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SCP똥챈에디션) IACU 관련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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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연합의 데이터베이스는 엄중하게 기밀로 처리되어야 합니다. 비허가 인원의 접근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며, 상기 사항을 위반 시, 추적, 구금, 기억 소거, 인식 교정 절차 등의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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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기록물을 선택합니다. ... 1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인식번호, M-2-0743, 개체명 : 자의식을 가진 초콜릿 분수에 대한 열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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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상태의 M-2-0743의 모습. 별도의 선은 존재하지 않으며, 전원에 연결되어있지 않아도 작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체명 : 자의식을 가진 초콜릿 분수

인식번호 : M-2-0743

관리 등급 : KAF

현상 분류 : Type [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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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격리 절차 : M-2-0743 (이하 분수) 은 대한민국 서울 지부 제 4기지의 제 1구역 지하 2층에 위치한 '물질형 이상현상 관리보관실 - 중형 물품 보관함' 내부에 위치한 강화된 티타늄산바륨 주석합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시간당 14000L의 공기를 여과할 수 있는 특수형 환기설비가 완비된 크기 15 m x 12 m x 3m의 특수 제작 생물 재해 격리실 내부에 비치되며, 격리실 내부에 1.5 m x 75 cm x 75 cm 크기에 최소 두께가 3cm인 티타늄 합금 격리 용기를 놓아 추가적으로 격리 절차를 거쳐 보관한다. 해당 격리실의 양 외벽은 열감지 및 모션감지 센서를 10cm^2당 1대씩 배치해야 하며, 이를 통해 24시간 끊임없이 해당 개체를 감시해야 한다.

모든 벽면에서 얻은 영상, 음성, 데이터 자료들은 최소 네 명의 인원이 항상 배치되는 통제실로 전송된다. 분수에서 벌어지는 모든 변칙적이거나 공격적인 활동은 즉시 담당 관리자 및 연구원에게 보고되어야 한다. 또한, 실험 목적 이외의 접근은 금지되며, 72시간에 1회에 걸쳐 약 10kg의 신선한 고기 (종류 불문), 10kg의 식물형 유기체를 분수가 격리된 격리 용기 내부에 투입한다. 섭취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감시 또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섭취 과정이 마무리되면 '연인 사이의 남녀 한 쌍' 이 투입되어 <초콜릿 풍선 생성> 격리절차를 진행한다.


격리에 실패하여 M-2-0743-SC 현상이 발생한 경우, 격리실에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분사하여 살아있는 생명체를 모두 기절시킨 뒤, 관리규약에 따라서 참여자들의 안전을 확보한 후 신체에 존재하는 잔여물을 모두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그 부산물을 분수가 모두 흡수하기까지를 기다린다. 이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참여자들 및 격리보조요원들은 탈출할 수 없다.


설명 : M-2-0743(이하 분수) 은 스테인레스강 재질과 유사하나 더 강한 강도를 지닌 특수한 재질로 구성된 높이 120cm, 너비 45cm, 무게 37.4kg의 '초콜릿 분수' 이다. 바닥 부분에는 제조사로 보이는 특수한 문구가 적혀있으나, 현대의 언어가 아닌 17세기경의 근대 한국어로 보이는 언어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 <밤하늘의 뭇별 - 별똥별 공방 제작> ' 이라는 문구라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연대 측정은 의미도 없고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2기지의 초현실성 탐구 및 분석연구부 소속 자문위원 C-2-0013 '리치' 개체의 말에 따르면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며, 아직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 '리치' 라는 여인이 건너온 이세계, 그 중에서도 안개의 대륙 인근 새벽의 나라에서 약 22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듯 하다.


분수는 보통 흠집 하나 없이 말끔하고 잘 닦여 있으며, 무결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즉, 스스로 유지보수를 한다. 개별적인 부품들로 분해가 가능하나, 어떠한 특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분해해서 보관하려고 하는 경우, 대상은 금속 울리는 소리를 내며 다시 한데 뭉쳐 스스로를 조립하여 하나의 온전한 초콜릿 분수로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외부의 전력 등이 개입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전원 케이블이 뽑혀있어도 스스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립된 M-2-0743 (분수) 는 몇 가지 반복되는 행동양식을 보인다.


1. 무반응 -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 격리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며, 이 상태에서는 분해하여 검사하는 등의 행동을 해도 별도의 거부반응 및 적대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간혹 분수 스스로 수리하지 못한 흠집 등의 결점을 발견하여 수리해준다면 분수는 그 행동을 기억하는 듯 재조립 이후 높은 소리의 기계음을 내며 긍정적인 것 같은 반응을 보인다. 반대로 흠집을 내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현대 기술로는 해당 개체의 개별 부품을 파괴할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작동 - 주위에 '섭취 가능한' 유기물, 혹은 '인간' 이 존재하는 경우 분수는 작동을 시작하며 초콜릿을 배출하기 시작함. 영양 분석 결과, 맛은 시중에 유통되는 고급 밀크 초콜릿과 유사하나, 설탕, 아미노산, 비타민과 무기질에 추가적으로 단백질까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일종의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이라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향기 또한 매우 매혹적인 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섭취한 피험자들은 '포근하다. 행복하다.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등의 평을 내놓았으며, 실제로 눈에 띌 정도로 큰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 이 초콜릿이 '섭취에 강제성을 띄는' 현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을 담는 통은 텅 비어있었으나, 조립과 동시에 기계가 스스로 초콜릿을 만들어내어 분수로 뿜어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이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 과정으로 진행된다.


2.1. 색적 - 초콜릿을 섭취한 피험자가 존재할 경우, 혹은 어떠한 경로로든 초콜릿이 분수 밖으로 흘러나온 경우, 분수는 곧바로 손실량만큼의 초콜릿과 같은 수치의 칼로리를 보충하려 한다. 이 첫 번째 과정은 색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날개가 달린 곤충형 개체가 수십억 개체 이상 생산되어 분수 밖으로 배출된다. 이 개체들은 전투력은 극히 낮으며 공격 기능 또한 없으나, 상호 간 소통이 가능하며 이 거리는 3km 밖에서도 각각 개체가 서로와 신호를 교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전지구적으로 범위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2.2. 포획 - 인간을 제외한 유기체, 식물형 유기체, 동물 사체 등 영양분으로 사용 가능한 것을 포착한 경우, 분수는 해당 위치로 마찬가지로 수십, 수백억 마리 이상의 '곤충형' 개체를 보낸다. 이 개체들은 공격 능력이 있으며, 그 어떤 물질조차도 분해할 수 있다. 한 마리 한 마리의 분해력은 낮으나, 수십, 수백억마리가 달려들어 끝내 모조리 완전체를 분해해버릴 수 있다. 다만 곤충형이라는 특성인지, 발로 밟는 것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다. 죽은 개체들은 액체형 초콜릿으로 돌아가며, 이는 동료 개체들이 운반하여 다시 분수로 돌아간다. 또한, 조사 결과 분수는 가죽, 면포, 종이 등의 동식물을 가공하여 만든 물건까지 섭취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3. 배출 유도 - 이는 인간에게만 작용되는 특이한 사항으로, 남성, 여성 구별 없이 모두 이루어진다. 분수의 상단부에서 '성인 여성 형태의 개체' 가 3체 생성되며, 대상으로 지정된 피험자에게 접근한다. 이 개체는 저지 불가능으로 추정된다. 고열, 극저온 환경에서도 액체 형태의 모습을 유지하며, 초콜릿 액체라는 특성 때문에 모든 종류의 화기에도 면역을 보인다. 폭발성 탄을 이용하여 분해를 노렸으나, 어딘가에 흡수되는 일 없이 다시 뭉쳐 온전한 형태의 개체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개체들은 타겟에게 접근한 뒤, 2체가 초콜릿의 몸을 일부 변형시켜 단단한 고형분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대상의 신체를 구속한다. 타겟이 여성인 경우, 3체의 개체들은 일제히 자신의 신체 일부를 대상에게 먹인다. 이 섭취 과정은 대상이 극도의 포만감을 느낄 때 까지 지속되나, 이 과정에서 신체의 거부반응, 혹은 구토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우마다 차이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200g의 초콜릿을 섭취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 성분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증언에 따르면 밀크 초콜렛으로 만든 조각상을 먹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일정량 이상 섭취를 마치면 1개의 개체는 자신의 양 팔의 일부를 변형시켜 약 3L 용량의 용기를 제작한다. 그리고, 그 초콜릿 용기가 준비되면 2개의 개체는 대상인 여성을 구속한다. 이 구속은 어지간한 물리력으로는 탈출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약 200마력의 근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장갑 슈트마저도 구속을 탈출할 수 없었다. 또한, 해당 개체들은 기계에 대한 능숙한 조예로 중장갑 슈트를 해체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구속된 여성은 두 개체에게 붙들린 상태로 그대로 들어올려져, 다리를 M자로 벌린 자세가 되는데, 이때 남은 한 개체가 그 초콜릿으로 만든 병을 여성 피험자의 항문에 밀착시키고 반대쪽 손을 뻗어 배를 자극한다. 배가 자극된 여성 피험자는 오묘한 달콤한 향이 남는 방귀를 대량으로 배출하기 시작하는데, 약 1분에 걸친 총 배출 시간 동안, 총량은 약 2.8L에서 2.94L 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개체들은 한 번의 배출로 만족하지 않고, 가스가 들어찬 병을 체내에 흡수시킨 뒤, 빈 병을 다시 꺼내 항문에 밀착시킨다. 이 과정은 보통 20회 가량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 개체의 경우, 초콜릿을 먹이는 일련의 과정은 유사하나, 이후가 좀 다르다. 그녀들은 특수한 착유기 형태의 병을 만들어 남성의 남성기에 씌우려 한다. 또한, 해당 초콜릿에는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는 성분 또한 들어있기에, 남성은 자신의 의사 및 성적 지향과는 전혀 관계없이 발기하게 된다. 그 이후, 세 개체는 각각 120º 의 각도를 유지한 채로 둘러싼 뒤, 동시에 대량의 방귀를 뀌기 시작한다. 달콤한 잔향과 역겨운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향의 방귀를 쉼 없이 배출하는 그녀들은, 남성이 그 방귀로 인해 '사정' 을 할 때 까지 멈추지 않는다. 이는 해당 인물의 성적 지향과 전혀 관계없으며, 오히려 그 최음 효과가 강하게 들어간 방귀를 수 차례 들이마신 후 그 충격으로 인해 남성의 성적 지향이 완전히 바뀌어 '방귀에 흥분해버리는' 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착정행위는 약 17~8회 가량 반복될 때 까지 끝나지 않으며, 이 과정에서 남성의 기력이 소모될 때 마다 초콜릿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정액이 대량으로 재생산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만약 초콜릿을 섭취한 개체가 연인 관계, 혹은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두 남녀인 경우에도 기본적인 골자는 똑같다. 초콜릿을 강제로 섭취시킨 뒤 여성은 특별한 자세로 구속시킨 뒤, 남성은 그 여성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는 자세로 고정시킨다. 그리고, 그 개체들은 분업을 실시하는데, 한 개체는 여성의 장을 자극하고 두 개체는 남성의 양 옆에 자리한 뒤, 엉덩이를 내밀고 방귀를 배출하기 시작함. 달콤한 구린내 속에서 정신을 서서히 잃어가며, 남성 피험자는 '남성 피험자 단독 상태' 에서의 경우보다 두 배에 달하는 정액을 배출하고 나서야 풀려남. 이 경우, 여성이 배출해야 할 방귀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양' 의 정액을 배출해야 풀려나는 것으로 보인다.


3. 사냥 - 마지막으로 충분한 유기체를 섭취한 지 168시간이 경과한다면, 분수의 정상부에서 다양한 종류의 개체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개체들은 다음과 같다.

    A. 성인 여성 형태의 개체 3개체 - 남성 연구원들의 말에 따르면 '매우 아름다웠다' 는 증언. 배출 유도 과정에서 등장한 개체와 동일.

    B. 정찰, 주시, 탐사에 특화된 곤충형 개체 - 색적에 사용된 개체와 동일.

    C. 중대형 크기의 개과 동물형 개체 2개체

    D. 각종 물질을 운반하여 분수대로 운반하는 절지류 / 곤충류 개체 - 해당 개체들은 각종 합금들조차 어렵지 않게 조각낼 수 있었다.

분수대는 기본적으로 잡식성으로, 모든 종류의 유기체를 선호하나 아주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생물, 특히 '인간' 들은 끝까지 사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로 조리된 식품을 더 선호했는데, 두 개의 식품을 놓고 관찰한 결과, 그냥 식물보다는 드레싱을 첨가한 샐러드를, 그냥 생고기보다는 조리된 로티세리 치킨을 더욱 좋아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닭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음식이었던 것으로 기록된다.


4. 유지 - 분수는 사냥 활동에 사용하였던 개체들을 이용하여 손상이 생긴 부분이나 녹, 먼지, 흙 등을 말끔히 청소한 뒤, 해당 유기물마저 흡수하여 분해한 뒤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일련과정은 어떠한 외부 전력이 소요되지 않는다.


5. 지성 - 분수는 '대화' 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모르나 대상은 중세 한국어, 근대 한국어, 현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학습 결과에 따라 외국어 또한 학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몇 가지 대화 목록과 배출 유도 과정을 녹음 및 녹화한 것의 일부이다. 대상은 자신의 초콜릿으로 만든 개체들을 내보내어 종이에 '녹여내는' 식으로 글씨를 적으며, 대화를 마친 이후 종이째로 재흡수하여 양분으로 보충한다.




  • 대화 기록 1) - 문수련 연구원과의 면담. 이텔릭체가 분수의 생각 내용

문수련 박사 : 반갑습니다. 제 말, 들을 수 있으시죠?


(이후 문수련 박사는 종이를 내밀었고, 기기에서 곤충형 개체들이 나와 녹아내리며 글로 변했다.)


M-2-0247 : 가능하다. 대화. 인간 개체. 반갑다. 우리 세상의 인간과 다르다.


문수련 박사 : 우리... 세상의 인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M-2-0247 : 다르다. 오묘하다. 하지만 큰 같음. 우리 세상의 기운 느껴진다.


문수련 박사 : ...당신의 세상에서 온 기운이... 세상에...?


M-2-0247 : 그렇다. 나는 안다. 내 몸의 일부. 날아간다. 알아온다. 확인한다. 우리 세상의 기운과 동일하다. 이 세상 곳곳에 퍼져있다. 그것이 바꾼다. 인간의 성격. 좋아한다. 지저분한 것.


문수련 박사 : ...음,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단 녹음만 해 둘게요. ...무슨 이야기를 더 하지... 아, 당신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나요?


M-2-0247 : 나를 만든 것. 사람. 마물. 아침의 나라. 공방과 대장간. 뜨거운 열기. 복잡한 장치. 벼려짐. 조립됨. 존재함. 오롯이 나. 그들이 만들었다.


문수련 박사 : 누가 만들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나요?


M-2-0247 : 검은 머리. 키가 큼. 저기 바깥 사람. 흰색 옷 사람 세번째. 그만큼 큼.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 젊은 사람. 더 많이 만듦. 젊은 사람. 활을 잘 쏨. 엘프만큼 잘 쏨. 이름 모름.


문수련 박사 : ...오호, 알겠습니다. 또 다른 인상적인 기억은 있나요?


M-2-0247 : 나는 보여졌다. 다른 무기물들과 함께. 용이 그려진 붉은 옷. 아주 높은 인간. 크게 웃다. 나를 아름답다고 했다. 기분 좋았다.


문수련 박사 : ...그렇군요.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죠?


M-2-0247 : 없다. 기억. 사라졌다. 나는 가고 있었다. 코트 알프. 배에 실렸다. 바다. 풍량. 난파. 오색빛. 명멸하는 빛. 사라지다. 급작스러운. 나타나다. 비슷한 곳. 내가 만들어진 곳. 같지만 다른 느낌.


(문수련 연구원은 이 단락을 '아침의 나라에 있는 한 공방(혹은 대장간)에서 만들어졌으며 나를 만든 사람은 늙은 사람과 젊은 사람이다. 젊은 사람이 더 내 창작에 기여했으며 활을 잘 쏘았다. '왕' 으로 보이는 이에게 진상된 적 있으며 좋은 평을 받았었고, 배에 실려 '코트 알프' 라고 하는 곳으로 움직이다가 난파를 당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여기로 이동되었다.' 라고 해석했다. 해당 해석은 일치하는 것으로 보임.)


문수련 박사 : ...그렇군요. 음...


(추가적인 질문을 하려던 찰나, 분수가 양옆으로 작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한, 서서히 종이를 분해하기 시작하는 행동을 보여, 문수련 연구원과 분수가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지급되었다.)


문수련 박사 : ...이런 유기체도 선호하시나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만... 먹으면서 하죠.


M-2-0247 : 종이. 맛없다. 구운 닭고기. 맛있다. 좋다. 즐겁다. 여긴 준다. 정기적. 많은 유기체들. 맛도 좋다. 야생의 것들보다.


문수련 박사 :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요. 당신은 어떻게 작동하는... 그런 건가요?


M-2-0247 : 마력. 골렘. 오토마톤. 비슷한. 근원. 마나. 변환장치. 유기체. 마나. 작동하고 만든다. 초콜릿. 그리고 먹인다. 받아간다. 먹은 만큼. 정기를 받아간다.


문수련 박사 : 인간을 먹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원래 그러나요?


M-2-0247 : 인간. 나는 만들어졌다. 인간 손. 인간 먹지 않는다. 맛도 없다. 인간의 정기 맛있다.

문수련 박사 : 인간의 정기?


M-2-0247 : 내 초콜릿. 만든다. 인간 여성. 방귀. 마력투성이. 흡수한다. 또한 만든다. 인간 남성. 희고 짙은 물. 많이 만든다. 희고 짙은 물. 순수한 정기 덩어리. 좋아하는 것. 설계됨. 더 순수한 정기 덩어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 남성과 여성. 교미. 생성.


(자신의 초콜릿을 먹은 여성의 방귀를 통해 마력을 흡수하고, 자신의 초콜릿을 먹인 남성으로부터 대량의 정액을 받아가는 것으로 마나를 보충하는 것으로 보임. 그리고, 연인, 혹은 그 이상의 존재들이 진심으로 서로와 교감하며 만든 정액은 더욱 강한 맛을 지닌다고 함.)


문수련 박사 : 음, 마나... 라고 부르는 것과, 영양은 별개인가요?


M-2-0247 : 별개다. 마나. 내 이성을 남게 함. 영양. 없으면 마나가 빠르게 바닥남. 둘 다 필요한 것.


문수련 박사 : ...그렇군요. 이런저런 정보를 줘서 고마워요. 필요한 것, 있나요?


M-2-0247 : 나는 원한다. 닭고기 튀김. 이름. 치킨. 붉은 향신료 범벅. 달고 매운 맛. 그것 원한다.


(이후 M-2-0743에게 순살 양념치킨 한 박스가 배급됨. 대상 매우 만족함.)




  • 실험 기록 1) - 여성 단독 < 유아리 연구원 >

(문이 열린다. 유아리 연구원이 진입한다.)


"...초콜릿 분수네요. 뭐죠? ... 더 가까이 가면 저게 작동할거라고요?"


(그 말대로 위잉거리는 소리와 함께 초콜릿 분수가 초콜릿을 뿜어내기 시작함.)


"...그 다음은요? 먹으라고요? ...최소한 수저라도... 아, 고마워요."


(유아리 연구원은 플라스틱 스푼으로 흐르는 초콜릿을 한 숟가락 떠서 섭취함.)


"...달콤하네요. 묘하게 건강한 맛도 나고... 고급 밀크 초콜릿을 먹는 기분? 음, 조금 더 먹어도 될까요?"


(유아리 연구원은 여러 차례 초콜릿을 섭취함. 이후, 화들짝 놀라며 숟가락을 놓침.)


"아...! 내 다이어트가... 현석이가 이미 늦은 것 같다고 했다고요? 야! 강현석! 이 씹새끼가 못하는 말이 없어!"


(잠시 후, 분수대 위에서 초콜릿이 대량으로 흘러나오더니, 인간 여성 개체의 모습을 하였으며, 총 세 개체가 출현함. 유아리 연구원은 해당 개체의 특성을 몰랐기에 놀라며 소리를 지름.)


"...꺄악?! 이... 이거 뭐죠?! 저한테... 이익...! 다가오지 마! 으윽...!"


(해당 시점에서 두 개체에게 붙잡힌 유아리 요원은 저항하듯 몸부림을 쳤으나 벗어날 수 없었음. 이후, 유아리 요원은 하반신이 완전히 나체가 된 뒤, 초콜릿을 강제로 섭취당하기 시작함.)


"이거 놔...! 더 먹으면 진짜 큰일... 우우웁... 맛있어어... 웁..."


(꾸륵... 꾸루루루룩...)


"우웁... 이제 그만... 파하... 대체 나한테 무슨..."


(꾸르르르르륵... 콰르르르르륵-!)


"...흥그옷...?! 배가...! 아윽...!"


(이 시점에서 한 개체는 준비한 통을 유아리 연구원의 항문에 가져다 댐. 곧이어, 유아리 연구원은 녹음기가 녹음 불량을 일으킬 정도의 큰 방귀를 쏟아냄.)


뿌부부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륽-! 뿌우우웅! 뿌붜풔뤄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럷! 뿌푸푸루부브브르르브프프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뿌부뤼릭!


"으윽... 하아... 하아... 이게 무슨 꼴이야... 읏..."


(꾸르르륵...)


"...뭐...뭐...?! 아... 무슨...! 그렇게 뀌었는데 또...!"


부욱! 뿌다다다다다다다당! 뿌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뿌욱! 뿌부부루부루부푸부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뿌브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아... 아으윽... 배가... 뱃가죽이 등이랑 붙을 거 같아... 가스를 너무... 읏...!"


뿌웅! 뿌르르릅! 뿌욱! 뿌뷰퓨쥬류뷰류륙! 뿌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부우욱-! 풋스스으읏... 뿍!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뿌우우웅!


"으긋... 흐아... 하아... 하아... 미친... 이건 말이 안대애..."


(통을 회수해가는 개체. 유아리 연구원은 순간 안심했으나, 다시 개체가 빈 통을 꺼내는 것을 보고 경악함.)


"...뭐?! 이... 이제 그만해도 되잖아! 방귀쟁이로 만들 셈이야?! 놓... 놓으라구! 으이익...!"


(꾸르르륵... 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아... 안대애애...! 또 나와... 참아야...하는...데엣...!"


(꾸욱-!)


(두 개체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유아리 연구원의 배를 꾹 누름.)


"...흐기잇...!"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욱! 뿟뿌루루루루르르르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다다다다다다다당!


"흐으아아아... 방귀가... 계소옥... 잔뜩... 에헤..."


뿌우우욱! 뿌루루루루루루룩! 뿌붜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럭!


"...헤에에... 방귀... 기분 조아아..."


(이후, 유아리 연구원은 17개의 통을 더 채욱고 나서야 구속에서 풀려남. 이후 검사 결과, 괄약근 및 미주신경을 포함한 배설에 관여하는 신체 기관에 대량의 쾌락 호르몬 분비 기관이 형성된 것을 확인. 제거 방법은 없으나 딱히 특별한 부작용도 없음. 부작용을 굳이 꼽자면 계속해서 방귀를 뀌고자 하는 강박관념이 형성된 상태임.)




  • 실험 기록 2) - 남성 단독 < 강현석 엔지니어 >

(실험 기록 1 종료. 이후, 문이 열리고, 강현석 엔지니어가 들어선다. 휴대용 다목적 공구들을 가지고 다니던 그는, 본능적으로 기기를 살피기 시작한다.)


"...음... 별도의 이상한 부분은 없는 거 같은데요? ...아, 여기 얼룩 자국이 있네. 닦아내도 되는거죠?"


(허락을 맡은 강현석 엔지니어는 광을 내듯 분수를 닦은 뒤, 냄새를 맡아본다.)


"...음, 구릿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되게 달콤한 향 같기도 하고, 구릿한 냄새의 출처가 혹시?"


(유아리 연구원의 닥치라는 소리가 녹음되었다.)


"아, 쏘리. 쏘리. 누구나 그런 모습은 보이는 법 아니겠어? 연합 내부인데 말이야. ...그래서, 저도 똑같은 걸 하면 되나요? ...설마 저도 아리처럼 뿡뿡이가 되거나 하는 건 아니죠?"


(유아리 연구원의 뒤지기 싫으면 좀 닥치라는 소리가 녹음되었다.) 


"알았어. 그만할게. ...먹습니다? ...근데 이거 스푼... 아뇨. 그냥 쓸게요. 네? 안바꿔주셔도 됩니다. 그냥 쓸게요."


(유아리 요원이 사용하던 숟가락을 이용해 초콜릿을 섭취하는 강현석 엔지니어. 유아리 연구원이 작게 왜 굳이 그런걸 고집하는데... 라고 작게 중얼거림) - 주석 : 이딴거 일일히 기록하지 마라구요!


"...엄청 달콤하네요. ...그리고 아리가 말했던거처럼... 건강한 맛? 오묘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실험 기록 1번에서와 동일한 여성 개체들이 생성됨. 세 개체는 유아리 연구원과 완전히 동일한 형상의 개체임.)


"...어? 뭔가... 아리?! 아니 이게..."


(덥석- 화악-!)


"후왓?!"


(세 개체는 호흡을 맞춰 빠르게 움직인 뒤, 강현석 엔지니어의 바지와 속옷을 완전히 벗겨버림. 순간 중심을 잃은 강현석 엔지니어가 주춤하자, 묘하게 생긴 초콜릿 기구를 강현석 엔지니어의 남성기에 끼우고 그를 주저앉힌 뒤 세 방향에서 얼굴을 둘러쌈.)


"...우읍... 초... 초콜릿...? 엉덩이...? ...아... 아리의 그 부분 실물도 이렇게 생겼으려나..."


(해당 발언을 들은 유아리 연구원은 얼굴을 붉히며 남몰래 엉덩이 부분을 감싸쥠) - 주석 : 아니 진짜! 이딴거 적지 마라고요!


"으읍...?! 근데 이렇게 붙으면 숨이...!"


(꾸루루루루룩...)


"...으응...?!"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욱-!


"...크흡?!"


뿌우우욱! 뿌웅! 뿌다다다다다다당! 뿌우우우우욱!


"...쿨럭... 쿨럭...! 갑자기 이게 무슨...!"


뿌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빠아아아앙!


"...세... 세 방향에서...!"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뿍! 뿌르르르르르르드드드드드득!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랍! 뿌푸푸푸푸루루루부부룩!

뿌우욱! 뿌루룩! 부우우욱! 뿌우우우우웅! 뿌아아아아아아아앙!


(강현석 엔지니어는 세 방향에서 휘몰아치는 뜨겁고 달콤하면서 구릿한 폭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 무지막지한 초콜릿 방귀가 그의 혼을 빼놓는 사이, 그는 힘차게 정액을 내뿜음. 대량의 정액이 사정되었으며, 이 용량은 경주마의 정액량(약 90ml)과 비슷한 것으로 보임.)


"흐...흐흡읍...!"


퓨뷰류류류류륫-! 뷰류류르르르르르르릇-! 뷰르르르르르르릇-! 뷰릇- 뷰르르르르르릇-! 뷰퓨퓨퓨류류륫-!


"...하...하아... 하아아... 하아아..."


(강현석 엔지니어가 숨을 고르는 사이, 그들은 정액을 꿀꺽 삼키며 행복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강현석 엔지니어를 내려다봄.)


"...뭐...뭔데...? 갑자기... 근데 아리가 셋... 이렇게 보니 뭔가... 엄청 귀엽고 그러네... 이쁘기도 하고... 하긴, 학창시절부터 그랬지..."


(강현석 엔지니어는 해당 내용까지 녹음되어 송출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음. 유아리 연구원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발그랗게 됨. 꺄아~ 청춘이네~) - 주석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씨발 너 잡히면 뒤진다


"...후읍?!"


(그리고, 세 개체는 다시 동시에 강현석 엔지니어의 세 방향에서 얼굴을 짓누르며, 대량의 방귀를 쏟아내기 시작함. 이전보다 더욱 진해진 냄새를 풍기며, 실험실 바깥의 유아리 연구원을 인지하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임.)


뿌루루루루루루루르르르륵!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라라라락! 뿌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뿌우우우우우우우욱!

뿌룩! 부루루룩! 뿌루루루르륵! 뿌푸푸루루룩! 뿌푸룩! 뿌다다다다다당!


"...크...흐읍...! 방금 가서 민감한... 크흐으읏?!"


(초콜릿으로 만든 기구가 꾸물거리며 움직여, 강현석 엔지니어의 성기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줌. 이전보다 더욱 많이, 더욱 빠르게 사정을 하며 두 번째 절정을 맞은 강현석 엔지니어.)


"으...흐아... 하아아... 하아..."


(유아리 연구원의 형상을 한 개체가 다가와, 기진맥진한 강현석 엔지니어의 입에 입맞춤을 하며 초콜릿을 공급하는 것이 확인됨. 곧바로 빠르게 회복한 강현석 엔지니어는 스스로에게 일어난 변화에 놀라워하면서도 키스에 뭔가 오묘한 감정을 느낀다고 하였음.)


"...진짜였다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 ...그래. 만족할 만큼 뽑아가. 내가 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루루룩! 뿌우우우우우우우웅! 뿌아아아아아앙!

뿌푸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뿌루루루루루루루룹!


(그 말을 들은 세 개체는 해맑게 웃으며, 대량의 방귀를 뀌며 강현석 엔지니어를 잔뜩 쥐어짬. 약 2L 가량의 정액을 배출한 강현석 엔지니어는 비정상적인 사정량에 일시적 탈수증세를 겪었으나, 분수에서 나온 개체들로부터 초콜릿을 공급받은 뒤엔 해당 증상이 사라지고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됨. 이로 인해, 남성은 배출하는 쪽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흡입하는 쪽이 된다는 것이 증명됨.)




  • 실험 기록 3) - 남성-여성 동시 < 유아리 연구원 / 강현석 엔지니어 >

(실험 기록 2 종료 후, 유아리 연구원과 강현석 엔지니어가 쭈뼛거리며 들어섬. 아무 말이 없음. 강현석 엔지니어는 실험 기록 2에 자신이 했던 말들이 녹음되었던 것을 확인하고 급격히 말수가 사라짐.)


"...야. 강현석."


"...응. 왜?"


"...아냐."


"...그래."


(솔직히 좀 재밌는데 [연구 중에 사담 적지 말도록 - 강석주 박사] 약 30초 가량 머뭇거리던 둘은 분수대 앞으로 다가감. 둘 모두의 입에 들어갔던 스푼을 주워 확인한 강현석 엔지니어는 다시 초콜릿을 뿜기 시작한 분수를 바라봄.)


"입... 안 대고 먹고 스푼 줄게."


"...상관 없는데."


"...그래?"


"...응. 상관... 없어."


(강현석 엔지니어는 초콜릿이 흐르는 분수대에서 초콜릿을 스푼으로 퍼올려 몇 차례 먹고, 숟가락을 내밈. 숟가락을 잡으려다 순간 손이 맞닿은 둘은 화들짝 놀랐고, 그 과정에서 스푼을 놓침.)


"...아..."


"...미안, 손이 갑자기..."


"...괜찮아. 나 때문...일걸..."


(이 때, 분수대 상층에서 세 개체가 빠르게 튀어나옴. 여전히 유아리 연구원의 모습을 한 개체들은, 흐르는 초콜렛을 자신들이 만든 스푼으로 빠르게 퍼올려 유아리 연구원에게 강제로 섭취시킨 뒤, 초콜릿으로 만든 스푼까지 냅다 먹여버림.)


"흥브으읍?! 우우... 갑자기 이럴 줄이야... 먹으려고 했어! 왜 갑자기 그래!"


(세 개체는 오묘한 미소를 짓더니, 한 개체가 완전히 녹아내리더니 이내 복잡한 장치로 변환하여 둘을 동시에 묶어버림. 나머지 두 개체는 강현석 엔지니어의 양 옆에서 보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함.)


"...진짜 어마무시한 환영이네. 이거 참..."


"...우으... 조금 부끄러운데..."


"...아리야. 그... 내 느낌인데."


"...뭐?"


"우리 둘 다... 조만간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어...?"


(쫘악-!)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개체들은 두 요원의 옷을 마구잡이로 벗겨버리기 시작함.)


"으으아... 난 몰라아... 눈 가려! 변태...야..."


"..."


"...너... 원래 이렇게 컸었냐...? 옛날엔 진짜 작았는데..."


"언제 적 이야기야... 그... 그리고 너도 눈 가려..."


"...조...조금만 더 보고..."


"...그럼 나도 눈 가릴 필요는 없는거네. 뭐."


"...으으... 몰라아..."


(그 모습을 직관한 두 개체는 아시발존나부럽다나도순애섹스옆에서볼래 [연구 중에 사담 적지 마라고 이 망할놈아] [솔직히 박사님도 보면서 팝콘드셨잖아요] [그러려니 해라 이놈아] 웃는 표정을 지으며 초콜릿을 둘 모두에게 먹이기 시작함. 충분한 양의 초콜릿을 섭취시킨 개체들은 강현석 엔지니어의 뒤로 간 뒤, 엉덩이로 강현석 엔지니어의 뒤통수를 밀어 유아리 연구원의 맨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버림.)


"으브븝...?! 푸하... 가... 갑자기 이게 무슨...!"


"으... 흐흐흣?! 기... 기분 이상해... 숨 너무 쉬지 마아...! 바보야... 윽... 배가 이상해졌어... 기부...안대애... 방귀... 항문에 지금 신경...잇...!"


(꾸르르륽-!)


"...하으읏...!"


부루룩! 뿌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랇! 뿌픗프브르프브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뿌푸부프브그뤄러러러러럽-! 뿌붜붜뤄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럽! 뿌푸푸푸푸푸푸루루루룻-!


(실험 기록 1번에 기록된 것 보다, 2번에 기록된 것 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대량의 방귀가 쏟아져나옴. 강현석 엔지니어의 머리가 이리저리 흩날릴 정도로 커다란 방귀였고, 이 방귀에 화답하듯 자전거의 보조바퀴처럼 강현석 엔지니어의 뒤통수의 양옆에 자리한 두 엉덩이가 방귀를 쏟아내기 시작함.)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푸푸푸풔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럭-!


"...커흡...?! 욱...!"


(순식간에 쏟아진 열풍. 강현석 엔지니어는 이미 성취향이 완전히 개조된 상태로, 그 방귀의 합주를 맡고는 더욱 크게 남성기를 발기시킴. 이 때, 유아리 연구원이 약간의 볼멘소리로 이야기함.)


"...너, 저렇게 생긴 가짜들에도 흥분하는거야?"


"...그... 그런 게 아니고..."


"...그럼 뭐, 여자가 방귀만 뀌면... 그런 변태 쪽인거야?"


"...너 모습이라... 그래..."


"...못 믿겠는데. 그럼... 내가 뀌었을 때... 윽...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ㅆ...싸면 믿어줄게... 이 변태야!"


"...어? 잠ㄲ..."


부욱-!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라라라랍! 뿌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부뤄러러러럭! 뿌우우우우우우우웅!


"...흐그읍...!"


뷰프르릇-! 뷰류류류류륫-! 뷰르르르르릇... 뷰르르릇-! 뷰르르릇... 뷰릇... 퓨뷰뷰륫... 뷰륫-!


(유아리 연구원의 방귀와 함께 정액을 사정한 강현석 엔지니어. 처참한 몰골이 된 강현석 엔지니어가 숨을 고르기 위해 가쁜 호흡을 몰아쉬는 순간,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유아리 연구원과 눈이 마주침.)


"...하아... 하아... 하아... 읏... 뭐..."


"...와 진짜... 진짜 싸네... 그래, 믿어는 줄게. ...변태야."


"...남 얼굴에 방귀뀌면서 축축하게 젖는 너는 변태가 아니라는거야?"


"...몰라, 바보야. 난 실험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남의 은밀한 부분을... 그렇게 오래 자세히 들여다 본... 주제에..."


"몰라! ...우... 그 다음은 뭐지...? 우읍!"


(개체들이 다시 둘에게 초콜릿을 공급함.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듯, 서로가 성적으로 흥분하여, 심적으로 솔직해지도록 돕는 성분이 분비되는 것으로 확인됨. 해당 성분은 현대 의-약학으로 규명되지 않음.)


"...읍... 하아... 하아..."


"...야, 아... 아리야."


"...뭐, 왜 불러...?"


"...그..."


"..."


"...아... 말 한마디 하는 게... 진짜 어렵네."


"...그럼 내가 한다. ...너, 여자친구... 없지?"


"...없어."


"...그럼... 음... 만들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많지."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


"...이쯤 오면... 나도 물러설 자리가 없잖아. ...당연히 너지. ...유아리."


"...그래..."


"...아, 야. 마무리는... 내가 할래."


"...해봐."


"...그러니까... 후... 조...좋아해. 정말, 정말 옛날부터 널 좋아했어. 아리야. ...나랑 사귈래?"


(해당 시점에서 분수에서 나온 두 개체들(+실험실 내부 인원 전원)은 눈망울까지 빛내며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음.)


"...응... 그... 잘 부탁해... 현석아아아... 으으... 이런 모습으로 고백이라니이... 진짜 존나 쪽팔려..."


(꾸르르르르르르륽-!)


"...흐그으읏...! 아... 이거 진짜...!"


뿌우우욱-! 뿌부루루루룱!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스으읍...!"


"히얏?! ...벼...변태애...!"


(강현석 엔지니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아리 연구원의 항문 사이로 파고듬. 더 이상 구속이 의미없어지자, 개체들은 구속을 해제하고 착정 도구만을 남긴 채로 두 사람을 감싸고 돌며 애무를 함.)


"으읏... 나랑 똑같이 생긴 초콜릿한테 여기저기 만져지고 있어... 배도 이상하고..."


"...너무... 너무 황홀해... 꿈만 같아... 아리야..."


"...으읏...! 그렇게 말하면서 핥지... 마으흐흐흐읏...! 히야아아앙...!"


뿌우우우우우욱! 뿌르륵! 뿌퓨뷰쥬류뷰쥬류류류류류류류류륙-! 뿌퓨뷰류쥬류뷰류뷰퓨퓨퓨퓨퓩!


(타액과 장액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방귀가 맹렬하게 쏟아져나오자, 강현석 엔지니어의 쥬지 [조금 품격있게 쓰려고 노력이라도 해봐라 좀] 남성기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움찔거렸다.)


(스르륵-)


(그리고, 이 모습을 본 개체들은 자신의 초콜릿 성분으로 만든 신축성이 매우 훌륭한 콘돔을 매우 많이 만들어서 내밈. 이것을 본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얼굴을 붉히고... 다른 방식으로 정액을 뽑아내기 시작함. 이후, 초콜릿 콘돔으로 정액 초코풍선을 19개를 만들고나서야 둘은 비로소 완전히 해방됨.)


PS . 두 피험자들의 녹화 기록은 견본품으로 영구적으로 보관될 예정

ㄴ 진짜요? - 유아리 연구원

  ㄴ 에반데 ㅋㅋㅋ - 강현석 엔지니어

    ㄴ 음 이집 소꿉친구 순애 맛집이네 ㅋㅋㅋㅋ

      ㄴ ㄹㅇㅋㅋ 캬 우리 기지도 슬슬 커플들 나오는구나 ㅋㅋㅋ

      ㄴ 이렇게 죽이 잘 맞을거면서 왜 그동안 서로 존나 으르렁거렸는지 이해안가면 개추 ㅋㅋㅋ

        ㄴ 개추 ㅋㅋㅋ

        ㄴ

        ㄴ ㄹㅇ 방구냄새맡으면서 개씹극락가는데 저새끼 표정 보면 입사한 이래 가장 행복한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

        ㄴ 현석이 저새끼 지 실험에 투입되기전에 아리 실험기록 보고 딸쳤음 확실함ㅋㅋㅋㅋㅋ

          ㄴ 생각은 했어도 미수에 그쳤어 씨발 음해하지마 - 강현석 엔지니어

            ㄴ 싹수가 노랬네 ㅋㅋㅋ 변태새끼 그렇게 좋았냐? 이따 보자 ㅋㅋㅋ - 유아리 연구원

              ㄴ




[기록-■■■■■■-■■-■■-■■]

[기록물 열람 보호 시스템 가동]


"...이 세상에, 이상현상이 이미... 한번 퍼져나간 적이 있었다...?"


"그렇게밖에 이해할 수 없겠네요. 모종의 사유로 인해, 현실은 한 번 왜곡된 기록이 있습니다. 어떠한 경로든 간에요. ...전 그 내막을 알고 있지만, 가장 높으신 분들이 함구해달라고 부탁해서 굳이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만요."


"...그런..."


"원한다면, 알려줄수도 있어요. 뭐, 그렇게 큰 일도 아니니까요."


"...아뇨. 괜찮아요. ...지금은... 충격이 너무 커서..."


"알아두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세상에서 첫 번째로 왜곡된 건... 성욕, 그리고 성적 지향이에요."


"...잘 모르겠군요. 그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나중에 알게 될 거에요. ...여튼, 다 그런 거에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초콜릿 분수는 무상의 행복을 제공한 것이 아니에요, 그저... 아주 정직하고, 착실하게, 준 만큼 받아가는 것 뿐이죠. 지금은 여러분이 적절한 절차에 맞춰 관리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제때제때 충분한 유기체가 공급되고 있으니까, 저 분수가 폭주하는 일은 없어요.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저 분수는, 마음만 먹는다면 이 연합의 모든 보안시설을 무력화시키고 탈출할 수 있는 녀석이니까요. ...물론, 지금처럼만 가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음... 뭐라고 할까요. 우리 세상에서 넘어온 물건들은 말이죠, 조금... 과격하고, 이상하고, 음란하기는 해도...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으니까요. 네. 절대로 말이죠. 믿어도 좋아요. 이민아 양."


"...대체 저런 자의식을 가진 초콜릿 분수는 누가 만드는거죠?"


"글쎄요. 만드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라 말이죠. ...그러고 보니, 제 친구가 어디서 만났던 이들 중에 저 물건이 만들어진 곳에서 태어난 청년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하던데..."


2기지 산하 초현실성 탐구 및 분석연구부 소속 자문위원 C-2-0013 '리치' 와 이민아 연구원의 '사적인' 대화. 해당 내용은 제 4기지 외부로 퍼져나가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고지함.

ㄴ 박사님 그냥 폐기처분하는게?

  ㄴ 기록 하나도 폐기처분 제대로 못하는 게 연합의 방침이다. 어쩔 수 없으니 이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문서로 두는 수 밖에.

    ㄴ 그래도 탐사는 예정대로 하는 거죠?

      ㄴ 그렇다. 머지 않았다는 것만 이야기해주지. 이것도 비밀이다. 최고책임자님도 이 단락은 못 본걸로 하겠다고 하시니.

        ㄴ SYSTEM : [문서 영구 동결 조치] 가 취해집니다.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초콜릿 나오는 방구물을 만들고싶었음... 초콜릿 하면 보통은 다들 스캇 계통만 떠올리니까 방귀가 딱히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음...


근데 만들고 나니까 뭐 좆도 아닌 이상한게 만들어졌는데? 허미쉬벌 글 뒤지게못쓰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