, 그런……"
"뭐, 뭐야 그게……!!"
불온한 기색을 담은 웅성거림이, 버스 안에 퍼진다.
(……이상해, 이상하잖아, 그런 거…… 그, 그야……!!)
(그럼, 어째서 아까, 버스, 멈춘 거야……!?)
(그, 그런 부끄러운 꼴까지 당하며……!! 차, 참았, 는데……!! 어째서, 선생님, 좀 더 빨리 말해 주지 않은 거야……!?)
(아, 알고 있었으면, 모두들 앞에서, 바, 밖으로, 오줌 따위, 누러 가지 않았을 텐데……!!)
그녀들의 대부분은 아까 정차했을 때 버스에서 내린 소녀들이었다. 섬세한 수치심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버스 그늘에서의 노상방뇨까지 결심했는데. 그것을 모두 헛되이, 게다가 배신당한 그녀들의 원망은 깊다.
유난히 민감한 시기의 소녀들이 부끄러움을 참고 그런 행위를 허용한 것은, 정체 속에서 버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채 앞으로 화장실에 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코가 제안한 버스 그늘에서의 오줌이라는 부끄러운 선택지를 골라 버린 것은, 그 시점에서 그 이외의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그녀들은 주변의 차에 탄 사람들로부터 그렇게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지게 되어 버렸다. ──그랬는데.
지금부터 버스는 예정을 급변해 화장실로 간다는 것이다. 이제 여기까지라고 체념하고, 죽을 것 같은 수치를 참고, 버스를 내려서──혹은, 물병이나 페트병에, 좌석 시트 위에서 부끄럽게 오줌을 눠 버리는 것을 허용한 소녀들이, 그 일에 분노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대망의 화장실은 확실히 가까워졌지만, 그것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었던 학생들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버스 그늘의 임시 가설 야외 화장실 따위가 아닌, 진짜──틀림없이 진짜 '오줌을 누기 위한 장소'로 향하게 된 버스에, 내심 뛰어오르며 환성을 지르고 싶은 요코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아, 앞으로 15분 정도, 걸릴 것 같으니까♪ 그,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요, 모두들♪"
무책임한 선생님의 발언에, 차내에는 보이지 않는 따가운 시선이 모여 간다.
그 와중에, 정작 요코는──
(해냈다♪ 해냈다, 해냈다, 해냈어어어♪ 힘냈어, 나, 엄청 노력했네……!! 아,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화, 화장실에 갈 수 있어!!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거야……!! 하아아, 화장실, 화장실, 오줌, 오줌, 오줌 눌 수 있어, 오줌 쏴아아 하고 눌 수 있어, 푸샤─ 하고, 화장실에서, 제대로 된 화장실에서, 쏴아─ 하고, 마음껏 오줌 눌 수 있는 거야♪ 하앙, 하아아아아…♪)
마치 애인을 만나는 소녀처럼, 들뜬 발끝이 꼴사나운 리듬을 새긴다.
요코는 이미 본 적 없는 휴게소 화장실의 개인실 안으로, 기다릴 수 없는 마음을 날려보내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7. 움직이는 밀실 댐 / 츠즈키 아사카

화색이 가득한 미소로 버스가 가는 길을 바라보는 학급 담임과 한계를 넘어선 오줌 참기를 강요당하는 28명의 소녀들을 태우고, 2-A 사회 견학 버스는 고속도로의 정체를 천천히 나아가며 휴게소의 입구로 방향을 돌린다.
요코가 환희하며 휴게소에서의 화장실 휴식을 방송했지만, 버스 안에 갇힌 2-A 소녀들의 얼굴은 여전히 흐린 채이다.
설마 화장실에 가고 싶다, 오줌을 참을 수 없다는 단지 그것만의 이유로 본래 버스의 행정에 없었을 '화장실 휴식'이 갑작스럽게 삽입되는 것은,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태이다.
게다가 2-A 소녀들은 이미 한 번 버스를 갓길에 세우고 임시 화장실 휴식까지 진행한 후이다. 감정이 풍부한 나이의 소녀들에게 있어, 지금에 이르러 오줌 때문에 사회 견학의 예정을 왜곡해 버리는 것에 강한 수치심과 저항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응…… 흐아앗……"
"하, 아앗, 안 돼, 안 돼애……"
"나, 나와 버려, 지려 버, 렷……, 이제 안 돼애…… 오줌 나올 것 같아……"
"아, 안 돼, 참아, 앞으로 조금이니까…… 제대로, 화장실까지 참아야 해……"
"알고 있어어…… 그래도, 아, 아아앗, 아앗…"
무엇보다도,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처녀의 물풍선을 계속 부풀리는 소녀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약 10분이라는 휴게소까지의 짧은 거리조차 세계의 끝에 도달하기까지의 무한과도 같은 시간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휴게소의 입구에도 정체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3차선 고속도로가 빼곡하게 시야 끝까지 차량의 행렬로 메워지는 이 상황이다. 일단 휴식을 취하고 정체가 해소되기를 기다리려는 이용자들 또한 적지 않았다.
깜빡이를 켜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차량의 열을 막듯이, 28명 플러스 1명의 오줌으로 아랫배를 빵빵하게 한 소녀들을 태운 버스가 차선을 이동해 간다.
이 길의 끝에 소녀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성지가 있다. 버스 그늘이나 갓길의 수풀 따위와는 다른, 진짜 오줌을 위한 장소가 그곳에 있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화장실에서 오줌을 눌 수 있다──.
그 사실은 소녀들에게 너무나 감미로운 독이었다.
이미 기다리지 못하고 상상 속에서 휴게소 화장실 안으로 마음을 날리는 여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녀들은 일류 체육선수들이 세계대회 결승에 나설 때처럼, 오줌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하며 맹렬한 요의를 달래고 있었다.
크림색 타일과 확실한 밀폐성을 가진 벽으로 나눠진 청결한 장소, 세상의 번뇌로부터 동떨어진 차분한 개인실 안, 하얀 변기에 걸터앉아, 혹은 허리를 깊게 내리고, 욱신되는 사타구니의 끝단에서 굉장한 기세로 부끄러운 열수를 발밑으로 분사시킨다──
위험한 망상에 몸을 맡기고, 소녀들은 이미 꽉 닫은 허벅지를 비비며 꼼지락꼼지락 허리를 비트는 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굳게 닫혀 있던 수문이 볼록하게 느슨해져, 금방이라도 속옷 안쪽에서 댐의 제방이 무너질 것 같은 그 위험한 상상이, 그러나 하반신의 긴장을 희미하게 풀어 늘어날 대로 늘어난 방광의 벽을 약간 연장시킬 정도의 여유를 만들고 있었다. 카나도, 유우키도, 모두 그렇게 상상 속에서 몇 번이고 오줌을 누고, 한계까지의 시간을 조금씩 미루고 있는 것이다.
"아, 앗아, 아아앗…"
물론 조절을 잘못 해 버리는 소녀도 있었다. 또 한 명, 느슨해진 수문에서 푸슈슛 하고 뜨거운 물줄기를 내뿜어 버린다. 숨길 수도 없이 울리는 물소리와 자욱한 오줌의 냄새──화장실 안보다도 짙은 오줌의 기척이 문자 그대로의 마중물이 되어, 근처 소녀들의 몸부림을 한층 격렬하게 했다.
지금 지려 버린 것은, 축축해져서 사타구니에 착 달라붙은 속옷을 내뿜어지는 수압으로 살짝 들어올릴 정도의──찔끔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큰 피해가 교복 치마와 속옷에 번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이를 악물고 댐의 본격적인 붕괴는 어떻게든 막아낸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학급 모두를 위해, 오줌을 참아야만 한다.
이미 버스 안의 28명은 일련탁생, 운명공동체다. 누군가가 긴장을 늦춰 버리면 이후로는 멈추지 않고 눈사태처럼 차례차례 연쇄해 버린다는 것을, 소녀들은 알고 있었다.
참고 있는 것은 자신만이 아니다. 다른 동급생 전원 분량의 오줌이 소녀들 한사람 한사람의 요의를 통해서 공유되고 있다. 28인분의 오줌을 참고 있는것이나 다름없었다.



휴게소까지 앞으로 300m. 시간은 안달이 날 정도로 느리고, 끈적하게 늘어난다. 불과 몇 분일 터인 시계의 바늘이 지지부진하게 나아가질 않는다.
차 안의 소녀들의 괴로움은 한층 더 커져, 좌석 시트 위에서 몸을 둥글게 하고 무릎을 껴안고 양손으로 허벅지 사이에 끼운 치마를 꾹 누르거나, 사타구니를 움켜쥐어 버리는 사람도 있다.
"으, 응, 읏……"
흐릿한 신음이 수치로 젖어 차 안을 울린다.
담임인 시미즈 선생님이 이제 곧 화장실에 갈 수 있다고 안내방송을 한 지 이미 20분이 지났다. 요의에 시달리는 소녀들의 안식처인 휴게소로의 방향 전환. 그것은 그녀들을 태운 버스가 갈망하는 화장실, 오줌을 위한 장소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옥의 오아시스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지부진하게 나아가지 않는 버스에 2-A 학생들의 표정은 아직 풀리지 않은 채이다. 화색을 만면에 띄우고 화장실 휴식을 안내했던 담임은 초조함을 머금고 버스의 앞길을 가만히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빠, 빨리, 빨리 가, 왜 앞으로 가질 않는 거야……)
마치 반죽음 같다.
버스 안에는 소녀 특유의 달콤한 향기와, 가늘고 좁은 관을 힘찬 물줄기가 지나가는 희미한 물소리가 단속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2-A 학생 28명 중에서는 버스의 도착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대로 버스 안에서 볼일을 마치려고 하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이제 곧 화장실에 갈 수 있다' 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해 버린 소녀들의 방광은, 그 순간부터 이미 만반의 배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달리기 경주로 치면 출발선에 서서 '제자리에, 준비' 인 채로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당장이라도 아랫배에서 튕겨 나갈 것 같은 요의를 안은 상태로 장시간의 '대기'를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수치로 붉어진 얼굴을 숙이고, 힐끗힐끗 주위를 살피고, 숨을 죽이고 신중하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물통이나 페트병, 버스에 있던 에티켓 봉투, 과자가 들어 있던 비닐봉지. 끝내 타월이나 갈아입을 옷을 사타구니에 대고. 조금씩 조금씩 새어나오는 오줌을 거기에 흡수시키려고 한다.
주륵, 주륵, 푸슛, 주르르.
좌석 시트에 새어나온 오줌이 서서히 그 얼룩을 넓혀 간다.
──아슬아슬하게 한계인 상태에서 극한의 선택을 강요당한 소녀들은, 결국 맹렬한 요의의 고문에 견디지 못하고 최대의 치욕에 굴복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요코의 자리에서 떨어진, 그녀의 뒷 열 후방 좌석에 집중되어 있었다. 딱히 그 근처에 앉은 소녀들이 특별히 강한 요의를 느낀 것도, 다들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바로 몇 분 전, 버스 앞좌석에서 몰래 페트병에 오줌을 누려던 츠즈키 아사카가, 요코에게 들켜 버렸기 때문이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8. 츠즈키 아사카(2)

아사카는 그 때, 땀으로 젖어 다리에 달라붙는 속옷을 무릎까지 내리고, 좌석 시트 위에 얕게 걸터앉아 허리를 내밀고 치마를 배꼽 위까지 걷어 올리고 있었다.
하반신은 피부를 드러낸 채, 여자아이의 중요한 부분을 노출시키고 꽉 움켜쥔 페트병의 작은 입구를 오줌의 출구에 강하게 밀어붙이고, 당장이라도 오줌을 누려고 하던 순간이었던 것이다.
아사카도 많은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시립 공원에서 나온 후로 장시간의 인내를 강요당해, 버스 안에서 거의 꼼짝도 못하는 자신의 자리에서 소녀의 민감한 배설구를 집요한 요의로 끊임없이 괴롭혀지고 있었던 학생이었다. 반에서도 평균적인 성적에 키도 가운데쯤 되는 특별이 눈에 띄지 않는 그녀가, 바로 그 순간에 요코에게 발각된 것은 불행한 우연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버스 안에서 볼일을 마치려 했던, 혹은 마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던 학생들은 아사카 외에도 여러 명 존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그녀만이 그 행위를 비난받고 불필요할 정도로 논해질 이유는 없었으리라.
그러나.
휴게소에서의 긴급 화장실 휴식을 공지하고, 조금만 더 참으면 제대로 된 화장실에 갈수 있다, 그것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자신을 고무하고 있던 여교사에게 있어서, 눈앞에서 오줌을 누기 시작하려는 아사카는 자신의 필사적인 인내를 무너뜨릴지도 모르는 위험한 존재이며, 반의 규범이 되어야 할 교사인 자신을 제쳐두고 비열하게 도망치려고 한 반역자로밖에 비치지 않았던 것이다.
"츠즈키, 너, 너, 뭐, 뭐 하는 짓이야!?"
거의 비명 같은 날카로운 소리에 소녀들은 눈을 감았다. 수업 중에 떠들고 있던 것을 혼났을 때에도 들어 본 적 없는, 시미즈 선생님의 진정한 노성이었다.
요코는 어깨를 치켜들고, 눈을 부릅뜨고, 저벅저벅 안짱다리로 아사카의 옆으로 다가간다.
"에, 아, 서, 선생님……"
"머, 멈춰!! 뭐 하는 거야, 상스럽게!!"
버스 안의 시선이 일제히 아사카에게로 쏠린다. 옆자리 친구도 모르게 몰래 진행하던 오줌의 준비가, 백일하에 폭로되어 버린 것이다.
속옷을 끌어내리고, 부끄러운 곳에 페트병을 붙인 자세 그대로, 멍하니 경직된 아사카의 바로 옆에 장승처럼 우뚝 서서. 요코는 더욱 큰소리를 친다.
"이, 이이, 이런 곳에서, 오줌이라니!! 츠즈키, 부,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 아아, 안 되잖니, 이제 곧, 화, 화화, 화장실, 갈 수 있다고!? 어, 어째서 참지 않는 거야!?"
어처구니없는 질책이었다. 어째서고 뭐고, 이제 어떻게 해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아사카는 버스 안에서 페트병에 볼일을 마친다는 상스러운 행위에 도달한 것이다.
"으, 아, 안, 그, 그래도, 선생님, 저, 지금, 계속, 오줌……"
"아, 알았으니까 멈춰!!!"
요코는 치켜든 손을 재빨리 움직여, 아사카가 움켜쥐고 있던 페트병을 빼앗았다. 당장이라도 터져 나오려는 아사카의 오줌을 받아 줄 터였던 페트병은, 비상용 화장실의 역할도 다하지 못하고 버스의 바닥에 나뒹군다.
"이, 이런 곳에서 오줌이라니, 절대로 안 돼!! 츠즈키, 너, 너도, 여자애잖아!? 안 돼, 절대로 안 돼!? 알겠지!?"
소리치는 여교사의 질책이 불쌍한 소녀를 때린다. 학급 담임의 입장을 빌려 내던지는 냉혹하고 비열한 말이, 처녀의 수치를 짓밟는 행위라는 것을 요코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흐아아아아!! 안 돼, 나와 버려, 나와 버려, 나나, 나와 버려어어어어엇~~!?
아무튼 이 때. 요코는 자신의 부끄러운 여성의 부분을 찢어발기려고 미쳐 날뛰는 홍수 같은 요의에 견디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교사의 아랫배에 쌓인 1리터 반의 오줌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그 수압을 더해 가고 있다.
만약 아사카가 페트병에 오줌을 누기 시작한다면, 거기에 연동해 여교사의 아랫배에서도 댐의 맹렬한 방수를 시작해 버릴 것은 확실했다. 그러므로 요코는 어떻게든 아사카의 비열한 폭거를 저지해야만 했던 것이다.
자신의 학생에게 내리치는 불합리하고 엉뚱한 말의 대부분은 요코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서, 선생님……"
"어, 어쨌든, 안 돼!! 빠, 빨리, 팬티를 올려!! 그런 꼴이면, 오, 오줌, 지려 버리잖아!! 어, 어서!!"
너무하게도 요코는 아사카의 무릎에 감긴 속옷을 잡고 힘껏 위로 끌어올렸다. 하이레그처럼 늘어난 속옷의 안감이 꾸우욱, 아사카의 미숙한 사타구니에 파고들며 강하게 조인다.
"으, 읏, 시, 싫어엇……!?"
이상한 광경이었다. 집념에 찬 여교사의 시선은 이상할 정도로 흐리고 핏발까지 서 있었다. 다리 사이를 덮는 천을 억지로 되돌려져, 견디지 못하고 몸을 꼬는 아사카. 그 사타구니의 안감에 주르륵 노란 얼룩이 퍼지기 시작한다.
속옷을 무리하게 잡아당겨져 사타구니를 압박당한 탓에, 아사카가 그동안 필사적으로 참아 어떻게든 회피했던 찔끔이 강제로 발생해 소녀의 속옷을 적셔버린 것이다.
"아아앗……"
소녀의 본능으로, 드러난 속옷 위에서 사타구니를 붙잡고 강하게 짓누르는 아사카. 앞을 누르는 것은 맹렬한 요의를 억누르기 위한 반사적인 동작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눌 예정이었던 오줌은 여전히 아사카의 아랫배에 머무를 것을 강요당해 격렬하게 날뛴다. 속을 빵빵하게 채운 물풍선이 소녀의 의지를 무시하고 수축하면서, 주륵, 주르륵 하고 단속적으로 뜨거운 물방울을 내뿜는다.
푸슛, 주르륵, 소녀의 사타구니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낼 예정이었던 아사카의 비상용 화장실, 350ml의 페트병은 바닥을 굴러간다. 거리로 따지면 수 미터. 그러나 그것은 꼼짝도 할 수 없는 아사카에게는 절망적일 정도로 멀다.
새어나오는 오줌은 소녀의 온몸을 사용한 인내로도 부족해, 조금씩 뿜어져 나오며 무참하게 바닥을, 좌석 시트를 적실 뿐이다.
"아, 알겠지, 츠즈키, 안 돼!? 절대로, 지려 버리면 안 되니까!? 모, 모두들, 마찬가지야!? 이, 이제 곧, 화장실에 갈 수 있으니까!!"
거만하게 말을 내뱉고, 요코는 버스 안을 힐끗 노려본다.
부들부들 떨리는 무릎을 비비며 아랫배를 빵빵하게 부풀리는 1리터 반의 오줌을, 요코는 경이로운 정신력으로 계속 참는다. 괴로워하는 학생들처럼 타이트한 치마 위에서 아랫배를 꾹꾹 억눌러 이 지옥 같은 요의를 조금이라고 완화하고 싶다──여교사의 비참한 자존심에 의지하며, 간절한 욕망에 견디면서.
그런 학급 담임과는 상관없이, 아사카는 비통하게 몸을 비틀며 여전히 단속적으로 찔끔대는 오줌으로 교복과 속옷을 더럽혀 가는 것이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39. 하세가와 하루나(2)

버스가 출발한 후로 한 번도 화장실에 가지 못해, 누고 싶은 오줌을 계속 참는 2학년 A반. 그 중에서 단 한 명.
차에 함께 탑승한 학급 담임 시미즈 요코를 포함한 반 28명 플러스 1명 전원이 같은 공통항으로 묶이는 가운데, 한 사람만이 그 예외에 있다.
그려는 입술을 꽉 깨물고, 흠뻑 젖은 교복의 하반신을 껴안듯이 해서 버스 중간 정도의 좌석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세가와 하루나.
──기억하고 있을까, 갓길에 세운 버스에서 내려 오줌을 누려던 9명의 소녀들 중 유일하게 오줌을 눌 수 있었던 소녀이다.
다만──그것은 그녀가 제대로 볼일을 마쳤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나의 볼일은 대실패하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늘을 만들었어야 할 버스가 이동하고, 고속도로의 길가에 쪼그려 앉은 모습을 숨기지도 못하고 대정체의 차량 행렬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의 앞에서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여자아이의 부끄러운 부분을 드러낸 채.
아직 미성숙한, 연분홍색을 띤 여자아이의 다리 사이에서, 맹렬한 기세로 부끄러운 오줌의 분출이 아스팔트를 내려치는 모습을──하루나는, 백 명에 가까운 관객에게 보여지고 말았다. 그 치욕은 절대 요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축복받을 행운이 아닌, 오히려 최악의 치욕, 죽음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비극이었다.
불행하게도 오줌을 누는 도중에 넘어져서 무릎에 걸려 있던 속옷에 분출되는 오줌이 직격해, 게다가 자신이 만든 꼴사나운 물웅덩이 속에 주저앉아 교복을 흠뻑 적셔 버린, 너무나도 부끄러운 대형 오모라시.
그런 악몽 같은 기억이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하루나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끼며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며 굴욕의 눈물로 볼을 적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연민보다도 적의와 같은 질투 쪽이 강하다.
어떤 형태든 간에 현재진행형으로 요의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27명의 학생들이 보기에는, 좋든 나쁘든 그녀는 단 한 명 먼저 볼일을 끝낼 수 있었던 예외인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버스 안에서 참을 수 없어져 오줌을 누려 한 소녀들은 다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반 전체에게 알려진 것은, 오줌을 지려 교복을 흠뻑 적시고 참담하게 눈물을 흘리는 하루나 한 명 뿐이었다.
……그러나.
안 그대로 곤경에 처한 하루나를 더욱 괴롭히는 것이 있었다.
(시, 싫다…… 정말로, '다시' 하고 싶어지기 시작했어……)
그렇다. 두 번째 요의인 것이다.
방광의 내용물을 짜내는 듯했던 맹렬한 요의와, 그것에 연동한 격렬한 방수. 소녀의 하반신을 흠뻑 적신 데다가 아스팔트에 커다한 물웅덩이를 만든 대량의 오줌──그것을 아랫배에서 짜내고서도 하루나의 몸은 다시 한 번 요의를, 다시 한 번의 오줌을 호소하고 있었다.
(어, 어째서……? 아, 아까, 그렇게나 눴는데……)
굴욕보다도 의심과 곤혹 쪽이 강하다. 그렇게나 눴으니까, 이제 당분간은 화장실 따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하루나는 자신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이변이 전혀 이해되지 않고, 그저 빙글빙글 도는 사고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작은 위화감이었다. 젖은 속옷이 덜 말라서 근질근질함을 느끼는 것이라고──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까까지의 화장실 욕구는 지금까지의 하루나의 인생 중에서 독보적인 톱 클래스의 요의였던 것이다. 그것이 오줌을 지려 버린다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해, 아직도 하복부가 찌릿찌릿 욱신거리고 쓰라린 듯한 착각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정좌를 풀어도 당분간은 다리 저림이 계속되는 것처럼. 가혹한 인내를 강요당한 배설기관이 아직 열을 머금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하루나가 오줌을 지린 후로 아직 1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루나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는 편이고, 평상시라면 그런 빈도로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은 전혀 경험이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그래도, ……싫다, 읏, 다, 다시…… 다시, 누고, 싶어져 버렸어……)
그렇게나 꼴사납게 오줌을 지려 버렸는데도, 전혀 질린 기색도 없이 소녀의 아랫배는 본능적인 배설을 요구한다. 하루나의 치골 위의 댐에 쌓인 핫레몬티의 수위는 이미 아까 버스를 내렸을 때와 비슷한 정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다, 다시 한 번…… 화장실……!? 그, 그래도, 그런 건, 또……)
너무나도 빠른 두 번째 요의에, 하루나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주위 동급생들의 바늘 같은 시선은 하루나를 계속 비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은 농담으로도 입에 담을 수 없다.
하루나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며, 견딜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관을 배제하고 이론적으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음료수 공장과 시립 공원을 돈 이 사회 견학 소풍에서, 2-A 소녀들이 섭취한 수분량은 단순히 평가해도 상당량이다. 경구 섭취된 수분은 착실하게 소녀들의 체내로 흡수되어, 지금도 건강한 소녀들의 전신을 돌고 있다. 그것들이 머지않아 대사를 거쳐 순환기를 지나, 아랫배의 한 점, 불필요한 것들을 모으는 최종 지점에 도달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애초에, 수분은 섭취한 직후에 오줌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순환하는 수분이 방광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적게 잡아도 경구 섭취로부터 몇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느끼는 요의는 카페인의 이뇨 작용이나, 수분을 마셨다는 사실에 의한 정신적인 이유가 강하고, 소녀들이 섭취한 수분이 부끄러운 오줌이 되어 방광에 주입되는 것은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루나의 경우, 속을 꽉 채우고 있던 방광이 일단 텅 빈 것에 가까운 상태가 되면서, 그동안 수압에 밀려서 막혀 있던 수분이 다시 처녀의 티폿으로 단숨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요의의 고조는 첫 번째보다 훨씬 급격하고, 수위 상승 그래프의 기울기는 첫 파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제대로 된 오줌을 위한 설비가 갖춰진 화장실에서의 배설과는 다르게, 그늘이나 옷을 입은 채로 오줌을 지리는 것으로는 소녀의 몸은 긴장상태로 남게 된다.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배설기관도 충분히 이완할 수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되었다.
비록 다른 사람의 존재가 없어도, 화장실의 개인실이라는 안전이 확실한 공간에서가 아닌 야외에서의 배설은 무의식적으로 하루나의 배설을 담당하는 자율 신경에 제동을 걸었다. 누군가에게 보일지도 모른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의식이 있는 한, 설령 끝까지 오줌을 눌 수 있었다고 해도 화장실에서의 배설에 익숙해진 소녀의 몸은 완전히 방광을 텅 비우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하루나의 경우에는 오줌을 지린다는, 한계를 넘어선 요의가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분출된 너무나도 일그러진 방법의 요의 해소이다. 화장실에서 마치는 오줌과는 천지차이다.
하루나가 처음 체험하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아이'의 요의. 미체험 배설 충동의 파도는 소녀를 심하게 동요시키고, 두 번째라는 사실과도 맞물려 하루나의 마음을 더욱 심하게 상처입힌다.
(싫어…… 정말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빨리 오줌 누고 싶어진 거야!? 나, 나는, 이상해져 버린 거야……?)
오줌의 출구가 고장나 버린 것은 아닌가──그런 상상마저 스친다. 한 번 격렬하게 요의를 분출한 배설공은 아무리 힘을 줘도 말을 듣지 않고, 출구를 기억한 오줌은 정확하게 예리한 요의를 거기에 찔러넣어 온다.
천천히 배의 가장 낮은 곳을 파고드는 부끄러운 충동에, 하루나는 몸을 웅크리고 참았다.
다시 한 번 오줌을 누고 싶다──2-A의 28명을 태운 버스 안에서 단 한 명, 두 번째의 요의를 느끼고 '다시' 오줌을 누고 싶어진 하루나의 화장실을 바라는 고독한 싸움의 제 2막이 시작되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0. 붕괴의 방아쇠

빽빽하게 차선을 메운 정체의 행렬을 꽤 무리하게 가로질러, 사회 견학 2학년 A반의 버스는 휴게소의 진입로로 접어든다.
부끄러운 요의로 아랫배를 빵빵하게 부풀리고, 이제 일각의 유예도 없는 28명의 소녀들을 태운 버스는 최대한의 속도로 4시간 반 만의 휴식처로 서둘렀다.
주위의 시선을 막기 위해 커튼을 쳐 놓은 차 안은 어두컴컴하다. 소녀들의 피부는 촉촉하게 땀으로 젖어 있고, 목덜미의 옷깃은 교복 아래의 블라우스에 달라붙어 있었다. 모두의 요구로 요의를 가속시키는 냉방은 꺼져, 차내의 온도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거친 한숨을 반복하며 희미한 신음을 참는다. 이따금씩 바닥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도 단속적으로 울리고 있었다. 구두의 발끝이 바닥을 스치고 치마를 꽉 억누른 손바닥과 함께 좌석 시트에 짓눌린 허리가 삐걱삐걱 음란한 리듬을 새긴다.
입술을 꽉 깨물고, 또는 어중간하게 입을 벌리고, 불안정한 시선은 허공을 헤매고──아랫배에서 사납게 날뛰는 맹렬한 요의에 필사적으로 대항한다. 소녀들을 덮치는 배설욕구는 파도로 형용하기보다는, 해일──혹은 빙하기의 종료에 의한 해수면 상승에 가까웠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처녀의 댐 안쪽에서 솟아오른 수면은 그대로 수위의 경계선을 넘어 밖으로 넘쳐나려는 것이다. 아무리 수문을 굳게 닫아도, 이미 무슨 수를 써도 이 이상 안쪽에 액체를 담아 둘 수 없게 된 것이다.
묵직하게, 마치 모래주머니처럼 무거울 정도로 팽창한 방광이 단숨에 수축으로 변하고,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 '물주머니'가 있는 힘껏 쥐여져 으스러질 것 같은, 그런 요의.

오줌.

그 두 글자가, 계속 혹사당한 배설기관과 함께 소녀들의 사고 대부분을 메우고 있다. 휴게소에서의 임시 화장실 휴식을 앞두고 출구로 이어지는 짧은 배수로에 액체가 주입되기 시작되고, 아주 얇은 가죽 한 장을 사이에 둔 오줌구멍의 바로 앞까지 탁류와 같은 수치의 열수가 밀려온다.
소녀들이 그 몸속에 품은 비밀스러운 '물주머니'는, 만수의 내용물을 유지하기 위해 적합한 자세와는 위아래가 정반대로 뒤바뀐 출구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리 사이, 사타구니의 끝, 부끄러운 오줌을 모아 놓은 방광의 맨 밑바닥에, 무엇보다도 여린 수문이 움찔거리며 떨고 있다.
블라우스의 아랫배를 딱딱하게 긴장시키고, 높아지는 수압에도 불구하고 계속 액체는 주입되며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미 인내는 육체의 한계를 넘어, 정신이 신체를 능가하는 영역이었다.
처녀의 자존심, 수치심, 결벽한 마음──그런 것에 의지해, 끊어질 것 같은 마음을 일으켜 세우며 열심히 출구를 닫는다.
그야말로 일촉즉발, 한계직전. 사소한 계기가 버스 안에 대참사를 일으킬 방아쇠가 될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버스가 드디어 휴게소에 접근했다는 것을 알리는 방송이 있어도, 아무도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수다 따위는 당치도 않다. 버스 안은 말없이 무거운 침묵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28명 전원이, 치열한 요의와의 전쟁 속에 있다.
버스가 휴게소에 도착해 희망이 확실한 것으로 변할 때까지, 섣부른 행동은 피해야만 했다. 2-A 28명의 소녀들은 저마다 버스 좌석에 가만히 앉아,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서 숨을 죽이고 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괴로운 다리 사이의 욱신거림과 아랫배에서 밀려오는 욕망으로 인한 거친 숨을 삼킨다.
그런 따끔거리는 긴장 속──

"읏,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앗!!"

느닷없게도 들리는 절규가, 버스의 뒷좌석에서 울렸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1. 하나토 료코

"앗, 으, 하아, 더, 더는, 더어, 읏아아, 크으, 안, 안 돼, 안 돼,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앳!!!!"
새하얀 목을 진동시키며 울리는 소프라노의 외침.
버스의 뒤쪽 통로, 좌석 등받이에서 뻗어나온 난간에 매달리듯이 바들바들 허리를 떨며 일어서고 있는 학생에게, 차 안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된다.
거의 까치발을 든 듯한 엉거주춤한 자세로 몸을 반으로 구부리고. 다리미질을 한 치마의 플리츠를 구깃구깃하게 주름이 잡힐 정도로 맹렬히 다리 사이를 억누르고, 허벅지를 꽉꽉 맞붙이고, 뒤로 내민 허리를 좌우로 세게 흔든다.
"아아, 하아앗, 아, 안돼안돼안돼애, 읏…… 오, 오, 오주, 오줌, 오줌, 아, 아아아으읏, 아, 오줌, 싸, 쌀 것, 쌀 것 같아아아아아아아앗!!"
유치원생 정도라면 몰라도 성숙한 처녀로서, 비록 동성 앞에서라도 하는 것이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도 보기 흉한 꼴사납고 상스러운 고백이었다.
놀랍게도 그런 부끄러운 외침의 주인이 하나토 료코였다는 것은, 차 안의 소녀들을 적잖이 동요하게 만들었다.
료코는 요새 아무도 지키지 않는 교칙의 교본에 그대로 실릴 법한 가지런히 넘긴 머리카락과 검은 테의 안경을 쓴, 어쨌든 성실한 소녀다. 자리를 바꾸더라도 항상 교실의 앞자리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수업도 성실하게 노트 필기를 해서 선생님에게 확실히 질문하고, 발표도 자진해서 한다. 개근상이라도 노리고 있는 듯이 아침자습 30분 전에는 등교해서 자리에 앉으며, 지각이나 조퇴, 수업 중 조는 짓은 당치도 않다.
쉬는 시간에 잠깐 기지개를 켠 그룹이 잡지의 연애 특집기사 따위를 읽고 있는 것만 봐도 볼을 붉히며 고개를 돌려 버리는 결벽하고 순진한 소녀이다.
적어도 학급 대부분의 학생이, 료코가 다른 사람 앞에서 허둥지둥거리는 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전심전력으로 '오줌을 못 참겠어요' 라고 외치고 있었다.
즉, 료코에게 있어 지금 이 버스에서의 순간은, 겉치레와 관계없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 지금 당장 '어떻게든' 해 주지 않으면 대처 불가능한, 극한 한계의 궁지였던 것이다.
"오, 오줌, 오줌, 읏, 화장실, 내려 줘, 저기, 으아, 앗아, 안 돼, 나와, 나올 것 같아아앗, 화장실, 오줌, 화장실 보내 줘어어!!!"
도저히 똑바로 걸을 수도 없어 보이는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료코는 버스 앞쪽의 출구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몇 걸음 만에 좌석에 기대어 등받이에 몸을 맡기고 양손으로 다리 사이를 꾹꾹 짓누르며, 엉덩이를 좌우로 꼼지락꼼지락 흔들면서.
전진하는가 싶더니, 움찔 등을 젖히며 눈을 부릅뜨고, 안경 렌즈 안쪽을 눈물로 적시며 입을 반쯤 열고 '아, 아아앗' 하고 신음하며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한다.
상식을 벗어난 료코의 모습에, 남의 일 따위는 이제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다른 학생들도 무심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자, 잠깐, 하나토……!?"
운전석 옆에서 타이트한 치마 아래 스타킹의 허벅지를 맞비비면서 버스의 앞유리창을 응시하던 요코 또한 마찬가지였다. 버스 뒷부분의 통로에서 몸부림을 치면서도 전진하려는 료코에게 압도당하며, 현실로 되돌아온다.
이 때. 요코의 손에는 스위치를 켜 둔 채인 차내 방송용 마이크가 아직 쥐어져 있었다. 순간적인 일이라고는 하지만, 요코는 마이크를 든 채로 자리에서 일어서, 료코의 옆으로 달려가 버린 것이다.
"아, 안 돼, 안돼안돼, 안 돼애……!! 오줌, 오줌!! 오줌!!"
8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뒷좌석에까지 확실하게 소리를 전달하는 음향 설비를 통해, 료코의 오줌이 나와버린다는 선언은 필요 이상의 음량이 되어 버스 안에 울려퍼져 버린다.
"내, 내려 줘 내려 줘, 버스, 멈춰 줘어어!! 아아, 읏, 이제, 나와, 나와 버려……!! 오줌, 쌀 것 같아아!! 아읏, 크읏, 제, 제발, 제발요 선생님, 읏, 오, 오줌 누게 해 주세요!! 밖에서, 오줌, 누게 해 주세요오오!! 나, 나와, 나오겠어, 지려 버려, 쉬, 쉬야, 쌀 거 같아아……!!"
잘 굴러가지 않는 혀로, 료코는 마치 유치원생처럼 참을 수 없다고 외치며, 격렬하게 발을 동동 구른다. 지금 당장, 여기서, 료코는 화장실을──'오줌'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소녀가 외친다 한들 버스는 아직도 도로 위. 휴게소로 향하는 차량 행렬의 한가운데에 있다. 일렬로 늘어선 차도는 좁아서 당연히 추월할 수도 없다. 오히려, 방금 전까지──편도 3차선의 고속도로에 있었을 때 쪽이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였던 것이다.
이 좁은 1차선에서는. 2학년 A반의 학생 28명을 태운 버스는 거대해 아무리 버스를 갓길에 대려고 해도 뒤따르는 차를 막아 버린다. 멈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2. 하나토 료코(2)

"앗, 시러어, 시러어어!! 서, 선생, 님, 흐앗, 자, 장난치지, 마세…요!! 화, 화장실, 읏, 화장실 가고 싶어, 밖이든 뭐든 좋으니까 오줌 눌 거라고!! 싸, 쌀 것, 쌀 것 같으니까, 지, 지려버릴 것 같으니까아앗……!!"
어린애처럼 외치며 격렬하게 발을 구르고, 머뭇머뭇 꼼지락대며 허벅지를 맞비비고, 겹친 두 손으로 '꾸우우우욱' 하고 치마 위에서 사타구니를 짓누르며 속옷을 끌어당긴다.
오줌 참기 한계의 표본과 같은 료코의 상태는, 차 안에서 똑같이 요의와 싸우고 있던 소녀들에게 있어 너무나도 독이었다. 자제를 잃고 쌀 거 같아 쌀 거 같아 화장실 화장실 하고 외치는 료코의 모습에, 다른 학생들이 반응하지 않을 리도 없다. 달려온 요코를 밀어내고 버스 출구를 돌파하려는 료코에게 이끌려, 소녀들은 한층 더 큰 요의를 느껴 버린다.
이 순간, 무려 8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차례차례 새어 나온 신선한 오줌으로 다리 사이에 부끄럽게도 뜨거운 얼룩을 주르륵 번지게 하고 말았다. 그 중에는 아리사나 미호처럼 지금까지 어떻게든 속옷만은 젖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 최대의 요의의 해일에 덮쳐져 새하얌을 유지하던 속옷의 사타구니에서 엉덩이까지를 적시고, 심지어 치마까지 짙게 색을 바꾸어 버릴 정도로 특대의 부끄러운 노란빛 얼룩을 넓혀 버린 소녀도 있었다.
오줌이 새어나올까 봐 말도 하지 못하고 새파랗게 질리는 그녀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료코의 호소는 더욱 거세져 갔다.
"내려 줘, 내려 줘어!! 선생님, 바, 방해, 으읏, 방해하지 마세요!! 오, 오줌, 오줌 눌 거야!! 이런 곳에서는 싫어, 싫어어, 느, 늦을 거야, 싸 버려, 싸 버려어!! 쉬, 쉬 쌀 것 같아!!"
"하, 하나토, 안 돼, 지금 내리면 위험해!! 자리에 앉아!! 봐,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이제 곧, 휴게소니까!! 조, 조금만 있으면, 화장실이니까!!"
마구잡이로 돌진해 오는 료코를 붙잡아 세우는 요코 또한 필사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학생의 몸을 걱정하는 여교사로서가 아니다. 여기서 버스를 멈추면 또 휴게소까지의 시간이 늘어나 버린다. 목적지까지의 시간을 역산하며 최후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던 요코에게 그것만은 반드시 피해야 할 문제였다.
순수한 여성의 욕망에 의거한 타산으로, 요코는 제자를 붙잡아 꼼짝 못하게 한다.
(네가 버스를 세워 버리면, 내, 내가 오줌을 제때 못 맞추게 되어 버린다고!! 하, 학생들 앞에서는, 저, 절대로, 절대로!! 오줌을 지리는 건…… 하, 하, 할 수 없으니까!! 아아──읏, 돼, 됐으니까, 잠자코 하는 말을 들으란 말이야아아!!)
반쯤 증오마저 머금고, 요코는 료코의 앞을 가로막는다. 본래 학생들의 몸을 걱정하고 무엇보다도 그걸 배려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교사의 입장에 있으면서, 요코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자신의 보신밖에 없다.
인내의 한계에서 겉치레를 신경쓰지 않고 결행한 마지막 간청조차 봉쇄되고──료코에게 남은 것은 너무나도 무자비한, 단 하나의 결론뿐이었다.
"시, 싫어, 엇, 시러어, 시러어어어어!!"

주륵, 주르르르, 줄줄줄줄줄,
푸샤샤샤샤샤샷!!!

허공을 응시하는 료코의 눈동자가 크게 부릅떠진다.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추위에 떨듯이 격렬하게 소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반복되는 부정의 말도, 하반신에서 넘쳐흐르는 수치의 열수를 지울 수는 없었다.
짓누른 부분의 천을 진동시키는, 격렬한 물소리──
"흐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하얀 목구멍에서 쥐어짜내지는 비통한 신음과 함께, 소녀의 발밑에, 버스의 통로에 세찬 소나기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교복의 치맛자락이 순식간에 짙게 물들고, 료코의 아랫배에서 노란 폭포가 내뿜어진다.
료코는 간신히 까치발로 선 채 허리를 위로 쳐들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다리 사이를 꽉 억누르던 손바닥을 겹쳐 만든 그릇으로 자신이 짜낸 오줌을 받아내려는 듯, 그 자리에 웅크려 버린다.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는 오줌은 순식간에 그 굵기와 기세를 키워 버스의 바닥에 큰 물웅덩이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자초지종을, 요코의 손에 쥐어진 마이크가 소리 하나 빼놓지 않고 모으고 있었다. 료코의 목소리와, 내뿜어지는 오줌의 소리. 모든 것이 남김없이 스피커를 통해 버스 안에 울려 퍼지고 만 것이다.
마치 버스 그 자체가──아니, 2학년 A반 사회견학 버스 안에서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열심히 오줌을 참고 있던 소녀들 전원이, 마침내 최초의 한계를 넘어 버린 것처럼.
료코의 오모라시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비극의 발단이 되는 것이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3. 하나토 료코(3)

"거기 자네, 이걸 빨리 갖다 주게!!"
"서, 선생님!!"
이상 사태에 겨우 정신을 차린 운전수가 목소리를 높인다. 지시를 받은 앞좌석의 소녀가 운전석 바로 근처에 있던 폴리 양동이를 붙잡고 버스 안을 달렸다.
불안정한 발걸음으로, 그녀는 요코의 바로 뒤까지 다다른다. 그 쯤에는 이미 그녀의 발 앞부분에 물이 찰박 밟힐 정도로, 료코가 넘쳐흐르게 한 오줌은 바닥을 흐르기 시작했다.
요코를 밀어젖히듯 내민 양동이에 걸터앉아, 료코는 오줌을 누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그녀에게는 속옷을 벗을 여유도 없었고, 치마를 걷어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옷을 입은 채로, 화장실 대용의 양동이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을 뿐이다.
결벽한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하얀색 원포인트 속옷은, 료코의 중요한 곳을 확실히 가린 채──그럼에도 사타구니의 배수구에서 명백히 오줌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볼 수 있었다. 하얀 속옷이 흠뻑 젖어서 비쳐 보이는 여자아이의 소중한 곳이 양동이 위를 향하는 동시에, 맹렬한 기세로 분사되는 물줄기가 있는 힘껏 양동이의 밑바닥에 쏟아진다.

푸슈웃, 푸샤샤샤샤샤샤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찰박찰박찰박쏴아아아아아!!

도대체 이런 우연의 연속이 있을까. 밀려난 요코의 손에서 마이크가 떨어져, 정확히 양동이의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런 학생 소풍에서는 정석인 전세 버스. 장시간의 이동에 따라 차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고려되었기 때문에, 마이크에는 방균·방수 가공이 되어 있었다. 잘못해서 주스 등을 흘리거나 해도 문제없도록 하는 배려이다.
바로 그 마이크를 향해, 료코의 오줌은 분사되고 있었다.
물줄기의 직격은 8개의 스피커로 증폭되어, 진짜 폭포 같은 굉음이 되어 차 안에 울려 퍼졌다. 한 명의 소녀가 참고 또 참다가 마침내 한계를 맞이해 양동이에 오줌을 지리는 그 모습을, 완전 생중계의 대박력으로 2학년 A반 전원에게 전달해 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수위를 높여 가는 양동이 안에서 마이크가 오줌의 바다에 수몰되고, 그럼에도 쭈르르륵 하고 맹렬한 수압으로 위세 좋게 수면을 휘젓는 오줌의 분사음을 임시 생중계.
"하아아아아아아아……"
터무니없는 쾌락이라고도 느껴지는 거친 숨소리.
참고 또 참던 오줌을 학급의 누구보다도 먼저 마음껏 뿜어내는 쾌감에, 료코는 황홀한 목소리를 몇 번이나 내고 있었다. 그 숨결과 헐떡임 또한 폭포 같은 오줌 소리에 섞여서 방송된다.
눈앞에서 시작된 성대한 오모라시와, 양동이를 화장실 대용으로 하는 장대한 오줌.
버스 안의 소녀들은, 아무도 거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료코가 움켜쥔 여자아이의 중요한 부분에서 맹렬한 기세로 노란 열수가 뿜어져, 일직선으로 양동이 안으로 내리쳐진다. 이미 료코의 치마는 보기에도 무참할 정도로 젖어, 양말부터 구두에 이르기까지 전부 흠뻑 젖어 있다. 주위에 물웅덩이를 흩뿌리며 양동이의 바닥을 두드리는 오줌은 어렴풋이 김을 내며 그 소리를 울린다.

쪼르르르르르콸콸콸콸콸콸푸샤샤샤아아아앗!!!

마치 혼자서 그 커다란 양동이를 점령해 버릴 듯하다. 견디고 견디던 배설기관은 한때 그 한계를 맞이했다가 결국 가차없이 그 본성을 드러내고, 욕망으로 가득 한 내용물을 남김없이 짜내기 위해 처녀의 숨겨진 수문을 경망하고도 대담하게 활짝 열어젖혀 버린다.
개인실 안에서라도 보여 줄 일이 없을 법한──진짜 기세의 오줌. 속옷의 안감 따위는 찢어 돌파할 듯이 분출된다. 혼자서, 집의 화장실에서 마음을 놓았을 때에나 할 법한, 완전히 안심한 방수는 동성의 것이라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상쾌하기까지 했다.
버스 안의 소녀들은, 모두 료코의 오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나 부끄러운 소리를 내며, 끝낼 기미가 없는 맹렬한 방수──그것은, 정체에 말려들어 인내에 인내를 거듭해 온 료코가, 한 발 앞서 요의에 굴복하고 한계를 맞이한 결과의 최악의 모습이다.
모두 앞에서 치마를 움켜쥐고, 교복을 흠뻑 적시고, 양동이에 걸터앉아 오줌을 누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모습. 무릇 여자아이에게 있어 죽음보다도 굴욕적인 모습을, 료코는 본보기와도 같은 '오줌을 지리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요의와의 끝없는 싸움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측면도 가지고 있었다. 버스 안의 소녀들이 하나같이 품고 있는 '빨리 오줌을 누고 싶다'는 생각. 료코는 그것을 한 발 먼저 해내고 있는 것이다.
속옷은커녕 교복 치마를 걷어올리지도 못하고, 양동이 위에 주저앉아 맹렬한 방수가 속옷에 직격한다. 폭풍 속에서 깃발이 날리는 듯한 펄럭펄럭 소리. 모두의 앞, 양동이 안이라고 하는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이라고는 해도, 참고 참은 오줌을 차라리 끝내 버리고 싶다──그렇게 생각하는 소녀는 적지 않았다.
마치 신앙을 한몸에 받는 여신처럼.
혹은 모두의 대신 벌을 받는 성자처럼.
치욕의 극치와도 같은 오줌을 지리고 있는 료코에게, 기묘한 선망의 시선이 향해지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4. 시미즈 요코(6)

요코 또한, 료코가 성대하게 오줌을 지리는 모습을 넋을 잃고 봐 버린 사람 중 하나였다.
이미 요코의 요의는 과거에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수준까지 이르러 있다. 마지막 화장실의 기회였던 공원의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소풍 버스가 출발한 이래, 요코의 사타구니 끝부분의 '여자아이'는 끝도 없이 높아지는 요의에 계속 괴롭혀져 왔다.
경이로운 정신력으로 '시미즈 선생님'의 가면을 쓴 채로 최대한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숨겨 왔지만, 버스 안에는 상스럽게 참는 태도를 드러내며, 다리 사이를 억누르고, 우물쭈물 허리를 비꼬고, 무릎을 맞비비고, 좌석 시트 위에서 어린 몸을 괴로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있다. 그런 것을 계속 보고 있으면 역시 요코도 견딜 수 없다.
(아, 아아──읏, 나와 버려, 나와 버려어어엇……!!)
이제 주위의 시선이나 체면을 신경쓰지 않고 여성의 욕망을 드러내 사타구니를 직접 힘껏 꽉 움켜쥐고 싶은 욕구는 시시각각 강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옮기려고, 요코는 쿵쿵 하이힐의 굽으로 바닥을 구르며 괴로움을 필사적으로 삼키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대정체 속의 버스라는 도망칠 곳이 없는 밀실 속, 바로 눈앞에서 제자가 오줌 참기의 한계를 온몸으로 호소하고, 마침내 양동이에 걸터앉아 엄청난 박렬의 오모라시 · 오줌의 대분출 씬을 보여지고 말았던 것이다.
제자의 볼일을 보고, 요코의 '여자아이'가 반응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 때까지 모르는 척, 그런 거 없는데요? 하듯 존재를 무시하려 했던 1리터 반의 오줌을 담은 채 터질 듯이 부풀려진 방광이, 격렬하게 움찔움찔 반응한다.
찌릿 하고 뜨거운 해방감을 동반한 욱신거림이 허리뼈에서 치골 사이를 가로지르고, 상스러운 노란빛 전류가 되어 요코의 사타구니를 직격한다. 학생이 양동이 위에서 보여주듯이 시작한 오줌. 용기 속으로 내리쳐지는 폭포 같은 료코의 실금 오모라시. 방수 마이크가 증폭되어 차내에 울려 퍼지는 엄청난 박력의 오줌 분출음. 제자의 치태를 눈앞에 두고 희미하게 요코의 집중이 끊긴 순간을 정확하게 겨냥한 듯 맹렬한 요의가 이빨을 드러냈다.
요코의 아랫배, 지금까지 견고하게 지켜져 온 타이트 스커트의 안. 스타킹에 감싸인 속옷 안 요코의 수문이, 무시무시한 수압에 억지로 열리며 비명을 지른다.
"후아, 아핫, 하아아아앗……!?"

주륵, 주륵, 주르르르르……

(아아아아아!?)
요코의 귀에 들리는 확실한 물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양동이 안쪽으로의 제자의 오줌과는 명백히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그렇다, 그 근원은 요코 자신의 사타구니. 한계를 넘어선 인내를 강요당한 요코의 '여자아이'이다. 주륵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와 함께 서서히 따뜻해지는 사타구니를 억누르고, 요코는 강하게 허벅지를 꽉 닫았다.
스멀스멀, 다리 사이에 뜨거운 물방울이 퍼지는 감촉에 여교사의 등골이 서늘해진다.
요코는, 마침내 속옷 속에 뜨거운 분류를 내뿜고 만 것이다.
(아앗, 아, 아아아아아!? 아,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앳!!)
예상을 벗어난 타이밍의 결괴에, 요코는 패닉에 빠졌다. 그리고 동시에 찾아오는 본격적인 요의의 파도와, 찔끔이 가져오는 맹렬한 해방감. 이대로 수문을 개방해서 여성의 욕망을 전부 토해내 버리라고, 요코의 경박하도고 노골적인 배설본능이 꿈틀댄다.

주륵, …주륵, 주륵, 푸슛, 주르르르륵……

(안 돼, 안 돼,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앳!!!!!!!!!!)
눈앞의 료코의 오줌이 무엇보다도 강렬한 '계기'이었다. 일반적인 물소리라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냄새와 색깔을 동반한 리얼한 감각을 가진 제자의 오모라시는 다이렉트로 여교사의 아랫배를 직격한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혼신의 보디블로를 맞은 듯한 모습으로, 이대로라면 꼴사납게 버스 바닥을 향해 쌓아 둔 1리터 반의 오줌을 내뿜어 버린다.
(그, 그런 건 안 돼, 읏, 안 돼애, 안 된다구우!! 모, 모두의 앞이야!? 학생의 앞에서, 선생님이 오줌을 지리다니……!! 안 되는게 당연하잖아…… 이, 이제 곧 화장실, 화장실 갈 수 있으니까, 참아, 참아야 돼……!!)
이미 기력 싸움이었다. 신체는 이미 한계로, 언제 오줌을 지리기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다. 필사적으로 오줌을 막으려는 요코는 좌석 시트의 난간에 체중을 맡기고 통로에서 격렬하게 발을 구르며, 엉덩이를 내밀고 앞으로 웅크린 자세가 되어 버텼다. 통로의 한가운데에서 타이트 스커트를 입은 여교사의 엉덩이가 꼼지락꼼지락 격렬하게 위아래로 움직인다.
"크읏……!? 으으으으으읏!!"
푸슛, 주르르륵, 주르르르르.
치마 안쪽에서 또 한 번 수치의 분수가 폭발. 요코는 견디지 못하고 꽉 깨문 이빨 사이로 괴로움의 신음을 흘려 버린다.
'시미즈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까이에 앉아 있던 학생들이 깜짝 놀라 요코 쪽을 올려다보았다.
(아, 안 돼…… 참아, 참는 거야…… 학생의 앞에서, 지릴 수는……!!)
그 시선을 느끼고 요코는 남은 자존심을 일으켜 세운다. 강철의 자제심으로 요코는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요의를 혼신의 힘을 다해 억누른다. 세차게 치는 요의의 파도를, 꽉 조인 괄약근이 둑처럼 막는다.
치마 아래에서 타이츠를 신은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맹렬한 제자리걸음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사타구니를 붙잡는 것만은 필사적으로 견디고,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 정도로 움켜쥔다. 사타구니의 안쪽, 내부에서의 수압에 불룩 솟아오르려는 수문을 잡아당기고, 아랫배를 문질러 '여자아이'를 열심히 달랜다.
(하아아…아아읏…)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체면을 신경쓰지 않는 인내의 보람이 있었는지, 요코는 간신히 그 자리에서의 결괴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자신의 자리까지 이동하는 것도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굳게 닫힌 수문 속에서 위험수역을 훨씬 웃도는 오줌이 날뛰고 있다. 파도치는 물결과 함께 허리가 움직여 버리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고, 요코는 다리를 꽉 맞대고 무릎을 맞비빈다.
그리고, 아무리 참는다 해도 일단 느슨해진 수문에서 뿜어나온 오줌은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다. 기세 좋게 속옷을 향해 내뿜어진 오줌은 속옷을 흠뻑 적시고 타이츠에까지 스며들어 허벅지를 따라 적신다. 그 감촉이 타이츠를 타고 내려오면 또 오줌의 출구가 느슨해질 것 같이 되는 것이다.
(읏…… 안 돼, 나와 버려…… 아─읏, 나와 버려어엇……!!)
엷은 하늘색 바지의 사타구니에는 부끄러운 노란빛 얼룩이 크게 퍼져, 점차 엉덩이나 배 쪽으로까지 넓어지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 오줌을 누고 싶다.
여자의 욕망을 드러내며 요코는 하아하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움직이기 시작한 버스가, 마침내 휴게소 안으로 들어선다.
"선생, 이제 곧 도착하네."
느긋한 목소리로 말하는 나이 든 운전수의 등에 꽂힐 정도로 눈총을 보내면서, 요코는 마음속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단 한 명의 어른 여성인 요코도 다른 학생과 마찬가지로 오줌 참기의 한계에 시달리는 여자아이였던 것이다.
(빠, 빨리, 빨리 가란 말이야아아아아아!! 서둘, 읏,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어!! 나와 버려, 오줌 나와 버려어, 오줌, 지려 버리면, 당신 탓이니까 말이야아아!!)
그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어떤 학생보다도 천박한 모습으로 오줌을 참는 여교사를 태우고, 마침내 버스는 휴게소로 접어들고 있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5. 하나토 료코(4)

버스 안은 여자아이의 오줌 특유의 냄새가 가득했다.
"하아아아아아……"
그 성실함과 질서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료코가, 황홀하게 울먹이는 표정으로 양동이 위에 걸터앉아 허리를 비꼬며 요염한 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사타구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맹렬한 분수가 양동이 안에 격렬하게 부딪힌다. 노란 수면에 거품까지 내며 쪼르르 울리는 상스러운 물소리와, 흩날리는 물보라는 굳어진 버스 안의 공기를 오염시켜 간다.
스위치가 켜져 있는 마이크는 방수 가공도 되어 있어 끈질기게 계속 작동해, 료코의 오줌소리를 실시간으로 현장감 있게 중계하고 있었다.
"오줌, 기분 좋아아……"
몇 시간에 걸친 한계 참기와 요의로 아랫배를, 사타구니를 계속 괴롭힘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학대받던 배설기관은 마침내 찾아온 해방의 순간에 환성을 지르며, 착실한 소녀에게 극도의 행복을 안겨 주고 있었다. 교복의 치마에, 속옷에 주륵주륵 뜨거운 물줄기가 흘러넘쳐, 수치스러운 오줌의 색으로 물들여 간다.
이곳이 어디인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확실히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배설의 해방감에 넋을 잃은 채. 료코는 모두의 눈앞에서 대박력으로 여자아이가 진심의 기세로 내뿜는 오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읏…………"
"……아, 읏……"
"……, 흣, 크으……"
4줄로 늘어선 좌석 시트 위, 팽팽해진 아랫배를 억누르고 교복 치마의 사타구니를 부끄럽게 움켜쥐며 몸부림치는 소녀들이 흔드는 허리의 움직임이 더욱 격렬해지고, 긴장은 더욱 고조된다.
움직이는 밀실에 갇혀 수 시간. 정체된 고속도로를 천천히 나아가는 버스의 진동은 아랫배를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흔든다. 28명의 소녀들의 부풀어오른 수치의 물풍선이 출렁출렁 파도치고, 2-A의 소녀들은 한명 한명 몸을 떨며 애절한 숨소리를 흘렸다.
바로 근처에서 울리는 격렬한 물소리와, 양동이 속의 수면에 부딪히는 물보라. 버스의 좌석 시트 위에서 몸을 비틀며 지금도 격렬한 요의와 싸우고 있는 소녀들에게 있어 료코의 양동이 오줌은, 모든 것은 여기를 화장실──오줌을 눠도 좋은 장소로 오인하게 하는, 너무나도 위험한 환경이다.
그러나 창문을 여는 사람은 적었다. 충격적일 정도로, 료코의 오모라시──양동이에 걸터앉아서의 오줌은, 차내의 학생들로부터 기력을 몽땅 빼앗아 버린 것이었다.
또한 땀이 잘 나는 이 계절에, 휴게소로 진입하는 차선에는 창문을 열고 있는 차도 많다. 창문을 열면 오줌 냄새가 주변으로 퍼져 버스 안의 위기 상황이 알려져 버릴 가능성도 높았던 것이다.
"아아아…… 흐아앗……"
버스의 복도, 양동이 위에서의 오모라시──본래라면 최악의 결말이 되었을 자세인 채로, 료코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버스의 통로 한가운데에서 양동이에 걸치듯이 주저앉은 채 지쳐서, 마음을 놓은 듯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채이다. 하얀 뺨은 상기되어 발그레하고, 촉촉한 입가는 살짝 열려 있고, 눈은 풀려서 황홀한 듯이 보이기까지 한다.
아직도 방금 지린 오줌이 교복 치마의 색을 진하게 바꾸고, 엉덩이 쪽 뿐만이 아니라 앞쪽까지 무참할 정도로 오줌을 지린 얼룩을 넓혀 버리고 있다. 구두는 첫 번째로 찔끔 흘린 물줄기로 찰박찰박 소리를 내며 양말까지 끔찍하게 색을 바꾸고 있다. 하반신을 완전히 오줌의 수영장에 빠뜨린 듯한 모습이다.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료코는 '하아앙' 하고 소리를 내며, 양동이 안에 주륵주륵, 쪼르르르 하고 단속적인 방수음을 낸다.
료코의 오모라시는, 5분 이상이 경과했는데도 아직 계속되고 있었다.
처녀의 수문은 한계를 맞이해 활짝 열려 버렸지만, 혹사당한 배설기관은 마비된 듯이 뜨겁게 욱신거려 거의 감각이 없다. 쌓일 대로 쌓인 오줌으로 한계까지 그 벽을 얇고 얇게 잡아늘리면서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던 처녀의 방광은, 막상 해방의 순간을 맞이해도 금방 보통처럼 수축하지 못하고, 칠칠맞게 수축을 반복하며 단속적으로 남은 내용물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민감해진 배설공은 소녀의 호흡이나 희미한 긴장에도 반응하며 상스러운 물소리를 내뿜는다. 양동이 안에는 가득 모인 료코의 오줌이 거품을 일으키는 수면을 흔들며, 버스의 움직임과 함께 출렁인다.
치욕 속에서 오줌을 지려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완전히 오줌을 마치지 못한 채 료코는 아직도 오줌을 계속 지리고 있는 것이다.
죽는 것보다도 가혹한 치욕이나 다름업었다.
"흐앗……"
료코가 가냘픈 비명을 지르자, 쪼르르르르륵 하고 열수가 수면을 직격하는 부끄러운 소리가 울린다. 방수 마이크가 전하는 료코의 오줌 소리는, 버스 안에 있는 8개의 스피커로 증폭되어 소녀들이 필사적으로 틀어막으려고 하는 귀로 흘러들어간다. 버스 안이 료코의 오줌으로 채워져 가는 듯하기까지 하다.
"아읏……"
움찔움찔, 료코가 몸을 움츠린다. 긴장한 아랫배에서 푸슈우우웃 하고 격렬하게 내뿜어진 오줌이 양동이 안에 흘러들어가며, 커다란 양동이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간다.
멈추려고 해도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섬세하고 민감한 사춘기 소녀에게 있어 너무나 잔혹하게. 자신의 의지조차 무시한 하반신이 계속 연주하는 수치스러운 소리에, 료코는 조용히 눈물을 글썽였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6. 이자와 카나(3)

마침내, 치직 하고 마이크의 스위치가 꺼진다.
길고 긴 료코의 양동이 오모라시가 끝나고, 버스 안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가득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휴게소에서의 임시 화장실 휴식이라는 구원의 손길이 내밀어진 직후의 비극이었다.
가라앉은 분위기의 차내에는 소녀들이 요의를 견디는 움직임의 옷감이 스치는 희미한 신음에 섞여, 료코의 흐느낌 소리가 들려온다. 동급생들은 모두 가능한 한 그녀 쪽을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고 있었다.
너무나 비통한 모습이기 때문인 한편, 멍하니 보고 있다간 자신도 덩달아 오줌을 지리기 시작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휴게소까지는 불과 수백 미터. 그러나 걷는 것보다도 느린 정체의 차량 행렬 속도로는 거기까지의 거리는 절망적으로 멀다. ……다음은 자신이 저렇게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공포가 소녀들을 무겁게 짓누른다. 꺾일 것 같은 마음을 필사적으로 일으켜 오던 중에 통렬한 현실이 들이밀어진 형태였다.
(제발……!! 빨리 도착해, 빨리, 빨리, 빨리, 빨리이이……!!)
카나는 양손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열심히 치마 위에서 다리 사이를 문질러 억누르며, 버스가 휴게소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 시트 위에서 몸을 크게 웅크려, 혹은 브릿지를 하듯이 젖혀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며 조금이라도 요의의 파도를 지나가게 하려고 한다. 물론 그 동안 양손바닥은 한시도 다리 사이를 떠나지 않는다.
(나와 버려, 나와 버려, 나와 버려어어어……!!)
앞으로 몇 초, 료코의 오줌이 늦어졌다면 카나 또한 상스럽게 버스 전체에 퍼질 만한 목소리로 '이제 안 돼, 화장실!'을 선언했을 것이 틀림없다. 바로 입을 열려고 한 순간에 료코의 양동이 오모라시가 시작된 것이다.
유치원생이라면 모를까, 그보다 크면 여자로서 절대 용서받지 못할 '선생님, 오줌!'. 카나는 바로 그 수치스러운 행동에 도달하기 직전의 실수를 아슬아슬하게 멈추었던 것이다.
그렇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여기서 큰 소리로 외친다 한들, 이미 휴게소 노선에 진입한 버스는 이제 멈출 수 없다. 충분한 길의 폭도 없고, 비정상적으로 느린 속도라고는 해도 계속 나아가고 있는 차의 행렬 속에서 버스의 갓길 주차가 가능할 리도 없다.
한 번은 단념했던, 갓길에 멈춘 버스 그늘에서의 오줌──길가에 쪼그려 앉아 상스럽게 격렬한 물줄기를 내뿜는 것조차, 지금의 카나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휴게소에 들어갈 때까지, 길거리에서 오줌을 누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화장실을 호소하는 것은 단지 버스에 있는 반 모두에게 오줌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을 전력으로 외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2학년 A반 28명 중에서 가장 먼저 화장실에 가고싶다며 버스를 세우고, 갓길에서의 야외 배설을 요구했던 카나가.
또, 오줌을 못 참겠다고 외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건 싫다. 이제 안 된다. 여자아이니까. 이제 어른이니까. 료코가 일으킨 참극은, 카나에게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오줌이 누고 싶다고 외치는 것조차 금지해 버렸다.
사타구니를 누르는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흘러내리는 땀, 떨리는 몸.
(오줌…… 오줌 나올 것 같아, 오줌…… 누고 싶어 누고 싶어 오줌 누고 싶어 오줌 누고 싶어 오줌 누고 싶어…… 화장실, 화장실 나와 나올 것 같아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가고 싶어, 오줌 누고 싶어어, 화장실, 선생님 화장실, 화장실 가고 싶어요, 선생님 오줌, 오줌……!!)
목소리 높여 외치고 싶은 주장을 머릿속에만 담아주고──어느 정도는 애매한 중얼거림으로 입 밖으로 새어나와 버렸지만──카나는 가만히 버스의 전방, 움직이지 않는 차를 노려본다. 만약 시선에 힘이 있었다면 줄지어 선 차의 대정체를 전부 날려 버릴 듯이, 일념으로.
(화장실, 화장실…… 오줌…… 읏, 시, 신, 신이시며, 읏, 부탁합니다, 제발 부탁이니까, 차, 참을 수 있는 힘을, 주세요……)
어느새 카나의 소원은 애처로운 것으로 변해 있었다. 요의를 없애는 것도, 오줌을 흘리지 않고 끝내는 것도 포기하고, 화장실까지 오줌을 지리지 않도록, 참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하는 소녀의 비장한 소망.
상상 속에서 신과 하나가 되어 다리 사이를 함께 억누르면서, 카나는 견딘다. 휴게소까지의 마지막 시간을 남은 소녀의 자존심에 의지해, 필사적으로, 필사적으로.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소용없이, 소녀의 사타구니에는 어느새 주르륵 하는 물소리와 함께 오줌의 선두가 부풀어오르는 뜨거운 감각이 스며드는 것이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7. 키자리 유리(2)

휴게소에서의 임시 화장실 휴식──시미즈 선생님의 방송에 어떻게든 마음을 일으켜, 유리는 인내의 연장전에 임하고 있다. 다행이 유리는 버스 앞쪽에 앉아 있어서, 료코의 양동이 오모라시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게 할 수 있는 위치였다.
여전히 양동이 위에 걸친 채 움직이지 않는 료코는 애써 의식에서 쫓아내며──유리는 참는다.
그렇다. 반장인 자신이 꼴사나운 짓을 할 수는 없다. 학급 28명의 모범이 되어, 모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도움이 되어야만 한다.
마음만으로는 훌륭한 일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리의 모습은 열심히 수문을 억제하며 신체 안쪽에서 출구로 노크를 계속하는 오줌을 달랜다는, 보기 흉한 모습인 것이다. 꽉 닫은 무릎 안쪽, 직접 속옷 위에서 손가락으로 눌러지고 있는 '여자아이'의 수문은, 간단히 푸슛, 주륵 하고 뜨거운 물보라를 스며나오게 한다.
가득 찬 컵으로 3잔을 섭취한 이뇨작용 발군의 생강 홍차는 한 방울 남김없이 오줌으로 변해, 이미 유리의 속옷은 사타구니 부분에 달라붙어 샛노랗게 물들여져, 학급 반장을 훌륭한 '오모라시 모범생'인, 오모라시 반장으로 바꾸고 있었다.
그래도 틈만 나면 뻐끔 입을 벌려 결괴할 것 같은 수문을, 손가락 끝으로 짓누르듯이 하며 막고, 아슬아슬하게 억제하고 유리는 몸을 떨면서 계속 견딘다.
"큿……!!"
시시각각으로 한계는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무리시켰던 몸이 금세 소모되고, 더는 유예가 없음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이제 곧…… 이제 곧이야!!)
버스는 드디어 대정체의 고속도로 본선을 떠나 휴게소로의 진입 노선에 들어와 있다. 갓길에 있던 '휴게소까지 앞으로 300m' 라는 안내판을 마지막으로 본 지 꽤 오래 지났다.
(258, 257, 256……)
유리는 아까부터 계속 입안에서 작게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었다.
'앞으로 300m'라는 수치가, 1초에 1m 간격으로 깎여 간다.
그러나, 과연 지금의 이 버스가 매초 1m……시속 3.6킬로나 나오고 있는 것일까? 걸어가는 편이 더 빠른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감질나게 나아가지 않는 정체의 행렬 속, 유리는 사타구니를 움켜쥔 양손에 한층 더 힘을 넣는다.
얕게 앉은 채로 몸을 전후좌우로 조금씩 움직인다. 흔들흔들 고정되지 않는 시선이 버스의 차내를 맴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오줌의 유혹을 견뎌내는 동급생들의 모습을 보고, 유리는 요의를 한계까지 채워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아랫배를 강하게 문질렀다. 좌석 시트 위에서 한계 수량을 돌파해 부풀어 오른 처녀의 물풍선은 이제 갈 곳을 잃고, 다리 사이, 배의 가장 아래, 출구를 향해 부풀어 오른다.
치골 위에 놓인 부풀어 오른 요의의 물풍선. 컵 3잔의 생강 홍차보다 아득히 많은, 처녀의 티폿 안에서 바짝 졸여진 부끄럽고 노란 핫레몬티가, 앞좌석의 등받이를 향해 뿜어져 나올 것 같다.
(차, 참는 거야, 아, 앞으로 조금이니까……!!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 200초, 정도, 간단하지……? 괜찮아, 지금까지도, 할 수 있었으니까, 앞으로 30분 정도는, 참을 생각으로, 있으면, 금방…… 마, 마음을 놓으면, 하나토처럼, 되어 버릴 테니까…!!)
버스 통로에서 벌어진, 여자아이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추태──동급생의 치욕을 떠올리며, 유리는 꺾일 것 같은 마음을 질타했다. 모두의 모범이 되어야 할 반장이, 비극을 맞이한 친구를 이용해서 견디는 일 따위 없어야 할 텐데.
(미안……읏, 미안해……!!)
그렇다. 본래대로라면──학급 담임인 요코가 전혀 쓸모없어진 지금, 양동이 위에서 오줌을 지린다는 참혹한 경험을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료코나, 버스 밖에서의 야외 오줌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 깊은 상처를 입은 하루나를 돌보는 것은, 학급 반장인 유리의 역할이었을 터였다.
그러나 유리는 움직일 수 없다. 그녀들을 도울 여유 따위 어디에도 없었다. 아니, 그뿐만인가──그런 참극에 휘말린 동급생들을 배려하기는커녕, '저렇게는 되고 싶지 않아', '저런 꼴사나운 짓은 나는 안 해' 라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짓밟아 버리고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읏, 하세가와, 하나토……)
심한 죄책감에 가슴아파하면서, 치마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치의 열탕이 김을 내며 바닥에 성대하게 흩뿌려져, 속옷과 양말, 신발을 흠뻑 적시는 모습을 상상하며 유리는 열심히 자신을 고무한다.
(그, 그런 거, 절대로 싫어……!!)
유리 또한, 한 명의 사춘기 소녀였다.
오모라시 반장──그런 모습만은 보일 수 없다. 이를 악무는 유리의 시야에, 서서히 주차장의 경치가 들어온다. 커튼으로 나뉘어진 버스 너머로 보이는 목적지──영겁이라고도 말할 수 있었던 요의로부터 해방되는 이상향을 눈앞에 두고, 유리는 환희의 외침을 높인다.
"아아아앗!!"
동시에, 주르륵 하고 속옷의 가랑이 부분에 다시 한 번 새로운 오줌이 내뿜어진다. 방금 막 지린 핫 레몬티가 허벅지를 잔뜩 적시고, 좌석과 치마에까지 스며들어 간다.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 멍한 눈으로 중얼거리는 카운트다운의 남은 숫자는 100 아래로 줄어들었다.


사회 견학 버스 이야기 #48. 아소 이오리

길고 길었던 소녀들의 인내──그 끝에 도달한 휴게소.
넓은 주차장과 큰 휴게공간을 수반하는 그 시설은, 대정체에 휘말린 사회견학 버스라는 움직이는 밀실에 사로잡혀 반나절 가까운 오줌 참기를 강요당해 요의외 계속 싸워 온 소녀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애타게 바랬던 이상향이었다.
그렇기에, 길고 긴 정체를 뚫고 나아가 마침내 버스가 그 입구에 다다랐을 때, 주차할 장소를 찾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앞으로 뛰쳐나와 버리는 학생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읏, 도착한 거지!?"
지금까지 버스 앞좌석에 앉아 계속 말없이 웅크려 있던 아소 이오리는, 버스가 휴게소에 다다르자마자 뛰어내리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옆 승강구로 달렸다.
"어, 어이, 자네!!"
운전수가 그런 이오리에게 주의를 준다.
휴게소에 도착했다고는 해도, 아직 버스는 움직이고 있다. 대정체에서 빠져나온 것도 있어, 주차장은 예상대로 혼잡했다. 차량의 흐름 속에서 정차하지도 못하고 있는 버스 안에서 부주의하게 일어선 데다가, 하차 준비가 되지 않은 승강구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오리에게는 모처럼의 주의도 전혀 닿지 않는다. 조용히 견디고만 있었지만, 그녀 또한 이미 인내의 한계. 언제 오줌을 지려 버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 휴게소에 도착했다.
· 여기에 화장실이 있다.
· 빨리 내려서 오줌 누고 싶다.

행동원리를 단 삼행으로 축약할 수 있을 정도로, 소녀의 사고는 배설욕구라는 본능에 기인한 부분까지 퇴화하여 절박한 것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잠깐!! 위험해, 돌아와!!"
"아아아, 빨리 빨리 해애애!!"
이오리는 승강구가 닫힌 문으로 뛰어들어 쿵쿵 유리를 두드렸다. 격납된 승강구의 계단에서 격렬하게 제자리걸음하며, 치마 안에서 속옷이 엿보이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꾹꾹 사타구니를 누르고 몸을 비꼰다. 소녀의 폭거에 버스 안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빨리, 빨리 내려 줘어! 내려 줘, 내려 달라니깐!! 도, 도착했잖아!? 여기, 화장실인 거지!? 빨리, 빨리이!!"
이제 체면은 신경쓰지 않고, 이오리는 계속 승강구의 유리를 두드리며 문에 손을 대고 흔들기 시작한다. 그곳이 화장실 입구이고 누군가가 장난으로 길을 막고 있기라도 한 듯하다. 여자아이의 욕망대로, 이오리는 문을 들이받기라도 할 듯이 격렬하게 발을 구른다.
"어, 어이, 그만두게!! 멈추게, 자네!! 잠깐 선생, 말려 주게!!"
운전수는 몸을 내밀어 제지하려고 하지만, 버스의 운전을 내팽개칠 수도 없어서 이오리를 말릴 수가 없다.
본래, 이것을 가장 먼저 제지해야 할 것은 담임인 요코이다. 그러나……
(도,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했어, 해냈어, 참을 수 있었다……♪ 제대로 화장실, 참을 수 있었어어……!! 훌륭해, 장하다 나♪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화장실에 도착한 거야아……!! 가,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이제 곧 화장실 갈 수 있어, 제대로 화장실♪ 화장실 갈 수 있어어♪ ……오줌, 오줌 푸샤아─앗 하고, 화장실 갈 수 있다구……♪)
그녀 또한 도착한 휴게소에서의 대망의 화장실을 앞에 두고 여자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음은 이미 극한 행복의 장소로 날아가, 버스 안의 상황 따위는 완전히 관심 밖이다. 굳어진 하반신에 힘을 주고,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모습니다. 먹잇감을 노리는 굶주린 육식동물처럼, 휴게소의 건물 한 구석을 응시하며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동급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인내의 한계에 이른 소녀들의 마음은 이오리와 하나되어 있었다.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말없이 운전수에게 지금 당장 버스를 세워라, 화장실에 보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오리가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조금이라도 늦어져 운전수의 주의가 늦어졌다면, 2학년 A반 학생들 대부분은 아직 움직이고 있는 버스의 승강구에 쇄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빠, 빨리, 여기, 앗, 열어, 열어 주, 세요오……!!"
"위험하네, 돌아가, 자리에 앉게나!!"
운전수의 제지도 닿지 않고, 손바닥으로 승강구의 유리를 두드리며 외치는 이오리. 그런 그녀를──오늘의 특대급 요의의 해일이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