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이럴 때가 아니야. 빨리, 빨리 그 녀석을 잡아야 한다고.”


보통 사람들이였다면 눈앞에서 쫒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허탈해져서 주저앉거나, 힘들게 왔던 길을 되돌아가 아까 했던 추리와 추격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이런 추격 행위가 익숙한 피아메타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잘 알고 있었다.



“아직은 멀리 못 갔을 거야. 어디로 튄 거야. 멍청이가.”


그녀는 재빨리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거리의 시장을 내려다보았다. 높은 시력을 가진 피아메타는 인파 사이에서 여유롭게 걷고 있는 푸른 머리카락의 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청발의 여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감지하고 피아메타가 있는 폐건물의 옥상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고는 해맑게 웃는 것은 덤이다.


“좋아... 아까보다는 괜찮아진 거 같아. 아니, 그렇게 생각해야만 해...”


아까 뱃속에 축적되어 있던 가스를 거하게 방출해낸 결과인지, 그녀의 복통은 확실히 수그러진 상태였다. 엉덩이 사이에서 배출을 요구하는 압박감 또한 사라진 상태였다. 상태가 괜찮아진 피아메타는 밖을 바라보며 다시 감시 모드에 들어간다.


파란 산크타는 여전히 피아메타의 시선을 받아치듯이 계속 쳐다보고 있다가 다시 시장 구경으로 관심을 돌린다. 도망친 목표물이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며 조롱을 하고 있는 꼴이지만, 그녀는 흥분하거나 욱하지 않고 어떻게 가야 최단시간으로 목표물의 위치로 이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계산을 시작했다.


“잡히면 팔다리를 묶고 뒷좌석에 처박아 놓은 채로 귀환할 거다...”


추격 경로 계산을 완료한 붉은 머리의 소녀는 도약을 위해 벽으로부터 거리를 벌린 후, 옥상 밖으로 뛰어나감과 동시에 안정적인 자세로 건너편의 낮은 건물의 옥상으로 착지한다.


 






“흐흥~ 저 식물은 완전 처음 보는 종류 같은데.. 오, 저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지?”


한 리베리가 눈에 불을 켠 채 자신을 향해 추격해오는 상황에서도, 모스티마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각종 물건들을 느긋하게 구경하는 중이였다. 그녀가 길모퉁이에 있는 가게에서 자신의 시선을 붙잡는 특이한 모양의 항아리 쪽으로 달려가려는 찰나였다.


“....@#$%^&아츠까지 쓰면 내가 못 쫒아올 줄...”


“으응..?”


자신의 뒤쪽에서 음산한 분위기와 중얼거리는 듯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감지한 모스티마는 뒤를 돌아보았다.


“벌써 여기까지 온 거야? 너 설마...”


하지만 등 뒤에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입 험한 여자는 없었다. 그렇지만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분명 뒤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본 상태에서 고개를 들어 한 건물의 지붕 위를 보자, 목소리의 주인이 불길한 분위기를 풍기며 내려다보고 있다 냅다 자신을 향해 뛰어내리는 걸 목격하게 된다.


“알았냐!!”


피아메타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지며 쫒아오자, 모스티마는 자신의 시선 쪽으로 몸까지 돌린 후 또 다시 도망을 가기 시작한다.


복통과 변의를 모두 잊은 채 불타오르는 피아메타는 뒷골목으로 꺾어서 도주하는 그녀를 뒤따라 왼쪽으로 꺾어서 뒷골목으로 뛰어간다. 그러나 그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하게 된 것은


“뭐야?”


“어이, 쟤 누구냐?”


자기네들끼리 시시덕거리며 시간을 때우다 예상치 못한 불청객의 등장에 분위기가 싸늘해진 덩치 큰 불량배들이었다.


“쳇...!”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피아메타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이거 봐라? 예쁘게 생겼네~”


인적이 드문 뒷골목에 제 발로 찾아온 눈앞에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에게 흥미가 생긴 두 명의 덩치가 입꼬리를 올린 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비켜 줄 수 있어? 지금 쫓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그 말에 갑자기 피아메타의 앞길을 가로막은 덩치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피식 웃다가, 이후 표정을 우그러뜨리며 그녀를 노려본다.


“...이 새끼가 돌았나, 주제 파악이 안 되냐?”


짧은 머리의 덩치가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피아메타에게 한 발짝 앞으로 다가온다. 171cm 인 그녀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이 덩치 중 덩치가 이 불량배들의 우두머리로 보인다.


“오, 엄청 크네. 얼굴도 괜찮고,”


옆에서 히죽거리고 있던 턱수염이 자라있는 덩치가 겁도 없이 다가와서 손가락으로 피아메타의 가슴을 쿡 누른다. 직접적인 접촉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기란 아무래도 어려웠는지 그녀는 반사적으로 발을 뒤로 한 걸음 움직인다.


“만졌는데 뭐, 경찰에 신고하게? 신고할 거면 하던가~”


턱수염은 여기서 한번 빠져나가보라는 듯이 이번에는 손으로 피아메타의 가슴을 누르며 그녀를 살짝 밀쳐낸다. 어쩔 거냐는 의미의 도발이었다.


“...크윽.”


꾸르르르륵...


물론 그녀는 성희롱 때문에 표정이 어두워진 것이 아니었다. 방금 전의 손길로 인해 겨우 진정되나 했던 배에 다시 자극이 와 대변의 신호가 들이닥친 것이었다.


“크하하... 날 노려보고 있는데?”


계속 히죽거리던 턱수염은 피아메타가 그를 계속 쳐다보자 가소롭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린다.


반면 덩치 중 덩치는 말없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뒤쪽에서 순식간에 나타난 불량배 두 명이 대치중이었던 피아메타를 꼼짝 못하게 붙잡는다.


‘?! 아뿔싸!’


다시 찾아온 복통에 집중하느라 뒤쪽에서 놈들의 동료가 둘이나 더 나타난 걸 눈치 채지 못했다. 감시자로서 엄청난 굴욕이었다.


피아메타는 등 뒤의 뚱보와 민소매에게 각각 한쪽 팔이 붙잡힌 채 강제로 무릎을 꿇리게 되고 말았다.


푸쉬이이~


그 자극으로 인해 소량의 방귀가 새어나오고 말았다. 동시에 겨우 잊는데 성공했던 변의도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다.


“윽... 뭘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는데, 나 정말 바쁘거든? 나중에 다시 여기로 와서 상대해 줄 수도 있으니까 한번만 풀어줄 수 없을까? 대신 내 물건은 가져가.”


포박당한 상태의 피아메타는 괄약근에 정신을 집중하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눈앞의 이 불량배들은 자신이 한 말을 그저 상황 파악 못하고 내뱉은 도발로만 받아들인 것 같았다.


퍽!!


“아윽!!”


꾸르르륵... 부그르르릇...


덩치가 발로 피아메타의 복부를 걷어찬다. 큰 타격은 아니었지만 충격이 그녀의 위장까지 거면서 장트러블을 가속시킨다.


“망할 년이 주제파악을 못하네. 너 따위는 여기서 우리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도 있다고~ 엉?”



푸쉭--- 부르르륵~~



무릎을 꿇고 있는 자세이다 보니 엉덩이가 점점 벌어지고, 방귀 또한 서서히 새어나오고 있었다.


“잠깐, 자, 자극하지마앗..!”


불량배들이 강제로 그녀의 무릎을 꿇린 시점부터 무너져 가던 그녀의 괄약근은 결국 완전히 풀려버리고 말았다.



뿌우우우웅~~~ 푸쉬시시시쉿-----



피아메타의 엉덩이에서 우렁찬 소리의 똥방귀가 퍼져나가며 그녀를 붙잡고 있던 불량배 두 명의 얼굴과 코를 강타한다.


“우욱?”


“이게 무슨 구린내야...? 크아악!!”


그녀를 붙잡고 있던 패거리 두 명이 갑자기 숨을 쉴 수 없게 된 듯이 고통스러워하다 털석 쓰러지자, 당황한 남은 두 명은 질색하며 뒤로 물러선 후, 주머니에서 칼을 들고 그녀에게 달려든다.


“이, 이 년...! 방금 무슨 짓을 한 거냐!!”


“...나, 나와버렸어... 이럴 수가...”


뻐어억!! 퍽! 쩌억!! 퍽!


중얼거리던 피아메타는 칼을 들고 낮은 자세로 돌진하는 턱수염을 상대로 얼굴에 발차기를 날린다. 턱수염은 1초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허공에 떠 있다 다시 땅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덩치 또한 그녀를 상대로 칼을 휘두르지만, 피아메타는 가볍게 피한 후 주먹으로 그의 턱을 가격하고 정강이를 걷어차 넘어뜨린 후, 발차기로 덩치를 벽에 처박아 버린다.


“젠장,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 빨리, 빨리 쫒아가야 해...!”


수치심으로 얼굴이 새빨개진 피아메타는 자신의 소지품을 다시 회수하고 뒷골목을 지나가려고 한다.


“어딜... 가려고...”


쓰러진 줄 알았던 덩치가 피아메타의 종아리를 덥석 붙잡는다. 갑작스런 자극에 그녀의 항문이 한 번 더 개방되며 자신을 붙잡은 덩치의 얼굴에 직격으로 방귀를 발사한다.



뿌우우우우웅~~~ 푸다다닷--



“컥, 커억...”


그녀의 방귀를 직격으로 맞게 된 덩치는 눈이 뒤집어지며 완전히 의식을 잃는다.


“으, 쪽, 쪽팔려. 이 녀석들, 기절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지..?”


입에 거품을 물고 벽에 축 늘어진 불량배를 뒤로 하고 자신의 소지품을 챙긴 피아메타는 전속력으로 다시 질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까 불량배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겨우 진정되나 싶었던 장트러블이 다시 찾아온 탓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꾸르르르르륵~~~


“흐으.. 흐으... 배, 아파.. 아읏...”


뒷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거리로 오게 된 피아메타는 멀리서 자신을 오묘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모스티마를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이쪽을 지켜볼 뿐이었다. 평소의 피아메타였다면 눈앞에서 여유롭게 가만히 서 있다가 아츠를 사용해 사라져버리는 똑같은 수법에 두 번이나 걸리지는 않았겠지만, 그녀는 현재 괄약근 조절에 인해 집중하느라 이성적인 계획을 구상하기 힘든 상태였다.


“하아... 하아... 너... 거기 서...!”


눈앞의 파란 녀석을 잡는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던 피아메타는 그녀를 향해 돌진하듯이 달려갔고, 폐건물에서 마주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스티마는 또 다시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증발해 버렸다. 그녀의 좌우에 있던 두 사람은 자기 눈앞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한 명은 깜짝 놀라며 넘어지고, 다른 한 명은 허깨비를 본 듯이 눈을 비볐다.


“이 멍청이가.. 또 시간을 멈추고 도망갔잖아...!


또 아츠를 사용해 시간을 멈춘 후 사라진 것을 눈치챈 피아메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모스티마가 갔을 것 같은 방향을 고르기 시작한다. 미세하게 남아있는 부자연스러운 발자국을 보며 추적하던 도중 갑자기 굉장히 익숙한 구린내가 그녀의 코를 자극한다. 그리고 그 냄새를 맡게 된 순간 괄약근에 힘이 빠져나가고 아랫배가 마구 끓어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그오오로록~~~ 꾸르르륵~~


“윽, 갑자기 이게 무슨 냄새야...? 이, 이 냄새는... 화장실 냄새잖아... 으윽!! 냄새를 맡았더니 더 참기 힘들어..! 마치 화장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하으읏...!”



뿌부부붓! 푸스슷— 뿌웅~ 뿌우우우우웅~~~


부륵- 부으으윽— 푸쉭— 피시시이이이~~~



근원지를 알 수 없는 구린내를 맡은 피아메타는 최면에 걸린 것처럼 배를 부여잡더니 지독한 방귀를 공기 중에 살포해버린다. 공기 중의 자욱한 화장실 냄새가 그녀의 후각을 자극하면서 더더욱 변의를 가속시킨 것이었다.



뿌우웅~ 부르르륵— 푸비비빗,,



“하으윽... 으흑..! 한계, 한계야... 화장실..화장실...”


비로소 생리현상의 욕구가 정신을 지배하는 상태가 된 피아메타는 목표도 잃은 채 화장실을 찾아 달려 나가게 되었다. 그야말로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뿌웅~ 푸르륵- 피시시식-- 뿍, 뿍, 뿍...



“흐으읏... 더, 더 이상으은... 안 돼애....”



뿌지직... 부루룩--



엉덩이 쪽이 따끈따끈해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묘한 해방감을 느끼며 피아메타는 얼마 남아있지 않던 의식마저 놓쳐버리고는 땅에 완전히 쓰러지기 전에 정신을 잃는다.


 






“....헉!”


정신을 차린 피아메타는 뭔가 익숙한 공간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는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깜짝 놀라 눈앞을 바라보니 커다란 문이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좌우를 둘러보니 문과 똑같은 재질의 벽이 그녀의 시선을 가로막는다. 위를 쳐다보니 천장이 있고 조금 뒤쪽에는 환풍구가 있었다.


이곳은... 화장실이었다. 그것도 아주 깨끗하고 낙서하나 보이지 않는 깔끔한 화장실. 그리고 본인은 그 깨끗한 화장실의 차가운 변기에 치마와 속옷을 내리고 앉아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 밑에서 묘한 구린내가 풍겨오자, 그녀는 고개를 숙여 냄새의 근원지를 확인했다. 그러자 다리 사이로 보이는 뭔가가


“.........@#$%^!”


이하생략하겠다.











잠시 후, 우울한 표정으로 화장실 밖으로 나온 피아메타는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벤치에 앉아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모스티마를 만나게 되었다. 

온몸에 힘이 풀려 더 이상 뛰어다닐 힘조차 없었던 피아메타는 아무 말 없이 다가오다 그녀의 옆자리에 풀썩 앉았다. 그러고 나서는 둘 다 몇 분 동안 침묵한다.



“.......”


“.......”


“아까... 거기서 구린내가 났었는데, 그거.... 뭐였는지 알아...? 알고 있을 거 같아서 물어보는 거야...”


아랫배를 자극하던 물체 말고도 뭔가가 같이 빠져나온 것 같은 그녀가 힘없이 질문을 한다.


“그거? 좀 민망하지만... 아마 내가 그곳에서 방귀를 뀌고 아츠를 쓴 후 사라져서 냄새가 났던 거일걸? 계속 뛰어다니다 보니까 아까 식당에서 먹은 게 소화가 돼서 말이야.”


자신이 방귀를 뀌고 그 위치에서 도망갔다는 사실을 약간의 부끄러움도 없이 고백하는 모스티마였다. 물론 여기저기서 방귀를 뀌어대며 자신을 쫒아온 피아메타가 자신을 경멸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실대로 말한 것이었고, 실제로 그 말을 들은 피아메타는 하고 싶은 말은 있었지만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


“그게.. 최근에 너 밥 먹을 때도 입맛이 없어 보이고, 화장실도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게 왠지... 그러니까... 변비 걸린 거 같았다고 할까?”


다시 서로 말없이 벤치에 몇 분 동안 앉아만 있다 모스티마가 겨우 입을 열면서 정곡을 찔렀다. 평상시의 표정으로 돌아온 피아메타의 얼굴이 다시 익어가기 시작했다.


“그게 뭔 웃기지도 않은...”


“나도 황무지에서 유통기한 지난 비상식량을 먹었다가 변비 때문에 무진장 고생한 적이 있어서 알거든. 변비라는 거, 더럽기만 하고 별 거 없어 보이지만, 며칠 동안 해결 안 하고 참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변비를 고치지 않으면 몸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기는 했지만, 모스티마가 뜬금없는 타이밍에 꺼낸 생활 상식을 듣게 된 피아메타는 당혹스러워 하게 된다.


“며칠 전부터 불쾌한 표정으로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계속 배를 꾹꾹 누르고 있는 거, 모를 줄 알았지? 하지만 내가 대놓고 너한테 변비인 거 같으니까 약 먹으라고 하는 건 그러니까, 그러니까 좀 그렇잖아..?“


“그러니까, 내가 먹을 음식에 변비약을 타 넣었다, 는 거야...?


피아메타는 자신이 고생하게 된 원인을 그 원인 제공자에게 듣게 되자, 나쁜 의미로 완전히 몸에 생기가 돌아오며 지금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개시한다.


“응응, 그래서 너한테 변비약이 든 음식을 먹을 시간과 부끄럽지 않게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간 동안, 난 산책을 하고 경치 구경이나 하다가 돌아올 예정이었어.”


모스티마는 결론적으로 남이 먹을 음식에 변비약을 타 두었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물론 뒷감당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곧 변의가 몰려오게 될 텐데 가라는 화장실은 안 가고 날 쫓을 생각만 하니까, 그래서 나도 오기가 생겨서 이런저런 장난을 좀 치게 됐어. 하하.. 으아, 잠깐, 잠깐?!”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양손은 구속되어 있었고, 눈앞에는 자신을 묶어놓은 분노한 불사조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Pēdīcābo ego vōs et irrumābō, (심한 욕설)아! 그 꼬리를 뜯어서 태워버린다!!”


“도망 안 가고 가만히 있었는데! 너무해!!”


결국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게 된 피아메타에게 붙잡힌 모스티마는 험한 꼴을 당하게 되었다. 물론 정말로 꼬리를 뜯기지는 않았고 대신 여기저기에 멍이 들고 반창고를 붙힌 채 귀환했다고 한다.












싸는 건 최대한 간접적으로 큰 거 봤다는 걸 암시하는 정도로만 표현했음


이게 무슨 등신같은 결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