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수감지는 차라리 얌전히 사형을 기다리는 것이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들만큼 끔찍한 곳이지만, 그래도 단 한가지 교도소보다 좋은 점이 있으니, 바로 매 끼니마다 고기를 원하는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체포당한 이후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아주 그리운 맛이었기에, 식사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나마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그나저나, 배식구 너머로 조리실 천장에는 생뚱맞게 검은 책가방이 매달려 있는 것을 언뜻 본 것 같은데, 뭐, 잘못 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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