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르르륵

서아의 배에서 난 소리였다.

'아..씨 늦어도 싸고 왔어야 했나?'

서아는 꿈빛 고등학교에서 손꼽히는 미모를 가진 여학생이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배변이였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꼭 대장의 종소리 울렸다.

원래 모닝똥을 싸면 건강하다고 하지만 서아는 달랐다.

서아의 뱃속 신호는 8시 40분, 그렇다 바로 등교 시간에 겹치는 것이다.

똥을 싸자니 지각을 하고 안 싸면 하루 종일 똥과의 사투를 해야 하니 서아에게는 큰 고민이였다.

오늘도 대장의 신호를 무시해 배가 몹시 괴로운 상태로 학교에 왔다.

그냥 학교에서 싸면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서아는 초2때 학교에서 똑같은 이유로 똥을 싼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알 것이다. 초딩때 학교에서 똥을 싸면 똥쟁이로 낙인 찍힌다는 것을,그 후 2학년을 똥쟁이로 보낸 후

3학년 때 전학을 갔다. 그 후 서아의 뇌 속에는 바지에 똥을 싸더라도 학교에서는 똥을 싸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오늘은 7교시 거기에 시험도 뭉쳐있었다. 7교시인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험은 큰 문제였다.

가끔 정~~말 가끔 정말 못 참겠다 싶을 때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똥을 쌌었기 때문이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데 시험 시간에는 화장실에 못 가기 때문이다.

1교시 종이 울렸다.

"자 자 다들 책상에 필통만 놀고 다 짚어 넣어"

국어쌤이 들어오면서 말하셨다.

꾸루르륵 꼬로록 꾸룩

서아는 배 때문에 시험에 집중 할 수 없었다.

'띵동 띵동'

종소리가 울렸다. 시험지를 반 백지로 냈지만 상관 없었다.

그저 뱃속 화산이 멈추길 바랄뿐이었다.

'못 참아 안되겠어 1층 화장실로 가자'

서아는 학생들이 안 오는 1층에 화장실로 가려했다. 서아는 배를 부여 잡으며 1층으로 내려갔다.

2층을 지나 1층으로 도착 하려던 순간

'띵동 띵동'

종이 울렸다. 2교시를 알리는 종이였다.

서아는 움직이면서 더욱 심해진 화산 운동과 그동안에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올뻔 했다.

2교시는 평범한 수업 시간 이였다.

서아는 적절히 시간을 보다 화장실에 가려했다.

화장실에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풀렸다. 그 순간 괄약근의 힘도 풀려버렸다.

뿌우우우웅

만화 효과음 같은 소리였다.

"누가 엉덩이로 피리 부니??"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아이들은 키득 거렸다.

서아는 좌절했다. 만약 지금 화장실의 가면 분명 서아가 방귀를 뀐거라는게 들킴과 동시에

똥 싸는 것까지 들키기 때문이다.

서아는 곧 터질것만 같은 화산을 억지로 손가락으로 막았다.

'띵동 띵동'

마치 천사가 부는 피리처럼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렸다.

서아는 수업 시간 내내 엉덩이를 쥐여 잡아 화산을 진정 시켰다.

배가 좀 잠잠해진 서아는 시간표를 봤다.

다음 시간은 체육 시간 이였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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