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번에 꿈꾸던 명문대..는 아니지만 어쨌건 지원한 대학에 성공적으로 합격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당신은 곧바로 캠퍼스 라이프의 꿈에 잔뜩 들떴다. 신입생 환영회를 거치고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을 들어가고 나니 당신은 공부보다는 드라마에서나 보던 낭만적인 생활을 먼저 누리고 싶었다.


당신은 덕지덕지 붙여진 동아리 홍보 포스터들을 보며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까 고민한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당신은 당신의 옆에 작은 여자 한명이 서있는것을 본다. 갈색의 기모 스웨터를 입은 여자는 가슴은 살짝 둥글게 나온 정도였지만 면바지를 입은 골반은 제법 라인이 나와 있었다. 여자는 당신이 고개를 돌리자 눈을 크게 뜬다. 앵두같은 도톰한 입술이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듯 우물거렸다.


어쨌거나 그 여자가 왜 옆에 서있는지 궁금했던 당신은 입을 열려고 했지만, 당신보다 그 여자가 더 빨랐다. 그녀는 당신에게 포스터를 건내며 쥐어짜듯 억지로 활기차게 말한다.


"저..저기! 혹시 동아리에 관심이 있으시면..여기!"



여자는 당신에게 포스터를 건내고 재빨리 도망치듯 사라진다. 당신은 멍하니 여자의 둥근 엉덩이를 주시하다 정신을 차리고 받은 포스터를 읽는다. 포스터는 사실 그냥 종이에 수필로 조악하게 적은게 전부였다. 화려하게 만들어진 다른 동아리들의 광고지에 비하면 아마 보이지도 않았을것이다.


어쨌거나 왜 게시판에 붙이지 않고 당신에게 직접 건낸건지 당신은 궁금했지만 그런 생각은 포스터를 보자마자 싸악 날아갔다.


'방귀 동아리'


방귀가 좋은 '여자'만 대환영!


누군가에게 마음놓고 방귀 뀌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자!


관심있으시다면 공학관 B101호에서 포스터를 보여주세요!

(남자부원은 별도로 특별모집 합니다.)


당신은 멍하니 포스터를 바라본다. '방귀' 방금전 당신에게 포스터를 건내고 도망치듯 사라진 여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동아리 주제였다.



당신은 아마도 장난이라 생각하고 포스터를 버리려하지만, 당신의 머릿속에는 도망치듯 사라진 여자의 둥근 엉덩이가 자꾸만 맴돌았다. 그 엉덩이가 당신을 향하고, 그 귀여운 얼굴이 웃고 자그마한 가슴이 흔들리며 천박하게 방귀를 당신에게 뿜어내는 광경이 당신에게서 자꾸만 떠오른다.




툭툭- 당신은 두꺼운 철문을 두드린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당신은 포스터에 안내문을 따라 찾아왓다. 공학관 지하 B101호는 생각보다 훨씬 어둡고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한참을 돌아 도착한 이곳은 사실 버려진곳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방할 정도였다. 천장에 위치한 오래된 형광등이 창백한 흰색 빛을 뿌려 낡은 복도를 비추었다.


어쨌거나 당신은 포스터를 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철문을 두드렸다. 한참동안 당신의 심장은 점점 두근거린다. 이내, 열리지 않을것만 같은 철문의 손잡이가 빙글 돌아가더니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렸다


"누구세요.."


어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가슴은 더욱 두근거려 터질것만 같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문이 열리며 마치 음식물이 썩어가는것만 같은 지독한 냄새가 순식간에 당신을 침범했기 때문이다. 방귀 동아리. 마음껏 방귀 뀌며..동아리 포스터를 내밀어야하는데 계속해서 포스터의 문구만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요..?"


결국 자그마한 손이 튀어나와 문을 더 밀고 안쪽에서 창백한 인상의 마른 여자가 나온다. 방 안쪽은 평범한 과실같은 구조였지만, 당신의 눈에는 바닥에 놓인 가운데에 구명이 뚫린 방석이 들어왓다. 사타구니에 피가 쏠리는게 느껴졌다. 지독한 냄새가 느껴진다.


"아 뭐야, 유연이가 말했던 그분이구나?"


여자는 당신의 손에 들린 포스터를 보더니 킥킥 웃는다. 이내 솟아오른 당신의 사타구니를 보더니 입을 가리고 더 크게 웃는다.


"히히힛, 벌써 그러시면 어떡해요?"


여자는 포스터를 들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당신도 무언가 홀린듯 여자를 따라 들어갔다. 이내 덜컹 거리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닫혔다. 과실안에서는 복도에서 맡은 냄새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농축된 방귀냄새가 느껴졌다.


"뭐, 활동 안한지 꽤 지나서 냄새가 많이 옅어졌어요. 남자 부원분이 졸업..하셔서, 우리끼리 친목겸 모여서 일상적으로 배출한게 다거든요 지금은"


창백하고 마른 여자는 거의 삐쩍 마른 팔과는 다르게 제법 엉덩이에 볼륨감이 있었다. 당신은 여자가 걸을때마다 왼쪽 오른쪽 교대로 올라가는 통통한 엉덩이살을 보며 저 청바지 봉제선에 자지를 대고 문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지금 수업 없는 얘들 부를..헤,"


아차, 여자가 돌아보자 당신은 황급히 눈을 돌리지만 여자는 즐겁다는듯 웃는다.


"뭐, 활동 전에 선배로서 기본 교육 정도는 시켜 드릴게요 키히힛"


아, 당신은 말없이 여자의 엉덩이에 시선을 고정한다.





유연은 한창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에 잠시 카카오톡을 확인했다.


'동아리♡'

나 먼저 재미좀 본다?(2)


유연은 곧바로 책을 버려두고 일어섰다. 앞내용은 볼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살며시 배를 문지르며 혹시나 아까운 방귀가 뿜어질까 엉덩이에 힘을 꼬옥 주고 공학관으로 향했다.





당신은 마음 한켠에 살며시 후회가 고개를 드는걸 느꼈다.



그림 출처는 ass | MMMMM #pixiv https://www.pixiv.net/artworks/82264947


"뭐 내성은 시간 지나면 생기실거구..아직 저 혼자인데 벌써 그러시면 어째요?"


당신은 벽에 기댄채로 앉아서 20cm 정도 떨어져 있는 엉덩이를 주시한다. 그녀는 다소 엉거주춤하게 선채로 당신에게 등을 돌린채 서있었다. 방귀라는게 한번 맡는다고 구역질이 나올 냄새는 아니지 않나?  보통 여자는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의 풍압을 10번은 뀌고도 방귀가 남을 수가 있는건가?


"괜찮아요? 원하면 좀 쉬었다 다시 하실래요?"


삐쩍 마른 여자가 걱정스럽다는듯 몸을 돌려 당신을 바라봣다. 어쨌거나 당신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여자를 향해 코를 내밀었다.


여자도 다시 몸을 돌려 엉덩이를 당신을 향했다. 당신은 옆쪽에 놓인 구멍뚫린 방석을 살짝 본다. 아직 시작이니 거리를 두고 뀌는데도 이정도라면 저 방석을 쓰기까지 얼마나 여자들의 방귀를 견디는건가


"뀔게요"


뿌우우우욱!뿌욱!뿌부루루룩!!


여자의 선고와 함께, 여자의 통통한 엉덩이에서 묵직한 진동음이 들리고 따듯한 바람이 당신을 덮쳤다. 아, 그런 생각따위를 하기에는 지금 이 방귀를 버티기도 바뻣다.




시간되면 2편도 이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