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쁘다고 할만한 외모를 소유한 A양.

오늘은 약속이 있어 블라우스에 미니스커트, 그리고 하이힐을 신고 밖으로 나섰다.


............................ 그 날 오후



A양이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애인 과의 약속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변의.

A양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항문을 틀어막으며 힘겹게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중이다.

집 근처까지 열심히 참으며 왔지만, 더 이상 변의를 참을 수 없음을 느낀다.

A양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공원의 공중화장실을 갈까 고민하지만, 너무 더럽다. 화장실 내부는 심한 악취와 벌레가 들끓고 변기에는 오물들이 가득 묻어있다. 

하지만 집으로 가기에는 미처 변기에 다다르지 못한 채 실례를 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발생하는 딜레마.

하수구가 깨끗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러운 공중화장실을 갈 것인가? 참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깨끗한 집으로 갈 것인가?


Case 1. 공중화장실

A양은 늦지 않게 공중화장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걸음을 내딛는 순간 느껴지는 극심한 악취와 징그럽게 날아다니는 벌레들.

잠시 주춤했지만, 변의에 의해 강제로 변기로 향하게 됐다.

아뿔싸, 누군가 변기를 제대로 내리지 않은것인지 변기에 무언가 더러운 것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A양은 급히 바지를 내리고 칸막이를 닫으며 변기에 안착했다.

굉장한 소리를 내뿜으며 나오는 굵고 긴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건강한 변을 마구 방출한다.

잠시 쾌감에 젖어 주변 환경을 잊고 있었던 A양.

변의가 어느정도 잦아들고, 뱃속이 편안해지며 변기가 가득 채워질 무렵, A양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벌레들과, 고약한 냄새, 바닥에 묻어있는 오물. 게다가 화룡정점으로 자신의 배설물의 냄새까지 더해져 속이 안 좋아졌다.

A양은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다. 이 곳에 잠시라도 더 있다가는 분명 토를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 멈추지 않는 배설. A양은 결국 심한 악취와 벌레, 오물에 의해 토를 하기 시작했다.

토사물을 받아줄 만한 것이 없기에 A양은 위로는 토, 아래로는 배설을 동시에 하는 민망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Case 2. 집으로 가기

힘겹게 집으로 가는 A양.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A양의 배에서 악마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장이 움직이며 이제는 항문 앞까지 도달한 대변들.

A양은 결국 현실과 타협해 천천히 항문을 열며 머슬카의 배기음과도 같은 소리가 나는 방귀를 뀌었다.

가스가 빠지며 고체로 장이 가득 찬 상황.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아파트 외곽 문을 열고 들어간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를 속으로 말하며 공동현관 앞까지 도착한 A양.

하지만 애석하게도 공동현관 앞에서 다시 장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 손은 아랫배를, 한 손은 항문을 막기 위해 이동한 상황이라 비밀번호를 누를 수 없었다.

결국 집 앞에서 싸버리는 것인가.. 하던 찰나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이 내려 공동현관으로 나오고 있었다.

문이 열리며 A양은 있는 힘껏 공동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향한다.

A양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자신의 힘겨운 느린 걸음으로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준다는 보장은 없었다.

A양이 엘리베이터를 3걸음 남겨둔 순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4층.. 15층.. 25층..

하필 최고층에 사는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A양은 절망에 빠졌다.

겨우 집 앞까지 참으며 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싸게 되는 처지에 놓였다.

A양은 온 몸을 항문을 틀어막기 위해 움직였다.

발 뒷꿈치, 한 손으로 항문을 막고, 항문 바로 앞까지 온 변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른 한 손으로는 아랫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17층....

15층....

11층....

최고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올라간 것도 모자라, 사람들이 자꾸 엘리베이터를 타기 시작했다.

A양의 몸이 점점 창백해진다.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눈의 초점이 점점 사라진다.

장 속의 변에서 생긴 방귀들은 계속해서 막고 있는 틈새로 소리없이 나온다.

소리없는 방귀들의 냄새는 고약했다.

이내 아파트 1층 복도 전체가 A양의 방귀냄새로 가득찼다.

4층..

2층..

1층..

마침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이게 무슨 냄새냐 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한 꼬마아이가 A양을 보며 말한다.

'누나, 방귀 냄새 진짜 구려..'

사람들이 전부 A양을 걱정 반, 짜증 반의 표정으로 쳐다보며 지나간다.

A양은 수치스러웠지만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A양의 힘겨운 발걸음으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와중, A양은 하이힐 때문에 발을 헛디뎌 휘청거렸다.

휘청거리다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아랫배를 정통으로 찧어버린 A양.

뿍.

방귀 소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소리가 났다.

아랫배의 충격으로 변이 항문을 뚫고 머리를 내민 것이었다.

황급히 발 뒷꿈치와 두 손으로 항문을 틀어막아보지만, 이미 머리를 내민 변을 수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푸득. 

뿌욱.

퍽.

천박한 소리를 내며 터져나오는 변들이 A양의 속옷을 더럽혔다.

A양은 온 몸이 얼어붙은 채, 막을 수 없는 배설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참아왔었던지라 굉장한 소리를 내며 배설을 한다.

뿌드드득.

뿌우욱.

푸드드드득.

푸득.

속옷을 넘어 미니스커트까지 더럽히고 엘리베이터 바닥을 자신의 변으로 잔뜩 더럽힐 정도의 배설을 마친 A양.

넋이 나갈 정도로 배설의 쾌락을 만끽하고 있던 A양.

공동현관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 사람이 들어온다.

발소리가 들린다.

마침 들어온 한 사람은 A양과 그녀의 배설물로 더럽혀진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보았다.

A양은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다시 정신을 차린 A양.

A양은 자신이 결국 엘리베이터에서 배설을 했다는 사실과, 그 모습을 남에게 보였다는 사실때문에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

우욱.

배설물의 악취에 그 사람은 헛구역질을 했다.

지금 아파트에는 마치 도망가듯이 밖으로 내달리는 사람과, 엘리베이터에 남겨진 A양이 있다.

A양은 오랫동안 힘겹게 참아와서인지, 배설의 쾌락때문인지, 수치심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져 있는 채로 엘리베이터 안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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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런 상황이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채널 유저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소설 한편 나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유, 잡담 으로 게시물 하나 남기려했는데, 갑자기 삘받아서 머릿속에 생각나는대로 글 써봤음.. 뭔가 각을 잡고 쓴 글이 아니라 구조가 중구난방일거같은데 그냥 노트에 끄적이는 망상글 하나 읽었다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