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마관에서의 연회가 있는 날. 연말인 만큼 레밀리아는 성대한 파티를 계획했다. 성대하다고 해봤자 인원은 레밀리아, 플랑, 사쿠야, 메이링, 소악마, 그리고 파츄리까지 6명 뿐이지만. 사쿠야의 능력으로 도서관을 한껏 길게 늘리고, 가운데에 커다란 중세풍의 테이블을 놓았다. 탁상 위에는 고급진 술과 탐스러운 과일, 6명이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한 양의 음식이 펼쳐져 있었다. 음식은 대부분 사쿠야의 작품이지만, 의외로 메이링이 중화풍의 음식 몇 가지를 만들어주었다. 술은 환상향 각지에서 공수해온 귀중한 것이었다. 홍마관의 서양주부터 레이무가 선물한 전통주, 스와코의 오래된 정종, 텐시의 과일주도 있었다. 코스즈가 스즈나안 구석에서 발견한 바깥세계의 주조법에 따라 만든 술도 있었다. 코스즈의 해독안에 의하면 스피리터스...라는 이름인 것 같았다. 냄새만 맡아도 취기가 오를 정도의 독한 술이었지만, 처음 보는 주류에 다들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레밀리아와 파츄리가 긴 테이블의 양 끝에 앉고, 사쿠야와 플랑이 레밀리아의 양 옆에, 메이링과 소악마가 파츄리의 옆에 앉았다. 레밀리아가 먼저 장인의 공예품인 와인잔에 적색 포도주를 가득 따랐다. 모두가 와인잔을 채우고, 건배를 외치며 높이 들어올림으로써 파티가 시작되었다.

술이 한 잔, 두 잔 목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향긋한 술을 마실 때마다 기분 좋은 취기가 올라왔다. 달짝지근한 와인을 마신 후, 따뜻하게 데운 일본주를 마셨다. 입 안의 쓴 맛을 씻어내기 위해, 신선한 포도와 산딸기를 한 알씩 꺼내 먹었다. 6명 중 가장 얌전해 보였지만,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파츄리였다. 최근 술의 역사에 관한 책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번 연회를 통해 다양한 술을 마셔보고 싶어했다. 내성적이라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연회장의 누구보다도 들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비서이자 책사인 소악마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레밀리아와 플랑이 화이트와인에 심취해 있을 동안, 소악마가 ‘스피리터스’라는 술을 몰래 책상 끝으로 끌어왔다.
“파츄리님, 이게 그 바깥세계의 술인 모양이에요. 드셔보시겠어요?”
파츄리는 새 마도서의 첫 페이지를 넘길 때의 설레는 감각으로 병마개를 열었다. 투명한 액체를 잔에 조금만 따르고, 먼저 향을 음미했다.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 도수가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냄새가 싫지는 않았다. 술을 한 모금 넘길 때마다 식도가 타는 듯 했다. 몸으로 들어온 액체는 곧바로 온 몸으로 퍼져, 야릇한 열기가 돌게 했다. 파츄리는 이 감각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소악마, 한 잔 더 부탁해도 될까?”
“네, 물론입니다.”
그 술에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 했다. 다른 술의 몇 배나 취기가 오르면서도,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것이었다. 한 모금을 마신 후 와인, 전통주를 마시거나 과일을 먹으면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파츄리는 그 순환에 중독되어, 어느새 ‘바깥세계의 술‘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그 시각, 코스즈는 못 다 읽은 주류 서적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스피리터스, 아주 독한 술의 일종...몸에 열을 내고...탁월한 이뇨작용......”
파츄리는 품위있게,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연신 술을 들이켰다. 기분 좋은 취기 속에 그녀의 의식은 점점 흐려져 갔다. 연회를 시작한지 3시간, 파츄리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잠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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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후, 파츄리는 돌연 잠에서 깼다. 아랫배의 묵직한 느낌, 요의였다. 코스즈의 설명대로, ‘스피리터스’는 그녀의 신장을 자극해 사구체의 여과작용을 촉진했다. 거기다 그녀는 3시간 내내 술을 마셔댔고, 포도나 산딸기처럼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진 과일을 안주로 먹었다. 때문에 혈장 삼투압은 평소보다 훨씬 낮아져있었고, 신장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세뇨관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 수분은 그대로 방광에 전달되었고, 그녀가 정신을 잃은 동안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하윽...읏...다리에 힘이 안들어가. 이대로는......”
도움을 요청하고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악마, 메이링은 테이블에 엎어져 푹 잠들어 있었다. 레밀리아는 술에 약하니 먼저 방에 들어간 것 같았다. 플랑은 어딘가로 가려다 취해 고꾸라진 듯, 책장에 아무렇게나 기대어 자고 있었다. 사쿠야는 보이지 않았다. 파츄리를 도서관 끝에 위치한 화장실까지 부축할 사람은, 적어도 현 시점에는 없어 보였다.
“일어나는 건 불가능해...읏...자세만 바꿔도...지려버릴 것 같아......”
그녀의 방광에 담긴 액체는 약 900ml. 평소 오랜 시간 독서를 즐기느라 소변을 자주 참는 그녀이지만, 여성의 방광은 태생적으로 1리터에 육박하는 액체를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작다. 방광에 가득 담긴 액체는 그 무게로 방광 하부 신경을 자극했고, 강렬한 요의는 그녀의 괄약근을 수축시켰다. 술에 취해 하반신의 근육이 이완된 탓에, 평소의 몇 배나 힘을 주어야 간신히 새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대도서관의 마녀인 내가...이런 곳에서...추태를 보일 수는.....”
오랜 시간 고고한 위치를 지켜온 그녀의 자존심은 [그 행위]를 도저히 용납하지 못했다. 사실 별다른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방광은 이미 한계, 하반신의 수의근은 말을 듣지 않는 상태. 도와줄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일단 의자에서 내려와, 기어서라도 화장실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말은 [그 행위] 뿐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술에 잔뜩 취한대다 요의에 지배당한 현자의 두뇌는, 그 정도의 사고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현자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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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파츄리는 자신의 신체에 한계가 왔음을 직감한다.
“이젠...무리...아읏......싸, 버려......”
오줌의 양은 1,017mL. 방광의 용적을 한참 넘은 수치였다. 가장 두려운 사실은, 파츄리가 있는 힘을 다해 소변을 참는 와중에도 사구체와 보먼주머니에서는 일련의 여과작용이 계속되고 있었다. 즉, 오줌은 계속해서 방광으로 쏟아져 내려왔다. 이를 가장 잘 아는 이는 파츄리 자신이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낀 그 순간.

푸슛
“히극?!”

과도하게 피로해진 괄약근이 잠시 기능을 잃었던 걸까. 조금이지만 지려버리고 말았다. 하얀색 실크 속옷에 노란 얼룩이 번져갔다. 순식간에 국부 근처가 따뜻하게 젖어왔다. 파츄리는 처음 느껴보는 불가항력적인 감각에 놀라버렸다. 그리고.

주르륵
“...하읏?!”

또 한번, 뜨거운 액체의 분출을 용인하고 말았다. 이번엔 꽤 많은 양을 내보냈다. 속옷이 축축하게 젖는 것이 느껴졌다. 사타구니의 거셋은 이미 방수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 천을 뚫고 나온 액체는 뚝, 하고 연보라색의 드로워즈에 떨어졌다. 이를 신호로, 더 많은 양의 액체가 몸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화장실이 아닌 장소에서.
“읏...아윽...후아......”
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그녀의 괄약근은 반나절동안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 탓에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 틈을 뚫고 샛노란 오줌이 한 두 방울씩 흐르고 있었다. 5초정도 경과한 시점에, 그녀는 이미 오줌을 ‘지리는’ 것이 아니라 ‘싸고’ 있었다. 주륵, 주르륵. 국부에서 1cm 범위의 속옷이 전부 젖어버리고, 드로워즈도 상당한 양의 소변을 흡수하고 있었다. 이젠 정말, 신체의 힘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다. 어린아이처럼 앉은 자리에서 일을 보기 직전이었다.
“그것 만은...안돼......!‘
파츄리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면서, 떨리는 손으로 허공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 손은 허벅지 사이를 강하게 조이고, 나머지 한 손은 마법진을 그려나갔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에, 파츄리는 천천히, 심혈을 기울여 문양을 완성했다. 그 와중에도 소변은 그녀의 속옷을 적셔나갔다.
“이제...읏...됐어......”
스스로의 괄약근에 술식을 걸어버렸다. 그녀가 마법을 해제하지 않는 이상, 오줌은 방광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잠시나마 안심한 그녀였지만, 곧 자신이 간과한 문제를 깨달았다. 괄약근을 틀어막았다 해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화장실을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의미없는 소모전을 이어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술식을 떠올리려는 그녀. 하지만.

“...히끅...하윽...으아앗......!”

그 사이 방광에 담긴 액체의 부피가 늘어났다. 이제 1.1L에 달하는 액체가 막힌 입구 앞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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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에서 읽은 적 있다. 오줌을 한계까지 참은 사람의 대뇌에 발생하는 현상. 한 괴짜 과학자에 따르면, 싸기 직전의 사람은 고통과 쾌감 사이의 어떤 감각에 뇌를 지배당해, 멍한 상태를 수 초간 겪는다고 한다. 이는 방광의 자극으로 흥분한 부교감 신경의 전기적 자극과, 항이뇨작용에 관여하는 온갖 신체기관의 호르몬 분비가 뇌의 수용치를 초과해 발생하는 일이다. 보통 사람은 그 직후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방광에 의해 오줌을 지리고 만다. 하지만 파츄리는 강제로 요도구를 틀어막은 상태. 아무리 대뇌피질을 자극해도, 방광을 수축시켜도 방광 내부의 소변은 배출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그녀의 뇌는 사고를 멈출 정도의 강렬한 자극에 계속해서 노출되어야 했다.

“으극...아앗......”

더 이상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뇌는, 뇌내마약에 절여진 것과 같은 상태였다. 새로운 술식, 방뇨를 피할 방법따위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오줌을 누고 싶다, 화장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당장 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격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조차 떠올리지 못한 채, 그녀는 하복부의 고통에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이 때 방광을 압박하는 액체의 부피. 1,19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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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가 시작한 지 6시간 20분 째. 서고에 누워있던 플랑이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소녀는 황급히 고간에 두 손을 가져다 댔다. 뜨거운 액체가 허벅지 사이로 흐르기 시작했다. 야뇨 중 깨어난 것이다. 꿈에서 막 화장실에 도착한 시점에, 플랑은 잠에서 깨버렸다. 하지만 이미 내보내기 시작한 오줌을 멈출 수는 없었다.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0.5초, 해야할 일을 깨닫는 데에 1초. 여기서 전부 싸버릴 수는 없었기에, 허벅지를 맞비비며 온 힘을 다해 사타구니를 조였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으로 국부를 눌러 어떻게든 방뇨를 멈추려 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가 굽혀지고, 상체가 앞으로 숙여졌다.

주륵, 주르륵.
“으아, 앗...하앗......”

하지만 소녀의 속옷에 비친 얼룩은 점점 넓어져 갔다. 오랜 시간 참은 탓에 진한 노란색이 된 오줌이, 팬티를 넘어 허벅지를 타고 흐르며 드로워즈를 적시고 있었다. 이미 참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결국...

“......히끅!!”

성대하게 지려버리고 말았다. 울컥, 하고 쏟아져나온 오줌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 작은 몸에 어찌나 많은 양이 담겨 있었는지, 한 번 싸기 시작한 오줌은 몇 분이나 그 세기가 약해지지 않았다. 플랑을 중심으로 원형의 커다란 얼룩이 생겼다. 도서관의 카페트는 소녀의 수치스러운 흔적을 흡수하고 있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습기와 진한 지린내. 플랑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깨닫고, 울기 시작했다.

“...훌쩍......”

하지만, 가장 괴로운 사람은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본 파츄리였다. 자신이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플랑처럼 바닥에 일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파츄리는, 플랑이 느꼈을 수치심이 아닌 방뇨의 쾌감이 부러웠다. 나도 저렇게, 시원하게 싸버리고 싶다.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 파츄리의 이성적인 두뇌는 이미, 이 정도의 생각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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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가 시작한지 7시간 째. 그녀의 방광에 담긴 오줌의 양. 1.5L.

".........!!"

이젠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본래 사람의 방광은 어느정도 액체가 차게 되면, 척수의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배뇨반사를 일으킨다. 때문에 방광이 액체로 가득 차는 일은 없다.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일정 부피의 빈공간을 남겨둔다는 의미이다. 이는 방광 파열을 막기 위한 방어 기제이다. 하지만 파츄리는 달랐다. 방광 용적의 2배에 달하는 오줌을 강제로 참고 있기 때문에, 방광에 더 이상의 공간은 남아있지 않았다. 방광은 점점 팽창해 갔다. 방광은 이제 신체 내부 장기 중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었고, 주변 장기가 방광에 눌리기 시작했다. 소화기관과 치골이 압박당한다. 이는 파츄리의 하복부 전반에 저릿한 통증을 가져다 주었다. 그 다음으로 압박당하는 것은, 생식기관이었다. 여성의 신체구조 상, 방광은 생식기관의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그 기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면서, 앞뒤의 장기를 밀어낸 것이다.. 팽창한 방광에 의해 자궁이 밀려올라가고, 자궁구가 자극되기 시작했다. 포르치오라 부르는 부위. 신경이 극도로 밀집된 곳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해도 오르가즘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민감한 부위가, 방광의 무자비한 압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파츄리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전신을 가볍게 떨었다.

“......?!!”

짧은 간격으로 밀려오는 근육의 산발적인 수축. 오르가즘이 분명했다. 그것도 처음 겪는 크기의 쾌감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리 없었다. 단순히 오줌을 참는 것 만으로 그런 ‘감각’을 느낄 이유가 없다.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파츄리는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그녀를 덮치는 쾌감, 방뇨의 쾌감과는 다른 무언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정신이 흐려졌다. 이미 가버리기 시작한 참의 몸이, 성적인 쾌락에 지배되어 버렸다. 국부 바로 위의 근육이 강하게 경련하면서, 둥글게 팽윤해 있던 배가 더욱 부풀었다. 동시에 하복부 전반의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기 시작했다. 행운일까, 불운일까. 괄약근에 걸린 술식을 유지할 마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일정한 주기로 발생하는 질의 수축이 방광을 쥐어짰다. 움찔, 움찔, 움찔. 방광이 파열할 듯한 요의를 느끼는 순간, 마력이 바닥났다. 허리가 뒤로 활처럼 휘었다. 마비되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배꼽에서 국부까지의 팽팽하게 부푼 하복부에, 물이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막아보려 했지만, 몸이 한 차례 떨릴 때마다 액체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부르르...푸슛, 푸슈슛, 주르륵......

“아으, 아아앗, 하으으윽!!!”

쉬이,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조절 기능을 잃은 괄약근을 뚫고, 오줌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측정된 오줌의 양은 1,620mL. 생수 두 병에 달하는 양의 소변이 다리 사이로 분출되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수압이 직경 8mm에 불과한 요도를 사정없이 넓혀 나갔다. 파츄리는 동시에 그녀의 몸을 집어삼키는 두 가지 쾌감에 몸을 빼앗긴다. 허리가 튀어오르고, 중심을 잃은 몸이 의자에서 떨어진다. 그 순간에도 방뇨는 지속되고 있다.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

“히익?! 아으, 으읏, 으아아앗!!”

쉬이이이이.....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

“.........”

끊임없이 이어지는 배뇨에 온 몸에 경련이 일었다. 동공은 초점을 잃은 채 제멋대로 움직였다. 7시간동안 고문에 가까운 고통과 생전 처음 느끼는 쾌감을 모두 느껴버린 그녀의 몸엔, 눈을 감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슈이이이이이이.....쉬이이......


무릎을 꿇은 채 10분이 넘게 방뇨가 계속되었다. 강한 물줄기가 카페트에 부딪쳐 사방으로 황금색 파편을 튀긴다. 파츄리는 이미 정신을 잃은 듯 했다. 한 차례 경련이 끝나고, 그녀의 상체가 서서히 넘어졌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로 덥혀진 카페트 위에 파츄리가 쓰러졌다. 코를 찌르는 지린내에 몸을 일으킬 만도 했지만,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국부에서는 계속 오줌을 내보내며, 끝내 기절하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다행히도 소악마였다. 눈 앞에 벌어진 상황을 바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시종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다른 이들이 깨어나기 전에 빠르게 뒤처리를 했다. 땀과 오줌에 푹 젖은 옷을 벗기고, 물걸레로 몸 구석구석을 닦았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따뜻한 바람으로 말린 후, 침실까지 옮겨주었다. 도서관으로 돌아와 카페트의 수분을 마법으로 날려보낸다. 그러자 저멀리 쓰러져 잠든 플랑이 보였다. 플랑 역시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몸을 씻긴 후 잠든 레밀리아 옆에 뉘어놓았다. 플랑이 있던 자리에 생긴 얼룩도 말끔히 지웠다. 일을 끝마친 소악마 앞에, 익숙한 은발의 메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미소를 지으며, 메이드는 입을 열었다.

“연회는,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