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여친이 있다.


이유림, 대학교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그녀는 계란형 얼굴에 인형 같은 외관. 허리 정도까지 내려오는 윤기 나는 진한 갈색 머리카락의 소유자로서 나보다 두살 연하이지만 성격도 조금 성숙한면도 있고, 몸매도 그러하다.



유림이와 사귄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남 몰래 숨겨둔 은밀한 페티시가 있는 나는 매력적인 그녀가 방귀를 뀌어대는 망상을 하며 가끔 바짓가랑이를 적시곤 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 그 날 ' 이 찾아왔다.


그날은 유림이와 한강에서 데이트를 하며 야시장에서 갖가지 음식도 먹고 둘 다 술을 꽤나 취할 정도로 마신 날이었다.


나는 이미 막차가 끊겼고 술을 마셨으니 잠깐 쉬었다가 내일이 주말이기에 아침에 일찍 출발하자는 명분을 내세우며 그녀를 택시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번화가의 어느 모텔로 이끌었다.


 모텔은 여느 모텔과 다르지 않았고 나는 주인장 아주머니가 내어주시는 객실의 카드를 들고 그녀와 비척비척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때 그녀의 배에서는
가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소리가 났지만 애석하게도 바깥에서 들려오는 클럽 음악소리에 나는 듣지 못했다.


삐리릭 삑-


단조로운 전자음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방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아늑했다. 기대에 가득 부풀어 오른 나는 미소를 감출 수 없이 유림이에게 
먼저 씻고 오겠다고 말하였고, 그녀는 조금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샤워를 마친 후 리모콘으로 TV 채널을 돌리고 있던
나의 앞에 유림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샤워 가운으로 몸을 가린 그녀였지만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덮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술 기운 때문인지 방금 더운 물로 샤워를 마치고 나온 것 때문인지 유림이의 얼굴에는 약간의 홍조가 비치었고, 상당히 색기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굶주린 짐승처럼 유림이의 몸을 탐미하기 시작했다.


그녀 또한 천천히 나의 몸을 애무하였고, 조금씩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을 때었다.


쿠르르르르륵-! 콰르르르륵-!


유림의 뱃속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고, 그녀는 부끄러운지 마주보던 나의 시선을 피했다.


이것은 방귀일것이라고 직감한 나는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손으로 그녀의 배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 오... 오빠, 잠깐... 지금 뭐하는거야...!? "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유림이는 당황했는지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고, 나는 체중으로 그녀를 누르며 집요하게 하복부를 공략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하고 손 끝으로 전해지는 거대한 울림이 느껴졌다.
깊은 가스의 소용돌이가 한계에 부딪히며 뿜어져 나올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었다.


나는 그녀의 배꼽 부근을 강하게 압박했다.

" 아으... 이... 이젠 못 참아...! "


유림이는 두 팔로 상기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굉음, 나는 이불과 함께 침대 바깥으로 나가 떨어졌
다. 뒤집어진 시야에 진황색 방귀가 엄청난 기세로 뿜어져 나오는것이 보였다. 객실 전체가 지진이 난
것 처럼 흔들렸다. 침대 맡의 스탠드 조명이 넘어지고 액자가 떨어져 깨졌다. 커튼은 바람에 휩싸인것 처럼 어지럽게 펄럭였다.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한번 포문을 열어버린 그녀의 엉덩이에서는 방귀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왔고, 객실은 유림이의 눅진한 달걀 썩은내에 찌들어갔다.


지독한 냄새에 코가 썩어들어가고 목이 탔다. 호흡이 가빠오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대로를 향하고 있는 커다란 창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푸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다음 순간 불어나온 돌풍에 그것은 산산조각 나며
 깨졌고, 안으로 흘러들어온 쌀쌀한 밤공기에 나는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게되었다.


유림이의 엉덩이도 잠잠해졌다.


그녀의 가스 폭격은 이제 멈춘듯 해보였다.


나는 비틀거리며 그녀가 있는 침대로 기어올라갔다.
그녀는 거의 울 것 같았고 나는 그런 유림이를 힘껏 꽉 안아주었다.


잠시 사방이 조용하더니 이내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도 들렸다.


아마 그녀의 방귀를 의문의 폭발 사고라고 단정짓고
누군가가 신고를 하였으리라.


" 오... 오빠... 나 아직... 나올... 것 같아.... "


유림이는 나를 껴안은 팔을 풀어헤치며 내게 말하였다. 


" 어... 엄청난거 나올거 같은데 괜찮아...?  "


울먹이며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두 눈이 귀여워서
부드럽게 그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유림은 천장으로 엉덩이를 쭉 내밀고 고양이 자세를
했다.과연 얼마나 커다란 괴물이 그녀의 뱃속에 자리잡고 있는것일까. 호기심과 두려움이 뒤섞였다.


그런 감정이 드는것도 잠시, ' 엄청난 것 ' 이 그녀의 소화기관을 거치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


벽에 금이가며 허물어져 내렸다. 콘크리트 조각 사이로 철근이 휘어졌다. 맞은편의 객실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방귀는 객실을 하나하나씩 초토화시키며 바깥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자비없이 휘몰아치는 폭풍의 눈 가운데에 있었다. 그저 폭풍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 푸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유림이의 성대한 
배출이 멎어들었을 때에 주변은 마치 폭격을 맞은것 같았다. 


잔혹한 재해가 휩쓸고 간 듯한  자리에서 나와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심스레 옷을 다시 입고는 모텔을 빠져 나오는 것 뿐이었다.



밤 공기는 그녀의 방귀 냄새로 물들어 있었다.


진하고 탁한 계란 썩은내.



앞으로 얼마나 그녀의 방귀를 맡아야 할까?

알 수 없는 생각을 하며 유림이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 뿌르와아악! 푸아아아악! 뿌이이이이이익!



그녀는 말 대신에 엉덩이로 대답을 했다.










간만에 써보는 소설이긴 한데, 대회 입상은 잘 모르겠고


그냥 다들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써 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