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이 방구로 부식되는 소설




https://www.youtube.com/watch?v=nnqXUoEK3CM

“에펠탑 90% 부식” 폭로…페인트 덧칠만 하는 파리 | 뉴스A


"에휴.. 이 나라도 말썽이구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팜플렛을 쳐다보던 고개를 들었다.

커다란 에펠탑의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아름다웠지만, 곳곳에 묻어나는 세월과 침식의 흔적은 아름다운 도시를 바라보기 괴롭게 했다. 파리 증후군이었다.


그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방귀 고문)


에펠탑이 녹스는 게 보임.. 엘리베이터는 이미 고장날 듯이 요동치고 에펠탑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자주 오시는군요?

네.. 

이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타서 고통을 안겨주는 게 재밌어요. 저 사람들은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고통을 안은 채 살아가죠.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건.. 제 방귀를 품어 주며 썩어가는 에펠탑 자신일 거에요..


밀실 가스고문을 당하고 나는 내려왔다. 에펠탑은 언제 고문을 당했냐는 듯 아까와 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있었다. 에펠탑은 언젠간 무너질 것이다. "저기.. 저랑 같이 가시죠!!" 에펠탑이 무너지기 전에 그녀를 구해서, 그녀의 냄새를 더 알아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