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는 방에서 노래를 들으며 뒹굴거리고 있었다.


'Gas room and laser beam~'


"선아 언니랑 번호 교환 하다니......"


 지금 듣는 노래도 그녀의 노래였다. 베이스의 비트를 넘어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아가 유명해진 이유는 아름다운 외모뿐만이 아니였다. 그녀의 실력이 성공 지분의 8 할 이였다.


 그녀는 한국에서 락밴드를 결성했다. 만약 그녀가 발라드나 아이돌을 했다면 안전하게 성공했겠지만 그녀는 불안정한 길을 가더라도 진정한 예술을 택했다.


"그 점에 동경해! 전율해!"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예술가로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자, 나도 이제 작업 시작해야지!"


그녀는 책상에 앉아 작업에 들어갔다.


'She's a gassy queen~'


노래는 계속 틀어두었다.


세 시간 쯤 했을까. 그녀는 허기를 느꼈다.


"배고프네. 오늘은 좀 많이 먹어야 겠다."


치킨 세 마리, 그녀의 한 끼 식사였다.


 그녀도 상당한 대식가였다. 평소에는 변비가 심해서 많이 먹기가 그랬지만 이제부터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꾸루루루룹


 소화가 진행되는 소리가 들렸다. 저번에 약을 먹은 뒤 그녀는 똥을 싸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상관 없었다.


"이게 있으니까!"


 그녀는 기묘한 포즈를 취하며 약병을 들어올렸다. 그녀는 약을 꺼냈다.


"나는 변비이기를 포기한다!"


그리고 입에 약을 집어넣었다.


"흐읍!"


뿌아아아아앙! 뿌웅!


뿌지지지지지직!


"흐음....."


 그녀는 몸을 뒤틀어 기묘한 자세를 다시 취했다. 배에 압박을 주는 자세였다.


뿌아아앙!


빠아아아앙!


방귀 때문에 수면 바지가 출렁거린다.


뿌우우웅! 뿌오오아아앙~~


"자세 좀 바꿔야겠다."


그녀는 저번에 선아가 취했던 자세를 떠올렸다.


그녀는 선아가 그랬던 것 처럼 뒤로 누운 뒤 다리를 모으고 배에 밀착시켰다.


"선아 언니가 이렇게 했었나?"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유쾌 상쾌한 기분이다."


지선아 그녀는 역시 틀리지 않았다.


"지선아를 동경하게된 것이다!"

***



한편 그 시각


"먹어! 더 먹어!"


 선아는 팀원들과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신나게 고기를 뜯고 있었지만 팀원들의 눈에는 걱정과 공포가 들어 있었다.


그 때 베이스의 민영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누나 그렇게 먹어도 되겠어?"


 살 찌는 것 때문은 아니다. 그녀는 체질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고 취미로 운동을 해서 살 찔 걱정도 없었다.


 그가 걱정하는 이유는 그녀의 '변비'였다. 그녀가 먹는 음식들은 모두 방귀로 치환되서 기체의 형태로 그들의 후각을 테러할 것이다.


"괜찮아, 괜찮아 누나는 이제 변비 없어."


그녀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 그래?"


 그녀는 입속에 커다란 쌈을 넣고 볼을 부풀린채 오물오물 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 일 인분 더 주세요! 비빔 냉면도요!"


팀원들은 모두 그녀의 식사량에 경악했다.


 그런 팀원들의 마음도 모르고 그녀는 맛있게 음식을 비워냈다.


"으음, 맛있어!"


"누나, 진짜 변비 나은 거지?"


팀원들은 그녀의 집 앞에서까지 걱정의 질문을 했다.


"그렇다니까! 걱정은 붙들어 매!"


"알았어 그럼 내일 봐."


"어. 잘 들어가."


집에 들어간 그녀는 약을 찾았다.


"여깄다."


그녀는 약을 먹었다.


꾸루루룩


신호가 왔다.


뿌와와와앙!


"시원하다아아..."


빠라라라라라랑!


"잠시만"


그녀는 자신의 방귀 소리를 듣고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항문에 힘을 주고 항문에 가하는 힘의 크기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빵! 빵! 빵!


빠바바바바바방!


뽜바 뽱! 뽱! 뽱!


빠바바방 빵! 빵! 빵!


"이건......"


갑자기 그녀의 예술혼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뽜바바바방!


빵! 빵! 빵!


뽜바바바방! 빠바방!


그녀는 음을 떠올리며 노트를 꺼냈다.


'나의 변비라는 고뇌에서의 해방....'


뿌와아아앙!


'그리고 그 원인이 되는 방귀.....'


뿌와아아아아아아앙!


집이 방음이 잘 돼서 다행이다.

***



"자! 치킨 다섯 마리! 피자 세 판! 먹기 성공했습니다!"


-뱃속에 뭐가 든거냐?

-인간 맞냐? ㅋㅋㅋㅋㅋㅋ

-다름 눈나 헤으응.....

-이걸 다 먹네 ㅋㅋㅋㅋㅋ

-언니 예뻐요!


댓글들이 지나갔다. 그 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뭐할꺼임?


"글쎄? 뭐할까? 아이디어 좀 내봐."


다름의 한마디에 댓글들이 수많은 의견을 냈다.


-요가 가자!


"흠.... 요가? 안 돼. 운동 할 생각 없어."


 최근 한 여자 스트리머가 요가를 하다가 방귀를 뀌고 한 변태 시청자에게 농락당한 일이 있었다. 아직 약을 먹기 전이었다. 요가는 절대 사절이다.


- 요가 안하는거 방귀쟁이여서 그렇다니까. ㅋㅋㅋ

- 다름다름 화장실 ㅈㄴ 자주 가잖아.


시청자들이 도발하기 시작했다. 


"아니라니까! 그냥 운동하기 싫은거야!"


-급발진 뭐임?

-설마 진짜로 방귀쟁이?

-내 말 맞다니까. 얘 방송 끝나면 바로 뿡뿡 거릴껄? 저렇게 먹는데 방귀 안나오면 병이지.

-ㅗㅜㅑ ㅗㅜㅑ


"아니라고!"


- 농담이 아니라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다름다름 변비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음. 가스도 많이 찰거고.


 정확한 정답이다. 이 사람은 아마 진짜로 한의학을 배웠을 것이다.


"아 진짜! 오늘 방송 더이상 안할꺼야!"


조달호 님이 50000 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해'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이후 간단한 방송을 했다.


"방송은 여기까지다."


-결국 요가는 안하네

-눈나 안녕

-이제 다름다름 방귀 타임인가?

-너의 항문은 '뿌우우웅!'이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안녕!"


그녀는 방송을 껐다.


뿌우우웅!


"아오, 약 어딨지?"


그녀는 손에 약을 털어놓고 입에 집어 넣었다.


꾸르르르릅


뿌우우우욱!


뿌웅~


 그녀는 그녀가 큰 돈 주고 산 마이크를 처다보았다.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흐음......"


그녀는 방송 장비를 틀어 녹화를 시작했다.


다름은 웃으면서 말했다.


"안녕 여자 방귀에 좆이나 새우는 발정난 변태 새끼들아."


뿌우우우웅!


"나는 니들 변태 성욕을 채워줄 다름이야."


푸러러러럭!


"지금 나는 약을 먹고 방귀가 멈추지 않은 상황이거든."


뿌우웅!


"방귀 냄새가 좀 심해. 변비도 심하고 오늘 치킨 다섯 마리 피자 세 판 삼겹살을 먹었거든. 아참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네."


부와아아앙~


"어휴 지독해라. 내 방귀지만 이건 좀 심하네."


뿌아아악!


생글거리던 그녀의 표정은 일순간 차가워졌다.


"그러니까 모두 마셔."


뿌우우웅!


그녀는 마이크를 그녀의 엉덩이로 가져다 댔다. 


빠라라라랑!


"옳지 옳지 모두 마셔야지. 이거 너희에게는 포상이잖니."


푸부부부북!


"하아, 맛있지? 그러면 더 줄께."


빠바바바방!


"흐음, 마지막 한 방 일 것 같은데..... 뭐, 그래도 최선을 다해 뀌어줄께."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악!


"잘했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다시 해줄께. 안녕!"


그녀는 녹화를 껏다. 그러자 엄청난 현타가 왔다.


"시발 이게 뭐하는 짓이냐?"


 남친이랑 해어진지 2 년 째, 은다름은 외로웠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방송이였지만 해결된 외로움은 한 종류밖에 없었다.


"남친을 만들어야하나......"


 그녀는 문뜩 자신의 상상 속 자신의 방귀에 발기하는 방귀 페티시 노예 남친과의 알콩달콩한 연애를 떠올렸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질문했다.


 자신이 가장 숨기고 싶어하는 부분까지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과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다름은 상상을 하던 중 현타가 온 관계로 곧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진짜로 야동을 끊어?"


야동이 온갓 망상의 근원일 수도 있다.


 지키지 못할 말을 하며 그녀는 마우스로 손을 내밀었다. 컴퓨터 화면 속 커서는 삭제 버튼 위에 올려져 있었다.


"누가 보면 안되니까 일단 삭제......"


그 순간 다른 생각이 들었다.


".......할 필요는 없겠지."


그녀는 컴퓨터 전원을 끄고 침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