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편의점 문이 열렸다.


"어서오세요"


편의점 야간 알바인 나의 눈에 들어온 건 그녀였다.


그녀는 항상 평일 이시간때쯤 평범한 회사원이 입는 단정한 옷을 입고 편의점에 들르곤 했다. 아마도 집에 들어가기 전, 먹을 것을 사러 가는 듯하다.


가끔씩 저녁을 챙겨먹지 못했는지 도시락을 사 가기도 하고, 가끔은 맥주 한 잔 하고 싶은지 캔맥주 4캔과 마른 안주를 사가곤 했다.


그런 그녀가, 오늘따라 이상했다.


한쪽 손으로는 배를, 한쪽 손으로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입구에서 카운터로 걸어온 그녀.


"혹시.. 여기 화장실 있어요?"


... 사실 점장님께서는 손님에게 매장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편이다. 근처가 지하철역이라 공중화장실이 있고(물론 이 시간대에는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좁고 많이 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사슴같은 눈망울엔 눈물이 맺혀있었고, 몸을 배배 꼬면서 배와 엉덩이를 부여잡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나는 화장실 열쇠를 쥐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왼쪽으로 도시면 주차장 있죠? 그 안으로 들어가시면, 화장실 있어요."


"감... 감사합니다"


그녀는 역시 엉덩이를 부여잡고 불안정하게 걸어가며, 편의점 유리문을 겨우내 밀고 나가서 화장실쪽으로 향했다.


나는 금방 오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보고있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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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열심히 뒤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흘러있었다. 슬슬 소변이 마려운 참이었다.


무심코 화장실 키를 걸어놓는 곳에 손을 갖다 댔는데, 키가 없었다.


맞다. 아까 화장실 키 빌려줬지.


근데 이상했다. 30분이나 지났는데 아직 안왔다고? 그녀가 키를 걸어두고 그냥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나가서 슬쩍 확인해보니, 화장실 문에 열쇠는 걸려있지 않았고 불도 여전히 켜져있었다.


카운터로 돌아온 지 10분이 더 지났을까? 드디어 그녀가 열쇠를 들고 카운터로 왔다.


무심코 키를 카운터에 놓는 그녀와 얼굴이 마주쳤는데,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져 있었다.


"안녕히가세요" 나는 으레 손님들이 가실 때처럼 인사를 했고,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키를 놓고 도망치듯 편의점에서 나갔다.


그녀가 편의점 옆 골목 뒤로 사라진 뒤, 나는 소변을 보러 키를 들고 화장실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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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불이 켜져 있었다. 불을 끄는 것을 깜빡한 듯하다.


그리고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 내 눈 앞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변기 뒤쪽 벽의 내 허리 정도 높이에 묻은 그녀의 황갈색 설사였다. 많이 급해서 화변기에 쭈그려 앉기도 전에 설사를 해버렸는지, 그녀의 설사똥이 선명하게 묻어 화장실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벽 바닥과 변기 뒤쪽 사이에는 상당한 양의 질퍽한 설사똥이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변기 안을 들여다본 나는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1주일동안 물을 내리지 않은 채로 여러 사람이 똥을 싸고 간 변기처럼, 화변기가 그녀의 똥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선 채로 벽에 많은 양의 설사똥을 분사하고 쭈그려 앉아서도 계속 설사를 했는지, 변기의 흰 부분이 보여야 할 바닥 부분은 그녀의 설사로 뒤덮여 본래의 색깔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설사 위에는, 물기가 있으면서도 굵게 덩어리가 진, 그녀의 두꺼운 갈색 똥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그런데, 옆에 쓰레기통도 없는데 그녀가 똥을 닦았을 휴지는 화장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할 틈새도 없이 곧이어 나는, 코를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다.


시각적 충격이 가시고 나니, 그녀가 남기고 간 막대한 양의 똥은 엄청난 냄새를 발산하며 내 코를 미친 듯이 후벼팠기 때문이다.


마치 버려진 푸세식 화장실에서 나는 썩은 배설물의 냄새와 같았다.


나는 소변을 볼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얼마 전 변기가 고장나서 물이 내려가지 않아, 바가지로 물을 직접 퍼서 수동으로 변기 물을 내리고 있었는데, 변기 속 가득한 그녀의 똥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리는 없었다.


무엇보다, 건물 화장실의 청소는 내 소관이 아니기도 했다. 비록, 손님께 화장실을 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신 점장님의 말씀이 떠올랐지만,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편의점 화장실에 그녀의 똥이 가득한 상태로, 아침이 밝자 나는 퇴근을 했고 그날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있었던 날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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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고 꽤 시간이 흘렀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여느 때처럼 알바를 하고 있던 날이었다.


그 일 이후로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 편의점에 오던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웬일로 그녀가 찾아왔다. 얼굴이 살짝 빨간 것이 살짝 취한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터벅터벅 카운터로 오더니, 살짝 혀가 꼬부라진 목소리로 "저 화장실 좀 써도 될까요?"라고 물어왔다.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그 난리를 쳐놓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의 손은 무심코 화장실 키를 집어 그녀에게 가고 있었다.


그녀가 화장실에 간 지 5분정도 흘렀을까? 뜬금없이 매장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여기로 전화가 올 일은 정말 드문데.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저 방금 화장실 키 가져간 사람인데요, 여기 휴지가 없어서 휴지 좀 갖다주세요."


이젠 휴지까지 가져다달라니, 참 가지가지였다. 카운터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대충 들고, 나가서 화장실 문 앞으로 갔다.


'똑똑똑'


'끼익'


화장실 문이 반틈정도 열렸다. 그녀의 지독한 방귀와 똥 냄새가 새어나왔다.


나는 의도적으로 얼굴을 뒤쪽을 향해 보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든 손을 화장실 안으로 뻗었다.


그 순간, 그녀가 잡아서 강하게 끌어 당긴 것은, 휴지가 아니라 내 팔목이었다.


"아니 지금 뭐하시는..."


내 몸은 그녀의 힘에 의해 화장실로 빨려들어갔다.


쿵 하고 화장실 문이 닫히는 순간, 내 눈 속에 들어온 것은.. 화변기에 쭈그려 앉아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었다.


당연히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탱탱하고 매우 큰 엉덩이와, 선홍빛의 항문. 그리고 바로 밑의 변기에 떨어져 있는, 그녀의 적갈색을 띈 상당한 양의 똥.


나는 여기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몸이 얼어붙어 버렸다.


그때였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녀가 갑자기 긴 방귀를 뀌었다. 마치 배에 엄청난 양의 똥이 끓고 있다는 듯한 소리였다.


속이 울렁거리는 매우 지독한 방귀냄새에 코를 막을 새도 없이, 내 눈앞에는 빠르게 팽창하는 그녀의 항문이 보였다.


그 굵기는 마치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녀의 팔뚝과도 같았다. 그 항문 속에는 갈색의 똥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들릴 듯 말 듯한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의 팔뚝만한 똥이 쑤우욱 하고 그녀의 항문에서 쏟아졌다. 쏟아졌다는 말로밖에 표현을 하지 못할 것이다.


똥이 그 정도 굵기면 금방 끊길 만 한데, 길이도 매우 길었다. 마치 변기에서 벗어날 것 처럼, 그녀는 익숙한 듯이 변기 밖으로 굵은 똥이 벗어나기 전에 한번 끊고, 다시 힘을 주며 배변했다.


처음의 굵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나 색은 조금 밝아지는 듯 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물론 얼마 안 걸렸을 테지만 체감상으로 30초는 지났을까? 그녀의 똥이 기세를 멈췄다. 변기 속은 그녀의 두꺼운 똥으로 이미 거의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똥을 다 누신 건가? 이제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다고 지금 문을 열고 나가는 것도 이상한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푸드드드득" "부르륵" "피쉭" 마치 풍선에서 공기가 새는 듯한 소리의 방귀를 그녀가 여러 방 뀌었다.


그 순간이었다.


"푸르드드드드드득" 굉음과 함께, 굉장한 양의 질퍽한 설사를 미친 듯이 쏟아내는 그녀. 


변기 안에는 그녀의 똥이 이미 화장실 바닥 수위까지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의 설사는 바닥, 화장실 벽, 그녀의 엉덩이, 그리고 좁은 화장실 안에서 겨우내 서 있던 나의 다리에까지 여기저기 튀어댔다.


10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그녀가 설사를 내뿜는 소리도 멈추고, 넋이 나간 채로 그 광경을 바라보던 나에게, 방귀 소리나 똥싸는 소리가 아닌, 사람의 소리가 나의 귀를 때렸다.


"닦아요"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내 눈 앞에 들어온 건, 어정쩡하게 서서 내민 그녀의 엉덩이와, 설사 범벅이 된 채 간헐적으로 잔방귀를 내뿜으며, 그럴때마다 소량의 설사를 바닥에 뿌리고 있는 그녀의 항문이었다.


나는 아까 내가 가져온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갈색으로 물든 그녀의 엉덩이를 차근차근 닦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된똥과 설사를 내뿜었기에, 항문이 아닌 엉덩이 부분을 닦는데도 똥이 끝도 없이 묻어나왔다.


거의 새삥이었던 두루마리 휴지가 반은 줄어들자, 그녀의 엉덩이는 비로소 어느 정도 새하얀 빛깔을 되찾았고,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항문에 손을 갖다대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항문을 닦던 중, 그녀가 갑자기 '뿌웅'하고 짧고 큰 방귀소리를 내며, 변기에 쭈그려 앉았다.


그 순간, 그녀의 거대한 엉덩이가 벌어지고 항문이 팽창하며, 그녀의 대장 속에 남아 있던 잔변들이 모습을 보였다.


저 정도 양의 똥을 싸고도 아직도 남아 있다니, 정말 놀라울 지경이었다. 굵기와 길이는 아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일반 여성들의 대변보다는 훨씬 굵은 편이었다.


심지어 그 양도 범상치 않았다. 두 덩이, 세 덩이, 네 덩이. 족히 일반적인 여성이 한 번 싸는 똥의 3~4배는 되어보였다. 이 정도가 그녀에게는 고작 잔변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이미 변기는 그녀의 똥으로 가득 차 넘치고 있었기에, 그녀가 방금 배출한 잔변은 또르르 굴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굵은 똥들을 배출하고, "부롸롸롸라라락"하는 큰 소리의 시원한 방귀와 그녀의 항문에서 연갈색의 물똥이 뚝뚝 떨어지면서, 그녀의 배설은 종말을 고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시 일어섰다. 나는 그녀의 항문을 마저 닦아야 했다. 그녀의 항문을 닦으면서 무심코 냄새를 맡았을 때, 즉시 토해버릴 뻔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그녀의 선홍빛 항문이 드러나도록 열심히 닦았다. 아까 가져온 두루마리 휴지는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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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썼어요. 화장실."


"............."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저 말을 끝으로, 편의점 문 밖을 나갔다. 여전히 어두운 밤, 가로등 불빛 아래 어둠 속으로 그녀가 사라져갔다.


그런데, 저번에 그녀가 화장실을 쓰고 갔을 때와 달리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내 고간 사이 성기는 언제부턴가, 뻣뻣이 서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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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주일이 지났을까? 그때의 기억이 지워졌다면 거짓말일 것이지만 어떻게든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고 있었던 날이었다.


어느 때 처럼 스마트폰을 보며 알바 시간을 때우던 깊은 새벽, 손님이 왔다.


"어서오세요"


나는 손님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고, 다시금 얼어붙었다.


그녀였다.


"화장실.. 써도 되죠?"


어쩌면 그녀는, 필사적으로 똥을 참으며 편의점에 와서 화장실을 빌리고, 거기서 엄청난 양의 설사와 똥을 싸놓고 간 그날 이전과 달리, 나에게는 특별한 손님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