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ES

새 아파트가 잔뜩 들어선, 수도권의 어느 주택가.
큰 간선도로에 인접한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를 데리고 통학 버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주부들에 섞인, 교복 차림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정말─. 마사키, 얌전히 좀 있어. 곧 버스가 올 테니까."
"네─에."
이번 봄부터 시내의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노우에 미하루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동생의 손을 잡고 주부들의 줄에 선다.
"안녕 미하루. 매일 고생이구나."
"그러게 말이야. 얘도 좀 철이 들어야 손이 안 갈 텐데."
"열심히 하고 있구나. 미하루."
동생이 태어난 후 이혼해 버린 부모님 사이에서 남매는 나름대로 씩씩하게 살아왔다. 일단 아버지 밑에서 생활하고는 있지만 집안일의 대부분은 미하루의 담당이다.
이렇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마사키를 데리고 사립 초등학교행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일과 중 하나였다.
"그건 그렇고 늦네."
옆의 정장 차림의 여성이 손목시계에 시선을 내리며, 짜증스럽게 엷은 화장을 한 얼굴을 살짝 찌푸린다.
슬쩍 보니 시간은 아침 8시를 조금 넘은 때였다.
평소에는 제시간에 딱 맞춰서 데리러 오는 노선버스인데, 오늘은 왠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눈앞의 신호에 줄지어 선 대형 트럭들이 짜증스럽게 공회전을 반복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사고라도 난 걸까. 이렇게 막혀서는."
"그러게요."
미하루는 옆집 아주머니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발끝을 세우고 기지개를 켠다. 빼곡하게 차들로 채워진 도로로 눈을 돌려도, 흰색과 녹색의 차체는 그림자도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고등학교 수업 시작은 8시 45분. 여기서 자전거를 타면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미하루의 마음에도 조금씩 조바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누나, 왜 버스 안 오는 거야?"
활발한 아이들은 슬슬 기다리기 지쳐 가는 듯하다. 마사키도 좀이 쑤시는지 미하루의 교복 앞자락을 위아래로 끌어당기며 떼를 쓴다.
"으─음. 이제 곧일 것 같으니까 기다려, 마사키."
"……응? ……누나, 왜 그래?"
"어!? 따,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자, 붙잡고 있지 말고 놓으라니깐."
"응…"
날카로운 남동생의 지적에 내심 가슴이 뜨끔하면서도, 미하루는 평정을 가장하고 대답한다.
"……그렇다 해도 늦네…"
발끝으로 지면을 톡톡 치고, 꾹 하고 치마를 누르고.
미하루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엷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학교가 바뀌고, 생활이 변화한 탓인지 미하루는 조금 컨디션이 나쁜 상태였다. 낯선 환경에 대한 피로인지, 아니면 숙제로 어제 좀 늦게 잔 탓인지, 오늘 아침 멋지게 늦잠을 자 버린 것이었다.
어제 잠자리에 든 것은 새벽 2시. 눈을 뜬 것은 7시 반이 지난 후라, 아버지는 진작에 출근한 상태였다. 미하루는 초고속으로 아침밥을 만들고 옷을 갈아입고, 마사키를 재촉해 집에서 뛰쳐나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여유롭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최소한 화장실 정도는 다녀올걸……)
아버지의 월급날이라는 이유로 좋아하는 김치찌개 등을 저녁으로 만든 탓인지, 자기 직전에 주스 따위를 벌컥벌컥 마신 것이 후회된다. 말도 없이 나가 버린 아버지를 조금 원망하면서, 미하루는 불안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아버지도 지쳐 있을 미하루를 최대한 오래 자게 해 주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배려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도 정나미가 떨어지는 거야……)
하아, 하는 작은 한숨과 함께 미하루는 다시 정체의 줄로 시선을 돌린다.
가능한 한, 몸 속에 생겨나기 시작한 감각을 신경쓰지 않도록.
(기분 탓, 기분 탓…)
그러나, 스스로에게 타이를 때마다 오싹오싹 치밀어 오르는 감각은 1분 1초마다 강해지며, 점점 미하루의 아랫배를 지배해 가는 것이었다.
"진짜 늦네…… 뭐 하고 있는 거야."
정장 차림의 여성이 짜증을 드러내며 발을 동동 구른다. 몇몇 주부들도 이후의 예정이 있을 것이니, 버스 정류장 주변의 분위기는 점점 불온해지고 있었다.
분침은 슬슬 8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저기─, 아직이야~?"
"곧 올 테니까, 좀 참아."
마사키에게 타이르듯, 미하루는 중얼거리며 살며시 다리에 실린 체중을 고친다. 찌리릿, 등을 타고 오르는 감각을 억누르듯 자연스럽게 무릎을 교차시킨다.
이제, 이건 기분 탓으로 끝날 정도가 아니다.
(아─, 위험할지도. 화장실 가고 싶어……)
분명히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미하루는 본격적으로 요의를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까부터 느끼고 있던 요의는 이미 상당한 레벨까지 소녀의 몸속에서 부풀어 있다. 그것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아랫배에 쌓인 둔중한 무게는 그 총량을 늘려 간다.
움찔, 하고 떨리는 아랫배를 달래듯 살짝 손을 얹는다. 희미하게 부풀어 오른 감촉은 살짝 밀어넣으면 탄력있게 튕겨져 나오며, 뱃속의 터무니없는 상황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엔 화장실에 안 갔고──어제 목욕하기 전에도…… 어라, 혹시…… 밥 하기 전부터 계속? ……좀 위험하잖아 그거…… 아읏)
그렇게 확인해 버리면, 요의는 가속도를 더해 증가하는 것 같았다.
무의식 중에 허리가 흔들리고, 발끝에 힘이 들어간다.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소녀의 몸을 괴롭히는 요의는 그 세력을 더하며 압력을 높여 간다.
날뛰기 시작한 요의의 둔통은 서서히 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자기 전에 비운 2리터짜리 페트병에는 아직 절반 이상 내용물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지금 와서 보면, 마시고 있을 때 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지 않았는지가 이상할 정도다.
(으─…… 아직, 이려나……)
안절부절못하고 차분함을 잃은 채, 요의로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 미하루는 다시 손목시계에 시선을 돌린다. 8시 20분에서 몇 분이 더 지나도록 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통근시간 치고는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지연이다.
주변 주부들의 초조함도 점차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미하루의 인내도 점차 격해지고 있었다.
(……으읏… 위험해… 정말로, 오줌 누고 싶어졌어…… 어쩌지…… 화장실, 다녀올까. 그래도, 버스가 와 버리면 귀찮고…… 마사키를 두고 갈 수도 없잖아. ……이 이상,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읏)
미하루에게 요구되는 인내의 정도는 멈출 줄 모른다. 슬슬 겉치레를 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의식을 한 지 겨우 십여 분. 상당한 위험 수역까지 도달하기 시작한 요의는 큰 해일을 만들어, 출렁출렁 미하루의 방광에서 날뛴다.
꾹, 하고 수축된 아랫배에 맞춰 미하루는 숨이 막혔다.
(으으… 읏…… 크, …아읏……)
소녀의 전신을 돌며 생명활동을 마친 결과로서의 수분이 추출되어, 여자아이의 가장 부끄러운 곳에 축적되어 간다. 하룻밤에 걸쳐 바싹 졸여져서 완성된 오줌이 미하루의 "어머니가 없는 집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어엿한 우등생"의 여유를 차례차례 빼앗아 간다.
(크으…… 으… 아으…)
요의의 파도는 가라앉지 않는다. 물러나는 듯하면서도 다시 돌아오는 배설충동은 아주 약간의 여유조차 주지 않고, 미하루는 점점 "오줌 따위 누고 싶지 않아요" 라는 포즈를 취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시, 싫어엇…… 크읏…… 왜…이렇게, 갑자기…… 읏…… 방금 전까지,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렇다. 아무리 그대로 이런 단시간에 미하루의 방광에 오줌이 모인 것은 아닌 것이다.
미하루는 알 리가 없는 일이지만, 미하루의 아랫배는 그녀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런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간은 수면 중에는 일어나 있을 때보다 요의를 느끼기 어렵다. 전신의 근육이 이완된 탓에 평소보다 방광이 확장되고, 발밑이 아닌 등을 향해 중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압박에서도 벗어난다. 자율신경도 긴장에서 해방됨으로써, 참을 수 있는 양은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다.
그만큼의 요의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이른 아침의 배뇨량이 평소에 비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 식사 때 아버지와 조금 함께 마신 맥주, 매운 것을 너무 먹은 탓의 취침 전 2리터 가까운 수분 섭취, 어젯밤 저녁식사 준비 때부터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배설, 기후 변화에 의해 땀을 흘리지 않은 것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겹쳐진 결과, 미하루의 체내에는 그야말로 평소 허용량의 두 배를 넘는 오줌이 쌓여 있었다.
그것은 그녀 또래 소녀의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압도적인 요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미하루가 눈을 뜸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 자율신경은, 1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와, 버려어엇……)
이미 위험, 정도의 얘기가 아니다.
미하루는 무릎을 꽉 붙이고, 부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허리를 굽힌다.
남의 눈이 없었다면 부끄러움도 체면도 버리고 쪼그려 앉아 있는 힘껏 사타구니를 움켜쥐었을 것이다.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요의와 싸우면서 미하루는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견딘다.
"…………?"
아까부터 조금씩 떨기 시작한 미하루의 상태를, 그녀의 교복 소매를 쥔 채인 마사키가 이상하다는 듯이 올려다본다.
"누나?"
"…………읏…"
"누나? 저기, 왜 그래? 응?"
대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마사키는 미하루의 소매를 쭉쭉 잡아당긴다.
하지만, 주먹을 꽉 움켜쥐고 배설구를 뚫고 나오려 하는 오줌을 필사적으로 틀어막고 있는 미하루는, 그것을 눈치챌 여유가 없어져 있었다.
"저기, 누나!!"
마사키는 좀 눈치채라는 듯, 소매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주고 휙휙 난폭하게 휘둘렀다.
"……읏!! 시, 싫어!! 안 돼, 안 돼애앳!!"
발을 헛디딘 미하루의 사타구니에 엄청난 충격이 내달린다.
어떻게든 안정을 되찾으려 하던 방광이 단숨에 수축하고, 안에 빵빵하게 모인 오줌을 내뿜으려고 한다. 미하루는 견디지 못하고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꽉 눌러 버렸다.
"우읏…… 크… 크으으으읏, 아아앗…!!"
"누나 왜 그래? 배 아파?"
"큿…… 마, 마사키… 안 돼……"
아랫배를 억누른 채로 비틀거리다가 넘어질 것 같은 자세로 어떻게든 버텨, 미하루는 치마에 손톱을 세운다. 뜨거운 한숨을 입술 끝으로 흘리면서, 미하루는 어떻게든 그 충격을 지나갔다.
한계까지 팽팽해진 괄약근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수축을 계속하다가 붕괴의 순간을 극복한 것이다. 아주 희미하게 배설구에 접하는 속옷의 천에 서서히 얼룩이 퍼지지만, 미하루에게 그것을 느낄 여유는 없다.
"마, 마사키…… 이, 이제 금방이…… 니까, 참고…… 있… 어……엇!!"
마사키에게 타이르고, 미하루는 치맛자락을 꽉 붙잡아 아래쪽으로 끌어당긴다. 로퍼를 신은 발끝은 쭉 펴져 아스팔트 위에서 산만하게 흔들린다.
이제 일각의 여유조차 없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빼 버리면, 그대로 지면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물웅덩이를 만들어 버릴 것이다.
수치에 뺨을 물들이며, 미하루는 얕고 빠르게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돌아본다.
(아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오줌… 나와 버려……엇, 오줌 누고 싶어어……)
미하루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아파트가 많은 구획이지만, 200m 정도 앞에는 편의점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곳까지 요의를 참고 달릴 바에야, 자택 아파트까지 20m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시간을 생각해도 아직 여유가 있다.
지금 당장 버스가 도착해, 마사키를 보내고 엘리베이터에 뛰어올라, 자택으로 돌아가 화장실로 달려들어간다──그리고 대망의 화장실에 도착해, 여자아이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개인실에서 행하는 행위의 과정을 마음에 그리며, 미하루는 하아아, 하고 등을 부르르 떤다.
화장실에서, 오줌.
겨우 그 뿐인 행위를, 이렇게나 진심으로 애타게 바란 적은 없었다.
"……크 ……흐…읏…"
(으으, 빨리 와, 줘……)
그러나, 그것도 전부 버스가 온 뒤의 일이다. 지금은 그저, 미하루에게는 필사적으로 오줌을 계속 참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빨리…… 빨리……)
아무리 그래도 슬슬 올 때가 됐다. 앞으로 조금만, 조금만 하고 가슴 속에서 반복하며, 미하루는 동동 발을 구른다.
그런 것을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미하루의 뒤에서, 역시 아이를 동반한 아주머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얘, 미하루, 아까부터 왜 그러니, 그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으…… 엣? 네, 네에…"
뜻밖의 큰 목소리에 일단 대답을 한 미하루였지만, 이미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어디 아프니?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아. 안 그래도 미하루, 여러모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좀 더 쉬고 릴랙스해야지."
말을 걸어오는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꽤 컸다. 안 그래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안달이 난 사람들은 사소한 이변에도 민감했다. 주위의 시선이 무슨 일인가 하고 하나같이 미하루 쪽으로 모여든다.
"어, 어어…… 그, 별로……"
(시, 싫어…… 보지 말아 줘…… 크, 으으읏…… 차, 참을 수 없게 돼 버려어……)
수많은 시선을 받아, 미하루가 지금까지 간신히 취하고 있었던 앞으로 기울인 자세도, 무릎을 교차하는 참기의 포즈도 취할 수 없게 된다. 쌀 것 같은 오줌을 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고통에, 미하루의 가슴은 격렬하게 뛰었다.
동시에, 수치에 사로잡힌 미하루의 아랫배에서 다시 강렬한 요의의 파도가 솟아난다.
(엇, 시, 싫어, 싫어어엇!!)
방광 안에서 오줌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출구를 향해 쇄도한다. 그에 저항하는 미하루의 수문은 점점 힘을 잃고, 움찔 비명을 지르며 경련한다.
"저기, 미하루. 정말 괜찮니?"
"크, …하, 괘, 괜찮아…… 요."
"잠깐…… 괜찮지 않잖아. 얼굴이 새파랗지 않니."
(싫, 만지지 말아 줘……!! 제발!!)
이마로 뻗어진 아주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싶어지는 것을, 미하루는 필사적으로 견뎠다.
안 그래도 일부러 말을 걸어오는 듯한 (그것도 엄청나게 큰 목소리의) 아주머니다. 여기서 미하루가 꼼지락꼼지락 몸을 비틀고 허리를 흔들며 필사적으로 오줌을 참고 있는 모습을 보여 버리면, '어머나 괜찮아? 화장실? 오줌 누고 싶니?' 라고 모두의 앞에서 큰 소리로 보고해 버릴 것이다.
(그런 거, 절대로 싫어……)
이 나이가 되어서 집에서 나오기 전에 화장실에도 다녀오지 않은, 제대로 오줌도 해결하지 못하는 여자아이.
(화, 화장실 예절도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해 버리면……)
그렇게 되면 미하루는 내일부터 살아갈 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새빨개져서 오줌을 참고 있던 여자아이. 통근, 통학 중인 사람들 한가운데에서 그 존재가 눈에 띄지 않을 리 없는 것이다. 안 그래도 한부모 가정인 미하루의 집은 주목을 받기 쉽다. 거기다가 미하루의 치태가 알려지기라도 하면 수다쟁이 아주머니들에게 소문거리를 제공해 버린다.
아주머니의 물음에 새파랗게 질려 고개를 흔들며, 미하루는 정체의 차량 행렬을 노려본다.
(아직…… 이야!?)
시계는 8시 25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직 버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싸늘한 땀 한 줄기가 등을 타고 내려간다.
"얘, 네 누나 왜 무슨 일 있니?"
"모르겠어. 근데 아까부터 좀 이상했다? 평소엔 그런 일로 화내지 않는데."
미하루가 대답하지 않게 되면서 아주머니는 질문 상대를 마사키로 전환한 듯하다. 낯선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특유의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오라'를 구사해 마사키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곤란하네."
"응. 누나 어떻게 된 걸까……"
(바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드, 들켜 버리잖아……)
"역시, 어머니가 안 계시면 여러가지로 힘든 걸까……"
(아니야…… 그런, 그런 거 아니야……)
"있지있지 엄마, 언니 어디 아파─?"
마사키와 이웃집 여자아이가 심려스러운 듯 미하루를 걱정하고 있어서, 아주머니는 그 기회에 미하루의 얼굴을 빤히 둘러본다. 미하루는 실례라는 단어를 모르는 듯한 아주머니로부터 불쾌한 척하며 홱 시선을 돌렸다.
──어머니가 없으니까.
그것은, 미하루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확실히 평범한 가정되는 조금 다르지만, 그런 일로 이러쿵저러쿵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미하루는 폭주할 것 같은 빵빵한 방광을 있는 힘을 다해 억누르며,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미하루의 체내에 쌓인 오줌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반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아주머니는 미하루의 목덜미에 맺힌 땀을 눈치 빠르게 발견해, 목소리를 높였다.
"우와. 엄청난 땀이잖아. 역시 아무것도 아닐 리 없어."
"아, 아니…… 저, 정말!! 아, 아까부터 말하고… 있잖…… 아요!! 괘…괜찮… 으…… 니까, 그냥 내버…려, 두세요."
꾸우욱, 하고 애처롭게 방광이 떨린다. 몸을 비틀 정도의 요의가 치밀어, 미하루의 이성을 날려 버리려고 한다. 이미 몽롱한 의식 속에서 미하루는 입술을 꽉 깨물며 필사적으로 '오줌 따위 참고 있지 않는'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
그럼에도 무시무시한 요의는 전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온몸의 수분을 쥐어짜내 그것이 사타구니의 한 점으로 흘러들어가는 듯했다. 다리 사이의 소중한 장소를 뜨겁게 저리게 하는 요의로, 미하루의 의식이 희미해진다. 방광을 직격하는 배설의 충동에 소녀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
(흐아, 크으읏, 참아, 참아야 돼……)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타일러도, 이 자세 그대로 견디는 것은 불가능했다. 미하루는 두 다리를 꽉 교차시켜, 가방으로 가려진 뒤에서 치마의 사타구니를 꾸우우욱 억누른다. 남의 눈이 있는 곳에서의 최대한의 양보다. 사실은 부끄러움도 체면도 버리고 사타구니를 꽉꽉 짓누르고 싶다.
"으흣…… 큿…… 흐아앗…"
필요 이상으로 습기를 머금은 뜨거운 한숨이 미하루의 입술에서 새어나온다.
속이고 있을 생각이었지만, 그 동작은 옆에서 봐도 조금 상태가 나쁜 정도가 아니었다. 미하루의 이변을 깨닫기 시작한 근처의 아주머니는 미하루를 걱정과 흥미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아아… 위험해…… 읏, 누, 눈치채 버렸…… 어!?)
아주머니들은 결코 무언가를 해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딱 달라붙은 시선은 '저기, 미하루 혹시 화장실 가고 싶은 거 아니야?' 하고 묻는 것 같다. 가차없는 아주머니의 시선에 미하루는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한없는 서늘함이 미하루의 등을 기어내려온다.
(어떡하지…… 저, 정말로, 오줌 누고 싶다고…… 들켜 버리면……)
이 아파트의 아주머니들은 동네에서도 유명한 수다쟁이로 유명하다. 소문이라면 몰라도 때로는 아니 땐 굴뚝에 불을 지피는 짓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린다. 틈만 나면 대화 상대를 찾으며, 게다가 외설적인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는, 주민들에게 엄청나게 폐를 끼칠 정도의 나쁜 버릇이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참견쟁이, 돌보기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질이 나쁘다.
고등학생이나 되어서 아침부터 화장실에도 가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서 꼼지락꼼지락 오줌을 참고 있는 미하루는, 좋은 수다 재료임에 틀림없었다.
(크…… 안 돼앳… 이 사람, 앞에서만은…… 절대, 로……)
아주머니의 수다에 희생된 주민들을 떠올려, 미하루는 등을 부르르 떤다. 안 그래도 한부모 가정이라서 묘한 억측이 많은 것이다. 어설픈 짓을 했다가는, 마사키까지 '화장실 예절도 배우지 못한 애 남동생' 이라며 수다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얘, 미하루……?"
"왜, 왜 그러…… 시나요?"
온몸의 신경을 총동원해 괄약근에 모으고, 미하루는 평정을 가다듬어 자세를 바로잡았다. 참을 수 없어 배설구를 직접 틀어막고 싶어지는 양손을 가방에 붙이고, 끊임없이 발끝으로 땅을 툭툭 두드린다.
아주머니는 여전히 무신경하게 미하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때 40분 늦게 도착한 버스가 정체 너머로 모습을 보였다.
"앗, 왔다─, 봐봐 왔어, 누나, 버스 왔어!!"
(……읏, 해냈다아…… 괜찮아, 앞으로 조금만 더…… 참으면……)
크림색의 큰 차체가 마침내 정차하고 푸슈우 하며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버스정류장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게서 안도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 드디어 왔네─"
"늦어─. 이미 지각이야 지각."
"죄송합니다. 폐를 끼쳤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오늘 엄청 복잡했지."
우르르 올라타는 버스정류장 앞 잎동.
"읏…… 크, 으……~~…… 읏……!!"
그러나 본래 마사키를 데려가야 할 미하루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다, 불과 몇 초 전부터 다시 그녀의 방광에는 강렬한 요의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미하루는 전신을 팽팽하게 경직시켜 그것을 견디고 있던 것이다.
(싫, 아, ……안 돼, 가라앉아……앗……)
미하루는 필사적으로 괄약근을 당기면서, 안정되지 않는 자신의 하반신에 간청한다.

움찔, 찌릿찌릿찌리릿!!

그러나 날뛰는 요의에 유린당해, 맹렬한 자극에 미하루의 배설구는 느슨해진다. 등줄기를 관통하는 번개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으아앗…… 움직이면, 나와, 버릴, 지도……)
"저기 누나!! 버스, 왔어─"
마사키는 주먹을 움켜쥔 채 움직이려 하지 않는 누나에게 좀이 쑤시는 듯, 눈앞에 정차한 버스를 가리키며 미하루를 재촉한다.
"저기 누나 빨리이, 켄지도 타고 있잖아─"
"자, 잠깐, 기다려…… 마사키, 제발, 부탁이야…"
인내의 줄다리기가 한창인 도중 비틀거리며 간청하는 미하루. 그러나 떠들어대는 마사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마사키는 미하루의 재킷 앞자락을 쭉쭉 당기며 버스 문 쪽으로 미하루를 끌고 간다. 억지로 걷게 하는 자극에 가득 들어찬 방광의 내용물이 출렁출렁 흔들려, 당장이라도 무릎이 꺾일 것만 같다.
미하루의 등에 아주머니의 시선이 꽂힌다.
(아냐…… 아니야, 이건, 아, 아니니까아……)
필사적인 변명도, 안짱다리로 불안한 걸음걸이와 아랫배에 딱 붙여진 손을 보면 일목요연했다. 미하루는 날뛰는 요의와 싸우면서 간신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이미 땅에 발이 붙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저기, 누나 이상해. 빨리이─"
평소와 모습이 다른 누나를 알아챘으면서도 배려할 수 없는 잔혹한 미숙함으로, 마사키는 미하루를 더욱 재촉하며 재킷의 옷자락을 붙잡고 세차게 흔들었다.
쭈욱, 힘껏 앞으로 당겨져, 미하루는 균형을 잃고 만다.
"으, 아으읏…… 아 안 돼, 마사키잇…"
앞으로 확 당겨진 미하루는 저도 모르게 성큼성큼 발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움찔, 꾸우우우욱!!

(으읏!! ……크, 아, 싫, 어어엇…)
수축하는 방광이 격렬하게 비틀리며 내부의 불필요한 수분을 짜내려고 한다. 터질 것 같은 오줌이 가라앉지 않는다. 배설구에 쇄도하는 부끄러운 열탕에, 당장이라도 사타구니를 꿰뚫릴 것 같다.
"바─보, 내가 먼저야!"
평생 겪은 적 없을 정도의 인내로 몸부림치는 미하루의 앞에, 갑자기 마사키와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가 줄 앞에 끼어든다.
"우왓? 야, 끼어들지 마!"
소리치지만, 소년은 멈추지 않는다. 마사키는 뒤로 밀려진 기세로, 미하루 쪽으로 쓰러진다.
"와와앗!?"
잡을 곳이 없었을 것이다. 균형을 잃은 마사키의 머리와 등이 미하루의 팽팽한 아랫배에 격돌한다.
(───싫, 바보, 마사키!!)
비명을 지를 틈조차 없었다.
가뜩이나 한계까지 팽팽해져 있던 방광에 엄청난 충격이 일었다. 안 그대로 1mm도 여유가 없는 부끄러운 물풍선이 외부로부터 압박당해, 필사적으로 미소짓던 미하루의 표정이 일순 경직된다.

주륵.

움찔, 하고 배설구에 내달리는 통증과 동시에 확실히 사타구니가 폭발한 것처럼 느껴졌다. 인내와 요의 사이를 팽팽하게 오가던 하반신을 붕괴시키는 확실한 방아쇠가 무상하게 내리쳐진 것이다. 푸슛, 뜨거운 물방울이 미하루의 다리 사이에서 튀고, 소녀의 속옷에 배어나온 오줌이 서서히 사타구니에 퍼져 간다.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앳, 안 돼애애애앳!!!!)

주르륵, 주륵, 주르르르,

조금씩 새어나오는 뜨거운 물보라가 속옷의 천에 부딪혀 부끄러운 소리를 낸다. 미하루의 온몸은 얼어붙고, 깨물린 입술이 꽉 조여지고 이마에는 흥건한 식은땀이 맺힌다.
"읏…… 흐읏…… 으으으아앗…"
참으려 해도 비명은 멈추지 않는다. 주륵주륵 새어나오는 오줌은 미하루의 몸 중심까지 뜨겁게 울리며 터무니없는 해방감을 가져다 주었다. 급격하게 높아진 요의를 배설하는 쾌감은, 마치 사정과도 비슷한 쾌락이다.
이제 부끄러움도 체면도 없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오줌이 사정없이 뿜어져 나와, 이 도로의 시선 한가운데에서 오줌을 지려 버리는 것은 확정적이었다. 미하루는 배설의 유혹을 필사적으로 뿌리치며, 교차된 양 다리 사이에 꾸우우욱 왼손을 끼워 넣었다.
치마 아래, 축축한 속옷 위에서 감싸듯 손톱을 세우고, 필사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사타구니를 억누른다.
온몸의 근육이 경련하듯 쥐가 나고, 미하루의 등이 떨린다. 쥐어짜내어져 부르르 떨면서 허공을 노려보고, 미하루는 숨을 멈추고 결괴의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견딘다.
그런, 일생일대의 오줌 참기를 계속하는 미하루를 곁눈질로 보며, 마사키는 버스에 올라탔다.
"다녀오겠습니다─"
찰나, 마사키를 시야 구석에서 인식한 미하루는 폭발 직전의 요의를 강철의 의지로 억누른다.
(소, 손, 흔들어, 줘야, 지…)
가방을 놓을 수는 없다. 미하루는 사타구니의 손을 떼고, 당장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 같은 방광을 두고 마사키를 향해 손을 든다. 축축하게 젖은 손가락은 오줌으로 젖어 싸늘했다.
모두에게 보여지면서, 우물쭈물 엉덩이를 흔들며 바들바들 다리를 떨며, 오줌으로 더러워진 손을 흔들며 남동생을 배웅한다. 너덜너덜한 미소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하루의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윽고 버스가 정체의 행렬에 들어서고, 버스정류장에 남은 배웅객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그러나, 아까 미하루에게 말을 걸어온 아주머니만이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가만히 미하루를 응시하고 있다. 저속한 흥미가 그대로 드러나는 시선에서는, 미하루가 어떻게 되어 버리는지를 즐기는 듯한 악의마저 느껴졌다.
(크으, 으으으읏, 싫어, 싫어엇, 보여지면…… 안 돼, 참아, 참아아앗!!)
사실은 지금 당장 이 자리로부터 뛰어서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그런 충동도, 아까의 탄력으로 새어나온 오줌은 미하루의 속옷을 흠뻑 적시고 얇은 천을 미하루의 사타구니에 착 달라붙이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붕괴 직전인 댐은 부끄러운 열수를 단숨에 쏟아내려고 가늘게 맥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 움직이면…… 나와 버려…엇!!)
이대로 한 걸음이라도 걸으려고 한다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또 찔끔이 시작되어 버린다. 이 이상 지려 버리면 틀림없이 아주머니에게 결정적인 순간을 목격당해 버릴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다른 사람의 눈이 없는 곳. 아무에게도 보여지지 않는 곳.
허리를 타고 오는 떨림을 견디며, 미하루는 긴급 피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근처에 화장실은 없다. 미하루의 방까지는 너무 멀고, 설령 편의점까지 참을 수 있었다고 해도 가게 사람이나 손님에게 확실히 보여져 버린다.
오줌을 눌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더, …더는 안 돼…… 지려, 버…"
절망과 함께 미하루가 비틀, 하고 허리를 숙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쓰레기장에서 돌아오는 앞치마 차림의 여성……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사기리 유리에. 미하루의 반 친구의 언니이다.
그야말로 지옥의 부처님. 미하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리에의 이름을 부른다.
"유, 유리에, 언니……"
꽤 거리가 있었지만, 버스정류장 건너편에서 방으로 돌아가려던 유리에는 의아한 표정으로 발을 멈추고 주위를 살핀다.
쭈뼛쭈뼛 손을 뻗어 도움을 청하려 한 미하루지만, 절박한 요의는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는다. 제자리로 돌아온 손바닥으로 사타구니를 억누르고, 소녀는 필사적은 표정으로 유리에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미하루? ……무슨 일이야?"
이번에야말로 미하루를 알아채고, 유리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소녀에게 다가간다. 내밀어진 하늘의 구원에, 미하루는 무아지경으로 유리에에게 달려들었다.
"꺅……!? 미하루……!?"
"유리에 언니, 그, 그게… 부, 탁이……"
놀라는 유리에에게, 뺨을 붉히면서도 미하루는 이를 악물고 요의를 호소한다.
"읏, 이 이제 안 돼……앳, 지려…… 버려어엇…"
"어……?"
"미안해요…… 더, 더는 안 돼… 빠, 빨리잇, ……"
미하루의 이상을 알아챘는지, 유리에도 심각한 표정이 되어 주위를 살핀다. 상대가 둘이 되어 아무래도 아까의 아주머니도 계속 쳐다보는 것에 어색함을 느꼈는지, 능청스럽게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자, 잠깐, 괜찮아? 미하루?"
"……아, 안 됏…… 제발…… 유리에 언니, 빨리 화장실…… 빌려……"
"어…… 미하루…… 화장실?"
유리에는 어리둥절한 목소리를 냈지만, 금세 미하루의 절박함과 띄엄띄엄한 단어에서 위기상황을 감지해 주었다. 미하루는 유리에의 어깨를 빌려 아주머니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간신히 내밀어진 구원의 손에 감사하는 미하루지만, 다시 절박해진 요의에 몸을 한껏 움츠린다.
"흐아, 으으으읏…… 아… 크……"
"……저기, 혹시 미하루, 배탈난 거야?"
유리에가 목소리를 낮춰 묻는다.미하루는 이마에 땀을 머금은 채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치밀어 오르는 오줌을 틀어막으며, 안짱다리가 되어 부들부들 떨린다.
"오…… 오주…… 움…… 더는 안 돼…애… 빠…… 빨리잇……"
"아, 그렇구나. 오늘 아침 버스가 너무 늦어져 버려서…… 집까지 조금 걸을 건데, 괜찮아? 미하루?"
"네, 네에…… 으우앗…… 으읏, 크으으읏……"
유리에에게 손을 끌려 구부정한 자세로 필사적으로 나아가는 미하루이지만, 불과 두세걸음만에 갑자기 멈춰서 버린다. 짧은 신음소리를 내며 앞으로 숙인 미하루는 비어있는 쪽 손으로 치마 위에서 사타구니를 움켜쥔다.
"아……읏, 아악…… 유, 유리에 언니…… 자… 잠…깐…… 기…다려. 조…… 금…만…… 천… 천히잇……"
어깨를 크게 들썩이며 숨을 쉬던 미하루의 온몸이 움찔 경련하고, 양말을 신은 다리가 바들바들 떨린다. 걷기만 해도 방광이 압박되어 주륵주륵 오줌을 지려 버릴 것 같다. 아랫배에서 솟는 요의가 소녀의 치골에 격렬한 충격을 가져온다. 먼 갓길의 끝을 초점 없는 눈동자로 바라보던 미하루는, 뜨거운 한숨과 함께 유리에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앗…… 아, 아, 아아앗…… 더, 는……읏, 아, 아악…"
"자, 잠깐만, 미하루, 자, 일어서야 해, …웅크려 버리면 나올 거야?"
"우읏…… 흐앗…… 하아하앗… 흐아앗!!"
유리에의 손을 붙잡은 채, 꽉 다리를 교차하는 미하루. 그러나 아무리 미하루가 안간힘을 다해 참아 봐도, 신체는 멋대로 생리적 욕구의 한계를 호소하며 오줌을 배출하려고 허리를 내려 배설 준비를 시작해 버린다. 닫혀 있었을 배설구가 지끈 일그러지고, 쌓인 오줌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수축을 반복한다.
"안 돼 이런 곳에서, 어서!!"
"하앗… 하아하앗…… 흐읏!! ……아아악!!"
유리에에게 재촉받아, 떨리는 발끝으로 한 걸음 내디딘다. 그 순간 미하루의 몸이 다시 움찔 크게 떨렸다.
"앗…… 우으으……"
"아아아, 안 돼! 미하루!!"
앞으로 숙이고, 뒤로 내밀어진 미하루의 엉덩이가 치마 아래에서 가늘게 떨린다. 그리고 속옷 안쪽에서 서서히 퍼진 얼룩이 군청색 치마 바깥쪽까지 스며나온다. 그것을 발견한 유리에는 재빨리 미하루의 뒤쪽으로 돌아, 미하루가 들고 있던 가방으로 소녀의 엉덩이를 가린다.
"힘내!! 앞으로 조금이니까!! 조금만 더 참으면 오줌 눌 수 있으니까!!"
"하아… 하아앗…… 흐아앗…… 으으으읏…"
이미 척추반사로 휘청휘청 걷기 시작하는 미하루. 그러나 다시 대여섯 걸음 나아간 곳에서 앞으로 숙인 자세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어 버린다. 이번에는 두 손으로 오줌의 출구를 막고, 입술을 깨물고 꼼지락꼼지락 허리를 흔든다.
그러나 그런 헛된 저항도 덧없이, 미하루의 사타구니에서 재차 푸슈우 하고 물줄기가 울린다. 동시에 미하루의 허벅지를 타고 몇 줄기의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은 지면에 검은 점들을 찍고, 미하루의 거친 숨소리에 맞춰 퍼져간다.
아까의 찔끔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오모라시'였다. 순간적으로 꽉 힘을 주어 방광의 출구를 막아도 요도에 들어찬 물방울은 참지 못하고, 미하루는 한층 더 푸쥿 하고 오줌을 내뿜어 버린다. 뜨거운 물방울이 속옷의 천에 세차게 부딪히며, 치마의 엉덩이에 나타난 검은 얼룩이 한층 더 커진다.
"안 돼…… 미하루, 봐, 아까 그 아주머니 아직 보고 있어…… 참아야 돼, 앞으로 조금, 진짜 조금이니까, 응?"
"으, 으응, 흐읏, 크으으으읏…… 아아아아앗……"

주륵, 주륵, 주륵, 주르륵…… 쪼르륵……

아주머니의 시선은 미하루의 등에도 따갑게 꽂힌다. 지금 여기서 오줌을 지려 버리면 대체 어떤 소문이 퍼질까. 그러나 이미 미하루는 오줌도 제대로 못 가리는 부끄러운 여자아이인 것이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확실한 것이다. 유리에의 말은 안심시켜 주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그러나, 유리에의 목소리에 이성을 일으켜 세운 미하루는 어떻게든 결괴만은 극복했다. 속옷은 흠뻑 젖어 버렸지만, 아직 흘린 오줌은 조금뿐이다.
미하루는 여전히 걷다가 멈추고 앞으로 숙여서는 필사적으로 허리를 비트는 것을 반복해, 몇 번이나 한계 직전의 요의를 견뎌내고 마침내 큰길에서 유리에의 방으로 이어지는 계단 입구로 기어들어갔다.
"자,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이니까, 미하루 힘내, 정말 조금이야."
마치 자신의 일처럼 필사적으로 격려해 주는 유리에에게 매달리는 듯한 모습으로, 엉덩이를 내밀고 허리를 꺾은 채 휘청휘청 걸어가는 미하루. 그러나 떨리는 다리를 힘겹게 들어올려 계단을 오르고, 입구까지 불과 몇 미터밖에 남지 않은 곳에서 소녀의 인내력은 끊기고 말았다. 미하루의 하반신이 오줌을 받아들일 지면의 유혹에 굴복하듯 털썩, 하고 떨어진다.
이제 요의를 참기 위한 스텝도 밟지 못하는 미하루의 몸이 한순간 크게 떨리더니, 얼어붙은 듯이 경직된다.
"앗… 하아앗……!! 아 안돼, 유리에 언니 이 이제, 나…… 나왓, 나와앗, 나와 버려어엇!!"
쉰 목소리로 쥐어짜내듯 유리에에게 소리친 미하루는 치마의 사타구니 부분에 심하게 주름이 잡히도록 꽉 붙들고 눈을 감아 버렸다. 그 사이에도 주르르르 하고 배설음이 울리고, 사타구니를 억누른 미하루의 왼손 사이로 넘쳐나온 오줌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툭, 투둑, 하고 바닥의 콘크리트에 부끄러운 무늬를 그려 버린다.
"아아…… 미하루,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참아야 돼!! 자, 일어서, 웅크려 버리면 오줌 나와 버리니까!!"
목소리가 커지지 않도록, 유리에는 미하루의 귓가에 외친다. 아주 조금 한계를 넘어 버린 것으로 이 양이다. 미하루의 배에 쌓인 오줌의 총량은 대체 어느 정도인 것일까.
유리에의 격려에 의지해, 미하루는 눈물이 배어나오는 눈을 뜨고, 결심하여 발을 끌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앗… 으읏!! 흐앗, 안 돼앳아으으으윽!!"
"미하루!!"
허리를 깨부술 정도로 강렬한 요의의 해일이 소녀에게 덮쳐온다. 이미 냉정한 판단력을 잃고, 미하루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억누르던 손바닥을 살짝 떼, 사타구니의 아래에서 접시처럼 자세를 취해 버린다.
"얘! 손을 떼면 안 돼, 미하루 정신 차려!!"

주르르르륵, 주르주르주르륵, 후두두둑.

미하루는 전율과 함께 크게 얼룩이 퍼지기 시작한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려다보며 어깨를 크게 떨었다. 소녀의 턱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 내려, 지면에 흘러내린 오줌 자국 위에 새로운 검은 자국을 만든다.
거기에는, 어쩌면 소녀의 치욕의 눈물도 섞여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 안 돼… 유, 유리에 언니…… 나, 더는, 안 돼, 오줌, ……읏, ……여, 여기서 싸 버려엇……"
"얘, 얘, 정신 차려 미하루…… 여기는 화장실이 아니야? 오줌 누는 곳이 아니야!? 미하루!"
"안 됏, ……못, 참겠…… 싸 버려, 엇……"
맹렬한 요의의 유린에 노출되어 너덜너덜하게 지칠 때까지 이성을 능욕당한 미하루는 이미 냉정한 판단력을 잃었다. 오줌을 누고 싶다, 더는 참을 수 없다. 그것뿐인 의식이 깨끗한 처녀의 자존심을 깨부수고, 본능대로 욕구에 따르라고 미하루의 몸을 움직인다. 미하루의 하반신은 이성을 잃고, 마치 동물처럼 아무 데서나 오줌을 누기를 바라고 있다.
미하루는 쑥 엉덩이를 내민 자세 그대로, 양 다리 사이에 손바닥으로 만든 접시를 대고 '오줌을 지리는 포즈'를 취해 버렸다. 당장이라도 허벅지 사이로 솟아나올 것 같은 오줌을 손바닥으로 조금이라도 받아내려고 한다.
"미하루 안 돼, 안 돼, 참아야 해!!"
유리에는 미하루의 등을 두드려, 필사적으로 소녀의 모습을 주위에 보이지 않도록 덮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앗───!!"

주륵주륵, 주르르르르르르, 푸슈슈슈슛……

튀어나온 미하루의 치마 안쪽에서 흐릿한 소리가 들리고, 소녀의 다리 사이의 얼룩이 단숨에 확대되었다. 미하루가 자신의 사타구니 아래에 댄 손바닥에, 뜨거운 탁류가 작은 폭포가 되어 솟구친다.
참고 참아 온 소녀의 진짜 기세의 배설이 임박했다. 배설과는 관련 없는 아파트의 입구에서 그것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누가 지나가도 이상할 것 없는데, 미하루는 여기서 오줌을 누려고 하고 있었다.
"안 돼──!! 미하루, 안 돼!!"
소녀의 마음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유리에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억지로 미하루를 앞으로 꾹 밀었다.
"아윽……!! 아 안됏, 싫어……엇, 유리에 언니…… 괴롭히지, 마아…… 그냥 여기서도 괜찮아, 여기서, 읏, 여기서 쌀래, 싸 버릴 거야앗……"
"안 돼, 안 된다고 미하루!! 여자아이니까…… 자, 일어서, 바로 저기에 화장실이 있으니까!!"
앞으로 고꾸라질 뻔한 미하루는 뚝뚝 물보라를 사타구니에서 흩뿌리며, 필사적으로 사타구니를 억눌러 어떻게든 분류의 결괴만은 면한다. 발밑에 찰박찰박 물줄기의 흔적을 남기며, 소녀는 붕괴 직전의 상태를 유지한 채로 걸음을 옮겨 간신히 유리에의 아파트 방 앞까지 도착했다.
"자, 앞으로 진짜 조금이야!! 지금 문 열 테니까 참아, 힘내!!"
마치 자신의 일처럼 허둥지둥 문을 따는 유리에. 그러나 그런 미세한 타임 랙조차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요의의 해일에 휩쓸릴 때마다 움찔 등을 곧추세우는 미하루에게 있어서는 지옥 같은 고통이다.
"유, 유리에 언니, 빨리, 빨리 빨리, 빨리이이잇……"
"으, 응!! 자 열렸어!! 화장실 어딨는지, 알지!"
등 뒤에서 말을 들으며, 미하루는 앞으로 숙인 자세로 사타구니를 억누르면서도 휘청휘청 현관으로 향한다. 복도는 그다지 넓지 않고, 이제 유리에가 지탱을 위해 들어갈 공간은 없다. 미하루는 화장실까지의 수 미터를 자력으로 가야만 한다.
양 다리는 앞에서 꽉 교차되어 주름을 잡으며 짓눌린 미하루의 치마에는 이미 아무리 노력해도 감출 수 없을 정도의 큰 얼룩이 번져 있고,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몇 줄기의 오줌 자국이 남아 있다. 바닥에도 지면에도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미하루는 이미 충분할 만큼 오줌을 지렸다.
그러나, 그걸로도 전혀 부족한 것이다. 미하루의 배를 점령한 부끄러운 열수를 전부 쏟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몇 차례의 배설과 중단이 더욱 요의의 격렬함을 증가시키고 있다.
"하앗…… 하앗…… 흐으으윽, 으으으으읏……"
미하루가 뜨거운 한숨을 흘릴 때마다 허벅지에 퍼진 얼룩이 서서히 넓어져 간다. 속옷 안쪽에서, 소녀의 배설구는 이미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한 발짝마다 방광에 빵빵하게 담긴 오줌이 밖으로 새어 나온다.
"앗…… 아으으으읏…… 하으으으으윽크으으!!"
미하루의 엉덩이에 달라붙은 치마 안쪽에서, 주르르르르륵 하고 흐릿한 소리가 난다.
"꺅…… 안 돼, 이제 화장실 바로 저기니까!! 미하루, 이제 곧 오줌 눌 수 있어!? 힘내!!"
"……아으으윽…… 아 안돼!! 이, 이제……"

쥬와악, 주르르르, 후두두두두둑!!

등 뒤에서 유리에의 응원을 받았음에도, 움찔 하고 걸음을 멈춘 미하루의 양말이 순식간에 색을 바꾸고, 치맛자락에서 작은 폭포가 발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푸슛, 뷰릇, 주르륵.

소녀의 사타구니 끝에서, 거친 숨에 맞춘 듯이 뜨거운 탁류가 간헐적으로 뿜어져 나온다.
"흐아아아아앗!! 안 돼애애애애앳……"
소리지르면서 미하루는 필사적으로 현관의 턱에 다리를 올렸다. 동시에, 소녀의 사타구니에서 넘쳐나온 물방울이 격렬한 소리를 내며 직접 바닥을 두드린다. 소녀의 오줌 참기 행진의 여정을 나타내듯, 미하루가 걸어간 곳에는 물웅덩이가 점점이 이어진다.
미하루를 먼저 들여보낸 유리에가 뒤에서 문을 닫는다.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고개를 숙인 소녀는 신발을 벗으려던 자세 그대로 경직돼, 엉덩이를 내민 채 헐떡인다.
그리고, 재차 격렬한 배설의 선두주자를 바닥에 쏟아냈다.
"으으으읏…… 크윽… 앗!! ……흐읏… 하으으윽, 하앗…… 하앗, 흐아앗!!"

투두둑, 주륵, 쥬와아아앗, 후두두두두둑!!

"아아, 안 돼 그런 곳에서……!! 미하루, 정신 차려!!"
미하루의 사타구니에서 내뿜어진 오줌의 뜨거운 탁류가 현관에 놓여 있던 구두에 퍼부어진다. 다른 집의 바닥과 현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서도, 미하루의 요의는 멈추는 법을 모른다.
미하루는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멈추지 않는 오줌을 손바닥으로 받아내면서, 떨리는 다리로 억지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현관 매트 위에 신발도 벗지 못하고 올라갔을 때, 다시 소녀는 몸을 경직시켰다.
심하게 어깨가 떨리고, 오른손이 더 이상 없을 정도로 강하게 치마를 붙잡고, 왼손은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문지르고 있다.
소녀의 시선은 이미 초점을 잃고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릴 뿐. 치마에서 스며나온 오줌의 분류는 이미 발밑의 물웅덩이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져 있다.
유리에의 눈앞에서, 미하루는 마지막 요의의 해일에 삼켜졌다.
"아으아아아아앗…… 읏, 크, 크, 아, 으, 아, 읏……"
소녀의 등이 홱 젖혀진다. 한계를 넘어선 방광이 자율신경에 지배되어 수축의 전조에 떨렸다. 괄약근이 끊어질 듯이 뜨겁게 타오른다. 영원하리라고도 생각되던 장렬한 인내로, 혹사당한 미하루의 소중한 부분은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더, 더는……"
하앗─, 하앗─, 하고 견딜 수 없는 거친 숨소리. 소용돌이치며 날뛰는 오줌에 유린당해, 미하루는 이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이, 이제…… 안 됏!! 죄송, 죄송합니다아아앗……"
다음 순간, 미하루의 몸에서 단숨에 힘이 빠져나간다.
"미, 미하루우우!!"
"앗, 아앗!! 아아아앗하으윽!!!"

주르르르륵, 쪼르르르르르륵, 쏴아아아아아!!

발에 달라붙은 치마를 떼어낼 듯한 막대한 수압과 수량으로, 소녀의 사타구니가 터졌다. 한계를 맞이한 배설구에서 한꺼번에 오줌이 내뿜어진다. 수치의 홍수는 순식간에 속옷과 치마를 침수시키고 미하루의 하반신을 침식했다.
"아…… 읏, 아, 아, 으, 아……읏~~~…!! 안 돼, 안 돼, 유리에 언…니, 더는 안 돼, 참을… 수, 없, 아, 읏……"
배설의 쾌감에 휘청 기울어진 몸을 받치기 위해, 미하루는 반사적으로 왼손을 벽에 대 버렸다. 외부에서 억누르는 힘이 절반이 된 사타구니가 푸슈슈슈슛 하고 격렬한 밀물을 내뿜는다. 피폐해진 괄약근으로는 억누르는 것 따위 불가능했다.

주륵, 찰박, 푸샤샤샤샤쪼르르르륵, 쏴아아아아…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 그대로, 미하루는 배설의 달콤한 마비감에 있는 그대로 침범되어 간다. 쌓이고 쌓인 오줌은 호스의 방수와도 비슷한 기세로 바닥에 내리쳐진다.
그 때. 복도 안쪽의 방문이 열리고, 안에서 유리에의 남동생──미하루의 동급생인 미키야가 얼굴을 내밀었다.
"앗, 아, 아────, 안 돼앳…… 나, 나와, 나와 버려어어엇!!"
"누나, 무슨 일이야… 엥, 미하루? …우왓!? 어, 어이, 뭐 하고 있는 거야 너!!?"
"싫, 바보, 바보, 보지 마, 보지 마아아!!"
소꿉친구의 눈앞에서, 여자아이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위가 시작되어 버린다.
이미 제어를 벗어난 사타구니를 필사적으로 가리며, 그렇게 외치는 것이 고작이었다.
짓눌린 치마 아래, 이미 처참한 상태가 된 속옷 안에서 미하루의 민감한 돌기만이 얇은 천을 뚫고 나올 듯이 떨고 있다.
"하앗…… 하아앗, 흐아아으읏!!!"

푸슛, 뷰르릇, 주르륵…

미하루의 사타구니 끝에서는 거친 숨소리에 맞춘 듯이 뜨거운 탁류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흐… 흐아아… 읏!! …안, 돼애……"
미하루는 몸을 가늘게 떨면서, 사타구니에 남은 오른손을 허벅지로 꽉 조인다. 흠뻑 젖은 치마가 사타구니를 틀어막고, 속옷의 끝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물방울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것은 소녀의 하의를 더욱 괴멸적인 상황에 빠뜨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아아읏 이제 안 돼, 오… 줌… 싸…… 버려어엇, 흐아아아아아으으읏!!!"
뜨거운 한숨과 함께, 미하루는 요의를 단숨에 방출했다.
흠뻑 젖어서 색을 바꾸고 다리에 달라붙는 치마. 양 다리를 벌리고 오리처럼 엉덩이를 내민 채, 새빨개진 얼굴로 미하루는 진짜 기세로 오줌을 누기 시작한다. 입술을 꽉 깨문 채 고정되지 못하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결괴를 시작한 오줌이 바닥에 큰 물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푸샤아아앗!! 푸샤샤샤샤샤샤푸샤샤샤샤아아아아앗……!!

미하루가 잡아당긴 치마의 허벅지 사이에 퍼져 있던 얼룩이 단숨에 확대되고, 순간 양동이를 뒤엎은 듯한 대량의 오줌이 군청색 치마의 천에서 폭포처럼 쏟아진다. 한계를 넘어선 오줌은 마치 생물처럼 굵은 물결을 여러 줄기로 굽이치며, 팽팽한 치마의 허리, 사타구니, 허벅지, 다리, 양말에 이르기까지 온갖 곳을 침식하여 홍수처럼 흘러내린다.

푸슈슈슈슈슈슈후두두두두두둑……!!

"미하루…… 너……"
"싫어… 왜 있는 거야… 멈춰, 멈춰 줘엇…"
미키야의 시선은 미하루의 사타구니에 못박혀 있었다. 미하루는 몸부림치며 다리를 비틀어 흘러내리는 오줌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한 번 시작되어 버린 오줌을, 참고 또 참아 왔던 오줌을, 이제 와서 멈출 수 있을 리가 없다.
현관 매트의 허용량을 아득히 넘긴 오줌의 쓰나미는 복도로 흘러가며 바닥 위에 호수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김이 날 정도의 열기를 동반하여 흐르는 오줌에 순간적으로 몸이 닿은 미키야가 비명을 질렀다.
살을 에는 듯한 수치에 덮쳐지면서도, 미하루는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흘러내리는 탁류의 행방을 한없이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괄약근은 완전히 기능을 잃고, 배설구는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찔끔찔끔 오줌을 흘리고 있다. 뜨거워진 수문을 흠뻑 젖은 사타구니 위에서 억누르면서, 미하루는 비틀비틀 다리를 움직인다.

주르륵, 주르르르르르르르, 후둑후둑후두두두둑……

배설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재차 미하루의 요의가 높아지며, 닫힌 사타구니에 파고든 치마의 끝에서 뜨거운 탁류가 단숨에 넘쳐흐른다. 다리 사이에 끼운 치마에서 굵은 분류가 서로 얽히며 오줌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거센 탁류의 무게로 치마는 크게 부풀어 올라 뜨거운 물줄기가 바닥에 세차게 튄다.
악마의 물이 만들어 낸 대량의 수치 실금. 미하루의 오줌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