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일하는데 따라가도 돼요?”


….? 안되지!”


얌전히 있을게요옆에


그래도 산부인과가 뭐하는덴  몰라안그래도 불편한 곳에 남자까지 있어봐.”


에이 걱정마세요!”


테오는 다시 손가락을 튕기더니 무언가 현정앞에 내놓는다그것은 남자 간호사 자격증과 명찰그리고 신분증이었다


..뭐야이게이게 사기를 치려고!”


걱정말라니까요  그냥 가만히 있을게요정말 저때문에 만약에라도 손님들이 불편해 하면 바로 집으로 올게요.”


하아약속했다.”


 


그리고 너도 말놔모르나본데우리나라에선 현실남매는 그렇게  안해.”


 그래알았어.“


빠르네…”


현정은 왠지모를 이질감을 느꼈지만 개의치 않았다출근 준비를 하고 테오와 함께 집을 나선 그녀는 오전부터 내리쬐는태양의 온기에 한숨부터 쉰다.


하아너말야..순간이동이나 그런건 없어?”


날아갈  있지만 순간이동은 특수한 경우에만근데 누나 데리고 날면 눈에 띌텐데 괜찮아?”


안괜찮아.”


그나저나 성격이 그런거야 뭐야..정말 빨리 적응하는데?”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이해못할거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야해로운 존재가 아닌 이상 굳이 멀리  이유도 없고.”


ㅎㅎ좋아좋아


병원까진 가까운 거리라 차타기도 애매한 것이 문제였다그렇게 테오와 함께 걸어 병원앞에 다다른 그녀는 다시한번 테오에게 주의할것을 부탁한다.


  이름은 이제부터 박태오멀리살던  동생인데  도와주러 인턴으로 온거알겠지얌전히 있어!”


누나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운터의 여자 간호사 둘이 현정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안녕 이쪽은.. 동생 ..태오…”


안녕하세요 박태오라고 합니다.”


태오의 소개에 두명의 간호사들은 멍하니  모습을 바라볼  밖에 없었다그도 그럴것이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인것도있었지만 태오 나름대로의 능력으로 그녀들을 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장님어디서 이런 동생을!!”


 소리야 태오쓸데없는  하지말고 따라 들어와


태오는 다시 해맑게 웃으며 간호사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현정을 따라 원장실로 들어갔다


 오늘 가만히 있어그리고 약속했다손님들 불편해 하면 내쫓을거야!”


응응!”


 진료가 시작이 됐고 환자들이 하나둘 병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태오는 잠시 대기 환자들을 쓰윽 보고 오더니 현정을 바라본다.


?”


아니..여긴 어린 환자들이 많네?”


“…..보통 산부인과 처럼 정상적으로 애를 갖고 낳고 하는 산모보다..이런저런 일을 겪은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


이런저런 거라면…”


맞아원치않는 임신하지만 지우지는 못하겠고..아니면  성폭행근친..미성년자..등등  감출게 있는 사람들이 많이오지..”


누난 괜찮아?”


뭐가?”


보통 의사들보다  힘들거 같아서.”


누군가 이런말을 해주는것이 처음이었다어린나이에 호기롭게 개원을 한다고 건방지고 어리석다는 말만 들었고또래남자들은 겉모습만 보고 다가오기 일쑤였다현정이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사람도 아닌 동생이란 존재에게 저런 말을 들으니 오히려 마음이 심란해진다.


뭐야 무슨 의미야?”


내가 도와줄게


니가 …”


현정이 태오를 다그치려는 순간 첫번째 환자가 들어온다.


그녀는 앳띄고 귀여운 모습의 소녀였다수줍게 현정에게 인사를  그녀는 태오를 보고는 흠칫 하다가 이내  생긋 웃으며 태오에게도 인사를 한다.


현정은 뭔가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수아..약은  먹었어?”


 먹었어요.”


아픈건  어때..”


…”


말하기 불편하면 여기 오빠 나가라고 할까?”


..아뇨 괜찮아요...”


그래..?”


태오는 여전히 생긋 웃으며 그녀를 바라본다.


아픈건 괜찮아 졌어요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그래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볼까?”


현정은 수아라는 소녀를 데리고 진료실로 들어갔다태오는 원장실에 놔두고 가려는데 수아라는 아이가 오히려 태오를찾는다.


손잡아주시면 안돼요?”


 그럴게요


태오는 해맑게 웃으며 진료실로 향하는 그녀의 손을 잡았고 진료실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에도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있었다


현정은 수아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속옷을 내리고는 그녀의 다리를 침대 아래 설치된 다리 걸이에 걸치게 했다수아는 한껏 벌어진 다리를 현정앞에 내보이고는 태오의 손을  잡아온다.


수아의 음부는 발갛게 달아올라 아직은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었지만 처음보단 아주 양호한 상태였다


우선  발라줄테니까 조금 불편해도 참고 조금  먹자 나아지겠다


.”


그렇게 수아의 진료가 끝나고 수아는 현정과 태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갔다


뭐야?”


뭐가 누나?”


 한거야?”


그냥 기분좋은 향과 느낌을 느끼게 해준거?”


으음..이상한거 아니지?”


절대ㅋ 그나저나 너무하네..19살인데 저렇게 심하게 당한거야?”


니가 어떻게 알아?”


  안다니까손까지 잡고 있었는데  알지


흐음혹시 말인데혹시 병을 고치거나..치료하거나 치유하거나 그런것도 가능해?”


태오는 현정의 물음에 아무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못해못해도 괜찮아기대하고 물어본거 아니..”


 수있어.”


정말!!??”


 근데  에너지 소모가 엄청 그건 윗분들의 영역이라서우리는  아래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쓰면 에너지 소모가 엄청 심해서..”


에너지!! 내가 주면 된다며줄수 있다며내가 줄게!”


현정은 조금이라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었다그런 그녀에게 태오의 치유 능력은 선물과도 같은것이었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없어아마  능력으론 하루에 두세명이 고작일거야.”


충분해나도  무리시키고 싶진 않아그냥   있을 정도만..그거라도 충분해!”


으음…”


왜에마니 힘든거야?”


하아..그대신..정말 에너지 줘야해그래야 나도  능력   있는거니까..”


응응 알겠어.”


약속이다.”


!”


현정은 신이났다그동안 정말 수많은 끔찍한 아이들을 봐오고 여자들을 봐온 그녀로선 정말  흔적이나마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럼 어느정도까지 치유가 되는거야?”


말그대로 완전한 치유육체적정신적으로도 트라우마나 그런것도 아마 치유 될거야.”


우와 정말..천사 맞구나..”


현정은 태오라는 존재가 새삼 전지전능하다 느껴졌다오히려 자신보다  성스러운 것을 대하는 느낌으로 태오를 우러러보기 시작했다.


 그럴 필욘 없다구  그냥 정말 에너지만  채워주면..”


알겠어 ㅎ걱정마근데 그건 어떻게 하면 되는데?”


그건…”


태오가 살짝 머뭇거리는 사이 두번째 환자가 들어왔다. 20 후반정도로 보이는 그녀는 굉장히 불편한 모습으로 인상을쓰며 현정에게 인사를 하고 태오를 바라본다그러자 조금은 표정이 누그러지며 어색하게나마 웃는다.


어디가 불편하세요우선앉으세요.”


 앉기가 조금..”


..바로 진료실로 가시겠어요?”


그녀는 고개만 끄덕이고는 현정을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다이번엔 태오는 원장실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현정을 따라 진료실로 들어간 그녀는 우물쭈물하며 머뭇거리다가 현정이 그녀의 여린 손을 살짝 잡아주자 그제서야 몸을늘어뜨리며 한숨을 내뱉는다.


괜찮아요어디가 불편한지 말해보세요.”


항문이..”


..말씀하세요


하아남자친구가..억지로근데  이후로 피가나고..통증도..”


우선  갈아입으시고 침대에 엎드려보시겠어요?”


그녀는 환자복으로 갈아입고는 진료실 침대에 엎드렸다환자복의 엉덩이 부분은 덮개로 되어있어 버튼만 풀면 엉덩이가드러나는 형태였다현정은 엉덩이 덮개를 풀고 그녀에게 엉덩이를 들어보라고 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현정은 엉덩이를 살짝 벌려 그녀의 항문을 확인해 본다빨갛게 부어 여기저기 상처가  있었고염증까지 발생할  있는 상황이었다.


아아..많이 아프죠..”


변도 제대로 못보고..고통스러워요..”


죄송하지만.. 동생을 불러서 같이 진료해도 괜찮을까요..?”


동생이라면..아까 ..”


..동생이..이쪽으로  뛰어나서..약속드릴게요 말끔히 낫게…”


“…..부탁드려요..제발요..”


그녀는 수치심이고 뭐고 고통스러운게   보였다


현정은 원장실에서 태오를 데리고 진료실로 돌아왔다태오는 현정의 눈치를 살피더니 그녀가 무얼 원하는지 알아채고는누워있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환자분걱정마시고 잠시 주무세요.”


..? 갑자기..”


태오의 말과 함께 환자인 여성은 잠이 들어버렸다


이것도 능력이야?”


 일단은


근데  굳이 재워?”


아무리 편하게 해줘도 불편한거 있을거야치료를 하려면 어쨌든 환부를 건드려야 하니까..”


아아그래서..  있어?”


이정도는 ..”


태오는 엎드려 있는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다가가 한손으로 엉덩이를 살짝 벌리고는 다른  중지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항문속으로  집어넣었다그리고는 몇번 움직이는  하더니 손가락을 빼내고는 옆에 놓여있는 통을 가져다 댄다.


엎드려 있던 그녀의 항문에서 검붉은 똥들이 흘러나와 쏟아졌다태오는 아무렇지 않게  똥들을 통에 받아내며 뒷처리를 했고현정은 그런 그의 모습에 경외심마저 느꼈다.


항문이  기능을 하니까 그동안 제대로 보지도 못한 배변을 하는거야


그정도는 나도 알아그나저나..대단하네..”


어느정도 배설이 끝난  태오는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고는 현정에게 자리를 넘긴다그리고 진료실을 나가기  잠들어있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태오가 나가자마자 그녀가 잠에서 깬다.


치료는  끝났어요혹시 모르니 약을  지어줄테니까 먹구 아픈건 없을테니까 걱정말구요그리고 혹시 남자친구가또 그러려고 하면..알죠?”


.. 감사합니다근데 정말 된건가....”


 말끔하게 처리 했어요.”


그녀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는 현정과  태오에게 굽신거렸다


그렇게 하루동안 태오는 세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외의 경증의 환자들과 임신부들은 현정이 진료를 했다


집으로 돌아온 현정과 태오는 나란히 소파에 널부러졌다현정은  뿌듯한 하루와  진전이 있던 하루라 보람을 느낀반면 옆에 앉은 태오는 식은땀을 흘리며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왜그래괜찮아?”


으음..괜찮아


오늘 정말 고마워..정말 정말  덕분에 정말..”


 내가 말했자나이로울거라고 ㅋㅋ


정말 대단해능력들을 보니까 현실감각이 없으면서도 그게  현실이다보니 어지럽긴 한데 


그나저나 보통 누나처럼 우리의 존재들을 빨리 받아들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다행이다.”


성격이 지랄맞아서 그런거야그래도 아직   완전   믿는건 아니지만..”


ㅋㅋ그래그래이해해.”


그래도 너무 고마워..솔직히 정신적으로 힘든게 많은데 오늘은 정말 편했어고마워..”


근데..힘들긴 하다..”


 에너지!! 어떻게 해줄까내가 뭘하면 ?”


정말 줄거지..?”


당연하지!!  덕분에 오늘 정말뭐든 말만 내가  하면 ?”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 가만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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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