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scottoberg/76757481?category=%EC%86%8C%EC%84%A4&p=1 1화

https://arca.live/b/scottoberg/78563521?category=%EC%86%8C%EC%84%A4&p=1 2화


이번 화는 2화보다도 하드하니 감상에 주의를 요함


근데 조회수 잘나오더라구


많이봐줘서 고맙고 추천도 해주면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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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체는 살아남기 위해 배설을 한다.

 

그러니까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짐승들은 아무렇지 않게 밖에서 배설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남들 앞에서 배설하는 정도로 수치심 따위 느낄 필요 없어!

 

뿌우우우우우우우웅~~ 뿌부부부부붕!! 푸부부부부부부!! 푸다다다다다다닷!!

 

'아아아아아... 소리가... 너무 커... 게다가 냄새나.....‘

 

그렇다. 인간은 짐승처럼 단순하지 않다. 아주 섬세한 존재인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스파이임에도 불구하고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라는 것은 나의 큰 약점 중 하나다.

 

그런 내가 지금처럼 남자들 앞에서 뿡뿡뿡뿡 방귀를 뀌어대면서,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뿌부부부북!! 뿌부부뷰뷰뷰부부북! 뿌다다다다닷!

 

항문에서 또다시 우렁찬 소리를 내며 공기가 빠져나간다. 


빠져나가는 것은 공기만이 아니다. 내 정신력도 방귀와 함께 빠져나가고 있다.

 

‘차라리 정신이 모두 다 빠져나가고 아무 것도 못 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편리하게 흘러갈 리 없다.

 

빠져나가는 것은 자존감과 강인함과 같은 지금같은 상황에서 필요한 것들 뿐이다.

 

자연스레 남는 것은 나약함과 수치심, 굴욕감과 같은 것들. 그리고 그런 약한 부분이 남아서 끈질기게 나를 괴롭힌다.

 

'아아아... 선배... 도와주세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나는 선배의 얼굴을 떠올렸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는 스파이계의 전설이자, 지금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

 

그러자 신기하게도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솔직히 내가 속해있는 조직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나 같은 건 아무렇지 않게 버릴 자들이다.

 

하지만 선배는 아니다. 선배라면 분명히 나를 구하러 올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다.

 

언젠가 그녀가 나를 구하러 왔을 때, 그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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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는 이제 익숙해졌지? 그럼 이제 2단계로 넘어가도록 할게."

 

2단계가 무엇일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지금의 공기 주입보다도 더더욱 힘든 고문이겠지.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긋지긋한  공기 주입이 끝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방귀를 뀌면서 고통과 굴욕을 동시에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런 헛된 망상은 순식간에 끝이 났다. 또 항문에 공기가 주입되었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슉!

 

"아아아아아악!! 자... 잠깐만! 1단계는 이게 끝났잖아! 어째서 또 공기를 주입하는 거야!"

 

"왜 공기를 계속 주입 하냐고? 아~ 아~ 설명을 안했네. 앞으로 공기 주입은 기본 옵션이야.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촬영하는 게 스캇물이잖아? 근데 니가 똥을 싸지 않고 참아내고 있으니까 보는 사람들이 심심하단 말야. 그러니 방귀라도 계속 뀌어야 하는거 아니겠어?“

 

“으... 으으... 배.. 배가 너무 아파!”

 

부부부부부북!! 브브브부붑부북! 뷰르르르를르르르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여긴 나는 공기가 주입되자 마자 괄약근을 활짝 열어버리고 방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어차피 참는다고 방귀를 안 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냥 내보내버리자. 배라도 덜 아파야 견딜 수 있지 않겠는가?

 

“뭐야? 요령부리는 거야? 이제는 편해지려고 그냥 막 내보내겠다 이거지? 하지만 공기는 얼마든지 더 넣을 수 있다고!”

 

푸슉! 푸슉!! 푸슉!! 푸슉!

 

“으... 으아아아아!! 그만! 그만둬! 배가.. 배가 터져버려...”

 

부부부부부부북~~ 부우우우욱!

 

“참으라니까! 똥꼬 빡세게 조이라고! 왜 못참는거야? 맨날 굵은 똥을 내보내느라고 괄약근이 고장나기라도 한 거야?”

 

“으으으으... 으으으으윽!!!”

 

나는 그의 명령에 따라 필사적으로 괄약근을 조였다. 곧 방귀가 멈췄고 그의 무자비한 펌프질도 멈췄다. 하지만 이미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배가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참을 수 있으면서 편해지려고 요령을 피우다니! 그런 잔머리는 절대 안 통해!"


"하... 하지만... 배가... 으으으윽..."  


"배가 아픈건 니 사정이고. 나는 지금부터 2단계로 넘어갈 거야. 2단계는 1단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빡세니까 싸버리지 않도록 잘 참아내봐! 너무 빨리 싸면 노잼이잖아?”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잠시 동안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그 잠깐의 휴식 사이에도, 나는 뱃속에 가득 찬 공기의 압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고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엄청난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1분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배에 차가운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김지철의 손이었다. 


순간 나는 아주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 불행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2단계는 바로 이거야. 니 배를 눌러서, 강제로 방귀를 뀌도록 만드는 거지."

 

"자... 잠깐... 지금 눌러버리면... 으아아아아아!!"

 

푸다다다다다다다닷!!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 푸푸뷰뷰뷰뷰뷰뷰뷰뷰뷰븃!! 부우우우우우우욱!!!

 

내 비명은 무지막지하게 큰 방귀소리에 묻혀버렸다. 이제는 사람이 내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소리가 났다. 어찌나 성대한 방귀였는지 항문이 얼얼할 정도였다.

 

"으으으으... 으그그그그...."

 

"어때? 고통스럽지? 하지만 고통스러운게 다가 아니야. 아까 전에는 너 스스로 방귀를 내보내니까 힘 조절을 어떻게든 할 수 있었잖아? 하지만 이제는 강제로 원치 않는 타이밍에 방귀를 뀌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방귀뀌다가 '실수'를 저지를 확률도 더 높아지는 거야!"

 

그의 말이 맞았다. 단 한번 당했을 뿐이지만 아까보다 변의가 강해졌다. 이제는 정말로 똥이 항문 언저리까지 와 버린 거다.


이런 짓을 더 당한다면 정말로 위험하다. 하지만 놈은 자비가 없다.

 

"조금 쉬었지? 그럼 한 번 더 가보자고!"

 

푸슉! 푸슉! 푸슉!


"으으으으윽..."

 

나는 불시에 찾아올 그의 손에 대비하기 위해, 아주 조금 남아있는 기력을 쥐어짜내서 배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공기가 가득찬 배에 힘을 준 탓에 방귀가 새어나갈 뻔 했다. 그렇게 괄약근과 배의 힘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있는 도중에, 예상을 깬 공격이 들어왔다.

 

퍼억!

 

"우으읍!"

 

푸르르르르르르!! 푸부부부부부부북! 

 

이번에는 손바닥으로 배를 누르는 것이 아니다. 배에 펀치가 날아왔다. 힘이 많이 실려 있는 펀치는 아니었지만, 장 내의 압력 때문에 그 약한 펀치마저 엄청나게 강한 공격으로 느껴졌다.

 

"우욱! 우우우욱!"

 

뱃속의 압력 때문에 구토감이 밀려온다. 하마터면 위아래로 이물질을 뿜어낼 뻔했지만 겨우 참아냈다.

 

"아까는 처음이라서 좀 살살 다뤄준 거고. 이게 진짜야. 배빵! 그나저나 아직 남아있을 것 같은데? 다 뿜어내 버리라고!"

 

퍼억!

 

뷰르르르르르륵! 뿌우우우우웅!


"어허어어억!!"


1단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통으로 인해 내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 비참한 모습조차 카메라에 빠짐없이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기를 쥐고 손을 위아래로 흔들겠지.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마저도.

 

"자. 남아있는 것도 다 내보냈으니 한 번 더 가보자고."

 

"허억.. 허억... 자... 잠깐만... 더는... 못 버텨..."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고문을 너 버티라고 하는 줄 알아? 못 버티라고 하는 거야. 하하하하."

 

공기가 주입되자 다시 뱃속을 긁어대는 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 벌써 수십 번은 느껴본 고통이지만 이 고통에는 조금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스파이씨가 많이 힘든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하나 둘 셋 하고 센 다음에 펀치를 날릴게. 자, 하나, 둘, 셋!"

 

하지만 주먹은 날아오지 않는다. 놈은 나를 가지고 노는 데에 완전히 재미들린 모양이다.

 

"아하하하! 페이크지롱! 다음 번이 진짜야. 자. 하나, 둘, 셋!"

 

또 펀치는 날아오지 않는다. 


'개자식! 이렇게 나를 놀리는 게 재미있어?'

 

"자. 이번에는 진짜! 진짜야! 하나, 둘!"

 

당연히 펀치는 셋에 날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불시에 날아온 주먹보다,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펀치를 맞은 곳이 아까 전과는 조금 달랐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약간 아래쪽, 자궁, 그리고 방광이 있는 곳 언저리다.

 

"아... 안돼!!!!!!"

 

뿌부부부부부부붓!!부우우우우욱!!!

 

먼저 우렁찬 방귀소리가 났다. 짧은 방귀소리가 끝이 나고, 더 큰 소리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았던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물이 새는 소리.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하하하하! 방귀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줌이야? 더러운 년이구만!"

 

"야 카메라 들고 찍는 너희! 오줌 튄다고 피하지 말라고! 너희들은 씻으면 그만일지 몰라도 영상은 NG고 뭐고 없어! 니들 몸보다 훨씬 중요한 영상이야! 알겠어?"

 


내 몸에서 나오는 오줌이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피할 수조차 없었다. 완전히 알몸인 하반신이 끈적끈적한 액체로 젖어간다.

 

'아... 아아아아... 오줌... 안 멈춰어어어어어....'

 

방광이 마지막 한 방울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기세로 오줌을 내보낸다. 어떻게든 중간에 참아보려 했지만, 이미 참아낼 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하아... 하아... 하아..."

 

뒤늦게 수치심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나는 오줌도, 방귀도, 이놈들 앞에서 다 내보낸 년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똥 뿐이다.

 

"오줌 싸면서 푹 쉬었어? 그럼 또 방구 뽕뽕 할 시간이야."

 

김지철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에어 펌프를 내 항문에 삽입하고 공기를 주입했다. 


그 펌프를 항문에서 뺀 직후, 갑자기 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하하하하하하하!! 이거 보여? 여기 끝부분 좀 봐봐!"

 

놈이 펌프를 가지고 내 얼굴 쪽으로 다가온다. 굳이 보지 않아도, 놈의 행동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

 

에어 펌프의 끝부분에는 거뭇거뭇한 똥이 조금 묻어나와 있었다. 


"역시 내 예상대로 변비가 맞나 보네! 이렇게 새까만 똥은 처음 봤어! 게다가 냄새도 으으으으... 진짜 좆구려!"

 

김지철은 그 펌프를 들고 멀리서 촬영을 구경하는 부하들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의 전리품을 자랑하듯이 똥 묻은 펌프를 그들에게 보여준다.

 

"와.... 진짜 장이 썩었나? 어떻게 이렇게 까만색이지?"

 

"여자는 역시 내면을 봐야 한다고 하잖아. 겉은 저렇게 예쁘게 생겨가지곤... 속에는 시커먼 똥을 가득 채우고 있나봐."

 


"아아아. 그러고 보니 카메라에도 보여줘야지. 여러분들. 보이시죠? 드디어! 시작한 지 약 25분 만에! 제가 이 여자의 똥을 발견했습니다! 긴 시간이 걸려 버렸네요! 물론 약속된 2시간에 비하면 짧긴 합니다. 하여튼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곧 엄청난 게 나올 거 같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 시커매요. 예상했던 대로 심각한 변비로 보입니다. 저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 심각한 변비라니 확 깨지만! 우리에게는 완벽한 이상형이죠. 검고 굵은 똥을 배설하는 미녀!"

 

여기저기서 조롱의 말들이 꽃힌다. 하지만 괜찮았다. 이미 내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으니까. 

 

나는 이 잠깐의 공백 동안 고문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었다. 이 시점의 나는, 그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푹 쉬었지? 그럼 진짜로 다시 시작해 볼까? 괄약근 꽉 조이라고!"

 

퍼억!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 푸부부부부부붓!!!

 

아까부터 몇 번이나 뀌었던 방귀가 항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배출되는 것은 공기만이 아니다. 굵은 덩어리가 함께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아... 안돼!!!!!!!!!!!!!!'

 

나는 필사적으로 괄약근을 조였다. 까치발을 뜨고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온 힘을 항문에 집중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사각이 존재한다. 그것은 장기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대장이 뇌의 명령을 무시한 채, 굵은 덩어리를 마음대로 내보낸다.

 

대변이 항문을 압박하는 것이 느껴진다. 괄약근의 힘은 강하지만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애초에 작은 균열이 가 있기 때문이다.


장 안에 있는 대변은 뾰족한 끝 부분으로 집요하게 항문의 작은 균열을 노린다. 이윽고, 한껏 오므려져서 주름이 져 있던 항문이 활짝 열린다. 그 균열을 통해 검고 굵은 대변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으.... 아아아아아.... 싫어!! 이런 놈들 앞에서 똥 싸고 싶지 않아!!! 들어가!! 들어가라고!!’

 

필사적으로 항문을 조여 보지만 이미 틀렸다. 이미 대변이 살짝 나와 버린 탓에 돌이킬 수 없다. 


남은 방법은 하나다. 어떻게든 끊어내서 최소한만 싸는 방법 뿐.

 

하지만 그것마저 녹록치 않다. 애초에 3일 동안 뱃속에 묵혀져 있던 똥이다. 3일동안 먹은 음식의 남은 찌꺼기. 그 많은 찌꺼기를 압축시켜 놓은 굵은 대변이다. 괄약근만으로 끊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똥인 만큼 수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말라버린 찰흙마냥 단단해져 있었다. 그 굵고 단단한 대변을 끊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금이라도 내보낸 이상, 끝을 봐야만 한다. 

 

결국 이제 다 끝났다. 


이제 막을 수 없다. 이제는 검고, 굵고, 3일이나 숙성된 지옥의 냄새가 나는 똥을 배설하는 것만 남았다.

 

 

 

--------그렇게 나는 게임을 포기했고


헛된 저항을 그만두고 똥을 배설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내 변비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으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악!!!"

 

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항문에서 시작되서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끔찍한 고통 때문에. 

 

그 때 내 항문은 이미 한계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였다. 


수많은 주름 하나하나가 한계까지 펼쳐져 주름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똥의 굵기는 한계까지 펼쳐진 항문을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 두꺼웠다. 그래서 똥은 끝부분만 살짝 밖으로 나간 채 걸려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장은 내용물을 배출해내길 원하고 있었다. 출구가 좁다면 그냥 찢어내버릴 기세로 똥을 밀어내고 있다!

 

'아아아! 똥꼬가.... 똥꼬가... 이대로라면...찢어져!'

 

나는 고문실의 중앙에서 출산의 고통이라도 느끼는 것 마냥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거기 있는 누구도 내 고통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대형 스크린이 있는 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와... 저거 보여?? 진짜 존나 굵은 똥이다...."

 

"무슨 먹물을 끼얹은 것도 아니고... 저렇게 까만 똥은 처음 봐!"

 

"여기까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우욱!! 속이 메슥거려!"

 

"잠깐! 저거... USB아냐?"

 

나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 내 하반신의 끔찍한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는 대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검은 대변의 끝부분에 이질적인 질감의 은색 물체가 보인다. 분명히 USB다!

 

"젠장! 이거 너무 빨리 끝나버렸는데? 2단계서 USB를 발견해 버릴 줄이야... 시시하구만! 아니지.... 이대로 끝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갑자기 배에 묵직한 감각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항문이 아닌 뱃속으로부터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배속을 두꺼운 쇠막대기로 휘젓는 것 마냥 끔찍한 고통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뭐... 뭐 하는 거야 지금!!!!"

 

"여기서 끝나버리면 시시하잖아? 기왕 게임을 시작했으니 좀 길게 가야지! 그래서 살짝 나온 똥을 다시 집어넣어 주는 거야."

 

내 항문에 하얗고 두꺼운 막대기가 꽂혀 있었다. 그 막대기가 살짝 밖으로 삐져나와있던 똥을 다시 장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자. 쉽게 나오지 못하도록 더 깊이 넣어 줄게."

 

막대기가 더 깊숙이 들어오자 끔찍한 고통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고통이 배의 끝부분이 아니라 배 전체에서 전달되었다. 아마도 더 안쪽에 있는 대변까지 함께 밀려나면서, 끔찍한 고통이 찾아온다.

 

"아... 아아아악..."

 

"휴우. 대충 정리됐군. 역시나 2단계는 견뎌내기 쉽지 않은 모양이야. 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3단계로 넘어갈게. 3단계는 2단계 못지않게 힘들겠지만.... 그래도 2단계하고 달리 똥을 참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너에게는 기쁜 소식이지? 금방이라도 싸버리기 직전이니까."

 

"그냥 싸게 해.... 이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그쪽이 훨씬 재미있으니까. 글리세린 넣고 10분 20분만에 다 싸게 만들어버리면 무슨 재미야?"

 

다시 공기가 주입된다. 내가 똥을 참기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인지 펌프질이 아까의 절반 정도였다. 


그래서 몸은 조금 버틸 만 했지만, 공포는 여전히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잠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 나는 어떻게 해야 덜 고통스러울까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3단계를 모르기 때문에 대책을 세울 수도 없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잠시 후, 기습적으로 놈이 말한 3단계가 왔다.

 

"끼야야야야야야야야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긴장하고 있던 괄약근이 불시의 침입으로 인해 강제로 열렸다. 그 침입자를 막기 위해 괄약근이 저항한다. 

 

하지만 침입하려는 힘이 너무나 강했던 탓에 완전히 침투를 허용하고 말았다. 내 괄약근의 헛된 저항은 침입한 물체와 항문을 마찰시켜 큰 고통을 낳았을 뿐이었다.

  

나는 항문에 침입한 수수께끼의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모니터로 다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김지철의 뒷모습만 보인다. 


다른 모니터의 화면을 보고 난 뒤에서야 나는 무엇이 내 항문에 침입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항문에 침입한 것은 김지철의 손가락이었다. 한데 모여 있는 두 개의 검지 손가락이 끝 마디까지 단단히 침투했다. 그 손의 형태는 분명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나 존재하는 형태다.

 

초등학교 시절에 가끔 하던 장난. 똥침이다.

 

"초..초등학생도 아니고.... 이런 유치한 짓을....."

 

하지만 그 순간 내 눈에 흐르고 있는 굵은 눈물이...... 그것이 단순한 어린애들 장난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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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쓰고 싶은데 

뭐랄까 너무 하드해서 그런가 쭉쭉 안써짐 ㅋㅋ


그래도 완결까지는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