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오늘도 변함없이 산 속에서 이어지는 수련.


동굴에서 잠을 청하던 건장한 체구의 사내, 맹장은 떠오르는 해를 맞아 우렁차게 울부짖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듣고서야 두 눈을 떴다.


눈을 뜨고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었으니.

수련에 있어 육신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은 필수. 그렇기에 하루의 시작은 항상 자는 동안 굳어있던 근골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맹장이 한창 몸을 풀던 중, 세찬 바람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동굴로 들어섰으니.


뒷머리를 길게 땋고, 치맛자락이 사타구니 근처 겨우 걸쳐있는 소녀.

청아였다.


외모는 이제 막 약관에 다다른 소녀와 같았으나, 실상은 수천 년을 살아온 천계의 선녀.


그녀는 맹장의 스승을 자처하여 친히 지상에 내려왔으니.


본디 그녀는 잠도 제자와 함께 청하였거늘.

어째선지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딘가를 급히 다녀오는 것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스승님. 헌데, 어딜 급히 다녀오시는 지요?"


"수련에 있어 필요한 법보들을 가져왔느니라."


"법보?"


"신선의 힘이 깃든 도구를 뜻하지. 이번에 내가 가져온 것은 내가 천계에서 지냈을 적에 사용하던 것이니라. 수련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될테니 잘 다루어야 하누니라."


"저를 위해 그런 귀한 것을... 이 미천한 제자, 스승의 은혜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녕 내게 은혜를 갚고 싶다면, 수련에 열중하여 하루빨리 선인이 되면 그만이다. 네가 선인이 되는 것이 내게 있어 크나큰 복일테니."


"알겠습니다. 더더욱 노력하여 스승의 존안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흐음, 훌륭한 마음가짐이구나. 좋다. 그럼 슬슬 수련을 준비하자꾸나. 나 역시 너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할테니 오늘도 기대하거라! 물론, 그 이전에 끼니를 때우는 것이 중요하겠지. 뭐든지 기력을 채워야 행할 수 있는 법. 장아, 시장하니 뭐 좀 먹고 시작하자꾸나."


"아, 네!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둘은 동굴에서 나와 냇가로 내려오고, 맹장은 곧바로 이것저것 재료들을 모아서 간단하게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약초와 신성한 산에서만 자란다는 영물을 손질하여 끓는 물에 푹 고아내니 주린 배를 자극하는 구수한 향이 진하게 풍겨왔다.



"스승님, 준비 다됐습니다. 이제 드시지요."


"고맙구나, 장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으로 손재주가 좋단 말이지. 이렇게나 뛰어난 인재가 요괴 놈들 때문에 이런 험한 삶을 살아야하니... 새삼 우리들의 실책이 따갑게 다가오는구나."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저는 오히려 스승님과 마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많은 것을 잃었어도 그만큼 귀한 것도 얻었으니. 저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자, 식기 전에 얼른 들거라. 기력을 채워야 오늘 하루도 수련에 열중할 수 있지 않겠느냐."


"네. 그럼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그렇게 아침 식사를 이어가고, 둘은 순식간에 배를 채운 뒤 정리를 마치고서 수련을 준비하였다.


수련에 들어가기 전, 청아는 맹장에게 정기를 나눠주고자 환약을 만들고자 하였으니.

맹장이 곧장 나무 그릇을 꺼내보이자, 청아는 그 위에 쪼그려 앉고서 손으로 엉덩이를 쩌억 벌렸다.


삼각꼴의 두툼하게 살이 차오른 항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맹장은 이에 한 치도 눈을 때지 않았다.



"흐음... 꽤나 열정적으로 보는구나. 어째,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냐?"


"앗, 아니... 그것이..."


"솔직하게 말해도 좋다. 이 몸이 변을 내보내는 광경을 눈여겨 보고 싶은게냐?"


"...그렇습니다. 스승님께서 저를 위해 정기를 내보내시는 모습을 볼 때면 단전 아래로 힘이 솟아 기력이 셈솟는 듯하니... 실례가 안된다면 더 자세히 보고 싶습니다."


"후훗, 제자가 그렇게나 원한다니... 그래, 좋다. 기꺼이 응해주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엎드려서..."


"아니. 사내 대장부가 어찌 함부로 엎드리는가? 그대로 가만히 있거라."



청아는 엎드려서 그녀의 항문을 들여다볼려던 맹장을 제지하더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높이 들어보였다.


그러자 항문이 정확히 맹장의 눈높이에 이르렀고, 맹장은 청아의 항문을 바로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게 되었다.


짙게 착색된 점막 위로 유분이 묻어나와 반들반들하게 광택을 내는 것이 실로 영롱하였으니.

맹장은 내심 감탄하며 청아의 항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떠냐? 잘 보이느냐?"


"네, 아주 잘보입니다."


"그래, 좋다. 이 몸의 항문에게서 눈을 때지 말거라. 이제부터 정기의 덩어리를 내보낼테니."



청아는 그대로 엉덩이를 손으로 활짝 벌렸고, 좌우로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항문이 움찔거리기 시작하였다.


뿌북. 퓨르륵.


이내 구멍 너머로 세찬 바람이 뿜어져나와 맹장의 안면을 때렸으니.

그 향은 신선들이 즐겨먹는 달콤한 복숭아와 같았고, 북풍처럼 차갑지 아니하고 봄바람과 같이 따스하게 안아주었으니.


이는 곧 신선의 정기로부터 하여금 생명이 피어오르고, 자연의 순환이 이어짐을 나타내리라.


바람으로서 드러내는 신선의 정기에 맹장은 순간 그 아름다움에 취할 뻔했으나, 올곧은 정신으로 겨우 마음을 다잡고는 정기를 내보내려는 청아의 항문에 집중하였다.


푸드드드득! 뿌북! 뿌다다닥!


곧이어 폭발하듯 울려퍼지는 소리.

청아의 항문이 활짝 벌어져서는 옅은 갈색의 끈적한 덩어리를 힘차게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구렁이처럼 길쭉하고 굵직한 크기.

그 우람한 자태의 정기 덩어리가 항문에서 불쑥 나와 아래로 고개를 떨구었고, 그대로 곡선을 그리며 주욱 길게 뽑혀나와 발밑의 그릇을 가득 채워나갔다.


뿌직! 뿌지직! 푸드득!


연이어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갈색의 변이 큼직하게 똬리를 틀었으니.

이는 마치 한 마리의 이무기와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번에는 네가 영물을 많이 잡아온 덕분에 정기가 이전보다 더욱 풍부할게다. 이제 곧 약을 빚어줄테니 기다려보거라♡"



변을 전부 내보낸 청아는 항문을 벌름거리면서 자세를 바꾸려는데.

맹장이 난데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덥석 움켜쥐는 것이 아닌가.

이에 청아가 화들짝 놀라 다그치기를.



"에잇, 이 놈! 뭐하는 짓이냐!"


"죄, 죄송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의 변이 묻은 항문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만 실수를 범하였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놓은 맹장이 어쩔 줄 몰라하며 넙죽 절을 올리니, 청아는 그런 제자의 마음을 헤아리고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실수를 용서해주었다.



"이 몸의 항문이 그렇게도 눈에 아른거리느냐?"


"네, 그렇습니다... 오동통하게 살이 차오르고, 쫀득한 질감이 돋보이는게 가히 보패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오니. 이 미천한 제자놈의 눈길를 사로잡다 못해 정신마저 홀리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한 탓... 아무래도 수련에 좀 더 매진해야될 듯 싶습니다."


"흠, 잘못을 늬우치는 그 마음. 여느 인간에 비해서도 훌륭한 품성이로구나. 하지만, 괜히 네게 자극을 준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니 이는 내 실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일에 대해서는 서로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함께 이겨내기로 하자꾸나."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만약 네가 어느 정도 높은 경지에 오른다면... 그 때는..."



말하다말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얼굴를 살짝 붉히는 청아.

그녀는 애써 감정을 추스리고는 작게 속삭였으니.



"내 항문을... 마음껏 취하게 해주겠노라..."


"엣... 그 말씀은 지금..."


"...에잇! 잡담은 그만하자꾸나. 이제 환약을 빚어줄테니 기다리거라!"



그리하여 청아는 그릇에 가득 담긴 변에 손을 뻗고 주무르며 모양을 빚어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영물의 정기를 가득 담아 옅은 갈색을 띄는 정기 덩어리.


신선답게 아침으로 취한 것이 순식간에 소화되어 빠르게 정기 덩어리로 뭉쳐냈으니.

그녀에게 끼니를 때운다는 것은 단순히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아끼는 제자에게 정기를 나누어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치덕치덕. 끈적끈적.


어김없이 들려오는 찐득한 울림.

청아는 자신이 내보낸 변을 주물러 환약을 빚어내는데, 그 모습이 흡사 천진한 소녀가 진흙으로 소꿉장난을 하는 것 같아 맹장의 시선을 홀리기에 충분하였다.


그의 시선을 느끼는지 청아는 변에 시선을 고정하면서도 맹장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내가 약을 빚을 때마다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이게 그리도 신기하느냐?"


"아, 그것이... 그런 것도 있지만서도... 그것이..."


"솔직하게 말해도 좋다. 무엇이 그리 신경쓰이느냐?"


"아... 다름이 아니라... 약을 빚으시는 스승님의 모습이 참으로 앙증맞고 귀여우시기에 눈을 때지 못하던 것이었습니다..."



사실대로 말해놓고 혼이 날까 두려워 고개를 떨구는 맹장.

허나 그의 예상과 달리 청아는 그를 다그치지 않았으니.

이에 맹장이 조심스레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는데, 청아는 볼이 살짝 붉어진 채로 아무 말없이 약을 빚어내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ㅎ, 혼내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ㅎ, 흠... 크게 잘못한 것이 아니니 넘어가 주마. ...그래도 스승을 그릇된 시선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으니 자중하거라."


"아, 네. 명심하겠습니다!"


"......내가 그리 귀여워 보이는가..."


"네? 방금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니, 아무것도. 환약이 다 빚어졌으니 어서 들거라. 그래야 수련을 시작하지."


"아, 네!"



그렇게 맹장은 청아가 손수 빚어준 환약을 취하고서 정기를 받아들이고, 곧장 수련에 들어섰다.






그리하여 시작된 이번 수련.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산 꼭대기에 올랐으니.

청아는 경공으로 바람에 몸을 싣고서 정상을 향해 날아올랐으나,

수련이 부족한 맹장은 그저 우악스런 손으로 암벽을 타고 오르며 겨우 나아가고 있었으니.


그 체격에 걸맞게 힘 하나는 장사였기에 떨어지는 일 없이 무사히 정상에 오르기를 마쳤다.


맹장이 정상에 다다르자, 상공에서 제자가 떨어질까 염려되어 지켜보던 청아도 뒤따라 정상 위에 사뿐히 착지하였으니.


그녀가 착지하면서 안그래도 짧은 치마가 위로 훌렁 걷어올려져 부적으로 겨우 가린 음부와 실오라기 하나없는 둔부가 훤히 드러나고, 이를 본 맹장의 단전 아래로 내공이 용솟음쳤다.



"호오... 환약의 효능이 생각보다 강한가 보구나. 단전 아래로 기력이 치솟다니."


"이 모든 것이 스승님 덕분입니다. 그런 만큼 수련에 더욱 열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그 기백, 아주 훌륭하구나. 자, 그럼 수련을 시작하겠다. 내가 앞서 말했다시피 법보를 가져왔다 하였지. 이번 수련은 이 법보를 이용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소맷자락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이는 청아.

그것은 다름아닌 일곱 개의 옥구슬이었으니.

옥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그것은 그야말로 진귀한 보패와 같아 감히 손을 대기도 겁이 날 수준이었다.



"스승님,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내가 천계에서 지니고 있었던 법보, 칠성보옥이니라. 칠성의 힘이 깃들어 흉을 멸하고, 길을 끌어들이는 물건이지. 이제부터 가를 칠 것은 바로 이 칠성보옥을 활용한 어옥술이니라. 이 보옥은 하나하나가 강철의 수천 배를 아우르는 강도를 자랑하지. 이걸 화살처럼 쏘아대면 제아무리 튼튼한 요괴라 할지라도 맥없이 쓰러트릴 수 있느니라."


"어옥술... 그런 엄청난 술법을 제가 구사할 수 있을까요?"


"장아, 너는 이미 여느 도사들에 비해서도 충분히 뛰어나다. 다름아닌 내 제자가 아니더냐?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에 낯설게 다가올 뿐. 게다가 이번에는 처음이니 만큼 내가 네게 도움을 줄테니 걱정할 것 없도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흠, 그렇게 나와야지. 자, 그럼 시작하자꾸나."



그리하여 시작된 어옥술 수련.


청아가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 위에 칠성보옥을 내려놓고, 맹장은 정신을 집중해서 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가 내뿜은 기가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가 보옥들을 감싸기 시작하고, 그대로 극한의 집중력을 끌어올려 조종하였으니.


보옥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데 성공하였으나, 이미 맹장의 이마 위로는 진땀이 송글송글 맺힌 상태.

아무래도 이 이상의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아직 버거운 모양이다.



"흐으읍...!"



그래도 스승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하였는지 기력을 쏟아내는 맹장.

그 노력이 빛을 발하여 보옥들이 공중에서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기는 하였으나, 그것도ㅠ잠시. 기어코 힘을 다하여 보옥들이 하나둘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쿵! 쿠궁! 쿵!


보옥들이 떨어지자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에 내리꽂히며 깊숙히 박혀버리고, 균열이 쩍 하고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칠성보옥이 범상치 않은 기물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광경이로다.


기력를 쏟아부은 맹장은 땀으로 흥건해진 채 털석 주저앉아버리고, 청아는 열심히 노력해준 제자를 높이 치켜세워주었다.



"장아, 아주 잘했다! 네가 재능이 있다는건 알았다만, 설마 처음부터 이 정도의 성과를 보일 줄은 몰랐구나! 내가 말재주가 좋았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을... 더 좋은 표현을 하지 못하여 미안할 따름이구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이 제자는 감격에 겨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말거라. 뭐든지 심신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니. 우선 쉬고 있거라. 휴식을 취하고 나면, 이젠 내가 직접 도와줄테니."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가지는 맹장.

그는 땀으로 젖어버린 저고리를 훌렁 벗어던지고는 높이 자란 나뭇가지에 걸어두었다.


상의를 벗어던짐으로서 훤히 드러나는 우락부락한 상체.

군살 하나없이 쩍 갈라져 도드라지는 복근과 두터운 팔뚝과 갑옷같이 단단한 흉부.

거기에 군데군데 요괴들을 상대로 맨몸으로 싸우면서 얻은 수 많은 흉터들이 돋보였으니.


청아는 이에 화들짝 놀라고는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외쳤다.



"ㅇ, 이 놈이...! 갑자기 옷을 벗지 말거라!"


"앗... 죄송합니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다시 입겠습니다."


"ㅇ, 아니 됐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입고있어봤자 수련에 방해만 될 뿐이다. 단지 갑자기 벗어서 사람을 놀래키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허락을 받고 탈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흠, 그리 하거라. 그건 그렇고. 이제 슬슬 기력은 회복하였느냐?"


"예. 다시 쌩쌩해졌습니다."


"좋다. 그럼 수련을 다시 시작하마. 이젠 내가 도움을 줄 것이니 더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헌데, 스승님. 어떻게 도와주신다는 것입니까?"


"이 칠성보옥에 내 정기를 아주 약간 불어넣을 것이다. 너는 이미 내가 나누어준 정기를 취하여 내공을 채웠으니, 내 정기를 머금은 물건 역시 쉽게 다룰 수 있을게다."


"오오... 그런 방법이...!"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네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에 취한 조치일 뿐. 지나치게 내 정기에 의존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자, 그럼... 슬슬 준비해보자꾸나."



말을 마친 청아가 손가락을 까딱이자, 바위 바닥에 박혀있던 칠성보옥들이 쑥 뽑혀나오고, 그대로 둥실둥실 떠다니며 공중에서 춤을 추 듯이 날아다니다 맹장의 손에 쥐어졌다.


하나하나가 호두 만한 크기의 보옥들이 맹장의 솥뚜껑만한 두 손바닥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맹장은 이를 받아내면서 순간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과연 신선이 다루는 법보답게 가공할 만한 중량.

허나 타고난 강골을 지닌 맹장은 이를 겨우 견뎌내었으니.

과연 그 육신 만큼은 신선들조차 기겁할 수준이리라.



"장아. 이제 그걸 내 항문에 밀어넣으면 된다. 내 뱃속에 넣으면 정기가 보옥에 깃들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건 반드시 하나씩 넣거라. 내 항문은 일곱 개의 구슬이 한번에 들어갈 정도로 크지 않으니."


"네,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넣어보거라...♡"



청아가 그대로 뒤로 돌아서서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그녀가 허리를 숙임으로서 치맛자락이 걷어올려져 탄력있는 볼기가 훤히 드러났으니.


그녀의 항문은 벌써부터 보옥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듯 숨쉬듯이 뻐끔거리고 있었다.


맹장는 보옥 하나를 집어들어 조심스레 청아의 항문에 갖다대었으니.

그대로 항문과 접폭하는 순간, 끈적하게 달라붙는 감촉이 전해졌으리라.

이는 보옥을 받아들이기 위해 청아가 선술로 항문에서 흘려보낸 장액일지니.


맹장은 장액으로 쩍 하고 잘라붙는 보옥을 그대로ㅠ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흐으읏...♡"



작게 신음하며 보옥을 뱃속으로 받아들이는 청아.

맹장은 스승이 다칠까봐 염려되어 최대한 힘을 조절하며 보옥을 밀어넣었고, 마침내 찌걱 하고 찐득한 울림과 함께 보옥이 항문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흥앗!♡"


"헛! 괜찮으십니까?"


"ㄴ, 나는 괜찮느니라... 원래 이 과정은 다소 자극이 강한 편이니라. 그래도 이 몸에게는 전혀 이상이 없으니 염려말거라."


"ㄱ, 그럼... 마저 계속하겠습니다."


"그래,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신중히 하거라."



그렇게 하나를 넣은 다음, 곧바로 두 번째 보옥을 밀어넣는 맹장.

이번에도 보옥은 항문에 묻어나온 장액의 점성에 찰싹 달라붙고는 그대로 밀려나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보옥이 밀려날 수록 청아의 도톰한 항문의 살집이 늘어나면서 구멍이 활짝 열리고, 구멍이 넓어지면서 보옥이 점차 자취를 감춰갔다.


찔꺽.


두 번째 보옥도 찐득한 소리를 내며 안으로 쑥 들어갔으니.

맹장은 좀 더 손쉽게 보옥을 넣는 요령을 터득하였는지 세 번째부터는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며 빠르게 보옥을 밀어넣었다.


쯔걱.


그렇게 세 번째가 들어가고.


찔꺽.


네 번째.


즈푹.


다섯 번째.


뿌즈즉.


여섯 번째.


쯜꺽.


일곱 번째까지.


칠성보옥이 마침내 청아의 뱃속에 전부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이에 청아는 작게 신음을 흘리며 파르르 몸을 떨었으니.

이를 본 제자는 스승이 걱정되어 안절부절 못하였으나, 청아는 자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드러냄으로서 제자를 안심시켜주었고, 뒤이어 뱃속이 요동치면서 정기를 불어넣기 시작하였다.


꾸르르륵.


뱃속에서부터 들려오는 요란한 울림.

이는 필시 정기를 보옥에 불어넣는 과정일지니.


청아는 그대로 몸을 일으키고는 배를 문질러 정기가 잘 배어나오게끔 하였다.


그런 과정을 무릎꿇은 채로 경건하게 지켜보던 맹장.

그는 이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스승에게 일렀으니.



"스승님, 허벅지 안쪽을 타고 무엇인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고하니.

웬 갈색을 띈 찐득한 액체가 청아의 왼쪽 허벅지르루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가.



"아, 세어나온건가..."



이를 알아챈 청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바로 옆에 우뚝 서있는 바위를 향해 손을 짚고는 골반을 옆으로 비튼 채로 왼쪽 다리를 하늘높이 번쩍 들어올렸다.


덕분에 청아의 사타구니가 활짝 벌어져 훤히 드러났고, 이를 본 맹장은 또다시 단전 아래로부터 기력이 셈솟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다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르고,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리던 갈색의 즙도 흐르던 것을 멈추었으니.


맹장은 이내 그 갈색의 즙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아챌 수 있었다.


갈색즙이 흐르면서 남긴 얼룩을 타고 시선을 옮겨보니, 그것의 시발점은 다름아닌 항문이었으니.

청아의 항문은 지금 일곱 개의 보옥을 집어삼킨 상태.

헌데 마지막 일곱 번째 보옥이 안쪽 깊숙히 들어가지 않고 항문 바로 안쪽에 자리잡은 탓에 항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그 벌어진 틈을 통해 이 갈색의 즙이 세어나온 것이었다.


이에 청아가 태연하게 말하기를.



"장아, 지금 다리를 들어 정기의 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멈추었다. 그러니 이제 이를 잘 처리해주려무나."


"제가 뭘 어찌하면 됩니까?"


"이것 또한 내 정기를 머금은 것이니. 함부로 버려서는 아니될 일이다. 그러니, 네가 직접 취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지만... 본디 스승님의 정기는 환약으로 빚어야만 제가 취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흐르고 있는 것은 정기의 밀도가 한없이 낮다. 그러니 그냥 취해도 이상은 없을게야. 그러니 부탁하마. 입으로 이걸 처리해다오...♡ 특별히 이번에는 항문에 입을 대는 것을 허락하마♡"


"아,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맹장은 스승의 간청을 받아들여 몸을 낮춘 채로 다가갔다.

하늘을 향해 뻗어올린 그녀의 왼쪽 다리.

그 다리의 허벅지 안쪽에는 갈색의 끈적한 물줄기 하나가 그려져있었고, 그것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항문으로 이어졌다.


맹장은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얼굴을 들이밀었고, 그대로 얼룩의 끝자락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천천히 내려가면서 갈색의 즙을 쪽쪽 빨아들였으니.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 맛과 향은 틀림없이 스승이 자주 건네주었던 환약과 흡사하였다.


쭈웁. 후루룹. 츄붑.


맹장은 스승의 살갗을 입으로 느끼면서 갈색의 정기 액을 빨아들였고, 그렇게 거침없이 나아간 끝에 엉덩이 부근에 이르렀다.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엉덩이가 굳게 닫힌 탓에 항문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

이에 청아가 곧바로 다리를 내린 다음 직접 엉덩이를 손으로 벌려주었고, 엉덩이가 벌어지면서 그녀의 항문이 드러났다.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은 항문 너머로 힐끔 드러나는 보옥의 모습.

그리고 구멍 근처로 갈색의 즙이 흥건히 묻어나왔고, 보옥 역시 그 즙으로 뒤덮인 듯 했다.


청아는 검지를 치켜세워 본인의 항문에 꽂아 보옥을 안쪽으로 밀어넣었고, 보옥이 안쪽 깊숙히 들어가면서 항문이 겨우 완전히 닫힐 수 있었다.


항문이 완전히 닫히면서 청아의 검지가 항문에 끼어버리고, 이를 쑤욱 뽑아내자 항문이 살짝 늘어나면서 손가락을 물고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손가락을 빼내자 맹장은 곧바로 항문에 입을 대고 묻어있던 즙을 쪽 하고 빨아들였다.

마음같아서는 스승의 항문을 좀 더 취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수련의 때.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갈색의 즙을 처리하는 선에서 그쳤다.


그렇게 항문에 묻은 것까지 전부 깔끔하게 처리한 맹장은 엉덩이에서 얼굴을 때어내었다.



"스승님, 뒷처리가 전부 끝났습니다."


"흐흠, 역시 내 제자답구나. 아주 능숙하게 잘 해냤다. 이 또한 수련의 일부이니 이 감각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된다. 알갰느냐?"


"명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네가 정기의 즙을 처리하는 동안 벌써 이쪽도 작업이 끝난 듯 하구나. 이제 보옥을 다시 꺼낼테니 준비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단전에서부터 기를 끌어올리는 맹장.

동시에 청아는 암벽에 손을 짚고서 엉덩이를 뒤로 불쑥 내밀고는 그대로 배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흐읍...!"



짧은 기합과 함께 그녀의 항문이 서서히 벌어지고, 벌어진 구멍을 통해 보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기를 머금은 보옥은 옅은 갈색의 끈적한 점액으로 뒤덮여 있었으니.

거기서 스며나오는 향은 몹시나 달콤하여 자칫하면 탕호로라고 착각할 수준이었다.


뽁!


경쾌한 울림과 함께 뽑혀나오는 보옥.

보옥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참으로 기이한 것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바위에 박혀버릴 정도로 무거웠던 것이 이번에는 마치 자갈돌 마냥 맥없이 바닥 위로 데구르르 굴러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는 필시 청아의 정기가 깃듦으로서 이루어진 것일지니.

과연 그녀의 힘이 결코 예삿 수준이 아니리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뽁. 뽀복. 퐁. 뽀보복.


그렇게 차례대로 거침없이 뿜어져나오는 보옥들.

하나같이 갈색의 점액으로 뒤덮여 있었으나, 그 점액은 보옥에 완전히 스며들었는지 주변에 묻어나오는 일이 없었다.


그리하여 보옥들을 전부 꺼내면서 끝나는가 싶더니.


푸직.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벌어진 항문을 통해 새끼 손가락 만한 잔변 하나가 쑥 뽑혀나오고, 그대로 아래로 떨어지려는 것이 아니더냐.

이에 맹장이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이를 맨손으로 받아내려 하였고...

그의 손이 잔변에 닿기 직전, 청아가 재빨리 선술을 부려 잔변을 둥실둥실 공중에 띄운 다음 이를 검지와 엄지로 집어들어보였다.



"내 누누히 말하지 않았느냐. 아직 네 정도의 경지로는 내 변을 맨손으로 만질 수 없다고."


"ㅈ, 죄송합니다... 스승님의 정기 덩어리가 낭비되는 것을 염려하여 그만..."


"후훗, 네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그저 아끼는 제자에게 해가 될까봐 걱정이 되었을 뿐이니 주눅들 필요는 없다."



그렇게 말하고는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잔변 조각을 부드럽게 주무르는 청아.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서 잔변 조각이 둥글게 말리기 시작하고, 이내 작은 크기의 환약으로 변모하였다.


청아는 그것을 맹장의 입 안으로 쏘옥 넣어주고는 베시시 웃어보였다.

이는 스승이 제자에게 건네주는 아주 작은 선물이리라.



"자, 그럼... 수련을 마저 하자꾸나?"


"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둘은 또 다시 수련을 이어갔으니.

청아의 정기를 머금은 보옥들은 이전보다 더욱 가볍게 떠올라 공중에서 궤적을 그리며 부드럽게 나아갔으니.


그것은 마치 창공을 누비는 용을 보는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었다.


그렇게 오늘도 산 속에서 둘 만의 수련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날이 저물도록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