윾동 게이가 요청한 대로 한번 짧게 써봤어


이렇게 요청 받는것도 처음이고 필력도 그리 좋은 거 아니니까 감안하고 봐줘라





"끄응..."

엘프는 한숨을 내쉬었다. 엘레베이터에 갇힌지 아느새 1시간 정도가 지났다. 하필이면 화장실에 가려던 찰나 고장이 나 멈춰버린 것이다.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였다. 차라리 혼자였다면 시원하게 방귀라도 내보낼 수라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인간과 같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엘프는 인간에 비하며 월등히 나이가 많은 편이었지만, 인간이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저어...엘프 님... 우리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요..?"



"그걸 왜 나에게 물어봐?"



뱃속 때문에 신경이 까칠해진 것도 있지만, 엘프는 영 인간이 좋지 않았다. 엘프에 비하면 나이도 얼마 되지 않은 것이 하찮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꾸르르륵....



'아무래도 아까 먹은 버섯이 문제였던건가...'



"저어...엘프 님...혹시 배 아프신가요?"



"무슨 소리야?!?! 닥쳐!"



엘프는 얼굴이 붉어지며 소리쳤다. 인간 앞에서 방귀를 뀐다며 엄청난 수치일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뱃속 가스의 압력은 사정없이 점점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었다.



"끄응...."



엘프는 인간의 눈치를 살피며 그를 째려보았다. 인간은 전혀 악의가 없는 순수한 청소년이었지만, 엘프의 눈치를 살피느라 쫄아있었다.




뿌으읏...프스스...




결국 엘프는 참지 못하고 방귀를 약간 내보내버렸다. 좁은 엘레베이터 안은 순식간에 악취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으....냄새..."



평소 채식을 하는 엘프의 위장은 활발히 활동했고, 덕분에 방귀 냄새는 더욱 지독했다.



"조...조용히 하지 못해?"



당황한 엘프는 때리는 척 시늉을 하자 인간은 입을 꾹 닫았다. 아무래도 엘프의 신체능력 역시 인간에 비해 강했기에 꿀밤이라도 꽤나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뿌욱...뿌르르르륵-




결국 두 번째 가스 마저 터져나오자 엘프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엘레베이터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고, 덕분에 방귀 냄새는 더욱 쌓여만 갔다.



'으으 젠장... 인간 앞에서 이게 무슨..'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진 엘프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려고 노력했다.



'...이 방법 뿐인가'



"야 인간! 너 이 일에 대해선 누설하면 죽을 줄 알아!"



"무..물론이죠... 어우 근데 냄새..."


인간의 말대로 엘프의 짙은 방귀는 점점 엘레베이터 안을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물들이고 있었다.



엘프는 결심했다.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들던 인간을 이참에 해결할 겸, 뱃 속 가득 찬 가스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은 하나 뿐이였다.



"우와아악!!"



엘프는 인간의 여리여리한 손을 잡고 힘을 주어 그를 쓰러뜨렸다. 인간은 당황해 소리를 질렀지만, 엘프는 이를 무시하고 인간의 얼굴을 깔아뭉개버렸다.



엘프는 평소 채식과 몸매 관리로 날씬한 편이었지만,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는 인간의 얼굴을 충분히 덮을 수 있었다.



"우웁!!으읍!!!"



엉덩이에 깔린 인간은 숨이 막혀오자 저항하려 했지만, 어린 나이의 몸으로는 그녀를 들어낼 수 없었다.



엘프의 얇은 바지에 남아있던 방귀의 잔향이 인간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하자 그는 더욱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으읏..가만히 있는게 좋을걸?"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푸드드득-





"흐음 ~♡ 시원해라"



엄청난 폭음과 함께 엘프는 묵혀둔 방귀를 인간의 얼굴에 배출했다. 방귀 냄새가 엘레베이터 안을 진동했다.



"!!!으으읍!!으으읍!"



코를 찌르는 악취에 인간은 더욱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엘프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흥!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걱정하지 마렴...빨리 기절해버리는게 좋을걸?"





뿌우우우우웅- 부르르르르르륵~





아까만큼 엄청난 방귀가 다시 한번 엘프의 엉덩이에서 튀어나왔다. 도무지 저런 체구에서 나올 만한 양이 아니였지만, 아까 먹은 버섯이 독버섯이기라도 한건지 뱃속 가스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뿌다다다다다다닥- 프쉬이이이이 ~




"흐아아아~♡ 어떻니 인간아? 이제 좀 조용히 해줄래?"



"..."



뱃속 가스를 배출하는 해방감에 엘프는 쾌락을 느끼며 인간에게 말을 걸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어라라..? 드디어 버티지 못한 거니?"



인간은 지독한 방귀 냄새와 엉덩이 깔려 숨이 막히는 것을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버렸다.



"...후우...앞으론 좀 조용히 해주렴?"



엘프는 엉덩이를 인간의 얼굴에서 들었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엉덩이에 눌려 발개진 처참한 상태였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다.



"음...마지막으로..♡"



뿌옹~ 프쉬시.....



남은 잔가스를 그녀가 이미 기절한 인간의 얼굴에 슬쩍 흩뿌렸다.



잠시 후...



"으음..."


"이제야 깨어난거야? 하여튼 정말 연약하다니까?"



엘프는 퉁명스럽게 깨어나는 인간을 맞이했다. 엘레베이터가 드디어 고쳐졌는지 막 작동하기 시작했다.



"으으...머리가 아파요...무슨 일이 있었지...?"



"멍청아, 너가 폐소공포증이라도 있었는지 갑자기 숨을 못쉬다가 쓰러졌잖아!"



"그..그랬나...살펴줘서 고..고마워요 엘프님.."



순진한 인간은 엘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지만, 엘프는 그를 무시했다.



띵-동



마침내 엘레베이터가 도착했고, 엘프와 소년은 드디어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잠깐..."



엘레베이터 밖으로 나오지 신선해진 공기를 맡은 소년은 순간 기억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엘프 님의...바..방귀였지..!'



다시 곱씹어보니 소년은 갑자기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분명 지옥 같았고 더러운 냄새였지만, 다시 돌아보니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오히려 자존심 세고 도도하던 엘프 님의 알아서는 안될, 비밀 같은 그 은밀한 악취를 맡았다는 것이 점점 실감되었다.



먼저 앞질러 가는 엘프의 뒤를 바라보며 소년은 생각했다.



'....아까 방귀...다시 맡아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