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먹을 거야?"



"이제 늦어서 휴게소도 문닫을 건데?"



휴게소 식당 안, 음식을 받아 온 선배는 나에게 물어보았다.



"괜찮아요. 그리고 먹으면 졸려서요.운전해야 하는데"



"그래…"



내가 계속 거절하자 선배는 받아 온 짜장면을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지방으로 출장와서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배가 고프다는 선배의 말에 가까운 휴게소에 방문했다.



그릇이 바닥이 보이게 국물까지 다 마신 선배는그릇을 퇴식구로 자져갔고 마실것을를 사서 차로 향했다. 내가 차에 가보니 선배는 벌써 돌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 안 가실거에요? 여기가 마지막 휴게소에요."



"응. 얼마 안남았잖아."



얼마쯤 달렸을까 대화를 나누던 선배도 피곤했는지 조수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런 와중 내 눈은 자꾸 오른쪽을 향했다.



남색 정장을 입은 선배의 모습은 정말 글래머했다.게다가 안전벨트 때문에 선배의 가슴라인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무방비하게 자고있는 선배를 보니 머릿 속에 자꾸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남았어?"



어느샌가 잠에서 깬 선배가 대뜸 질문을 했다. 



"퇴근시간이라 상각보다 좀 막히네요. 예상시간은 한시간이에요.왜그러세요?" 



"으..응,아니야…운전해…"



조용해진 차 안

선배는 어딘가 불편한 듯 자꾸 자세를 고쳐앉았다. 차 안에는 선배가 자세를 고치면서 벨트가 옷에 쓸리는 소리만 들렸다. 



고속도로에 있는 등에 선배가 비칠 때면 선배는 다리를 모은채로 입을 꼭 다문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퇴근 시간에 겹쳐 차는 갔다멈췄다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푸쉬쉬…..프스스스…..



아까부터 들리는 희미한 공기소리 그리고 퍼져오는 꾸릿한 냄새 이 냄새의 근원은 선배였다. 



소리는 모른척 할 수 있었지만 냄새는 도저히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코가 썩을 듯한 냄새였다.



뿌우우웅



그간 차안에 풍기는 냄새의 주인이라고 공표를 하듯 명백한 방귀소리

차안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고

선배는 부끄러운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먼저 말을 꺼낸건 선배였다.



"미안해…휴게소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 됐나 봐… 속이 안좋아서…"



선배는 부끄러움에 말을 두서 없이 내뱉었다.



"혹시 비닐봉지 같은거 없어. ..?"



선배의 마지막 한마디 '비닐봉지'. 똥을 싸겠다. 남자 앞 그것도 매일봐야하는 회사후배 옆에서.



선배가 더 이상은 한계라고 똥싸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몸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나는 선배에게 휴게소에서 받은 투명한 비닐봉투를 내밀었다. 선배는 그걸 보더니 잠시 머뭇머뭇거리더니 내 손에서 비닐봉투를 낚아챘다.



선배는 벨트를 풀고 입고 있던 바지를 망실힘 없이 내렸다. 바지에 감춰져 있던 선배의 탄탄한 엉덩이와 허벅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선배는 그대로 조수석에 쭈구려 앉아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가져다댔다. 



"보..보지마! 눈 돌려"

선배가 날 의식해서 한 말이었겠지만 내 눈은 선배의 엉덩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뿍, 뿌드듯



툭, 투둑



방귀소리와 함께 약간은 덩어리감 있는 똥이 비닐봉투에 떨어졌다. 그 똥덩어리가 마개역할을 하고 있던 걸까? 선배의 햐얀 엉덩이에서 설사

변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뿌직! 푸즛, 푸드드더더더덕!퓨치칫….



엄청난 소리와 함께 비닐봉지에는 검갈색의 설사변이 쌓여간다. 비닐봉지에 쌓인 설사는 선배가 저녁으로 먹은 짜장 같았다.



"하아….."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긴장이 풀렸는지 오줌까지 길게 내보낸 뒤

선배는 핸드백에서 휴지를 꺼내 뒷정리를 했다.



그 뒤로 선배의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 일은 비밀로 해줘…"

이 말 한마디를 남긴채 선배는 짐을 챙겨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