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025-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025-KO가 위치한 지역의 인근 2km지역을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여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며 3개월에 한 번 주기로 가지치기를 시행한다. SCP-1025-KO 내부로 진입할 시엔 화기를 비롯한 돋보기, 투명 페트병 등 화재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품이 반입이 금지된다.

설명: SCP-1025-KO는 전라남도 ■■읍에 위치한 15km²의 산림이다. 해당 구역에 자생중인 나무의 높이는 평균 20m로 거의 편차가 없다. 또한 모든 부분이 탄소만이 존재하는 무기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검은 색의 숯으로 대부분이 구성된다.

물질 자체는 무생물이나 SCP-1025-KO에 분포한 개체는 모두 연간 평균 20~30cm씩 실제 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꽃이나 잎을 가지지 않으므로 번식은 하지 않고 현재의 구역만을 유지하고 있다. SCP-1025-KO 개체는 뿌리 부분이나 밑동 등의 부분이 잘리거나 떼어진 일부분은 변칙성을 잃는다. SCP-1025-KO의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얻어낸 숯은 시중에 판매함으로써 재단의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SCP-1025-KO에 포함하는 물질의 특성으로 인해 예상되는 산불 위험과 확산 속도가 다른 일반적인 숲에 비해 극도로 높다. 또한 해당 개체들은 광합성을 하지 않으므로 산소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숲의 중심부에서는 숯의 활성탄이 제습 작용을 하여 매우 건조한 상태가 되기에 산소 마스크 등을 장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할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SCP-1025-KO에 서식하는 생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SCP-1025-KO이 발생한 시기는 19■■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로 추정된다. 당시 화재 진압 직후 목격자에 증언에 따르면 몇몇 어린 나무들이 검게 탔으나 쓰러지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고 하며 이는 SCP-1025-KO가 생성된 시기로 추측할 수 있다.

부록
사건 1025-KO-a-01

2016년 05월 ■■일 오후 11시 경 SCP-1025-KO의 중턱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기존의 우려했던 상황과 같이 SCP-1025-KO에서 화재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며 민간 소방대와의 협조를 통해 17시간 만에 진압되었다. 이로 인해 SCP-1025-KO의 70%와 주변 산지들이 소실, 민간 소방대원 6명 부상과 재단 인원 김동진 박사 1명 사망 등의 피해가 있었다. 또한 사건 직후의 모습이 다른 지역의 산불 피해 형태와 차이가 거의 없었으므로 목격자에 대한 기억 소거 조치는 하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은 당시 SCP-1025-KO를 조사 중이던 김동진 박사 외 3명의 연구팀이 오전 12시 경 잠시 휴식 도중 분실한 플라스틱 물통이 볼록렌즈 역할을 해 불씨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복원된 김동진 박사의 자동 녹음기 파일

[기록 시작]

(산불 특유의 열풍 소리, 나무 타는 소리)

김동진 박사:(심호흡) 씨발...뭔데 진짜...갑자기 불이 나고 지랄이야.

녹음된 시간대는 오후 10시경 이었으며 이보다 최소 3시간 전에 낙오된 것으로 보인다.

(달리는 소리)

김동진 박사: 아씨...어디였지?

김동진 박사: ...제발...어딨는데...무전은 왜 또 안돼냐고...
민영아? 준수야! 찰스! ¹(사건 당일 김동진 박사와 함께 탐사했던 조수들, 녹음 당시에는 이미 대피하여 재단 막사에 있었음.) 누구라도 대답해봐! 나 여깄어!

김동진 박사: 이거 산불이잖아! 헬기 존나 올거 아니야! 왜 아무도 안 보이냐고!
(기침) 682도 096도 아니잖아! 근데 왜 아무도 없는데!

(계속해서 20초간 달림, 무언가에 걸려 넘어짐)

김동진 박사: (기침) (들숨) 어으...씨...(기침) 발 좆같네 진짜...아윽

(무전 통신 연결음)

김동진 박사: 어어? 돼나? 여기다 여기! 생존자 있다! 구조 요청 바람! 나! 김동진!

(심한 잡음)

재단 내에서 김동진 박사의 시신 수습중에는 그 부근 위치에서 제대로 무전이 가능했다. 이 때 통신이 불가했던 이유는 화재의 연기가 전파를 방해했거나 SCP-1025-KO의 변칙성이라는 가설이 존재하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김동진 박사: 나 여깄다고! 1025-KO 안에! 좀 들어 이 새끼들아!

(심한 잡음, 연결 끊김음)

김동진 박사: 살려달라고 이...(기침) (헛구역질)

김동진 박사: (심호흡, 진폐증 의심됨) 병신들 듣지도 않네...어윽

(계속해서 걸음 소리)

김동진 박사: 여기 어디야...이젠 보이지도 않네...

(나무 쓰러지는 소리, 불길이 온 것으로 추정)

김동진 박사: (달리면서) 으어! (마른 기침) 씨바 존나 빠르네. 언제 온거야 이거. (무의미한 욕설 생략)

(불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잠시 뒤 다시 커지기 시작한다.)

김동진 박사: 아씨 뭐야...여기도 있어...어디로 가야...씨발, 갇혔다...좆됐다.

(헬기 소리)

김동진 박사: 어? 어! 이봐요! 여기! 사람있어요! 여기!
좀 보라고! 아 조명탄.

 재단 구조대 바디캠 촬영 영상 분석결과, 조명탄이 시야에 있었던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조명탄이 주변의 화염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았기에 육안으로는 목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목탄의 연소로 연기가 매우 자욱했기에 빠르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김동진 박사: 야! 여기! 살려줘! 좀!
...
하아...(웃음 소리) 씨발...될리가 없지...

(느린 걸음)

(넘어지는 소리)

(헬기 소리 멀어짐)

김동진 박사: 왜...난 왜...이래야 되는 건데...

김동진 박사: 존나 쎄가 빠지게 공부하고 취업하고 돈벌고 욕쳐먹고...씨발 내 40년 인생 다 바쳐서 여기 왔는데...왜 갑자기 내가 뒤져야 되는건데 왜! (울음)

김동진 박사: (불규칙한 심호흡) 내가 무슨 씨발 여기 온 것도 나만 잘 살라고 그런거 아니잖아. 적어도 무슨 지구 지킨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온건데...

(불길이 가까워짐, 걸음소리 들리지 않음)

김동진 박사: 내가 썅 아닌말로 뭐 괴물한테 처먹히든 외계인이 잡아가든 아무 지랄도 안하려고 했어. 적어도 내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잖아. 어? 근데 씨발 이건 걍 산불이잖아. 빌어쳐먹을 그냥 불이라고. 변칙 뭐시기도 나발도 아니고 멍청하게 이상한거 하나 실수해서 생긴 불! 내가 왜 평생을 들여 열심히 일한 게 고작 이딴 거에 다 타버려야 하냐고. 그것도 전화도 안받고 헬기도 못보고 존나 바보같이 말이야...!

김동진 박사: 난 존나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어이없이 죽어야 하냐고...
이깟 나무들 사이에서...

(불길이 매우 가까워짐, 나무 쓰러지는 소리)

김동진 박사: 늬들은...나한테 무슨 한이 있는건데?! 왜 나까지 땅에 처박힌 채로 아무것도 못하고 꼼짝없이 여기서 개죽음을...

김동진 박사: 아니네...나보다 더 오래 살았었잖아...쟤네들은...

김동진 박사: 이 숲이랑...나무들이랑...그리고 나도...
고작 내 실수 하나 때문에...이렇게 죽는거네...바보같이...

김동진 박사: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냐...

(호흡이 점점 느려짐, 숨소리가 들리지 않음.)

[기록 종료]


사건 1025-KO-a-01 이후 SCP-1025-KO에 진입 시 보안이 강화 밎 개정되었으며 직접적인 탐사를 가급적 최소화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유일한 사망자인 김동진 박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가 경미한 부상도 입지 않은 채 안전히 대피에 성공한 점과, 낙오된 경위를 알 수 없는 김동진 박사의 구조 요청 장비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던 점이 SCP-1025-KO의 변칙성인지는 아직까지 조사 중에 있다.

 SCP-1025-KO은 현재 새로운 개체가 기존 지역에서 화재를 입은 다른 주변 지역을 포함해 다시 자라나고 있으며. 10여년 이내에 본래의 형태를 되찾을 전망이다.




어쩨 엉성하게 써봤음.

인물 감정묘사는 처음이라 많이 엉성함.

고쳐야 할 부분 비평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