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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끔찍하게 생긴 이생물, 차원종을 날려버린 사람은 다름 아닌 루나.
별로 이상할 것 없는 광경이었지만 지금 루나의 상태는 조금 이상해 보였다.
꾸르르륵!
요동치는 배속.
이유는 간단했다.
'임무에 바로 나오게 될 줄은 어떻게 알았겠어...!'
루나는 자신의 머리카락 만큼이나 얼굴을 붉히며 생각했다.
오기 전 그녀가 먹은 음식들은 고의적이라고 할 만큼 특이했다.
콜라, 마늘피자, 고구마, 치킨 등등.
전부 배변활동에 관련이 있는 것들.
그 때문인지 지금 그녀의 배 속은 진창이었다.
꾸르르르륵!!
"으윽...!"
요동치는 배 속에 열리기 직전까지 가버린 항문.
필사적으로 그 생리 현상을 참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차원종들이 이렇게나 많은 곳에서 딱 봐도 큰 소리가 날 것 같은 방귀를 뀌면 수치스러울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이제 별로 안 남았어.'
임무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에 더욱 더 빠르게 움직이고 마지막 적을 사살하려던 순간.
정말이지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챠쟈작!
저 멀리서부터 쏟아져 오는 차원종.
평소라면 죽진 않겠지만 지금 이 상황이라면.... 내가 원하던 것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지진 않는다. 다만 이걸 참을 자신이 없다.
"아...."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자연스럽게 전력으로 힘을 주었던 항문에 힘이 빠졌다.
그와 함께, 그 속에 있던 것들이 일제히 빠져 나왔다.
-뿌우우우으으윽!!!
-뿌우으으으으으- 부롹!!
-푸롸롸라라락!!
배 속에 꽉 차 복부를 압박하던 것들이 전부 빠져나간다.
그와 함께 항문이 떨리며 천박한 소리를 만 천하에 공개했다.
-푸와아아아!!
-뿌롸라라라라라라!!
-뿌와아아아아아!!
강렬한 기세.
그 강력한 냄새와 힘 때문에 주변에 있던 차원종들 조차 주춤하며 다가오기를 거부했다.
'으으으윽....!!!!!'
루나는 굉장히 수치스럽기 그지 없었다.
완전 무결한 내가 고작해야 이런 전장에서 이렇게나 큰 수치를 당하다니!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잠시 정전이던 장이 힘차게 움직였다.
"이런....!!!!"
그러면서 뛰어 들어오는 차원종.
그 차원종을 방패로 가볍게 밀어내며 처리했지만 조금이라도 격하게 움직여서 그런지 간신히 정지시켰던 항문에 힘이 풀리며 입구가 비틀려 틈이 생겼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빠져나오는 가스들.
-푸와아아악!!!!---뿌와악!!
-뷰르르륵!!! 부와아아아악!!!!!!!
-푸우우우우웅!!!- 푸와아아앙!!
-푸쉬.....
정말 우렁찬 소리가 엉덩이에서부터 쏟아져 나왔다.
그 뒤로는 일단 차원종은 전부 막았지만.... 아직 배 속은 완벽하게 비워지지 않은 느낌이다.
#
'아직도 이러네....'
꾸르륵
꾸르르르륵!
배 속이 요동치며 다시 가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비워졌나 싶을 정도로 배출되었던 가스가 리필이 되듯 빠른 속도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숙소로 돌아온 루나는 대충 옷을 갈아 입으며 복도에서 한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너무 마음이 풀어진 것인가.
뿌우욱!!
아까보다는 약하지만 방귀가 살짝 나왔다.
평소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할 만한 것.
하지만 그건 굉장한 악수였다.
"으... 냄새가 심하구나."
뒤에 있던 붉은 머리의 키 작은 소녀.
세트 세크메트.
전혀 예상치 못한 등장 인물에 루나가 멍해져 있을 때 즈음 세트는 정말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루나를 보았다.
"놀려주겠다."
"그마아안!!"
세트는 그에 곧바로 그 근처에 있던 휴게실로 들어갔고 루나 또한 그를 쫒아 뛰어갔다.
그녀는 빠르게 자신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보호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루나는 한가지 묘책을 떠올렸다.
"나오는게 좋을걸? 그게 아니면 꽤나 큰 봉변을 당할텐데?"
"먼저 방에서 나가거라!"
"음... 좋아, 너가 선택한거야."
그리 말하며 루나는 빠르게 이불을 들췄다.
그러자 아주 살짝 들어나는 틈.
그 틈을 향해 엉덩이를 내민 루나는 그대로 괄약근의 힘을 풀었다.
뿌우우웅!!!
첫 타.
그리고 그 뒤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후속타.
부와아아아앙!! 푸왕!
푸와아아아앙!!!!
푸부부부우우웅!!
푸화아아악!!!
그 위력도 냄새도 심했지만 루나는 장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불 속은 지옥이었지만 말이다.
"으애애액!!!"!
그리 소리치며 코를 막고 이불 속에서 탈출하는 세트.
그런 그녀를 잽싸게 잡았다.
"놓거라..!! 더럽다!"
"너가 자초한 일이야!"
"으으윽!! 더럽구나!"
그 말에 이를 악 문 루나가 소리쳤다.
"진짜 그 말 계속하면 한 번 더 한다!"
"히이이익!"
루나의 말에 진십으로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는 세트.
그에 조금의 승리감을 느끼기도 잠시.
방금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수침감을 느끼기 시작해 버렸다.
어린 애 처럼 방귀 껴서 제압하고 빠져나온 애를 잡아 항복하지 않으면 또 방귀를 끼겠다고 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 상황을 인지하자 마자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루나.
그 뒤로는 순식간에 역전당하며 소원 하나 들어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복도에 구린 냄새가 잠시 있었다는 소문이 퍼진건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