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몰락!? 설사파티      학생 티파티(설사)      작가 이와사키

 



          트리니티 종합학원 학생회 '티파티'


  

          미카                나기사               세이아





이번 소설은 블루아카이브 메인 스토리 3장 에덴조약 이후의 시간대로 내용이 진행됨 


스포 될 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신경 쓰이면 안보는 거 추천함















오늘은 우리 티파티의 정례회.

   

매주 한 번 점심식사를 마치고 동아리 회관의 테라스에서 과자나 홍차를 즐기면서 대화의 꽃을 피우고 때로는 학원의 정치 이야기도 한다

   

요컨대 다 같이 차만 마실 뿐나는 계속 감옥 안에 있지만 정례회 때만큼은 감옥 밖으로 나갈 수 있다당연히 감시의 눈은 있어서 울적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감옥 안에는 TV도 있고 뜨개질이나 SNS도 할 수 있지만역시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답답하고 지친다그래서 밖에 나갈 수 있는 이 특별한 시간이 좋다.

   

   

게다가 나기사나 세이아와 만날 수 있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사람많이 폐를 끼치고 걱정도 끼쳤지만 그래도 나를 좋아해주는 두 사람이다좋아하는 두 사람과 차를 마시고 롤케이크를 맛보며 수다를 떠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아

   

에덴조약 사건 이후로 벌써 꽤 지났지만아직 매일 꿈에 나와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하려고 하지만 사과가 닿지 않아몇 번을 말해도 아무리 큰 소리를 내도 닿지 않는다나는 혼자 울면서 목이 마를 때까지 계속 사과한다그런 꿈을하지만 여기에는 나기사와 세이아가 함께야그것만으로나는 기뻐.

   

벌써 정례회가 시작된 지 두 시간은 지났을까롤케이크는 벌써 다 먹어버렸고 홍차도 몇 잔째인지 모르겠어정말 좋아하는 두 사람과의 시간의 흐름은 순식간에싫은 생각도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다.

   

......그랬거든나기사짱이 오늘부터 우유는 빼’ 라면서 얘길 들어주지도 않고도와줘 세이아!

   

......미안해웃겨서 제대로 못 들었어

   

잠깐만아무래도 좋잖아중요한 얘기 중이잖아!

   

하지만그건 얼마전에 미카가 SNS에 나기사짱 황륜대제에 안 나온대홍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 배탈이 났나?’ 라고 썼기 때문에......

   

그건 미카가 나빴어

   

세이아까지!? 너무해! ......아야!

   

갑자기 배가 아파욱신욱신 펜 끝에 눌린 듯한 느낌으로 아파! ......금방 가라앉았다뭐였지순식간에 통증이 가니까 별거 아닐 테고 괜찮겠지.

   

무슨 일이야미카

   

나기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니야.

   

세이아짱은......

   

......미카......

   

또 멍해졌어표정도 어두워지고 예지몽을 너무 많이 꾼 후유증으로 지금도 가끔 머리가 멍해질 때가 있는 것 같아 내가 물어봐도 아무 말 없었는데

   

현실이나 미래와 연결되는 예지몽세이아가 이렇게 고생하는 건 나 때문이야내가 혼자 멋대로 폭주하다 곳곳에서 갈등을 일으켜 많은 슬픔을 낳고 말았어그 비극을 꿈에서 봐버린 세이아 양은 구제불능에 절망해 꿈속에 갇혀버렸다.

   

세이아세이아괜찮아?

   

나기사짱도맞아내가 괴롭게 만들었어내가 여러모로 뒤에서 손을 쓰는 바람에 나기사가 곤란해지고 말았다나기사에게 싫은 역할을 시켜버렸다그리고 나는 나기사를... 

   

전부전부전부 다 내 탓이야뉘우쳐도 후회만 남는다

   

겉으로는 용서받았지만 선생님도 용서해주셨지만 아직 나를 용서하지 않은 사람들은 많이 있을거야무엇보다 나 자신이 나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어.

   

또 배가 아파온다아까보다 훨씬 아파날카로운 칼로 몸이 뚫린 것 같아이게 나에 대한 벌인가아니벌이면 이정도로는 부족해좀 더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돼왜냐하면 나는 죄는 더 무거운 걸.

   

그래도 조금씩 아프기만 한 것도 조금 괴로우려나그냥 아픈게 아니라 똥 싸고 싶은 아픔으로 변해버렸어이건 무조건 설사야.

   

......미카?

   

화장실 가고 싶다그런데 지금 가도 안 나올 것 같아진짜 그렇게 되면 화장실에 오래 있게 돼서 창피해.

   

미카설사했어?’

   

미카속이 안 좋았군요......’

   

이 두 사람에게는 설사하는 거 알려지기 싫어생각하고 싶지 않아.

   

미카이제 배는 괜찮아또 힘들어지면 부담없이 말해

   

나기사는 착하니까.

   

직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도록 해그러면 실패를 막을 수 있을 거야.’

   

세이아도말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나를 생각해 주니까그렇기 때문에 알려지고 싶지 않다.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그 이상으로 더 이상 두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지금까지 걱정을 많이 끼쳤으니까매우 상냥한 두 사람이기 때문에더 이상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풋 푸슷 푸쉬익......

   

정례회가 끝날 때까지 참을 수 있을까...... 허리를 살짝 띄우고 뱃속에 점점 쌓여지는 방귀를 조용히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꺼냈다

   

좀 편하긴 한데 방귀를 뀌는 바람에 장이 아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해똥 싸고싶다...... 빨리 끝나지 않을까......

   

   

   

   

나기사나 미카와 담소를 나누며 롤케이크를 다 먹고세 잔째의 홍차에 입을 대는 순간의 일이었다.

   

꾸륵 꾸륵 꾸르르륵......!

   

아무래도 배탈이 난 것 같다롤케이크 너무 많이 먹었나아니야 나는 소량밖에 안 먹었을거야빈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소식하기 때문이다저녁 식사도 문제없었다.

   

그렇다면롤케이크가 상해 있었던 것일까그것도 생각하기 어렵다이 롤케이크는 파티시에가 오늘 아침에 만들어 가지고 온 것이다게다가 도착하고 나서는 냉장 보관하고 있었다물건 몇 시간 안에 썩지는 않을 거야어제 식사도오늘 아침 식사도 식중독을 일으킬 만한 것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심한 복통의 원인은 무엇일까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스트레스일 것이다.

   

   

최근 잇따라 여러 사건들이 우리 티파티에 쏟아졌다사건의 원인은 우리 자신에 기인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당연한 결말이다각오는 되어 있었다되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달콤했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졌다우리는 트리니티의 역병신으로서 죄와 벌의 상징으로 멸시받고 소외되고 깔보게 되었다주위의 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그렇게 생각해도혹은 강해지고 있어도 공격적인 시선은 서서히 심신을 갉아먹는다스스로 깨달았을 때쯤이면 이미 늦었다.

   

내 힘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책망해 버린다자신을 책망함으로써 자신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자신을 위로한다방어기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나는 미카를 이 손으로 절망의 윤회에 빠뜨리고 말았다뉘우쳐도 후회만 남는다나 때문에 네가 얼마나 상처받고 상처받고 그리고 상처받았을까.

   

......미카......

   

나기사에게도 비록 도롱이 속에서도 숨어있어도 나는 살아 있다고 전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나의 괜한 배려로 너를 의심암귀의 나선으로 빠져들게 한 것이다이 얼마나 나는 죄 많은 사람인가.

   

꼬로록 꼬로로로록......

   

안 돼염세적인 사고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자율신경에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한 것 같다하체에서 강력한 변의가 느껴진다아직 30분 정도는 걸릴 거야.

몸에 힘이 안 들어가사고도 시야도 흐릿하다나는 이대로 두 사람 앞에서 비참하게 변을 보게 되는 것일까......

   

......세이아괜찮아?

   

익숙한 목소리에 의식이 돌아왔다그렇다기보다는 의식이 달려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쪽이 정확한가.

   

......나기사미안해 아무래도 좀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

   

그럼 오늘은 슬슬 끝내기로 할까요......

   

...... 그러자

   

그럼 다음에 기회에 또 보자......

   

가볍게 작별 인사를 하고 각 자리를 떠난다나기사는 기숙사의 자기 방으로미카는 감시 담당자에게 끌려 감옥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기사 덕분에 살았다그 상태로 불려가지 않았다면 의식을 잃고 정말 대변을 눴을 것이다병약한 것에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 않다변명하고 싶지 않아그리고 무엇보다 나기사와 미카에게 그런 더러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어.

   

빨리 화장실에 가서 부정을 끝내고 싶은 곳이긴 하지만 여긴 동아리 회관 2간호실에 한 번 누운 다음 하자복통과 대변을 참느라 체력을 다 써버렸는지 온몸이 무겁게 느껴진다그렇다 치더라도 헤어질 무렵에 나기사도 미카도 어딘가 아픈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내 기분 탓이라면 좋겠지만괜찮을까......

   

   

   

   

그럼 오늘은 슬슬 끝내기로 할까요......

   

...... 그러자

   

그럼 다음에 기회에 또 보자......

   

미카 씨도 세이아 씨도 왠지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정례회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겉치레.

사실은 저 자신이 배의 통증을 참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최근 몇 주간 변통의 심했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닷새 전부터 변비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에 속이 상하면 설사해 버릴 것 같아서 홍차도 롤케이크도 적게 먹었습니다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아 결국 두 사람과 함께하는 타이밍에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맹렬히 똥이 마려워요.

   

복도로 나와 두 사람의 눈에서 멀어질 때까지는 평정을 가장하고 있었습니다제 컨디션 때문에 두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아니요사실은 제가 설사하고 있다는 것을 두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미카씨와 세이아씨 앞에서는 더러운 나이고 싶지 않습니다.

   

두 사람과는 벌써 10년의 오랜 교제가 됩니다스스로 말하기에는 그렇지만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엇갈렸지만지금은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두 사람에게그런 두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 안에 있는 내 이미지를 바꿔버리고 싶지 않습니다작고 저렴한 허세라는 건 알고 있어요설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정도로 태도를 바꾸는 천박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끈적끈적한 설사를 하는 여자라고 알려지고 싶지 않습니다게다가 섬세함이 부족한 미카 씨에게 SNS에 또 이상한 것을 써주셔도 곤란하고요이제 혼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화장실로 향하도록 합시다빨리 향하지 않으면 5일분의 똥으로 팬티를 왜곡되게 부풀려 버리게 됩니다.

   

지금 있는 곳이 동아리 회관 3층이기 때문에여기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1층 중앙계단 옆이네요왜 동아리 회관은 3층 건물인데 화장실이 한 곳밖에 없을까요신기해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갑니다배가 바늘로 찔린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좋게도 배를 누르면서 화장실로 향합니다도중 웅크리고 싶을 정도로 아파서 난간에 매달리면서도 어떻게든 전진했습니다.

   

배의 통증이 약간 가라앉은 순간에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서 화장실 간판이 보였습니다겨우 5일치 설사 똥을 눌 수 있어그렇게 생각한 순간......

   

죄송합니다나기사님예의 아리우스 분교 건에 대한 급한 상담이 있는데방까지 괜찮을까요?

   

정의실현부의 하스미씨에게 불려가 버렸습니다.

   

잠시만요......

   

더욱 불운은 겹칩니다.

   

지금 엄청 방귀를 뀌고 싶어요.그것도 특대의어쩌죠?고민할 틈이 없어요.

   

솔직히 하스미 씨의 볼일을 거절하고 화장실에 뛰어가고 싶습니다만급한 일이라고 하니 그럴 수도 없습니다미카 씨는 감옥에서 세이아 씨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지금티파티의 호스트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저뿐입니다

   

예의 아리우스 건도 제가 책임지고 끝내야 할 일입니다다행히 지금의 변의라면 잠깐이면 설사를 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귀를 뀌면 대변이 좀 편해질거야그렇게 생각하고 스커트 위에서 오른손을 엉덩이 구멍에 얹습니다엉덩이에 시선이 가지 않도록 위장을 위해 왼손으로는 가슴 리본을 고치는 척합니다.

   

엉덩이 구멍에 살포시 얹은 검지와 중지로 엉덩이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벌려 나갑니다이것으로 엉덩이 구멍의 컨트롤을 보조하는 것입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조금씩 엉덩이 구멍을 풀어갑니다잘못되어도 똥을 싸지 않도록그리고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프슈우우우우우우~~...... 슈우우우우~~......

   

길고 긴 소리없는 방귀를 뀌어버렸어요들리지 않았을까요냄새를 맡지 않았을까요......

   

......나기사님무슨 일이세요?

   

좀처럼 대답을 하지 않는 저에게 하스미 씨가 말을 걸어주셨습니다이 상태라면 제 방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니요아무것도 아니에요오래 기다리셨습니다가죠.

   

냄새가 퍼지기 전에 가야해요아까 필사적으로 내려갔던 계단을 다시 올라가는 게 너무 허무하네요저는 하스미 씨와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설사를 하는 일 없이 견딜 수 있을까요......

   

   

   

   

간호실에 들른 것은 아무래도 실수였던 것 같다침대 위에 몸을 눕혀도 변이 빠지지 않고 체력 소모의 원인이 변의에 있기 때문에 전혀 몸이 편해지는 기미가 없다

   

왜 이런 간단한 것을 깨닫지 못했을까답은 단순하다현재 냉정한 판단을 내릴 만한 사고력이 없기 때문이다대장의 연동으로 변을 보고 수분을 더해 액상으로 만든다

   

신체 주인의 뜻과 정반대의 일련의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둔탁한 머리와 아픈 복부를 안고 침대에서 일어나 간호실 밖으로 나간다간호실 침대시트를 갈색으로 염색해 버리는 것쯤 예지몽에 의지하지 않아도 명백하다.

   

쿠룩 쿠르르르르륵~!

   

괴롭다신체의 마디마디가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한 걸음 걸을 때마다 진동이 대장으로 전해져 배설이 촉진된다

   

속옷은 변기가 아니다배변은 도자기 변기에 앉아서 하는 것이다머리로는 그렇게 이해하는데 항문이 마음대로 속옷을 변기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다

   

이제 항문만의 힘으로는 안 돼그렇게 판단한 나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치마 위에서 항문을 누른다꼴불견인 모습나기사와 미카에게는 도저히 보여줄 수 없어벽에 기대어 난간을 잡으면서 한 단계 천천히 내려간다.

   

쓰러지지 않도록만약 쓰러져 버리면거기서 탈분해 버릴 것이다그것만은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쿠르르르륵 쿠르르르르륵!

   

이제 한계인가 싶던 그때서야 이 눈으로 화장실 입구를 포착할 수 있었다종착점은 이제 눈앞이다

   

화장실 문을 연다두 개의 개인실 중 하나는 고장 중이라고 적혀 있다남은 1개의 개인실은 기적적으로 비어 있었다살았다

   

비틀거리며 세면대 수도꼭지를 잡으면서 마지막 힘을 쥐어짠다올바른 변기에 배설하기 위해서그리고 마침내 염원하던 변기 앞까지 당도했다

   

일반적인 양변기다하지만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여기까지였다머리가 휘청거려 양변기 뚜껑에 두 손을 짚는다엉덩이를 내민 자세가 되어 복부가 압박을 받는다마침내 변기에 잘못된 배설이 시작되고 말았다.

   

......으윽!! 나왔!!」 

   

푸부북뿌부부부부북

   

항문이 크게 벌어져 대량의 연변이 튀어나와 엉덩이를 덮고 있던 실크 팬티를 밀어낸다배설을 제어할 수 없다죽처럼 걸쭉한 설사변이 속옷을 부풀리려 해도 순백색 스타킹에 밀려 허벅지로 튀어나온다.

   

으으읏!!」 

   

푸르리리리리리릭뿌그르르륵

   

자기 의사에 맞지 않게 숨을 헐떡인다

   

허벅지 만으로는 가라앉지 않는 듯 속옷 자락뿐만 아니라 위쪽즉 허리에서 진흙 같은 설사변이 솟구쳐 올라온다경험해 본 적 없는 불쾌감에 소름이 돋는다

   

아파내보내고 싶어!」 

   

그리고 나는 마침내 내 자신의 의사로 배설을 시작한다.

   

푸지지지지지지뿌부부부부부북!

   

편해지고 싶다아랫배에 느껴지는 진흙의 존재를 쫓아버리고 싶다어차피 곧 다음 설사변이 보충될 것은 뻔하지만 수치심을 덧칠해서라도 여유를 얻고 싶었다.

   

푸부부부부부붓뿌륵... 뿌르륵... 푸륵... 푸러럭... 퍼버벅!

   

하아하아......」 

   

잔변감은 아직 있지만변의 물결은 일단 가라앉아 주었다.

   

지금은 자세를 가다듬자......」 

   

거친 숨을 진정시키면서 상반신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본다.

   

개인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이곳에 왔을 때는 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만약 이 치태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라도 했다면 다시는 겉을 걸을 수 없다문을 닫고 나서야 하나 안심하고 힘이 빠졌다

   

진흙 같은 똥을 팬티와 스타킹두 장의 속옷으로 걸러낸 액체가 개인실 바닥에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았고 타일 홈을 따라 개인실 밖으로까지 갈색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만약 지금 누군가 화장실을 방문한다면...... 어지러워변기 뚜껑을 열고 설사변을 담은 속옷을 입은 채 변기에 앉는다허벅지에 드리워져 있던 점액의 퍼지는 감촉에 등줄기가 얼어붙는다.

   

허리를 살짝 띄우고 속옷을 뒤집으면 수분이 조금 빠져나가 굳어진 야구공 크기의 설사변이 낙하하고 양변기의 물이 반동으로 튀어 허벅지를 적신다동시에 지금까지 속옷에 덮여 있던 대변이 노출되면서 격렬한 냄새가 개인실에 가득하다피할 수 없어 구역질이 난다.

   

최악이야......」 

   

인생에서 가장 비위생적인 상태라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지금의 나는 더러워져 있었다이 변기에는 온수세척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 같지만만일 있었다고 해도이정도의 참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다.

   

으윽나온다......!」 

   

프솨아악! ...푸리리릭뿌그르르르륵...푸솩!

   

얌전해졌던 변의가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내려고 애를 썼을 때는 이미 나와 있었다배설물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항문이 피폐하다피폐해진 것은 항문뿐만이 아니다원래 체력이 없는 나에게 장시간 배설 행위는 치명적이었다

   

통증과 권태감냄새가 불러온 악심은 확실히 내 몸을 갉아먹고 있었다몽롱한 의식 속에서 더 이상 실수를 부끄러워할 단계가 아니다발자국 소리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판단하고 도움을 청하려던 참에 격렬한 노크 소리와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해요화장실 좀 바꿔주세요새어나갈 것 같아요!

   

다급하긴 하지만상대를 배려하는 상냥함도 내포하고 있다이 목소리의 주인은...

   

......나기사나기사야?

   

세이아!? 아직 더 걸릴 것 같나요!?

   

기다려줘금방 나갈 테니까...흐윽!

   

푸드드드...뿌왁쏴아아아악...쉬이이익!

   

소중한 친구의 위기에 대해 내 몸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물찌똥을 토해내는 기세가 멈추지 않는다변기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변기를 바꿔주고 싶은데 아직도 계속 개방적으로 일하는 배설기관이 그걸 허락해주지 않는다

   

미안해 나기사조금만 더 기다려줘......」 

   

한계를 넘은 배설 행위로 의식이 멀어진다시야가 하얘져 간다정말미안해......

   

   

   

   

그로부터 몇 분 지났을까요드디어 하스미 씨와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저에게는 영원히 느껴질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도중에 몇 번이나 방귀를 뀌었고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회의실 안에 냄새가 가득 찼다고 생각될 정도의 냄새가 났습니다하스미씨도 눈치챘을 거예요

   

다음에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어쨌든 한시라도 빨리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정말 똥을 싸 버립니다.

   

대장 안에서 거친 설사의 똥이 항문 앞에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귀 소리가 조금 전부터 습기를 띠고 있습니다이제 한시의 유예도 없습니다버릇이 없지만 계단을 두 단 건너뛰고 뛰어내려갑니다

   

왜 동아리 회관에는 화장실이 한 곳밖에 없을까요다음 회의에서 의제로 올리고 화장실 수를 늘리도록 압력을 가해 볼까요그런 생각을 하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공중에 떠서...

   

아야......

   

익숙하지 않은 달리기를 해서일까요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다행히 강타한 곳은 없는 것 같아요문득 엉덩이 구멍에 뭔가 위험한 감촉을 느꼈습니다있을 때 새어나오는 분비액의 감촉이 아니라 조금 더 탁했다......

   

설마그런......

   

팬티를 만져보니예상대로의 사태가 되어 있었습니다정말 똥을 싸버렸다니...... 

   

하지만 아직 일반적으로는 '지렸다'의 범위겠죠분명 그럴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이 나이에 똥을 참지 못하고 싸버렸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앞으로 한 층분이번에는 신중하게 한 단계 내려가겠습니다설사 똥이 막무가내로 닫힌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해요누설하고 싶지 않아요오줌싸개만은...!

   

그렇게 계단을 내려와 두 번이나 마주한 화장실 간판을 지나 드디어 화장실에 도착했어요화장실을 빠져나와 개인실로...

   

거짓말이야앞의 개인실은 빨간색즉 자물쇠가 잠겨 있습니다설사하는 소리도 들려옵니다발 밑에서는 갈색으로 물든 액체가 배수구로 흘러가고 있습니다이 개인실에 계신 분들은 혹시 누설을 해 버린 것이겠지요.

   

안쪽 개인실은 문에 '고장 중'이라고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모처럼 여기까지 참을 수 있었는데아직도 똥을 누지 못하다니...... 저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문을 전력으로 두드리며 소리칩니다

   

죄송해요화장실 좀 바꿔주세요새어나갈 것 같아요!

   

안에 계신 분 죄송해요근데 저 한계거든요.

   

......나기사나기사야?

   

세이아!? 아직 더 걸릴 것 같나요!?

   

개인실 안에 있던 것은있는 덧은 세이아였어.

   

정례회 도중부터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았습니다만설마 저와 마찬가지로 배탈이 났다는 것은 몰랐습니다게다가 그 발 밑에 있는 갈색 물로 보아 제 시간에 맞출 수 없었던 것이겠지요내가 좀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이런 일은...... 

   

기다려줘금방 나갈 테니까...흐윽!

   

푸드드드...뿌왁쏴아아아악...쉬이이익!

   

아직 설사가 멈추지 않는 것 같습니다소리로 보아 고형물은 모두 다 내고 지금은 물만 나오고 있는 것이겠지요힘들고 엉덩이 구멍도 많이 힘들거에요제가 이런 상태가 아니었다면 도움을 청하러 갈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해 나기사조금만 더 기다려줘......」 

   

세이아?......세이아!? 괜찮아요!? 정신차리세요!

   

퍽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났어긴급사태입니다긴급히 구호기사단을 불러드려야 해요......! 하지만 저도 이제 한계!

   

푸바바박뿌북푸드드푸더더덕!

   

조금 나와버렸어요아니요조금이 아니에요분명히 무게감을 느낍니다엉덩이가 설사 똥으로 끈적끈적한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세이아세이아!

   

세이아씨에게 의식을 되찾지 않으면도움을 부르러 가지 않으면똥 참지 않으면세이아씨가 의식을 되찾지 않으면도움을 부르러 가지 않으면똥 참아야 해세이아씨가 의식을 되찾지 않으면도움을 부르러 가지 않으면똥 참아야 해의식도움 참아야 해

   

나기사도 여기에!?

   

앗 미카!?

   

   

   

   

   

난 바보야 정례회가 끝났을 때는 당장이라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었어방귀를 뀌고 똥이 더 마려워서 그런데 감시 담당자한테 끌려가다 보니까 파도가 가라앉아서.

   

1층 화장실 앞까지 왔는데 여기서 화장실에 가면 감시 담당자를 여기서 기다리게 되니까그렇게 되면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해서 감옥 쪽 화장실까지 참으려고 지나갔어.

   

뭐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지동아리 회관에서 좀 걸어서 분수 앞까지 왔는데 지금까지 가장 강한 파도가 왔어.

   

쿠루루루룩~~!

   

당장 나온다는 느낌이제절대 이걸로 나와버린다는 걸 알 정도로그래서 이제 급하게 유턴

   

그런데 배가 진짜 아프고 똥도 치마 위에서 똥꼬를 안 누르고 있으면 나올 것 같아서 결국 할머니처럼 투덜투덜 걷는 새끼가 됐다제대로 걷지 못하니까 감시 담당자의 어깨를 받치고 있었는데 너무 창피해서 울 것 같았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싫은 건 싫어간신히 동아리 회관 화장실에 돌아와 안까지 따라오려는 감시 담당자를 억지로 입구에 남겨두고 혼자 들어갔더니 큰일이 났다.

   

나기사도 여기에!?

   

앗 미카!?

   

나기사도 똥이야!?

   

부끄럽게...... 그것보다으읏!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지만 생각할 여유따윈 없어

   

나올 것 같아어떡해!

   

하나는 누군가 들어가 있는 것 같고다른 하나는 고장 중이라고 써 있고… 모르겠어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젠 안 돼......! 아앗!

   

푸더더더더덕뿌부부부부부북!

   

나기사가 똥을 싸버렸어......!

   

거짓말나기사......

   

뿌리리리리릭푸딕 푸디디디디디딕!

   

그 나기사가 설사 똥을 싸버리다니......! 

   

아니...... 싫어이런...... 아아......

   

쉬이이이이이이~~......

   

물소리...... 오줌까지 싸버렸어......! 

   

안 돼남 신경 쓸 때가 아니야배 아파나기한테 이끌려서 괜히 똥 싸고 싶어졌어맞다개인실누군지 모르지만눈앞의 개인실 사람이 바꿔 준다면제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도......

   

저기나와줘제발제발!

   

미카거기는......

   

대답이 전혀 없다하지만 안에서는 나기와는 다른 똥을 싼 소리가 들려... 이제 모르겠어한계

   

새어버려......안 돼!

   

푸릭뿌리리리리리릭!

   

나와버렸어똥아정말 흘렸어......! 그것도 나기 앞에서......! 

   

싫어거짓말......

   

푸더더더덕...푸드드...뿌북...부부북... 뿌부부부부부북!

   

팬티 안에 똥이 가득 차서바지가 타이즈로 눌려서 바지에 잘 안 들어가고타이츠의 허벅지나 등 부분까지 설사 똥이 바싹바싹 튀어나와 버립니다설사 똥이 팬티 앞쪽에까지 흘러 들어와서 여자아이의 중요한 부분까지 저지르고 말았다최악.

   

뿌바바바박 푸부부부북 뿌자자자자자작 뿌더더덕!

푸지지... 푸그르르륵... 푸륵... ... 뿌로록... ... 뿌왁... 뿌와악!

피샤악... ... 푸버버벅... 뿌지지지지... 푸다다다다닥뿌르르르...

   

이젠 싫어이런 거......

   

절망해도 설사는 멈추지 않는다허벅지 대부분 똥으로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어서신발 속까지 더러운 즙으로 쭈뼛쭈뼛해지고아찔한 시간좁은 화장실에 똥의 삼중주가 이어졌다.



   








 그 후 미카씨의 감시 담당자가 언제까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미카의 모습을 살피러 화장실에 오셨기 때문에 사정을 설명하고 구호기사단 분을 불러 주셨습니다.

   

세이아 씨의 개인실은 너무 많이 울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상태인 미카 씨에게 자물쇠를 때려 부수었습니다우리는 구호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하루 종일 링거를 맞았어요그동안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기저귀를 차고개최하면 그 안으로 배설했습니다그 기분 나쁨은 누설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아요나와 미카씨는 다음날 회복되어 있었지만세이아씨는 중태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일주일이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찰 결과 이번 컨디션 불량은 세 사람 모두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어쩌면 롤케이크가 상했을지도 모르지만이야기를 듣는 한 그럴 확률은 낮다고그리고 저만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한 것은 아닌지 지목해서 말씀하셨습니다의외입니다미네 씨의 말은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서 심한 복통이나 설사에 시달렸다는 느낌일까요확실히 그때의 우리는 일시적으로 미소를 지을 수는 있어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민하고 괴로워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고 있는 죄는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그만한 일을 해 버렸으니까요그러나 우리는 그 죄를 대하는 방식을 잘못 알고 있었다그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어요혼자서 마음대로 뉘우치고 괴로워하며 자신에게 상처를 준들 미래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우리의 벌은 트리니티 종합학원 최고 조직 티파티의 대표라는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미래를 보다 좋게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하지만 솔직히 지금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이번 소동의 소문을 키보토스에서 지우는 것입니다누군가와 스쳐 지나갈 때마다 '나기사 님똥을 쌌대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습니다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