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원하는 마법을 내려주는 [특권]이지만…정말로 이딴 마법을 바라는게냐?”


“예, 제리에님. 그 마법이야말로 제게 가장 필요한 마법입니다.” 


“제약도 심한 주제에 실용성도 없고 어디서 자랑스럽게 쓸수도 없는 마법이다만?”


“그리 말씀하셔도 제 생각은 변치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웅장한 가구와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대륙 마법협회장의 알현실. 그곳의 중앙에 놓여진 왕좌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화려한 의자에 다리를 올린채 상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만한 자세로 앉은 몽롱한 눈의 소녀에게 음침한 인상의 청년이 무릎꿇고 있는 광경.


 모르는 이가 본다면 귀족이 왕녀를 알현하는 수준쯤으로 여겨질 그 광경은. 다름아닌 1급 마법사 시험에 통과한 마법사에게 대륙 마법협회의 수장이자 신화시대부터 살아온 최고(最古)이자 최강(最强)의 마법사 제리에로부터 원하는 마법을 내려받는 현장이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마법사들이 바라는 ‘강력한 마법’ 혹은 가끔씩 보이던 괴짜들이 바라는 ‘무척이나 실용적이지만 희소한 마법’ 따위가 아닌 기괴한 마법을 바라는 눈 앞의 신입에게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만류했으나 그 음침한 청년 마법사는 자신의 고집을 꺾지않았고 이에 제리에는 한숨을 내쉬며 허공에 손을 뻗었다.


‘피어벨리어(마법양도)’


“자, 받거라 이것이 네가 받고싶다던 마법이다.”


“아아… 이것이…”


“그래, 네가 그토록 원하던 …. 오우모 라아시(강제로 오줌을 싸게하는 마법)다. 그런걸 그렇게 원하다니… 네녀석도 어지간히 일그러져있군 그래.”


 제리에의 손짓과 동시에 그녀의 작고 사랑스러운 손위로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색 표지의 두꺼운 마도서가 나타났다. 제리에가 이를 꺼림칙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던지듯 청년에게 건네자, 그것을 받아든 청년은 그 책을 마치 골동품 수집가가 동방에서 건너온 오래된 항아리를 쓰다듬듯, 혹은 천하제일의 색마가 경국지색의 미녀의 둔부를 쓰다듬듯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책의 표지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그 모습을 본 제리에는 이마를 짚으며 그 음침한 청년에게 반쯤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푸념을 내뱉었다.


“하하하, 제 취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자신의 욕망을 쉽사리 버릴 수 없는게 인간인것을.”


“후우, 하기사, 짧은 시간동안 자신들의 욕망을 한껏 불태우고 가는것이 너희 인간들이였지…. 헌데-” 


샤아아아아


쬬르르르르륵


“...이것도 네 그 욕망이 발현한 결과더냐?”


“네.”


 자신의 핀잔을 웃어넘긴 음침한 청년의 모습에 어이없다는듯 한숨을 내쉰 제리에는 이내 이해는 못하나 납득은 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던중 문득 자신의 하복부, 정확히는 방광에 마치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듯 맹렬히 소변이 모여드는 감각을 느꼈다.


 이에 제리에가 눈 앞의 청년을 바라보자 청년은 태연한 표정으로 제리에를 향해 겨누었던 스태프를 치웠고. 청년이 자신에게 오우모 라아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제리에는 굳이 참을 수 없는 요의에 저항하긴 커녕 자세조차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쉬이이이 하고 천에 물줄기가 스치는 소리가 들리며 제리에가 입고 있는,  체구가 작은 그녀의 허벅지의 절반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매우 짧고 보드라운 연분홍색 얇은 바지 가랑이 사이의 색이 서서히 짙어지더니 샛노랗게 물들어 축축히 젖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자그마한 몸에 오우모 라아시로 만들어진 대량의 소변은 제리에의 짧은 바지의 엉덩이 부근까지 축축하게 적신걸로 모자라 그녀가 앉아있는 의자에 웅덩이를 만들더니 그 의자 가장자리에서 흘러내려 바닥에 깔려있는 고급스러운 카펫까지 스며들기 시작했다.


 체감상 삼십여초 동안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새어나온 제리에의 오줌은 눈 앞의 청년의 구두의 코앞까지 닿을정도가 되어서야 간신히 그쳤다.  겁도 없이 자신에게 강제로 오줌을 싸게 만드는 마법을 걸어버리는 청년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진 제리에가 허탈하게 말하자 청년은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대꾸했다.


“하! 그렇게나 당당하니 이쪽이 할 말 없어질정도구나…”


“칭찬 감사합니다.”


“칭찬하는거 아니다. 정말이지…. 하필이면 세탁 마법을 넘겨준 참에 이런 녀석한테 걸리다니. 운도 없군…. 뭐냐 그 표정은?”


“아뇨… 뭔가 좀더 부끄러워하시는 반응을 기대했는데 너무 덤덤하셔서 뭔가 좀… 아쉬워서 그렇습니다.”


“하, 내가 왜 부끄러워하느냐? 내가 방광을 과신해가며 참다가 실수로 싸버린것도 아니고 네 녀석 마법때문에 참을 수 없는 오줌이 새어나왔을 뿐인데.”

“...새어 나왔다고 치기에는 양이 좀 많지 않습니까?”

“꼬박꼬박 말대꾸하는게 얄미운 놈이로고,  됐다. 이거 뒷정리하게 나가봐라.”


“오, 그럼 갈아입는거랑 청소하는것도 지켜봐도 되겠-악!”


“제자라고 봐주는것도 한도가 있는법이다, 고얀 놈.”


  찰팍하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오줌이 스며든 카펫을 밟은 제리에는 불쾌한듯 인상을 찌푸리더니 지나칠정도로 당당한 청년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오줌에 젖어 몸에 달라붙은 바지를 매만지며 한숨을 내쉬던 제리에는 문득 청년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는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


 이에 청년은 자신의 기대와 다른 제리에의 반응에 아쉬워한다는 것을 굳이 감추지 않았고 제리에는 그런 청년이 못마땅한듯한 표정을 짓고는 축객령을 내렸다. 이에 청년은 바지를 벗기위해 허리춤에 손을 올리는 제리에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으나 마침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제리에는 주변의 사물을 날려 그를 방 밖으로 내쫓았다.



 그날 밤. 제리에의 침실.


 협회장으로서의 집무실 만큼이나 웅장한 가구들과 고가의 미술품, 그리고 수많은 마법도구들로 가득찬 그녀의 침실 정중앙에 놓여진 고급스럽고 거대한 침대에 침대의 사이즈와 대조되는 앙증맞은 체구의 제리에가 마치 해부대에 올려진 개구리같은 자세로 하늘을 쳐다보며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그런 제리에의 침대 머리맡에 우두커니 선 음침한 청년은 곤히 잠든 제리에의 모습이 사랑스럽다는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본디 제리에의 방에는 수많은 방어 결계가 쳐져있으며 아무리 잠에 약한 엘프라 할 지라도 타인이 이렇게나 가까이 와 있다면 눈치채고 일어났을 터였으나, 청년 마력과 기척을 완전히 차단한채 활동하는 능력을 익혔기에 제리에의 잠들어있는 무방비한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쌔액….쌔액….”


“후후후, 엘프들은 한번 잠들면 잘 일어나지 않는다더니, 제리에님도 마찬가지로군요. 그렇다면 아무런 걱정없이-”


‘오우모 라아시(강제로 오줌을 싸게 만드는 마법)’


“으..으음….화장실….”


“아차, 라흐마니노프(암시 마법), 제리에님, 제리에님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실 필요 없습니다 제리에님, 오늘 밤부터 제리에 님의 변기는 이 침대니깐요, 오줌을 싸기위해 속옷을 내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이 상태 그대로, 힘을 빼고 오줌을 누시면 됩니다.”


 상스러운 자세와는 달리 새근거리는 귀여운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잠든 제리에의 모습을 구경하던 청년은 제리에를 향해 강제 방뇨의 마법을 걸었다. 서서히 방광으로 오줌이 모여드는 감각을 느낀 제리에가 꾸물거리며 일어날 기색을 보이자, 청년은 재빨리 기초적인 암시의 주문을 제리에의 귓가에 속삭였다.


 본래 암시 마법이란 평소의 제리에를 대상으로 했다면 효과를 보기는 커녕 역으로 지배당할  기초적인 정신 조작 마법. 그러나 잠에 약한 엘프답게 깊이 잠든 제리에는 그 암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서히 방광에 가득차기 시작한 오줌탓에 눈썹을 찡그리던 제리에에게 ‘잠에서 깰 필요도 없이 침대위에서 옷도 벗지 말고 오줌을 싸도 좋다’라는 속삭임은 지나칠정도로 달콤했다.


“으..으으음…”


 쉬이이이이


쬬르르르르륵


“하아아….”


“후후후, 상쾌하신가 보군요.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보도록 하죠, 좋은 꿈 꾸시길, 제리에 님.”


 제리에의 입가에서 힘이 빠지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더니 제리에의 다리 사이에서 거센 물줄기가 천을 스치는 소리가 나더니 제리에의 잠옷 사타구니 부근이 젖어가기 시작했다. 낮의 실금과 달리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 오줌을 싸는 바람에 제리에의 오줌은 그대로 몸을 타고 흘러 그녀의 다리 사이를 중심으로 침대에 커다란 웅덩이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제리에의 오줌이 만들어낸 웅덩이는 점점 넓어져 그녀의 등까지 축축하게 적셔가기 시작했고 이 광경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청년은 제리에의 오줌이 침대에 깔린 이불에 스며들기 시작하자 제리에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방을 나섰다.



“으..으으음…. 오늘따라 일찍 일어났군… 그런데 뭔가 굉장히 축축한…. 축축…? 흐음!”


 다음 날 아침, 등을 부근으로 무언가 축축하고 차가운것이 몸에 달라붙은 것이 느껴져 평소 일어나던 것보다 이른 시간-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늦은 아침-에 기상한 제리에는 한손으로 침대를 짚은 채로 눈을 비볐다.


 그러던중 문득 침대를 짚은 손에서 느껴지는 영문모를 축축함에 시선을 아래로 내린 제리에는 자신의 잠옷이 가랑이 사이를 중점으로 엉덩이…아니 등까지 흥건히 [샛노란 무언가]로 축축히 젖어 길다란 황금색 머리카락에 물기가 고여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비단 그녀의 몸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침대에 깔려있던 순백색 이불이 그녀가 누워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황금빛으로 커다란 얼룩이 그려져 있었다.


 즉- 제리에는 잠을 자고있는 동안 이불에 오줌을 싼다는…. 일명 야뇨라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이 나이를 먹고 이불에 지도를 그리다니…. 아니 이 나이를 먹었으니 지도를 그린건가…..’


“어라? 제리에님? 웬일로 이렇게 일찍-”


“....아직 들어와도 좋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


“그래… 이해한다, 말이 안나오겠지.”


‘이런 모습을 보여지다니…. 치욕스럽군….’


 제 아무리 감정이 옅은 엘프, 그중에서도 신화 시대로부터 살아와 마족조차 그 이름을 잊었을 정도로 오래 살아온 최고령의 엘프인 제리에라 할 지라도. 어떤 변명조차 할 수 없이 자신이 야뇨를 해버렸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였는지 제리에는 이불에 스며든 자신의 오줌 얼룩 한가운데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러던중 침실 문 너머에서 평소 기상시간보다 훨씬 이른시간에 제리에의 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진 것에 의구심을 품은 젠제가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 그 갑작스러운 방문에 제리에는 미처 자신의 야뇨 흔적을 가리지 못했고, 제리에가 그린 적나라한 지도를 본 젠제는 스승의 처음보는 모습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자신의 제자와도 같은 젠제에게 치태를 보여진 제리에는 겉으로는 벅차오르는 수치심을 애써 억누르며 무심코 평소와 같이 한쪽 무릎을 치켜든 채 침대에 걸터앉으려 했으나, 그 자세라면 자신의 사타구니의 얼룩이 더 적나라하게 보일것임을 깨닫고 자세를 고쳤다.


“어머나~ 제리에 님,  설마 지도그리신건가요? 귀여우셔라~”


“,....매토데 ! 너는 또 무슨 일로 온거냐?”


“지나가다가 젠제 씨가 멍하니 서있길래 들어왔어요.”


“후우…. 허락도 없이 남의 방에 들어오다니 무엄하구나. 둘 다.”


 그렇게 제리에의 방에 감돌던 어색한 침묵은 복도를 지나가던 메토데가 문이 열려있는 제리에의 방에 들어와 아직까지도 자신의 오줌을 흠뻑 머금은 침대 위에 앉아있는 그녀를 발견하면서 깨어졌다.


 본디 작고 귀여운 소녀를 좋아하는 메토데는 제리에가 야뇨해버린 상태 그대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작게 탄성을 내지르며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제리에는 애써 수치심을 억누르며-그러나 그녀의 길다란 귀가 붉게 물든것은 막지 못한채- 메토데와 젠제에게 쓴소리를 냈다.


“후후,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되요. 제리에님 정도면 그럴수도 있죠, 여러모로.”


“시끄럽구나, 옷을 갈아입게 나가있어라.”


“아, 예.. 알겠습니다.”


“네, 아참, 걱정마세요. 저랑 젠제 씨는 절대 소문내거나 하지 않을테니깐요.”


“시끄럽다!”


 그러나 제리에의 태연한체하는 연기를 간파한 메리에는 미소를 거두지 않은채 제리에의 체구와 연령을 동시에 언급하며 놀리는듯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제리에는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두 사람을 방에서 내보냈다.


 제리에의 명령에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젠제는 황급히 방을 나섰으나 메토데는 느긋하게 제리에에게 ‘제리에가 이불에 오줌을 싸버렸다’는 말을 소문내지 않겠다는 사족을 덧붙이며 방을 나갔고 그 말에 마침내 폭발한 제리에가 메토데를 향해 빽하고 소리질렀다.


….


“하아….”


‘자는동안에 오줌을 지리다니…. 어제 그 녀석이 건 마법의 영향인가… 아니, 오우모 라아시(강제로 오줌을 싸게하는 마법)의 효과는 어디까지나 단발성인데….’


“왠 한숨이십니까, 제리에님?”


“핫…네놈….!”


“왜…왜 그러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신경이 예민해졌을 뿐이니…”


‘크흐흐, 예, 잘 알고있지요. 이불에 오줌을 싸신일로 굉장히 심란하신 상태란것 쯤은’


“그렇습니까…. 킁킁, 응? 제리에님 한테서 소변 냄새가-”


“거… 거짓말 하지마라. 아침에 확실히 씻었는데 냄새가 날리가-아차…”


 수백… 아니 수천년간 이불에 지도따위를 그린적 없었던 제리에에게 아침에 있었던 치태는 상당히 프라이드에 큰 데미지였는지, 복도를 거닐던 제리에는 언제나 몽롱하면서도 자신감에 가득찬 표정을 짓던 평소와 달리 한숨을 푹 내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오우모 라아시 마법을 의심했으나 그 마법의 효과가 자는동안 까지 이어졌을리는 없기에 마치 미궁에 빠진 사건을 맡은 조사관처럼 고뇌에 빠져있던 제리에의 귓가에 음침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얄미운 목소리에 제리에는 일순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보았으나 이내 그의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개를 저으며 내뱉듯 말했다. 이에 청년은 머리를 긁적이며 넘어가는체 하던중 문득 제리에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체취를 맡는 시눙을 내며 제리에를 놀리듯 말했다.


 이에 제리에 역시 자신의 체취를 맡아보며 당황했으나 이내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닫고 애써 평정을 되찾으려 노렸했다.


“후후후, 그냥 농담 해본거였는데 그 반응을 보니…. 혹시 간밤에 지도라도 그리셨나보군요”


“....시끄럽다, 애시당초에 여성에게 무슨 무례한 말을 하는거냐.”


“호오, 제리에님도 본인이 여성이란건 인지하고 계시군요.”


“그럼 내가 여자지 남자겠느냐?”

“아뇨,  옷차림같은데에 별 관심을 안두시길래 여성적인 면모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끄아!”


“너는 한대 맞거라, 이렇게 섬세함이 없어서야….”


 그런 제리에의 반응에, 이미 그녀의 치태를 다 알고있으면서도 태연하게 모른체 한 청년은 제리에를 놀리듯 히죽거리며 말을 건넸고 이에 제리에는 투덜거리며 대꾸했다. 이에 청년이 제리에의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고 진심으로 놀란듯 눈을 꿈뻑이며 무심코 내뱉었다.


 이에 제리에는 오늘의 울분을 담아 그 청년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청년의 절규를 뒤로한 채 제리에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후후… 이정도면 제리에 님의 경계도가 좀 낮아졌나 보군, 그렇다면 [실례] 해주시길, 제리에님! 오우모 라아시(강제로 오줌을 싸게하는 마법)’


“후우, 한번 쏟아내고나니 마음은 좀 편해지는군 그럼 일단 화단에서 좀 쉴까…. 읏?!”


‘갑자기 요의가…. 저 녀석이 또?’


“끄으윽…정강이가….”


‘아니… 마법이 발동된 흔적은 없다…. 소변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써서 역으로 오줌이 마려워지기 쉽게 된건가…. ‘


 자신에게서 서서히 멀어져가는 제리에의 모습을 보며, 청년은 제리에의 경계도가 떨어진것을 느꼈다. 이에 청년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가설을 정리했다.


 어제 제리에가 오줌을 지렸을때 별다른 수치의 감정을 느끼진 않았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대놓고 강제 방뇨의 마법을 사용하여 제리에가 변명할 구석이 있었기 때문.


 그렇다면 어디까지나 본인의 부주의로 오줌을 지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면 이번에야 말로 부끄러워하는 제리에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한 청년은 제리에가 가장 방심한 순간을 노리고 재차 오우모 라아시(강제로 오줌을 싸게하는 마법)를 사용한 것이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제리에는 갑자기 차오르는 요의가 자신의 스트레스와 나이 탓으로 착각하여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소변을 참으려 애쓰기 시작했다.


“으음… 골치아프군…”


“아야야야… 응? 왜그러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네 녀석은 네녀석 볼일이나 보거라.”


“아, 여기서 볼일은 보면 안되죠, 그건 화장실에서 해야되는 일인데.”

“...네 녀석은 그런 소재밖에 생각 못하느냐? 크윽…”


쪼륵


샤아아…


‘이런… 오줌을 생각했더니 더 맹렬히 마려워지는군…. 조금 샜어…’


 갑자기 참기 힘들정도로 요의가 몰려왔다는 사실을 눈앞의 변태에게 들키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우선 청년을 쫓아내려던 제리에는 눈치없이 화장실로 말장난을 하는 청년에게 버럭 화냈으나, 그 탓에 소변이 조금 흘러나와 제리에의 바지의 사타구니 부근이 아주 약간 짙어졌다.


 이를 눈치챈 제리에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내심 수치심이 올라와 귀끝을 조금 붉게 물들인채 다급히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쉬이이이이이…..


쬬르르르르르륵..


“아..아아앗…..”


“제…제리에 님…?”


“보…보지 말아…다오….”


쬬르르르르르륵


“....하하하….어떻느냐, 이 작은 몸뚱이 어디에 이렇게나 쌓여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의 소변 아니더냐?”


“제리에 님….. 그거 자폭하신것 같습니다.”


“...안다, 웃으면 조금이나마 덜 부끄러워질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구나….”


 그러나 제리에가 다섯걸음도 채 걷기전에 오우모 라아시의 효과가 발휘되었다. 쉬이이하고 천이 물줄기를 스치는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제리에의 바지 사타구니 부근의 색이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녀의 오줌을 흡수할 수 없어진 그녀의 바지 천을 뚫고 굵은 오줌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부딪히기 시작했고, 그녀에 바지에 부딪혀 옆으로 퍼져나간 소변들이 허벅지를 타고흘러 그녀의 발밑에 만들어진 황금빛 오아시스의 크기를 점차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강렬한 실금으로 인해 다리의 힘이 빠진듯 후들거리던 제리에는 결국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그탓에 그나마 젖지 않았던 바지의 엉덩이 부분까지 그녀의 오줌으로 축축히 물들어버렸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다른 사람, 그것도 이성의 눈 앞에서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는 사실에 마침내 수치심을 억누르는데 실패한 제리에는 얼굴을 완전히 붉게 물들인채 헛소리를 내뱉었고.


 음침한 청년이 그녀를 위로하듯 어깨를 두드리며 대꾸하자 제리에 본인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제리에 님~ 기저귀를 몇 종류 사왔는데 어떤게 마음에 드세요? 저는 여기 꽃무늬가 제리에 님한테 어울릴것 같은데”


“필요없다!”


“어머, 그렇지만 오늘로 벌써 열흘째 이불에 이렇게나 멋진 지도를 그리셨는걸요? 더이상 이불의 여분도 없어서 오늘도 지도를 그리시면 


“....오늘은 지리지 않을테니 괜찮다….”


“그 말도 벌써 7번이나 들었네요. 자 다리 드세요.”


“으으윽… 자고있을때는 그렇다쳐도 이… 일어나있을때도 기저귀를 찰 필요는 없지 않더냐.”


 제리에의 첫 야뇨로부터 열흘 뒤, 그날 이후로도 매일같이 이불에 지도를 그려댄탓에 제리에의 야뇨증이 재발되었다는 소문이 협회 전체에 퍼지게 되었다. 시내에서 아동용 기저귀를 한가득 사온 메토데에게 붙잡힌 제리에가 기저귀를 입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자 메토데는 더이상 침대에 새로 깔 이불의 여분도 없을 지경임을 언급하며 제리에에게 쏘아붙였다.


 그녀의 말대로 오늘 아침에도 자신의 오줌으로 흥건하게 적셔진 이불 위에서 눈을 뜬 제리에는 메토데의 정론에 시선을 피하며 자신이 야뇨를 극복할 수 없음을 반쯤 인정했으나 일어나 있는 동안에도 기저귀를 차는것은 아무래도 부끄러운지 그것만은 싫다며 저항했다. 


“그런것치곤 일어나 계신동안에도 몇번이나 오줌을 싸버리셨는걸요, 특히 어제는 제리에 님 허벅지에 오줌이 흐르고있는데도 못알아차리실 정도였잖아요”


“으그윽…그…그건….”


“자, 그러니깐 어서 다리 드세요.”


“으으으….알았다…”


‘으윽…바스락거리는 감촉…뭔가 기분나쁘군…’


“아, 제리에님이 멋대로 갈아입으실지도 모르니깐 다른 속옷이나 바지들은 전부 치워놨어요.”


“바.. 바지까지? 그러면 나더러 기저귀 입은 꼴을 보여지면서 돌아다니란 소리더냐?!”


“네, 그편이 기저귀를 적시셨을때 다른 사람이 한눈에 보고 갈아주기 편하지 않을까요?”

“으…으으으으…..”


 그러나 그런 제리에의 저항은 또다시 이어진 메토데의 정론에 밀려 진압되었다, 반쯤 체념한체 다리를 벌린 제리에에게 메토데는 데포르메된 꽃이 그려진 아동용 기저귀를 입혀주었고, 움직일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종이 기저귀의 감촉에 제리에는 우울함을 감추지 못한채 한숨을 내쉬었다.


 그 우울함을 떨치기도 전에, 메토데는 제리에에게 그녀의 하의를 모두 치워두었다는 폭탄선언을 날렸고 이에 제리에는 당혹해하며 상의를 최대한 끌어내려 조금이나마 기저귀를 가리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런 제리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기저귀는 아주 조금 가려질뿐 누구나 그녀가 어린아이용 기저귀를 차고 있음을 알 수 있을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했기에 제리에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체 앓는 소리만을 흘렸다.


쉬이이이이이


"어머나, 제리에님 벌써 쉬하셨네요. 어때요, 기저귀 차고있길 잘했죠?"


"...전부 싫구나..."


 그녀도 모르는 사이 어느샌가 참을수 없이 쌓여있던 소변도 함께. 제리에의 오줌을 흡수하며 점차 부풀어 오르고 기저귀에 그려진 분홍색 꽃이 노란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하자. 메토데는 부풀어오르는 기저귀 위에 손을 올린채 기저귀가 점차 따뜻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제리에에게 칭찬해달라는 표정을 지었고 이에 제리에는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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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맛을 다 못살려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