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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찾아오고야 말았다.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바지를 돌려주러올 줄이야.

그래 뭐... 빌려간 물건은 돌려주는게 상식이긴하지...


그런데 우리 사이에 벌어진 그 상황은 도저히 상식적이지 못한지라 진짜 찾아올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지금 이 상황이 영 불편하기는 상대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지금 눈 앞에 서있는 늘씬한 몸매에 검붉은 머리칼을 지닌 미인, 배연희 씨.

그녀는 지금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미묘하게 떨리는 입술, 갈 곳 잃은 시선.

아마 속으로는 지금 굉장히 심란하겠지.



그래, 그럴만도 하지.



악마 때려잡는답시고 남의 집에 처들어와 요란한 마법을 부리며 깽판을 치더니만, 그대로 악마 녀석에게 당해 나랑 질펀하게 섹스 한판을 조져버리고, 그걸로 모자라 내 방 한가운데서 시원하게 똥까지 싸질러버렸으니...



나였으면 진작에 한강으로 달려갔겠지만, 이 사람은 멘탈이 보통 단단한 수준이 아닌 모양이다.

이 정도는 되야 악마사냥꾼이 될 수 있는건가?






"아, 그..."






아,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 네."






"크흠... 그, 죄송했어요. 그리고... 바지 빌려주신 건 감사하고..."






"아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죠. 그, 저 때문에 여러모로 험한 꼴을 당하셨으니."






"아뇨. 이건 제 잘못이죠. 아무리 악마사냥이 업무라고는 하나, 남의 집에 처들어간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니까요."






알면서 왜 그랬어 씨발...

덕분에 집주인 아주머니한테 변명하느라 혼났는데...



뭐 어쨌든.

일은 잘 마무리된 듯하다.

과정이 좀 거시기했지만, 마무리가 훈훈하니 잘된 것 아닐까?



물론 집에 돌아가면 루시가 뭐라고 빽빽 거릴게 뻔하지만.


루시도 악마사냥꾼이 어지간히 싫은 모양이다.

잠깐 만나기만 해도 아주 노발대발 난리를 치니...

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자기 뚝배기 부수려는 사람인데, 좋게 보일리가 있나.



그래도 이렇게 대화를 나눠보니 그렇게 나쁜 사람같지는 않은데...


악마만 보면 장도리를 치켜들다니, 악마들이란게 그렇게나 위험한건가?


루시를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데.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잡념은 뒤로 하고.

바지도 돌려받았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련다.

요즘 해도 기울고 있으니, 슬슬 루시도 퇴근할 시간이겠구만.



그렇게 내가 발길을 돌리려던 그 때.






"저기요. 그, 잠깐... 시간 되시나요?"







음?

뭐지? 용건이 남아있나?







"네, 뭐... 시간이야 많습니다만."






"그럼 잠깐 대화 좀 나눠볼 수 있을까요? 중요한 일이라서."






사뭇 진지해보이는 표정.

설마 루시와 연관된 일인가?


뭔가 쌔한 분위기였지만, 일단은 들어보기라도 하자. 판단은 내가 알아서하면 그만이니.






"말씀하시죠."







"네, 그럼... 우선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자리를 옮기자니, 공원 한가운데서 할 얘기는 아닌갑다.

역시, 루시와 연관된 일인게 분명해. 그러고보니 악마사냥꾼들이 왜 악마들을 때려잡는지 제대로 들은 것도 없잖아.




그렇게 우리는 나란히 걸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같이 동거하고있는 그 악마에 대해서 물을게 있는데요."






"네..."






"그 악마하고는... 어떤 관계인가요?"






어떤 관계냐니? 설마 위험한건가?

내심 불안감이 커져갔다. 나 설마... 루시한테 이용당하고 있는건가?






"그, 그냥 같이 동거하는 사이입니다."






"......애인 관계는 아니신가요?"






...?



갑자기?


아니 뭐, 남녀 둘이 같이 지내니 그렇게 보일 법도 한데... 난데없이 그런걸 묻다니, 도통 속내를 알 수가 없네.



애인이라...


솔직히 루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같이 밥도 먹고, 가끔씩 같이 샤워도 하고...

섹스도 좀 많이 하기도 했고, 스캇플레이도 자주 해보고...





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의 신혼부부마냥 살고있잖아?

물론, 이성으로서의 호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확실히, 루시는 나랑 꽤나 잘맞는 여자니까. 그런데 인간이 아닌 악마라고 인식해서일까, 지금껏 애인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단 말이지. 이렇게 보니, 내가 나쁜놈이 된 것 같기도하고...






"애인이라니요... 하하, 그럴리가요!"






이, 일단 대충 넘겨버리자.

아직은 상대가 무슨 의도로 묻는건지 알 수 없으니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어? 이게 끝?

뭔가 중요한 이야기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만...

아냐, 혹시 몰라. 악마랑 연을 맺으면 불상사를 겪는다거나... 액이 낀다거나...

보통 무당들이 귀신에 씌이면 재수가 없다고 그러잖아!



악마랑 귀신이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뭐, 의도가 어찌되었든.

배연희 씨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방향을 바꿔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꾸르르르륵~.







분명히 들렸다.

이건 틀림없이 배에서 난 소리! 내 배에서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는건, 이건 틀림없이 배연희 씨에게서 들려온 것!



자랑은 아니지만, 스캇플레이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알 수 있다.

이건... 급똥 신호...!




아니나 다를까.

배연희 씨는 걸음을 멈춰 세우더니 배를 움켜쥐며 다리를 배배 꼬기 시작했다.







"으읏...!"






"배연희 씨, 괜찮으세요?"






"서, 설마... 그것 때문에..."






그것...? 대체 뭐길레?













배연희에게 갑자기 찾아온 절체절명의 신호.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잠시 30분 전으로 돌아가보겠다.




약 30분 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가는 황혼의 시간.

배연희는 김대식에게 바지를 돌려주고자 츄리닝 차림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지난 번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돌려주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기필코 돌려주리다.


배연희는 그렇게 다짐하고서 김대식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좀처럼 떠나질 않는 그 당시의 기억.


배연희 머리 속에는 아직도 그 기억이 멤돌고 있었다.


지난번, 공원에서 목격했던 그 광경...




김대식과 루시가 공원의 숲 속에서 섹스를 하던 그 광경.

그것도 그냥 섹스가 아니었다.


무려 항문을 공략하는 애널섹스. 심지어 탈분을 목적으로 한 정액관장 섹스였던 것이다.




혹자가 그 광경을 목격했더라면 십중팔구 역겹다며 혀를 내두를 터.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그 광경을 목격한 배연희는 항문이 성감대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악마사냥꾼으로 개조되면서 성욕이 상승하고 성감이 예민해진 상태.


생각없이 뀌어대는 방귀 만으로도 흥분해버리는 그녀에게는 그 광경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던 그녀는 결국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탈분애널자위를 해버렸고, 그 탓에 바지를 돌려주지 못한 것이다.






'그 사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얼굴도 나름 봐줄만 했고... 등빨도 좋고, 게다가... 분명히 그것도 컸었지.'






애인과 거리낌없이 애널 및 스캇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남자.


배연희에게는 가히 천생연분과도 같은 그런 남자.

그녀는 상상했다.




그가 루시에게 해줬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똑같이 항문을 거칠게 범해줬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똥이 가득찬 상태에서 했던 자위... 정말 끝내줬었지...'






그녀는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리를 배배 꼬았다.

굵고 길쭉한 것이 안으로 들어오는 이물감과, 몸 속 가득히 차오른 것을 내뿜는 배설감.

그 두 가지의 감각이 한데 겹치면서 자아내는 자극은 그녀에게있어 더할 나위 없는 황홀함을 선사해주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김대식은 이미 임자가 있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루시와 몸을 섞지 않았던가.


배연희는 내심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생 만날까말까한 이상적인 남자를 드디어 찾았는데, 정작 그 남자는 이미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있으니...


게다가 그 상대는 인간이 아닌 악마. 그것도 상대를 매혹시키는 데에 있어서 으뜸이라는 서큐버스.



그녀는 아쉬움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임자있는 상대를 건드리는 것은 인륜을 져버린 행위. 그녀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망상 속에서나마 그와의 합일을 그려내보았다.







"...읏, 큰일이다..."






아뿔싸, 그녀는 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남들보다 성욕이 강하다는 사실을.

아쉬움을 달래고자 그려냈던 상상이 그녀의 성욕을 끌어올리고 만 것이다.




이 저주받은 몸뚱이.

배연희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안정부절하기 시작했고, 이내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기껏 나왔는데 다시 귀가해야하나?

안돼. 이제와서 돌아가기에는 애매하다.




그리하여 그녀가 내린 결론.

그것은...







"제발... 아무도 없어야 할텐데!"






그녀는 그대로 공중화장실로 뛰쳐들어갔다.

자연스럽게 똥마려운 척하며 안으로 들어간 뒤, 변기 위에 걸터앉고서 문을 걸어잠그는 그녀.



좋다. 자연스러웠다.



그녀는 그대로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잡고서 스르륵 아래로 내렸다.


옷이 벌어진 골반을 타고 내려가자, 끈적한 실선이 허벅지 사이의 삼각꼴 공간을 가로지르며 길게 늘어졌다.






"하아... 하아... 이미 조금 젖어버렸네..."






그렇게 하의를 내린 뒤, 다리를 벌린 채 가녀린 손가락으로 사타구니를 쓸어내리는 배연희.


근래에 정리하지않아 조금 지저분해진 음모 사이로 둔덕이 뻐끔거리고, 손가락이 그 사이를 파고들어가 축축히 젖은 구멍을 마구 헤집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적막 속에서 고요히 들려오는 끈적한 울림.

그러는 와중에도 혹여나 누가 듣기라도 할까봐 두 귀를 쫑긋 세우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 아앗♡ 조, 조금만 더...♡"






그렇게 자신의 음부를 유린하던 그녀는 이내 등받이에 기대고는 두 다리를 위로 들어올렸다.

마치 기저귀를 가는 아기같은 꼬락서니. 누가 이를 본다면 경악을 넘어서 한심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 뻔하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한정적인 공간.

야외라고는 하나, 그녀 밖에 없는 공간이다.

눈에 뵈는게 없으면 없던 용기도 솟아나는 법. 그녀는 그대로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볼기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탱탱하게 탄력이 오른 두 엉덩이 사이로 파고드는 손가락.

손가락이 골짜기를 훑기 시작하고, 울퉁불퉁하게 주름진 점막에 맞닿자 그 일대를 둥글게 문질렀다.



약간의 땀과 점막에서 비롯된 유분이 그녀의 항문을 번들거리게 코팅해주었고, 마치 숨쉬듯이 벌렁거리며 미세하게 가스를 내뿜기 시작했다.






푸스스스...






"아앗...!♡ 으읏, 똥꼬 너무 조아...♡"







자신이 배출한 방귀로 흥분해버린 그녀.

그것이 트리거가 되어 그녀의 성욕에 불을 지폈다.

항문 주위를 문지르던 손가락은 그대로 주름 사이를 파고들어가 구멍 속으로 매끄럽게 들어갔다.




손가락이 쑤욱 들어가고, 손끝을 통해 끈적하고 말랑말랑하며 축축한 감각이 선명히 전해졌다.

손가락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장벽을 살살 문지를 때마다 그녀의 골반이 조금씩 들썩거렸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참고자 입을 틀어막고서 손가락을 더욱 더 분주히 움직였다.






"으읍...♡"







그렇게 약 5분에 걸친 자위.

혹여나 소리가 날까 조심스레 찔꺽거리던 손가락이 수 차례 항문 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장액이 조금씩 세어나와 골짜기 사이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으읏...! 가, 가앗...♡"






그렇게 최대한 숨죽은 채 절정에 다다르는 배연희.

그러면서 약간의 오줌을 흘리기는 했으나 다행히 변기 위에 앉아있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짧은 듯하면서도 길었던 해피타임을 끝내고, 손가락을 뽑는 그녀.

그녀는 방금 전까지 똥꼬를 헤집었던 손가락을 코앞으로 가져와 킁킁 냄새를 맡았다.






"아, 냄새... 똥냄새 너무 좋아..."






손가락을 통해 전해지는 그 구릿한 내음에 그녀는 다시 한 번 황홀감을 느끼며 작게 부르르 떨었다.




그렇게 자위를 마치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밖으로 나와 손을 씻는 그녀.

다행히 화장실로 들어오는 이는 없었기에 남에게 들키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었다.

자위하면서 자극받은 직장이 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한 것을...




아무튼 그렇게, 화장실 밖으로 나온 뒤 우연히 발견한 김대식과 만나게 되었고...




다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으윽... 배, 배가 갑자기...! 김대식 씨... 조금 도와주실 수 있나요?"






배연희 씨는 많이 괴로운 듯 울상이 된 채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이 마치 새끼고양이같은 꼴인지라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아, 그 와중에 내 자지는 지금 상황이 꼴린다는 듯 스멀스멀 솟아오르려 한다.

지금은 안돼!


날 쓰레기로 만들 셈이냐!




우선 급한 불을 끄는게 중요하다.

여기는 자주 다니는 공원이니 지리는 빠삭하게 잘안다. 분명 기억 상으로는 가까운 곳에 공중화장실이 있을 터.



일단 배연희 씨를 화장실로 데려가주자.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모습을 보니, 터지기 직전인 모양이다.


만약 여기서 폭발한다면...

그 때는 정말로 큰일이다!







나는 그녀를 부축한 채 최대한 빠르게 화장실로 향했다.


역시, 예상대로 가까운 데에 있었어.

그럼 이제 배연희 씨를 안으로 들여보내면...






"...아...!?"






어어 갑자기 왜 그래요.


불안감이 셈솟는다.

설마? 설마...? 아니지?







"크읏... 김대식 씨,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뭐라고 중얼거리는 그녀.

뭐, 뭘 하려는거지?







"김대식 씨, 손...!"







"네?"






난데없이 내 손을 획 낚아채가더니, 그대로 자기 바지 속으로 쑥 밀어넣는 것이 아닌가?



가, 갑자기 이게 무슨...!?

아씨, 그 와중에 내 자지는 꼴린답시고 불끈불끈 솟아올라있다.



이 여자, 자기만 쪽을 당할 수 없으니 물귀신이 되려는건가!?







"김대식 씨... 정말 죄송해요... 화장실로 들어갈 때까지만... 그... 손가락으로 막아줘요."






미친년... 미친년이 틀림없다...!



제기랄, 루시는 그래도 악마니까 이해라도 되지.

당신은 뭐야!? 손가락으로 똥을 막아달라고!?




.........

.........조금 꼴릴지도.




여튼 나는 그녀의 부탁대로 중지를 세워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자리잡은 구멍으로 쑤욱 밀어넣었다.


구멍에 넣자마자 축축하고 꾸덕꾸덕한 감촉이 전해졌다.

따끈한 온기에 질척한 점성... 축축한 습기까지...



틀림없이 똥이다.

그것도 방금 막 소화를 끝낸...




그래, 손가락으로 막은 그렇다쳐도, 그 다음은 어쩔 생각인지...


라는 생각도 잠시.



이게 왠걸.

사람들이 날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 있다.







"배, 배연희 씨... 이건 대체...?"







"쉿, 들키겠어요. 제가 지금 김대식 씨께 투명화 마법을 걸었어요. 그러니 이대로 조용히 따라와줘요."







아, 맞다.

이 사람도 마법을 쓸 줄 알지!

아니, 그런데 마법을 쓰는 용도가 어째... 물론 루시도 마법을 옳게 쓰진 않지만, 인간인 배연희 씨도 이러니 참...





뭐, 그런건 둘째치고.

나는 어기적어기적 화장실로 들어가는 배연희 씨를 따라 조용히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배연희 씨의 똥구멍을 쑤신 채로.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뒤, 배연희 씨가 칸막이 안으로 들어갔고, 나도 조용히 따라 들어갔다.






철컥.






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걸쇠를 잠궜고, 배연희 씨는 문이 잠기자마자 그대로 하의를 쑤욱 내렸다.


바지를 내리자 약간 똥이 묻어 갈색으로 물든 팬티와 똥구멍에 박혀있는 내 손가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와중에도 배 속에 있는 똥덩어리들이 금방이라도 튀쳐나갈 듯 요동치고,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고자 똥구멍이 강하게 조이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하아... 김대식 씨, 이제... 빼주세요..."






그녀의 말에 나는 조심스레 손가락을 빼내기 시작했고, 그녀의 괄약근 역시 긴장이 풀렸는지 구멍이 벌름거리면서 걸쭉한 갈색 덩어리들이 세어나왔다.






쀼릇... 푸북!






요란한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끈적한 똥덩이들.

내 손가락이 완전히 뽑혀나오자 댐이 폭발하듯 한번에 와르르 쏟아져나왔다.



만약 물이란게 끈적한 성질이었다면, 폭포는 이런 광경이지 않았을까?

그 광경에 대한 감상은 대충 이러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다.

배연희 씨의 상태가... 어째...?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거친 것이 뭔가 좀 이상하다.

단순히 배설로 인한 쾌감일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허벅지를 내려다보니 뭔가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점성이 있는 것을 보아 소변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저건... 애액... 인가?






"하아...♡ 하아...♡"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 숨소리가 음란하게 들려온다.

이거, 설마...?







"아, 김대식 씨... 손가락이 더러워졌네요...♡ 제가... 깨끗하게 해줄게요."






어어? 그녀가 돌발행동을 보였다.

똥으로 범벅된 내 손가락을 덥석 물더니, 그대로 쭙쭙 빨아주고 있잖아!?



뭐지? 정말로?

진짠가?



나는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순간 사고가 멈춰버렸다.




그리고, 그런 나를 정신차리게 만들어준 그녀의 한 마디.






"김대식 씨... 이런거, 좋아하시나요?"






"...네?"






나는 내 귀를 의심하던 찰나, 뒤늦게 아차싶었다.


지금 내 자지가 발기해있었던 것이다.

좆됐다...!







"아, 아니 이건..."







"...저, 사실... 그 때, 봤어요."







"ㅁ, 뭘...?"







"당신이 그 악마랑 숲에서... 섹스하는 모습을요."







"엣. 그, 그걸... 어떻게...!?"






"그야 전... 악마사냥꾼이니까요. 악마들의 결계 쯤은 꿰뚫어볼 수 있거든요."







그걸... 봤다고?

루시랑 노콘질사섹스를 한걸?

루시의 변비탈출 정액관장애널섹스를?




끝났다.

내 인생은 끝이다.


그런걸 남에게 보여버리다니...!







"......김대식 씨가 분명히 말했죠. 그 악마랑은 애인 관계가 아니라고."






"아, 그게... 그렇긴한데..."






"그럼... 여기서 저랑... 해줄 수 있나요? 사실... 똥싸면서 또 자극을 받는 바람에..."







머리가 어지럽다.

우연히 마주친 배연희 씨로부터 믿기지 않는 말들을 연속으로 듣고있자니, 급속도로 피곤해지는 것 같다.

차라리 루시같은 악마랑 같이 동거한다는게 훨씬 현실성있는 것 같아...







"아니, 그...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긴한데..."






"...죄송해요. 이기적으로 행동해서. 하지만, 당신아니면 상대가 없다고요♡."







그렇게 말하면서 변기 위에 올라타 문쪽으로 엉덩이를 내미는 배연희 씨.


나를 향해 씰룩이는 더러워진 엉덩이와, 그 아래로 물웅덩이에 한가득 쌓여있는 걸쭉한 똥더미들.



나로서는,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저 말고 상대가 없다는건 대체...?"







"ㅅ, 사실 전... 뒤쪽으로 하는게 취향이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그 악마랑 관장섹스를 하는걸 보고난 뒤로는... 이런 쪽도 좋아하게 됬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활짝 벌리는 그녀.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쭈욱 벌어지자 주름 사이사이로 찌꺼기가 붙어있는 갈색의 똥구멍이 벌름거리며 푸쉭 기체를 방출했다.







"이런 여자다보니, 남자도 제대로 못사귀어봤다구요. 당신아니면... 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한번 만이라도...♡♡"






그녀의 눈빛이 좀 위험해보인다.

루시와 비슷한 눈빛...!

틀림없다. 성욕에 지배당한 눈빛이다!




나는 수 초 가량의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일단 박고나서 생각해보자!







"그럼..."







나는 빳빳해진 자지를 슬쩍 꺼내 바지 속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단단히 화가 난 듯 핏대까지 불뚝 솟아난게 내 물건이라지만 참 흉물스럽다.




난 그대로 자지를 그녀의 똥구멍에 입맞춤을 시켰고, 그녀는 벌써부터 흥분한 듯 침까지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천천히 쑤욱 밀어넣는데...


마치 기름칠이라도 한 듯 미끄럽게 쏙 들어가버리지 뭔가!

점막에 붙어있는 끈적한 찌꺼기들과 장액이 윤활재가 되어주고, 부드러우면서 딱 알맞게 조여주는 괄약근의 조화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명기 중의 명기!






"히끅...!♡ 아아... 정말로... 들어왔어...♡"






배연희 씨도 좋아하는 듯하니, 그럼 이제 움직여볼까?


나는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다시 뽑아냈고, 그녀의 똥꼬와 장벽도 같이 딸려나와 귀두를 야무지게 물고 늘어졌다.


게다가 자지와 장벽에 끈적하게 덮여있는 잔변들.

그 따끈한 온기와 질척한 점성은 최고가의 오나홀조차 못따라오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대로 다시 자지를 밀어넣자 장벽따라 딸려나온 잔변들이 그대로 점막에 가로막혀 자지 위로 밀려났고, 다시 허리를 뒤로 빼자 밀려나 한데 뭉쳐졌던 똥더미들이 배연희 시의 점막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쯔걱, 쯔걱, 쯔걱...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점막에 달라붙어있던 똥더미들이 끈적하게 뭉게졌고, 그녀의 매끈한 볼기짝을 구릿빛으로 물들였다.







"하으읏...!♡ 아, 아아...♡ 똥범벅 똥꼬섹스 너무 져아~!♡"






황홀감에 젖어 신음을 토해내는 배연희 씨.

나는 화들짝 놀라 얼른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허리놀림은 멈추지 않았다.

이 끈적한 떡감. 멈출 수 있을리가...




나는 그렇게 그녀의 입을 틀어막은 체 스피드를 올렸고, 살갗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철퍽철퍽 울리면서 약간의 잔변들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흡, 흐읍...! 이제 쌀게요...!"






"아, 왔어...! 나, 나도 정액관장해줘어엇.♡"






거친 움직임 끝에 다다른 절정.

그녀 역시 절정한 듯 초점을 잃은 채 고개를 떨구었고, 나는 그대로 자지를 힘껏 밀어넣으며 힘차게 정액을 분출했다.




뷰르륵.




분명히 느껴졌다.

배연희 씨의 장 속으로 싸지른 것이.

나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천천히 자지를 빼냈고, 뽕 하는 소리와 함께 귀두가 뽑혀나왔다.




자지가 빠져나오자, 활짝 벌어진 구멍으로 흰색과 갈색이 한데 뒤섞인 끈적한 점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배연희 씨는 이미 정신을 놓은 듯 제 몸도 못가눈 채 거친 숨만 헐떡일 뿐.






푸륵! 뿍!






너무 많이 싸지른 탓인지, 이내 물기를 머금은 방귀가 요란하게 뿜어져 나오고, 동시에 정액과 설사가 뒤섞인 추잡한 덩어리가 툭 튀어나와 변기 안으로 퐁당 빠졌다.






"하아... 하아... 김대식 씨... 자지가 더러워졌네요... 제가 깨끗이..."






그렇게 그녀가 겨우 몸을 가누며 내 자지를 야금야금 빨아줌으로서 화장실에서의 원나잇을 마치게 되었다.












그렇게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우리.


겨우 성욕을 해소한 그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린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어, 음... 그러니까... 원래 ㄸ... 애널을 선호하는 취향이었는데, 악마사냥꾼으로 개조되면서 성욕이 더 강해지고, 내가 루시랑 섹스하는걸 본 뒤로는 스카톨로지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말이죠?"






그녀로부터 들은 정보를 정리해서 다시 들려주자, 그녀는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바지를 돌려주러 왔는데... 그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다시 빌려가는 꼴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번에도 섹스하다 옷에 똥이 튀는 바람에 바지를 다시 빌려주게 되다니.

이런 코미디가 또 있을까...






"...증믈... 즈승흡느드..."






거의 우는 듯한 목소리다.

본인이 생각해도 기가차긴 한가보다.







"뭐, 됐어요. 그냥 헤프닝이죠. 그냥 그 옷 가지세요."






"훌쩍... 하, 하지만..."






"전 괜찮으니까 그냥 가져요. 그럼 전 이만..."






뭔가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이긴 했으나, 지나간 과거에 매달려서 무엇하랴.

나는 그대로 미련없이 자리를 떠나고자 일어섰다.


그런데...







"ㄱ, 김대식이.... ㄴㄴㄴㄴ너! 왜 또 그 녀석이랑 있는거야!?"






왠일로 밖으로 나온 루시와 마주치고 말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이대로 스캇하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